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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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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최근연재일 :
2015.12.11 00:45
연재수 :
2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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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10.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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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전쟁이야기 71 - 불타오르는 전쟁2

DUMMY

좌군을 이끄는 주허평백작은 선두대열에 서서 마갑대검을 꼭 움켜쥐었다. 마흔다섯 개의 기사단이 뒷산을 메운 상태에서 적군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곳에서 할 일은 적군을 막는 것뿐이었다. 막는 방법은 간단했다. 빽빽하게 밀집하게 서서 빠져나갈 틈이 없게 위치를 지키면 끝이었다. 방법은 간단했지만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전초전을 장식할 장소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볍게 느껴지던 긴장감이 적군이 눈앞에 다가오자 극도로 높아졌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눈동자는 한없이 충혈되었다. 당장이라도 적군을 향해 돌진하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주어진 임무는 지키는 것이었다.

멋모르고 나오는 하타곤왕국 기사의 목을 붙잡고 부러뜨렸다.

첫 교전의 흥분으로 심장이 세차게 뛰는 가운데 아군 마법사의 라이트 마법구가 허공으로 솟구쳤다. 경악한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들렸지만 주허평백작의 시야에는 눈앞에 다가온 적군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가오는 적군을 정신없이 잡다 보니 허겁지겁 뒤로 물러서는 적군을 보면서도 쫓을 수 없었다. 겨우 몇십 명만 잡았다. 동료의 죽음을 대가로 목숨을 건진 적군이 숲속에서 요란하게 고함소리로 외쳤다. 적군은 우왕좌왕 흔들렸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숲은 매우 우거졌다. 마갑기를 몰고 들어가려면 높다랗게 솟은 나무를 쓰러뜨려야 했다. 눈앞에 적군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밀집대형이 흩어지지 않게 명령했다.

``밀집대형에 구멍을 만들지 마라. 움직이지 말아라! 뛰어나가는 놈들은 총사령에게 목이라도 떨구고 싶은 것이냐!"

대열을 이탈해 숲속으로 들어가려는 마갑기를 동료기사들이 붙잡고 막았다.

적군은 숲속 안까지 패나라의 마갑기가 쫓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후퇴와 전진을 놓고 술렁거리는 모양이었다. 적군 마법사들의 라이트 마법구가 계속 한 자리에 모이며 밝아졌다. 하지만 모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숲속은 들판이 아니었다. 그것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란 곳이었다.

가끔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적군 속에서 들려왔다. 마갑기를 꺼내려다 실패한 목소리였다. 좁은 공간에서 마갑기를 꺼내어도 상관은 없었다. 다치는 게 없었다. 순리대로 했다면 문제가 없었다. 단지 억지로 마갑기를 꺼내려고 마나를 쏟아 부으면 마갑기가 드러나며 나무들과 한 몸이 되었다. 그때는 마갑기를 꺼내는 마갑기사마저 패밀리어 마법에 의해 몸뚱이가 나무에 관통이 된 것처럼 마갑기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면 다행이었다. 체내의 마나로드가 뒤엉키면 마갑기사로서의 생명도 끝이었다. 찢어지는 비명을 들으니 마갑기사로서의 생명이 끝일 것 같았다.

숲속의 이곳저곳에서 나무를 쓰러뜨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마갑기를 꺼내기 위해 빈 공터를 만들고 있었다.

불안하게 부하들이 술렁거리자 괜찮다는 말로 안심을 시켰다. 이미 예상한 행동이었다. 주허평백작은 들고 있던 마갑대검을 크게 땅바닥에 꽂았다.

``아직 아니다. 움직이지 마라! 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밀집대형을 풀지 않는다."

거대한 나무들이 한밤에 굉렬한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좁은 공간으로 인해 쓰러지는 나무에 다치는 병사가 생겨도 적군은 나무를 쓰러뜨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막상 마갑기를 꺼냈지만 몇십 대에 불과했다. 또다시 주변의 나무들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패군과 싸울 수 없었다. 무엇보다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져 이동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그것도 한밤중이었다. 라이트 마법구로 비추는 곳은 한계가 있었다. 쓰러진 나무에 올라섰다가 넘어지는 마갑기들이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적군은 수백 대의 마갑기를 뽑을 수 있었다.

