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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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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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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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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916

작성
19.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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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4

DUMMY

“들어옵니다.”


아리오스가의 북쪽, 임시수용소.

길게 늘어선 병사들이 열을 맞춰 서 있고, 기사 몇 명이 수용소의 입구를 분주히 오간다.


“줄텐마을 분들부터 나오세요.”


한 기사의 외침에 수용소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일렬로 줄은 선 사람들이 불안한 눈동자를 굴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가족 분들은 한데 모아 세워주시고, 모두 어제 도착하신 분들입니까?”


맨 앞에서 땀으로 범벅이 된 기사에게서 칼트가 물었다.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제 도착한 줄텐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수용소 안에 아직 주택을 배정받지 못한 몇 명이 더 남아았습니다.”


칼트가 고개를 들고서 줄을 선 사람들을 바라본다. 길게 줄을 선 행렬은 어림잡아도 마흔 명은 넘어보였다.


“남은 분들도 모두 나오시라고 하세요. 줄탄마을 분들과 섞이지 않게 관리해 주시고, 새로 발급 된 암도 다시 확인해주세요.”


그의 명령에 좌우에 서있던 기사들이 사람들을 붙잡고 검문하기 시작했다. 신상과 가족 관계등을 파악하는 동안 칼트의 곁으로 기사 루디온이 다가왔다.


“내일 출정이니 갑자기 바빠지는군요.”


“죄송합니다. 루디온경.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되다 보니 이리 서둘게 됐습니다.”


“아닙니다. 지금 이만큼 일손을 더는 것도 칼트님께서 관리해 주셔서 이나마 인걸요. 오히려 수용소에 배치된 인원만 돌릴 수 있어도,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내일 병사들이 차출되고 나면, 성내 치안을 유지할 병사들이 너무나 부족하니까요.”


“이제 영지의 빈집들도 제법 채워졌고, 난민들이 자리를 잡고나면 갈로론마을 분들처럼 자경대를 편성해 병사들의 수고를 덜 생각입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루디온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생각해도 며 칠 사이에 영지가 제법 활발해 졌다. 부족한 부분들이 곳곳에 노출 되어 나타나기는 했지만, 차츰 좋아 질 것임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내일 출정인원이 너무 단촐한 것 아닙니까?”


“그 부분은 공작님께서 결정하시 사항이라 자세히 말을 드릴 수가 없어요. 다만, 공작님께서 직접 출전하시니 켈노스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하긴···.”


이제, 적어도 타노아에서만큼은 레이진의 외모만을 놓고 그의 무위에 의구심을 품을 사람은 없었다.

그는 검의 끝을 본 소드마스터가 분명했고 아리오스가를 이을 새 영주로서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두 사람이 잠깐의 담소시간을 갖는 동안, 소란스럽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잦아들고 기사 한 명이 다가와 루디온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주소에 맞춰 순서대로 배치를 마쳤습니다.”


“수고 했네.”


종이의 내용을 대출 훑어본 루디온이 그 종이를 다시 칼트에게 건넸다. 종이에 적힌 신상을 읽어 내려가던 칼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일흔두 명뿐이죠?”


“예?”


“제게 주신 장부에는 오일 동안, 총 일흔세 명의 난민이 들어왔는데. 한 명이 부족하군요.”


“그렇습니까?”


루디온이 급히 기사들을 소집했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던 루디온이 다시 칼트에게로 다가왔다.

그가 칼트에게로 나무로 만든 암 하나를 건넸다. 새로 온 이민자들에게 지급된 아리오스가의 암이었다.


“여기 하나가 남아있습니다. 살펴보니 같은 이름의 여인이 두 명 기재 되어 있더군요.”


암을 살펴 본 칼트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곧 해가 저물 시간, 칼트가 루디온에게 고개를 돌렸다.


“차츰 조사해 보도록 하고 우선 이분들부터 안내해 드리도록 하죠.”


병사들의 호위 속에 추레한 복장의 난민들이 수용소를 떠났다. 이제 이들에게 빈 집이 나누어 질 것이다.

사람들이 사라진 수용소의 문이 닫히고 자물쇠가 굳게 채워졌다.



* * *



“수고했다. 당분간 수용소의 인원 배치는 없다. 내일부터는 모두 북문과 서문으로 출근을 하도록.”


책임기사 루디온의 이야기에 모여있던 평기사들과 병사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수고 하셨습니다.”


서로 인사를 건네고서 돌아서는 기사들과 병사들.

그 한 편에서 혼자 갑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서 급히 자리를 뜨려는 평기사, 브링에게 루디온이 다가갔다.


“브링경, 또 그에게 가려는가?”


