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관해 님의 서재입니다.

전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최근연재일 :
2015.12.11 00:45
연재수 :
296 회
조회수 :
2,954,547
추천수 :
22,779
글자수 :
2,466,673

작성
08.10.28 22:39
조회
11,925
추천
76
글자
16쪽

전쟁이야기 68 - 수도 함락, 환호5

DUMMY

습관이란 무섭다.

새벽에 하인보다 먼저 일어나 작은 공터에서 철패왕이 생전에 사용했던 검을 들고 연무했다. 가장 처음 검을 들게 되면 배우던 찌르기, 가르기, 베기를 백 번씩 했다. 배울 때의 찌르기는 형태를 쫓아갔다면 지금의 찌르기는 공간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며 찌르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람의 숨결과 칼의 호흡을 잊지 않으려고 감각 속으로 되새겼다. 검이 갖고 있는 무게, 형태, 날씨에 따른 이슬 맺힘까지 몸과 감각이 하나가 되어 심해 속으로 빠졌다. 기본 검로를 마치자 호흡에 따라 깊어졌던 의식을 일상 속으로 이끌기 위해 연무하는 법식의 엄정한 규칙에 따라 되돌렸다.

그리고 철패왕의 후예라면 잊지 않아야 할 백팔연격타를 맨손으로 하나씩 펼쳐냈다. 백팔연격타에 들어간 형식들은 기본에 충실했다. 보다 기본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잡스러운 형태를 일체 배제했다. 그 기본형태가 백팔 가지에 이르러 마감했다. 강하게, 빠르게, 파괴적인 형태를 쫓을 마음은 없었다. 모든 길은 하나로 돌아갔다. 굳이 빠르게 간다고 빠른 게 아니었다. 파괴적인 힘을 낸다고 파괴적인 힘이 나오지 않았다. 기본형태를 쫓으며 기본형태가 갖고 있는 속성을 이해하고, 느끼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몸과 의식을 철혈심법에 따라 마나를 이끌며 하루의 시작을 열었다.

단순한 연무만 했는데도 시간은 훌쩍 지났다. 주변은 하인들의 부산한 움직임으로 붐볐다. 병사에게 먹일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굴뚝에 연기를 피웠다. 땔감을 나르는 하인과 마당을 쓰는 하인 사이로 높은 성루에 올랐다.

성루에서 내려다본 후항강은 아름다웠다. 바람이 불 때마다 찰랑이며 쉬지 않고 황금평야를 지나기도 했고 하타곤왕국으로 뻗어 끝도 보이지 않는 호수를 형성하기도 했다. 싱그러운 바람을 싣고 흩날리는 낙엽과 뿌연 안개를 뚫고 솟는 붉은 태양이 한눈에 담겼다. 마냥 정겹게 느껴지는 강을 따라 걷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전쟁을 해야 했다. 살기 위해 몸부림을 꿈틀거려야 했다.

오고 나서 처음으로 갖는 군사회의였다. 착석한 백작 뒤로 자작과 남작들이 자리에 앉았다. 나머지 지휘관들은 선 상태로 군부대신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1품무골인 성령관만 뚫어지게 보았다. 후작의 작위를 받더라도 2품정골이었다. 후작들이 오랫동안 군무에 있다가 마지막으로 오르는 자리가 성령관이었다. 젊은 나이에 성령관에 앉은 귀족이 고민하는 표정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손국부백작에게 의문이 있다면 하나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콧대가 솟은 왕세자의 오른팔이 직접 이곳으로 온 이유였다. 십 년이 넘게 중원성을 다스리는 백작으로서 후항강은 조용한 곳이었다.

3월에 있었던 마샬공작의 침입이야 생각하지 못했던 도발이었다. 수많은 백성들이 죽었지만 이제는 전처럼 쉽게 당하지 않았다. 장원관 주변으로 병력을 배치한 탓이었다. 어제의 하루 동안 철백작과 함께 따르며 본 바로는 융통성이 없거나 자신의 생각만 내세우는 지휘관은 아니었다. 과감하고 저돌적이었지만 젊은 나이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할 만한 행동이었다. 한적한 후항강에 와서 한가롭게 살아갈 만큼 늙거나 답답한 철백작이 아니었다. 최소한 격동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도 될 만큼 젊고 팔팔한 인물이었다. 그런 탓인지 왕세자의 오른팔인 철백작이 후항강을 지키는 장원관에 왔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반대로 철백작이 이곳으로 올 만큼 커다란 일이 생겼다는 것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곳 후항강은 몇백 년이 넘게 조용한 곳이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지휘관들의 시선은 철백작의 말이 떨어지자 긍정의 표정으로 변했다. 철백작의 부하들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국경으로 출발한다는 말만 꺼내고 온 장소였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특급 비밀이다. 비밀이 누설될 경우 나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그 자리에서 사형에 처하도록 하겠다. 그래도 듣고 싶다면 말하겠다. 듣고 싶나?"

