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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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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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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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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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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4

DUMMY

파이완공국의 중서부에 위치한 철의 도시. 켈노스.

타노아의 서쪽, 현재 파이완 공국의 수도, 라이프스로 향하는 관문인, 켈노스는 오랜 기간, 왕당파의 일원이며, 친 아리오스공작의 세력 중 하나였던 루드간백작이 다스리던 곳이었다.

그러나 전대 아리오스공작의 서거 후, 공왕에 의해 곧바로 숙청 되고 그 자리는 친공왕파인 풀브로의 차지가 되었다.

플브로는 원래 파이완공작에게 단승인 남작의 작위를 받고 공작의 영주성에서 행정관직을 맡아오던 사람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공작성에 침투한 국왕의 세작을 잡아내고, 더 나가 파이완의 반란 때, 도망치는 제3왕자의 소재를 파악해 제보해 내는 결정적인 공을 세워 공왕의 눈에 든 인물이었다.

원래 3왕자 레이나트는 공왕이 다음 대 왕으로 추대하려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로에나를 완전히 장악한 그는, 제국 황제의 힘을 빌려 스스로 공왕의 자리에 앉았고, 그에 목숨의 위협을 느낀 3왕자 레이나트는 한 발 먼저 왕성을 빠져나가 몸을 숨겼던 참이었다.

손 안에 들어있는 3왕자보다는 제1왕자인 루지아트의 제거에 더 많은 신경을 썼던 공왕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뒤늦게 찾아 나섰지만, 한참동안 그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그때, 오래 전부터 제3왕자와 끈이 닿아있던 풀브로가 왕자의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열세 살의 왕자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자객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3왕자의 제거 소식에 크게 기뻐한 파이완이 직접 그에게 자작의 작위를 내리고서 그를 이곳 켈노스의 영주로 앉혔다.



켈노스의 중앙, 사방으로 켈노스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겔노스영주성.

두 명의 중년인이 영주성 1층에 마련된 영접실 안에서,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있었다.

가느다란 다리와는 다르게 풍만한 상체를 지닌 남자는, 이곳 켈노스의 영주 풀브로 자작. 그는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연신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의 맞은편에 앉은 얄팍한 인상의 사내는 풀브로자작의 눈치를 살피며 식은 찻잔을 들어 입술만 적시고 있었다.

얄팍한 인상의 사내는 가겔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원래 서쪽 르드리아산맥에 위치한 산골마을에서 출세를 위해 상경한 사람이었다.

출세를 하겠다고 무작정 파이완공작의 영지 라이프스를 찾아가 그곳에서 막일을 하며 살고 있던 그는, 영지 시찰을 나온 당시 행정관신분의 풀브로를 우연히 만나 인연을 쌓았다.

그가 자작의 작위를 받고 이곳으로 부임해 올 때, 풀브로의 천거로 남작의 작위를 받은 가겔은, 켈노스의 부속영지인 하멘의 관리자로 임명 되어 나름 출세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또 다시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풀브로가 뒤늦게 찻잔을 들고서 입을 연다.


“루지아트왕이 대패해 돌아갔다지?”


“제헨 백작영지라면 서쪽에서도 그리 발전 된 곳은 아닐 텐데. 아무리 어중이떠중이가 모인 왕국군이라도 그 곳에서 패하다니 의외입니다.”


“아! 자네가 그쪽 출신이었지? 그 정도로 낙후 된 곳인가?”


“원래 산맥을 끼고 있는 영토들은 늘 마물의 습격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제헨 백작은 영지를 동쪽 끝으로 옮기고 영지의 방어는 산 밑에 위치한 마을들에 떠맡겨 놓았지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 지방은 사람살기가 힘든 곳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곳이었습니다. 아마 반란군놈들도 그런 사정을 알고 침공했을 테구요.”


“나름대로 대비를 잘 한 모양이구만.”


뾰족한 턱 아래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검은색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가겔이 인상을 구겼다.


“그 많은 피해를 보면서도 제대로 된 오러기사 한 명을 뽑아 두지 않는 사람인데요? 그보다는 소문처럼 제국의 도움을 받은 것이 맞을 겁니다.”


“소드마스터가 나타났다고 하더니 그게 사실인 모양이야.”