급히 자리를 뜨려던 브링이 걸음을 멈추고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자네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제 자네도 자네 인생을 살아야지. 새로 주군을 모시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미련을 버리게. 그들은 더 이상 자네의 그늘이 되어 줄 수 없어.”


“조언 감사드립니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이만!”


루디온이 더 말을 이으려다 입을 닫았다.

아직 어린 청년.

루디온 자신도 로에나의 패망 이 후, 새로운 주군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 다녔다.

기사도는 땅에 떨어지고 제국과 손을 잡은 위선자들이 권력을 누렸다.

자신의 기사도를 지켜줄 주군으로 아리오스가를 택했으나, 그가 택한 볼튼 역시, 자신의 영달을 위해 친형을 죽이는 폐륜을 저지른 자.

다시 새로운 주군으로 레이진을 택했으나, 주군을 갈아타는 이 몇 번의 과정 속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 한 번 자신이 정한 주군을 배신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브링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쩌면 그가 저만큼 젊기에 보일 수 있는 패기같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렌. 그는 루디온이 보기에 이미 심기를 잃은 자. 브링이 그런 자를 주군으로 섬기다 상처받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의 곁에는 레이진이라는 더 매력적인 주군이 있지 않은가.

멀어져가는 브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는 그에게로 평기사들이 모여 들었다.


“저 친구는 그대로 놔두십시오.”


루디온이 기사들에게 의문의 눈빛을 던졌다. 한 기사가 입을 열었다.


“볼튼 대에 그의 아들과 붙어 온갖 특혜를 받던 자입니다.”


“그래서 지금 따돌림을 당하는 건가?”


루디온의 질문에 기사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친다.


“따돌리다니요? 누가 말입니까? 저 친구 스스로 섞여들지 못하고 저리 겉돌고 있는 겁니다.”


“어찌 됐든 볼튼의 자식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기사 하나가 불멘소리로 말했다.


“이제와 모른 척,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누가 암니까?”


마주보고 앉은 사내가 고개를 끄덕인다.


“볼튼의 자식들도, 영주님의 특혜로 저리 활보하고 다니는 거지. 저라면 벌써 목을 날려버렸을 겁니다.”


그의 말에 여기저기서 평기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영주님께서 무위가 강하긴 하나 너무 어리셔서 정을 버리지 못하시는 겁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의 자식들을, 그런 싹은 그냥 지워버려 화근을 막는 게 안전한 것을요.”


“확실히 그런 모진 일을 하시기에는 우리 영주님, 너무 어리시지.”


목소리가 커지는 기사들에게 루디온이 소리쳤다.


“자! 잡담은 그만하고 어서 자네들도 퇴근하게 내일 늦지 않도록 하고.”




묵묵히 앞만 바라보며 걸어가던 브링이 우뚝 자리에 멈춰 섰다.

해가 저물고 길게 늘어선 상점들이 하나 둘, 불을 밝힌다.


<검을 내려놓고 한 잔>

타노아의 술집에서도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밖까지 들려왔다.

오러기사가 된 날, 렌은 이곳에서 타노아의 기사들 모두를 불러 술을 사주었다.


“그때는 그분을 위해서 목숨도 내놓을 것처럼 아양을 떨던 자들이.”


영주성으로 들어간 렌이 그곳에서 겪고 있는 일을 알고 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이런 따돌림들은 렌이 겪고 있을 비참함에 비할 바도 아닐 터.


“너무 약해.”


물끄러미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다 주먹을 움켜쥔다.

내단.

왜 자신에게는 내단이 생기지 않는가.

초조함은 오히려 독이라고 했지만 계속 평기사로 남아있게 될 것만 같아 요즘은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그때, 술집의 문이 열고 뛰어 나온 인영이 걸음을 옮기다가 브링에게로 달려온다.


“브링···브링경!”


“렌님!”


붉은색 와인이 든 병을 소중히 끌어안고서 렌이 다가왔다.


“퇴근하는 길입니까?”


브링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그에게서 듣는 존칭이 어색했다. 두 사람이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한동안 달빛을 받으며 말없이 길을 걷던 렌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일 출격이 있을 거랍니다. 연락 받으셨어요?”


브링이 고개를 저었다.


“렌경도 가십니까?”


어딘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마도···.”


그런 렌을 바라보며 브링이 작은 한 숨을 내리 쉬었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자신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오러기사인 렌과 같은 수는 없겠지.

한때,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던 주군이자 친구인 렌이 혼자 괴로워하며 그 괴로움 때문에 또 무리한 일정에 참가한다.

브링이 잠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렌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가 알고 있는 렌이라면, 아마··· 레이진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겠지.

