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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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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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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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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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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72,916

작성
19.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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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DUMMY

“어땠어?”


늘 내려져 있던 커튼이 걷히고 오랜만에 커다란 창으로 햇살이 밀려들어온다. 레이진이 영지의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세르니아의 방 창문에 서서 시선을 창밖에 고정시킨 채로 지나가듯 물었다.

레이진의 뒤에 가만히 서서 그의 뒷모습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세르니아가 코끝을 찡그린다.


“몰라서 물어요? 주인을 똥으로 알더라구요.”


큭큭

세르니아에게로 고개를 돌린 레이진의 입가에 짓궂은 웃음이 묻어 나왔다.


“원래 주인은 아니잖아? 차츰 좋아질 거야.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까.”


“데스나이트라도 계약을 맺었으면 계약자의 사역마 격이예요. 그냥 마물과 같은 존재들이라구요.”


확실히 그 데스나이트는 어딘가 조금 특별했다. 계약을 맺은 것도 소멸이 두려워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딘가 의심스러운 구석도 보이고, 어찌됐든 계약을 한 이상 계약자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을 텐데도 의지를 가지고 버티기까지 하는 희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력 하나는 끝내 줬지?”


당연히.

세르니아도 그 부분만큼은 인정하는 지라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중원에서 보던 강시같은 것과는 다른 개념의 의념체.

보통 마물을 소환하는 흑마법은 마계에서 자신이 계약한 마족의 사역마를 그 마족의 힘을 지닌 인간 흑마법사가 빌려 부리는 격이다. 즉 마계의 마물들은 흑마법사를 자신의 주인인 마족으로 착각 하고 그의 말을 듣는다.

그러나 데스나이트의 생성은 조금 다르다.

데스나이트는 죽은 인간의 혼과 흑마법사가 계약을 맺고, 계약이 성사되면 인간의 혼을 마정석에 가두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불러들인다.

흑마법사는 마족에게 받는 자신의 마기를 영혼에게 주어 실체가 형성 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나면 비로소 완성 된 하나의 데스나이트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니 당연히 혼과 신을 지닌 데스나이트가 의념을 지녔다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말해 계약자가 몸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면 혼은 영원히 마정석 안에 갇혀있게 된다.

보통,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검수가 자신의 혼이 마정석에 갇히는 걸 허락할 리가 없다.

소마는 그런 데스타이트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아마, 어지간한 소드마스터들은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우리도 마법사부대를 하나 편성해 볼까?”


잠시 멀뚱멀뚱 레이진을 바라보던 세르니아가 한쪽 눈가를 찌푸린다.


“그 주체가 저를 가리키시는 거라면 사양하겠어요. 제 능력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고,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그게 금방 될 수 있는 일이 아니예요. 만약 주군께서 꼭 해야겠다 생각이 드시면 어디서 제대로 된 7서클 이상의 흑마법사를 초빙해 오세요.”


“그러니까 7서클 이상의 흑마법사 정도면 된다는 말이잖아?”


“그···, 그래요. 정말 그런 자를···, 아는 사람이 있어요?”


대체 이 사람은 뭐지?

세르니아가 뜨악한 눈초리로 레이진을 바라본다.


“자, 내 애기를 좀 들어봐 봐 세르니아. 너는 2서클의 무능한 백마법사였어.”


“아··· 너무하시네.”


방금 그의 능력에 놀라 잠시 주춤거렸던 반항심이 다시금 튀어 나왔다.


“아, 미안, 일단 애기를 들어봐.”


눈가를 찌푸린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세르니아에게 그가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했다.


“어쨌든 2서클이라는 한계로 어쩔 수 없이 아주, 질 낮은 마족하고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어! 그렇지?”


“아! 진짜!”


다시 소리를 빽 지르는 세르니아를 무시한 채로 레이진이 말을 이었다.


“자! 어쨌든 세르니아는 그 덕분에 지금은 5서클에 가까운 흑마법사가 되었지?”


레이진의 얼굴 어디에도 미안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여전히 펴지지 않는 얼굴로 그녀가 귀를 기울였다.


“그럼 산술적으로 한, 4,5서클의 백마법사가 마족과 계약을 맺으면 대충 7서클 정도의 흑마법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거잖아?”