수백 대가 모이자 기세등등해진 적군은 패군을 향해 나무를 힘으로 쓰러뜨리며 전진했다. 그 뒤를 꾸역꾸역 모이는 하타곤의 기사들이 빈 공터에서 마갑기를 뽑아 쫓았다.

숲속으로 마냥 가지 않고 들판으로 나오는 적군을 발견하자 한염도 백작은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단장인 한염도와 부단장인 구룡현의 가운데 글자만 따서 염룡 기사단이라고 불렀다. 총사령의 입에서는 한골드기사단이라고 불리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기재된 명칭은 염룡기사단이었다. 기사단에 소속된 기사의 숫자는 백구 명이었다. 구십 명이 골드나이트였고 열일곱 명은 실버나이트였다. 여포가 이끄는 흑사자 기사단보다 골드나이트의 숫자가 스무 명이 많았다. 명실상부하게 우군의 최강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었다. 여포의 흑사자기사단과 시합하면 승률은 반반이었다.

슬그머니 일어난 염룡기사단의 골드나이트 구십 명과 실버나이트 열일곱 명은 허리를 반쯤 숙인 자세에서 명령을 기다렸다. 철장패의 패왕대에 소속된 기사단의 공식 자세였다. 사군에 합류하면서 패왕대를 우군으로 지칭하고 있었다.

우군이 일어나 허리를 반쯤 숙이자 엉겁결에 금별을 이끄는 포암영백작도 부하들에게 지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정한 자세가 없어서 다가오는 적군을 긴장한 몸으로 노려볼 뿐이었다. 우군과 금별이 적군을 대하는 자세에서 너무 차이가 나자 도리어 자신의 부대가 생뚱맞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갑기들이 일어서자 마법사에 의해 라이트 마법구가 사방에서 솟구치며 환하게 들판을 밝혔다. 갑작스런 빛에 쏟아지자 나오던 적군은 새까맣게 들판을 뒤덮은 패군의 숫자에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다.

한염도백작은 라이트 마법구가 밝혀지자마자 검풍탄을 날리도록 명령했다. 뒤이어 질세라 여포가 이끄는 기사단에서도 고함이 터지며 검풍탄이 날아갔다. 두 개의 기사단에서만 검풍탄이 날아가는 건 아니었다. 검풍탄이 가능한 기사단에서도 다가오던 적군에게 마갑대검에 달린 반월형의 마나구를 일제히 날렸다. 포위망이 풀리지 않도록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들판으로 나서는 적군을 향해 검풍탄이 작렬했다. 간혹 아름드리 나무들이 검풍탄에 잘려 한꺼번에 쓰러지며 적군을 덮치기까지 했다.

철장패는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했다. 적군은 들판에 있는 아군의 숫자만 보고 놀란 상태였다. 마갑기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서 앞에 선 마갑기만 보일 때였다. 마갑기를 밝게 비추는 빛에 의해 뒷열에 병사들만 가득하다는 걸 자세히 살피지 못했다. 총력을 기울여 한 곳을 집중적으로 뚫을 경황이 없을 때였다. 오직 사방에서 갑자기 나타난 패군에게 두려움만 가득한 상태였다. 이제는 그 두려움이 공포가 되도록 조장할 필요가 있었다.

``궁병들은 불화살을 쏠 준비를 하라."

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졌다. 사냥꾼 출신인 병사는 화살에 묶인 헝겊에 기름을 묻혔다. 그리고 불을 붙였다. 활활 타오르는 불화살을 들어 숲속을 향해 높게 겨냥했다. 오천 명의 궁병들이 화살을 들고 조준하자 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졌다.

``...쏴라!"

11월의 숲은 쌀쌀한 기온에 건조한 날씨였다. 오천의 궁병이 쏜 불화살은 숲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한 번 타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이 불길이 커지는 건 십 분도 걸리지 않았다. 불안해서 소리치는 적군이 간혹 들판으로 나왔지만 우군과 금별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미친 척 들판에 나와 마갑기를 꺼내는 기사마저 있었지만 불쌍한 절규만 외치다가 죽었다.