소드마스터라는 말을 하며 풀브로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공교롭게도 영지를 다스려 본적이 없는 이 두 인물은, 갑작스럽게 반란이 일어난 옆 영지 타노아에서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소문과 쇠락한 것이 분명하나 아직도 이름만로도 세상을 떨게 하는 아리오스라는 적을 상대할 생각에 잔뜩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타노아의 그···. 그 소문이 사실일까?”


“타노아의 새영주가 소드마스터라는 터무니없는 소문 말입니까?”


“하하···. 역시 터무니없지?”


풀브로가 긴장이 풀린 것인지, 아니면 긴장을 풀려고 그런 것인지 괜히 크게 소리를 내 웃었다.

이제 스물이 갓 넘었다고 했다. 그런 어린 아이가 무슨 소드마스터.

반란을 일으킨 후에 괜히 과장된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이리라.


그때, 은색 갑옷을 입은 기사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팔논자작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문이 열리고 검게 그을린 얼굴에 강인해 보이는 각진 얼굴을 한 사내가 다섯 명의 기사와 함께 들어섰다.

앞선 사내는 물론이고 뒤 따르는 다섯의 기사들도 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그들이 보기에도, 강건한 기도가 흐르는 것이 오러기사가 분명해 보였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선 두 사람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서는 팔논자작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같은 자작의 신분이었지만, 공왕이 왕성에서 직접 내려 보낸 그를 같은 선상에서 대할 용기가 풀브로에게는 없었다.

팔논이 당연하다는 듯이 상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의 뒤로 다섯 명의 기사가 절도 있는 모습으로 나란히 자리를 잡고 섰다.


“아름다운 곳이오.”


거만한 목소리로 팔논자작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을 받아 풀브로가 입을 열었다.


“먼 길을 오시느라 고생하셨을 텐데 오늘은 더 쉬시지 않고요.”


“쉬기는 그런데···.”


팔논자작의 눈이 뾰족한 인상의 사내에게로 향한다.


“가겔남작입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파논자작님.”


가겔이 허리를 깊게 숙인다. 풀브로가 덧붙여 말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팔논자작께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곧, 짙은 화장을 한 열 댓살의 소녀가 꽃무늬가 그려진 화려한 찻잔을 팔논의 앞에 내려놓고서 차를 따른다. 손을 떨며 찻잔에 차를 따르는 소녀에게 눈길을 고정시킨 채로 팔논이 입을 연다.


“갑자기 세상이 어수선 하군요. 우선 타노아의 상황을 얘기해 주십시오.”


풀브로가 손에 작은 종이 한 장을 들고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러기사는 다섯 명 내외 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평기사는 제법 많아서 삼십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일반 병사는 많게 잡아도 삼백을 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소녀에게서 눈을 뗀 팔논이 고개를 돌리고서 말했다.


“역시 아리오스군. 지금 시대에 다섯의 오러기사라니.”


“잊혀져가는 이름이라고는 하나, 아리오스아니겠습니까? 볼튼후작이 백 명의 기사를 채워놓고 기사들을 키워왔습니다. 그중에 서른 명이 넘는 오러기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반란 사건으로 모두 죽거나 투옥되었고 반란군의 수괴에게 붙은 네, 다섯쯤의 오러기사가 그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팔논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가나 간신들은 넘치지. 켈노스영지에서 지원해 주실 수 있는 병력은 어찌 되시는지.”


플브로가 마른침을 삼키고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희 영지에는 아직 오러기사가 없습니다. 기사들은 모두 평기사들로 열 명을 보유하고 있고, 병사들은 백 명 정도···.”


말하는 중간에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팔논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잠시 말을 끊은 그가 다시 한 번 마른 침을 삼키고서 입을 연다.


“이, 이백 명을 징집하겠습니다.”


“평기사 열에 병사 이백이라···.”


팔논이 마른 입술에 침만 묻히고 서 있는 풀브로의 눈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라본다. 그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가겔이 자리에서 일어나 끼어들었다.


“자작님 용병들도 말씀을 올리셔야지요.”


“아!”


그제야 정신이 든 플브로가 급히 덧붙여 말했다.


“라바노의 길드에 서른 명 정도의 중급 용병들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이틀 안으로 보내 준다는 확답을 조금 전에 받아 두었습니다.”


그로인해 수천골드의 자금이 날아갔다.