“뭐···, 확률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럼 세르니아가 지금 계약한 마족보다 훠얼씬 더 높은 마족과 계약을 하게 된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멀뚱멀뚱 레이진을 바라보던 세르니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주군!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요. 영혼의 계약은 그 순간부터 깨질 수 없는 불변의 계약이라구요. 그러니 여기서 제가 무언가를 더해 해본들 될 수가 없다구요. 설명 드렸잖아요?”


“로 케르 소마 는 어느 정도의 흑마술사였지?”


창문틀 걸터앉아 턱을 고이고서 생각에 잠겨 있던 레이진이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혼자 흥분해 떠들던 세르니아가 얼떨결에 입을 연다.


“자,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전해지는 얘기로는 그는 이미 7서클에 근접한 백마법사였다고 해요. 그런 그가 마족과 계약을 맺었으니 그 마족이 어땠겠어요. 마왕이었다구요. 그는 적어도 10서클 이상의 그러니까 인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의 대마법사였을 거예요. 그는 아마 제 사부···, 아니 그 보다 더 대단한 흑마술사는 대륙역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구요.”


죽기 바로 전에야 소마는 자신이 계약을 맺은 마족이 마왕이 아닌 그저 서열 87성의 중급 마족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생전에 하도 마왕과 계약을 맺었다고 떠들고 다닌 통에 사람들은 모두 그가 마왕과 계약을 맺었다고 믿었고, 그에 대한 풍문도 그렇게 정설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고작 87성의 마족의 힘이 그 정도인데 하르테론 이 양반! 조금만 힘을 보태줘도 될 텐데 참 야박하다.

아니, 나도 마왕이라고 거짓말하는 마족에게 속은 거 아닐까?

잠시 딴 생각에 빠져있던 레이진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입을 열었다.


“예를 들어 세르니아와 계약을 맺은 그 마족이 마계에서 죽었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글쎄요. 거기까진···. 하지만 마족은 그리 쉽게 죽지 않고 영혼도 그리 쉽게 소멸되지 않는다는게 정설로···.”


“생각해 봐! 백 명의 마법사부대가 각자 한 명의 흑기사를 데리고 전장을 누비는 모습!”


황홀한 꿈이라도 꾸는 듯, 천진한 얼굴로 말을 잇고 있는 레이진을 잠시 바라보다 세르니아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이럴 땐, 정말 아이 같다. 이런 이가 얼마 전, 전장에서 수백 적군의 목을 홀로 베어낸 사람이라고 하면 누가 믿을까?

한참을 어이없게 웃던 세르니아가 겨우 안색을 고치고서 진지하게 말했다.


“우선 일반적인 오러기사의 혼과 계약을 맺어 데스나이트를 만들어 내는 데만도 5서클, 정말 마스터급의 기사의 혼과 계약을 맺겠다면 7서클의 마법사나 가능한 걸 거예요. 지금 주군께서 하신 말씀은 5서클의 흑마법사 백 명을 모아 군대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아마 대륙 전체를 털어도 5서클의 흑마법사는 백 명이 안 될 걸요?”


그러나 그런 그녀의 설명을 듣고는 있는지, 그가 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소리치듯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만들어 보자구.”


* * *


햇빛에 찬란하게 빛나는 검을 들고 마주 선, 두 사람의 신형이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길게 자란 갈색 턱수염이 얼굴의 반 이상을 덮고 있는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검을 휘두르고 있는 여인의 허리를 베어간다.

마치 마수가 휘두른 발처럼 거칠지만 빠르게 날아든 그의 검을 붉은머리의 여인 헤이라가 쳐낸다.

그러나 평소라면 검을 막아내고서 곧바로 반격을 가할 그녀가 되려 급히 몸을 뒤로 빼며 다시 거리를 벌린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검에 튕겨 나간 사내의 검이 이상한 각도로 꺾이며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꿔 배를 찔러왔다. 그녀가 거리를 벌리지 않았다면 크게 위기에 몰렸을 터.

그러나 안심하기도 전에 사내가 한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마치 야수처럼 튀어 올라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칫!”


외마디 외침과 함께 기겁한 헤이라가 몸을 옆으로 피해보지만 역시나 다시 이상한 각도로 몸을 비튼 사내의 검이 뱀처럼 휘어져 집요하게 옆구리를 파고든다.

그러나 다시 휘둘러진 그녀의 검에 튕겨 나가는 사내.

결국, 그녀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저만치 날아간 사내의 몸이 바닥을 세차게 뒹굴다가 쓰러진다.