불길이 거세게 삼십 분이 넘도록 활활 탔지만 들판의 포위망은 꿈쩍도 하지 않고 풀릴 생각이 없었다. 숲속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마갑기를 꺼내어 타지 않는 이상 살아날 방도가 없었다. 마갑기라면 불속이라도 상관이 없었다. 심지어 물속에서도 숨을 쉬며 활동하게 제작되었다.

적군은 숲이 불타자 그제야 후퇴하기 시작했다. 불길 속이었지만 칠천의 병력은 정예기사들로 구성되어 후퇴하는 것마저 질서가 있었다. 하지만 마법사들의 절규와 비명은 끊이지 않았다. 체력이 약한 마법사는 매캐한 불길 속에서 숨도 쉬지 못했다. 몸이 불편하게 변하자 마법사의 라이트 마법구는 꺼졌다. 몇몇의 적군 마법사가 힘들다고 모든 마법사가 불편하게 후퇴하는 건 아니었다. 피눈물을 흘리며 후퇴하는 적군의 앞에 대기한 것은 와이번나이트의 단장이 이끄는 열 명의 불화살이었다.

삼왕자가 하타곤왕국의 기사들에게 공격을 당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국경선의 의미는 사라졌다. 본격적인 하타곤왕국과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명령을 받은 와이번나이트 열 명은 피시본 협곡까지 날아갔다.

흑석산에서 불길이 치솟자 협곡을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고작 열 개의 불화살이었다. 하지만 불길이 번지는 시간은 삽시간이었다. 협곡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국경선을 향한 불길은 점점 덩치를 불렸다.

두 시간이 넘도록 불길에 의해 흑석산부터 피시본 협곡까지 숲은 분노하며 활활 타올랐다. 불타오르는 나무들이 쩍쩍 갈라지며 쓰러졌다. 하나의 나무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나무마저 때를 같이 해 쓰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적군이 후퇴하며 살아가는 걸 보면서도 패군은 움직이지 않았다. 포위망을 풀지도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뜨거운 욕망으로 적군과 맞서 싸우기를 희망했던 패군의 심장이 서서히 식을 때 철장패의 눈동자는 오히려 활활 타올랐다.

장원관에서 피시본성채로 가는 길은 험했다. 오기도 힘들었고 가기도 힘들었다. 그것이 국경선에 인접한 관문의 특징이었다. 나라 간의 사이가 나쁠수록 수많은 장애물이 건립이 되었다. 패나라의 건국은 수많은 인종들이 자유를 찾아 건립한 나라였다. 국가를 세울 때부터 주변국에서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하타곤왕국과 작은 교류라도 나누고 있지만 여전히 고운 시선은 아니었다. 그런 만큼 국경선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각종 방어벽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세워졌다. 바르쏭왕국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하타곤왕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두 나라는 메르안이란 이름으로 묶였다. 각기 민족은 로랑민족과 하타르민족으로 갈라졌지만 근본은 메르안이란 이름에서 시작되었다.

수백 년부터 지금까지 장원관에서 피시본 성채로 가는 길은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또 하나의 도로가 열릴 것이다. 흑석산에서 피시본협곡으로 곧장 달려가는 넓은 도로가 뚫릴 것이다. 철장패의 눈동자에는 숲이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또 하나의 도로가 찬연하게 빛나며 열리는 것으로 보였다.

마샬공작이 침략군으로 오지 않았다면 철장패의 눈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걸어온 길은 침략하기 위해 뚫은 길이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도로의 발견이었다. 하타곤왕국과 패나라를 잇는 또 다른 도로였다. 그리고 마샬공작이 들어오고 탈출했던 길이 불타는 숲속과 함께 새롭게 뚫릴 것이다. 적군에게는 죽음을 향한 길이겠지만 패나라에게는 희망을 여는 도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숲속은 거세게 불탔다. 숯덩이까지 떨구며 쓰러지는 나무를 보자 철장패는 외쳤다. 격동으로 가득찬 음성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떨렸다.

``패왕대여... A형으로 진형을 갖추어라!"

의혹이 가득한 시선들이 주변에서 와르르 철장패에게 쏟아졌다.