그런 렌의 곁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브링에게는 더없이 괴롭고 슬픈 일이었다.


“오늘 집으로 오든 경을 초대했거든요.”


“아!···.”


“브링경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오든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 만든 자리였다.

아무리 브링이라도, 친구같은 사람이라도, 그곳에 그를 데려갈 수는 없었다.


“전 괜찮습니다.”


브링이 입가에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번 전투에서 두 사람의 활약을 똑똑히 지켜봤었다. 비록 마수들을 처리하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이 마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틈에 많은 평기사와 보병들이 목숨을 건졌다. 그 중에는 당연히 그도 포함되어 있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해도 렌과의 대련은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사이, 내단이 생긴 렌과의 차이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잠시 서로 할 말을 잃고 묵묵히 걸음을 옮기던 사이, 어느새 렌의 집 앞에 도착했다. 멀리 보이는 렌의 집 앞에 거대한 덩치의 사내가 하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브링경, 다음에···.”


브링을 바라보며 망설이던 렌이 끝내 말끝을 흐리며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에게 다시 작게 고갯짓을 하고서 렌이 집 앞으로 달려갔다.


“오든경!”


아무렇게 자라 정리 되지 않은 머리카락을 문지르며 오든이 렌을 향해 알은 체를 했다.

고개를 돌린 오든과 브링이 눈을 마주친다.

지금 영주성에서 렌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

브링이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오든과 몇마디 말을 주고받던 렌이 다시 고개를 돌려 브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오든과 하린을 데리고 오두막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손을 흔들던 브링의 팔이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 * *


브링의 집은 렌이 머물고 있는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예전 렌과 함께 벌목을 하던 언덕과도 가까운 조금은 외진 곳.

그가 깊은 한숨을 내뱉고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식탁 위, 갓 구운 빵들이 모락모락 김을 피워 올리며 차려져 있고, 방금 끓인 스프를 들고서 식탁으로 다가서던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선 브링을 향해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브링경!”


“멜로사님···.”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브링경, 제가 스프를 좀 끓여 봤어요.”


짧은 금발머리를 뒤로 가지런히 묶어 올린 여인이 브링을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식탁 위에 스프가 든 냄비를 내려놓은 여인, 멜로사가 난처한 얼굴로 어정쩡하게 서있는 브링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끈다.

마지못해 식탁에 앉았지만,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언제 떠나 실 겁니까?”


맞은편,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앉은 멜로사가 스프를 떠 브링의 앞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선 식사부터 하시고 이야기해요.”


“멜로사님!”


3일 전, 난민수용소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가 얼마나 놀랐던지. 사람들 몰래 그녀를 빼와 숨겨두고는 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직 멜로사님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빨리 이곳을 떠나셔야합니다.”


“브링경···.”


결국 그녀도 두 손을 아래로 떨구었다.


“브링 경께서 저를 구해주신 것.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경이 아니었다면 난민 수용소에서 잡혀 감옥에 갇혔겠지요. 하지만 브링경, 대체 제가 어디 갈 곳이 있겠어요? 이곳이 집인데··· 어디를 가야하죠?”


아직 소녀의 테를 벗지 못한 여인의 눈가에서 결국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당황한 그가 말했다.


“그래도 여기가 어디라고 옵니까?”


그녀의 이름은 멜로사 아르피스.

볼튼의 곁을 지켰던 아르피스 기사단장의 딸이었다.


“갑작스럽게 영지의 소식을 전해 듣고 무작정 이곳으로 왔어요.”


준귀족의 신분으로 수도의 마법학부에까지 들어가 공부하던 그녀였다.

그녀가 수도로 떠나기 전, 브링은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헤어졌던 두 사람이 이렇게 만난 것이었다.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 멜로사를 그는 모른 체 할 수가 없었다.


“공작님께 복수를 하려고 한다면 꿈도 꾸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어요. 다만 아버님의 유품을 몇 가지라도 가져가고 싶을 뿐이예요”


지금 아르피스의 저택은 영주성에 귀속된 상태로 잠겨있었다. 그녀는 그곳에 볼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브링이 한숨과 함께 말을 꺼냈다.


“내일 공작님께서 영지를 떠나실 겁니다. 그러면 저택의 경계를 설 병력이 줄 거예요. 기회가 된다면 그때 들려보기로 합시다.”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인가요?”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브링이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공작이 성을 떠난단 말이지요?”


멜로사의 작은 중얼거림을 그러나 급히 고개를 숙이고서 스프를 떠넘기던 브링은 듣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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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4 +1 19.07.04 699 12 14쪽
71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2 19.07.03 770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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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20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5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66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8 +1 19.06.23 854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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