마른 침을 삼키며 그가 말을 마치자 그제야 팔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급히 연락을 했는데 빠르게 준비를 하셨군요. 공왕께서 사실을 아시면 분명 기뻐하실 겁니다.”


플브로가 급히 허리를 숙였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요. 감사는 무슨, 그리고 한 가지 더 부탁드리자면, 병사는 삼백 명을 맞춰주세요. 훈련이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머릿수만 맞추세요. 공성전에는 인원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용병들이 도착하는 대로 다시 논의해 봅시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팔논에게 다가간 풀브로가 팔논의 옆에 서있던 소녀의 팔을 끌어 그의 곁에 세운다.


“오늘 시중을 들 아이입니다.”


소녀를 흘끔 바라본 필논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자리를 떴다. 떠나는 그의 뒤로 풀브로가 소녀의 등을 밀어 보냈다.



* * *



타노아시의 동쪽 끝, 제법 깨끗한 벽돌집들이 늘어선 곳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병사들의 뒤를 따르며 걸어오고 있었다. 떼가 잔뜩 묻은 얼굴에 하나같이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는 그들은 누구하나 멀쩡해 보이는 자가 없었다. 병사들의 뒤를 따르는 그들의 눈빛에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볼튼이 타노아를 다스리는 동안, 타노아에는 빈민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나 병이 들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자들, 혹은 그의 통치에 방해가 될 만한 자들은 모두 인근의 부속 마을로 보내 버렸다.

그래서 그의 통치기간동안 타노아의 거리에 빈민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들만이 모여 사는 그런 거리 또한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타노아의 거리에 거지몰골의 빈민들 한 무더기가 떼를 지어 나타난 것이었다.


한참을 걸어 동쪽 어귀에 다다른 병사들이 걸음을 멈추고 백여 명의 사람들을 한곳에 모았다. 숨소리조차 죽여 가며 사람들은 제각기 불안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들을 이끌고 온 병사들 안에서 유약한 얼굴의 청년 하나가 나와 사람들을 둘러보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노인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바크씨, 모두 여든일곱 명, 삼십팔 가구가 맞지요?”


노인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파리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청년 칼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미소를 지어보인 칼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 문에 푸른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집이 네 식구 이상인 가족. 그러니까 모두 여덟 가구네요. 그분들이 사실 집입니다. 그리고 세 식구 가족이 열두 가구, 그분들은 흰색 동그라미가 그려진 집으로 들어가세요. 남은 분들은 거의 비슷해요. 문에 붉은칠이 된 집으로 찾아 들어가시면 됩니다.”


칼트의 말에도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갈로론 마을의 촌장 바크가 다시 한 번 입을 열어 물었다.


“정말 우리가 이집 중에 하나를 마음대로 골라서 앞으로 살면 된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칼트가 담담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거대 골렘이 석상처럼 굳어지고, 볼튼이 패해 잡혀가던 그날 밤, 레이진의 행보에 불안함을 느낀 사람들과 볼튼 밑에서 온갖 패악질을 저지르던 사람들이 짐을 싸서 성문을 빠져나갔다. 레이진은 성문을 나서는 사람들을 굳이 잡지 않았다.

그로인해 타노아의 인구는 그 수가 반 이상 줄어. 여기저기 빈 집들이 생겨났다.

떠나는 사람들을 잡지 않는 대신, 레이진은 이렇듯 비워진 집에 타노아의 부속마을에 사는 빈민들을 데려와 집을 채웠다.

칼로론 마을은 레이진이 특별히 신경 써 준비한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집을 찾아 들어갔다.

문이 열린 집 곳곳에서 사람들의 오열소리가 터져 나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목책을 고쳐가며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와 싸워가던 사람들은 하루 하침에 변해버린 자신의 처지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잡을 찾아 들어간 사람들을 바라보던 칼트가 사람들을 향해 급히 소리쳤다.


“아! 이중에 로이오란 분이 계시오?”


덥수룩한 갈색머리에 하얀 붕대를 감은 청년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나요.”


그가 비실비실한 걸음으로 걸어와 눈웃음을 짓고 있는 칼트를 여전히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바라봤다.


“당신과 촌장님은 나와 함께 가볼 곳이 있습니다.”


“가볼 곳이라니.”


칼트가 로이오의 팔을 잡아끌고 빈 집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우선 집을 고른 후에 짐을 내려놓고 나와 함께 갑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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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20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4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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