``불타는 숲속을 A형으로 돌진하겠다. 도망가는 적군을 쫓아 힘차게 달리겠다!"

방어만 하고 움직이지 않았었다. 적군이 눈앞에 있자 당장이라도 돌격하라는 명령을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다. 그런데 적군이 도망친 다음에서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졌다.

기사단을 이끄는 지휘관들이 철장패를 필두로 모여들었다. 삼천오백 대의 마갑기가 거대한 쇄기진형이 되어 날개를 폈다. 이훈장, 서유, 장료, 진해량, 허병태, 느림보, 설호룡, 얀슨, 장익준, 롱팔로우 등등 그동안 생사를 함께 나눈 기사들이 오른쪽 날개에 붙었다. 한염도, 구룡현, 혁무광, 도무무, 슈워츠, 레빙스톤, 등등의 지휘관이 왼쪽 날개를 맡았다.

철장패는 주위가 쩌렁하게 외쳤다. 한밤의 고요가 떨릴 정도로 고함쳤다.

``모든 병사들은 나를 쫓으라... 새로운 땅을 향해 지금부터 전진하겠다!"

우군이 자세를 갖추자 좌군은 뒤를 받쳤다. 금별과 은별마저 총사령의 기이한 열정에 침묵을 강요당했다. 뜨거운 불꽃을 마냥 쏟아내는 숲속을 앞에 두었다.

``돌격준비... 돌격!"

우군이라고 불리는 패왕대는 달렸다. 총사령의 마갑대검에서 수십 개의 검풍탄이 쏟아지며 숯덩이로 탄 나무들에 작렬하자 지휘관들의 마갑대검에서도 검풍탄이 쏟아졌다. 삼천오백 대의 마갑기로 뭉쳐서 지나가는 곳에는 거대한 도로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잘리는 나무들이 솟구치며 쇄기진형에 밀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걷는 게 아니었다. 달리는 패왕대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적군의 마갑기가 수천 대가 넘은 곳에서도 달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사자였던 때도 있었다. 그들을 이끌었던 지휘관들이 전보다 월등한 실력의 기사단을 이끌며 불에 타서 재만 남은 나무가 거대하다는 이유만으로 발걸음을 멈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단박에 국경선까지 달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먹잇감을 찾았다. 직선으로만 달리던 진형이 방향을 틀었다. 매서운 화마를 뚫고 나와 숲속을 빠져나가려고 생나무를 넘어뜨리는 마갑기 삼천 대였다. 패왕대의 선두에서는 일제히 검강이 뿜어졌다.

``그대로 돌진한다! 적에게 죽음을, 우리에게 신의 가호를!"

삼천 대는 거대한 생나무를 넘어뜨리다가 갑자기 나타난 패군을 향해 맞섰다. 패왕대는 달리는 속도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몸을 부딪혀 충격을 주었다. 삼천오백 대의 공격을 받은 삼천 대는 하나 둘씩 땅바닥에 쓰러졌다. 패왕대와 같은 정예기사라도 적군은 오랫동안 화마를 뚫고 다녔다.

그리고 피곤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도 패왕대에게 죽는 건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조금 더 지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패왕대는 강했다. 철장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 패왕대였다. 왕세자를 보호하려면 최대한 강한 기사들이 필요했다. 단순히 강해서도 안 되었다. 나이와 능력마저 고려해서 뽑아야 했다. 소드마스터는 사십 대를 넘겨서는 안 되었고 골드나이트는 삼십 대가 제한선이었다.

주변을 살피자 또 다른 적군을 발견했다.

거대한 화마에 휩싸여 국경선을 넘으려고 하는 이천의 적군을 발견하자 눈에 불똥이 튀었다. 피시본협곡에서부터 날아온 화마가 도망치는 적군의 발걸음을 묶은 상태였다. 국경선을 넘으려는 대다수가 마갑기에 올라타지도 못한 채 화마를 피해 도망을 다니고 있었다.

적군을 뚫었다. 그 뒤를 좌군과 금별, 은별이 스쳤다. 다시 한 번 거대하게 몸을 돌린 패왕대는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적군을 밟고 지나갔다. 두 시간이 넘게 화마 속에서 헤매던 적군의 정예기사는 허망하게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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