검을 들어 올린 채, 굳어진 듯, 사내를 바라보던 헤이라가 검을 내리고서 땀을 닦는다.


“괜찮아?”


“하!”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땅을 짚고 일어선 사내, 베네크의 얼굴은 고통에 일그러져 있음에도 입가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베네크를 걱정하며 안부를 묻는 헤이라는 마치 벌레라도 씹어 삼킨 듯 어딘가 씁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미안해. 실수했다.”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헤이라가 베네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공작에게 검술을 배운지 얼마나 됐지?”


“일주일 되었습니다.”


헤이라가 더 무어라 말을 꺼내려다 입을 닫는다.

고작 일주일.

물론 베네크가 그동안 검술을 익히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야수검의 처음 열두 초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익히기도 어렵구요. 그러니 우선은 거기에만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레이진이 말했다. 야수검을 익히는 데는 베네크나 오든보다 그녀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레이진에게 야수검의 모든 초식을 전수받고서 그녀가 찾은 사람은 베네크 였다. 줄곧 오든과 검을 수련하던 베네크 역시 그보다 훨씬 윗줄의 마스터인 헤이라와의 대련을 반겼다.

그러나 계속 수세에 몰리면 헤이라가 자신도 모르게 내력의 발출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게 벌써 세 번째 일이니 미안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엄밀히 말해 그녀의 반칙패였다.


“대단하군. 초식을 알고 있지만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겠어.”


“네.”


그가 담담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야수검을 익힌 후에야 알게 됐다. 자신이 알고 있던 일련의 검술들이 얼마나 단순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거기에다가···.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내단도 낫고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검을 바라보며 감탄의 한마디를 내뱉는다.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헤이라 자신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아마 베네크나 오든의 경우는 검술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내단을 더 단단히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공작이 그러더군. 나는 그 공능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아마 내단에도 종류가 있는 모양이야. 공작의 말로는 상성의 문제라고 하는데. 야수검은 내 내단에도 또 여성이 익히기에도 그다지 적합한 검술은 아니라고 하더군. 다만···, 아니야, 아무튼 그렇다더군.”


헤이라가 고개를 내저으며 급히 말을 끝맺었다.


- 헤이라님은 천채시니까, 야수검법을 익히시게 되면 그것을 응용해 더 좋은 검술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된다면 마스터의 경지도 뛰어 넘게 될 겁니다.


레이진이 덧붙인 말이었지만, 낯부끄럽게 그 말을 베네크에게 그대로 할 수는 없었다.



“열심히 하고 있군!”


잠시 자신들만의 생각에 잠겨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헤이진이 연무장 안으로 휘적휘적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휘둘러 본 레이진이 베네크에게 다가가 그의 손목을 잡아 본다.

내단은 아직 더 치료가 필요 했지만, 크게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자! 베네크 내일 출전이야.”


“네?”


손목을 놓고 뜬금없이 출전 소식을 전하는 주군을 향해 베네크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얼마 전에 영지를 쳐들어왔던 자들 있지? 그들이 옆 켈노스의 영주야. 내일 거기 먹으러 갈 거야.”


“나도 가?”


헤이라가 끼어들었다. 레이진이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아니요. 헤이라님은 이곳에서 혹시 모를 적들을 대비해 주세요. 원래는 베네크도 헤이라님과 함께 남으셔야 했는데···.”


중간에서 말을 끊은 그가 혼자 어께를 으슥해 보였다.

원래 처음 찾아 간 사람은 오든이었다. 그러나 오든은 지금 영지에서 꽤 중요한 일을 스스로 도맡고 있었다.

그러니 그도 이번에는 잠시 쉬고 대신 저번에 쉬었던 베네크와 출전을 계획한 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9 ni****
    작성일
    19.07.03 05:11
    No. 1

    주인공은 공작이면서 말 높이고, 헤이라는 평민 기사 나부랭이면서 쥔공한테 말 까는거 싸가지없고 보기싫은데..무슨 이런 개같은 설정을 수정 안하는건지..
    상식적으로 설정 도대체 이해가 안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7.03 08:18
    No. 2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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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4 +1 19.07.04 698 12 14쪽
»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2 19.07.03 770 13 13쪽
70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2 +1 19.07.01 697 16 12쪽
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20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4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66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8 +1 19.06.23 854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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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4 +1 19.06.18 909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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