위험한 냄새를 풀풀 날리며 듣고 싶냐고 묻는 심보는 무슨 궁상맞은 심보인가. 공손후백작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들어서 좋을 게 없었다. 오래 살려면 듣지 않는 게 신상에 좋았다.

``듣고 싶지 않은 자는 밖으로 나가라. 듣고 싶은 자만 남아라."

할 말만 하고 말문을 닫는 철장패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공손후백작은 공손남조남작의 손 누름에 움직이지 못했다. 공손남조, 공손후작의 직계였다. 둘째 아들로 담대한 성격에 냉철한 판단을 내려 공손후작이 다음 대의 후작으로 점찍었다. 공손후백작의 지원병력에 참가한 목적도 둘째 아들의 경험을 폭넓게 하려는 의도였다. 고개를 흔드는 이공자의 모습에 공손후백작은 불안하기 시작했다. 괜히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느낌이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무난한 백작이었지만 전란의 시기에는 나서지 말아야 오래도록 목숨을 연명하는 공손후백작이었다. 무사로서 강함이나 민첩함이 없다면 전란의 시기에는 목숨이 쉽게 떨어졌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었다. 마음 속에 근성이 없다면 함부로 꺼내지 말아야 할 예리한 칼날이었다.

공손세가의 작은 의견충돌을 본 철장패는 가볍던 표정을 얼굴에서 지웠다.

``잠깐 자리를 비울 테니, 비밀을 알고 싶지 않은 자는 밖으로 나가라. 비밀을 안 순간부터 목숨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괜히 살고 싶은 자를 막아야 할 만큼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입이 가벼운 자가 듣다가 잘못해서 입이라도 놀린다면 가문이나 세가에 큰 화를 입힌다. 한 시간 후에 다시 회의를 열겠다. 그때까지 남는다면 회의를 이어서 진행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철장패는 회의실에서 나갔다.

한 시간이 경과하자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낸 철장패는 남은 자의 면목을 살폈다. 공손세가에 절반이 빠졌다. 공손남조남작이 남은 지휘관들을 이끌었다. 후미성에서 온 한단정백작의 왕국군에서 약간이 나갔다. 한단정백작은 두려운 얼굴이었지만 참고 있었다. 나머지는 그대로 앉아 있었다. 많은 지휘관들이 남아 좋은 징조였다.

``우선, 용기를 잃지 않고 남아서 고맙다는 말부터 해야겠다."

시선을 주허평백작에게 돌렸다.

``주백작은 밖으로 나간 지휘관들을 모두 후방으로 빼십시오.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말씀하십시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첫출발에 섰다!"

철장패의 갑작스런 선언에 제대로 듣지 못했던 지휘관마저 귀를 활짝 열었다.

``부관, 하타곤왕국과 바르쏭왕국이 포함된 지도를 꺼내어 걸어라."

색색의 수실이 달린 검집을 들고 지도를 가리켰다. 철백작의 손바닥에 움켜쥔 두툼하고 넓은 검집은 하타곤왕국과 바르쏭왕국을 아울러 돌았다.

``바르쏭왕국과 전쟁 중이다. 더불어 하타곤왕국과도 싸워야 할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삼군까지 전쟁하던 병력을 사군과 오군 그리고 육군을 편성해 하타곤왕국으로 진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진군 시기는 하타곤왕국의 전쟁 선언이 있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놀라운 이야기라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 여긴다."

하타곤왕국과도 전쟁을 한다는 이야기에 회의실은 시끌벅적해졌다. 떠드는 지휘관들을 가만히 내버려두고 팔짱을 꼈다.

공손남조는 자리를 뜨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 여겼다. 만약에 자리를 벗어났다면 놀라운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듣지 못한 것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공손세가의 세력이 축소될 위기이기도 했다. 이번마저 국왕으로 등극할 왕세자의 눈 밖에 난다면 영지전마저 각오해야 했다. 세가의 이야기를 뒷전으로 한다고 해도 무엇보다 전쟁이 터진다는 이야기였다. 묘한 설렘과 들뜸이 가슴에서 쿵쾅거렸다. 이 자리에 있는 지휘관들은 전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왕세자의 오른팔이 직접 이곳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긴장되는 가슴을 애써 달래며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옆에서 괜히 떠드는 지휘관들이 얄미웠다. 시끄러운 잡음으로 인해 철백작의 입이 열리지 않고 있었다.

이내 조용해지자 철장패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며칠 전에 하타곤왕국에서 밀사가 왔다. 바르쏭왕국의 영토를 돌려주라는 내용이었다.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다면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그 예정시한을 우리는 바르쏭의 수도 함락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복잡해서 꺼낼 수 없지만 보다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 하타곤에서 병력이 이동하고 있다. 그것도 세 무리 가운데 한 무리가 바로 이곳으로 향한다."

하타곤의 한 지역을 검집으로 가리키며 쭉 장원관까지 이었다.

``마샬공작이 침투했던 경로를 따라 오리라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3월에 들어왔던 침략군은 사천오백이었다. 이번에 하타곤에서 이곳으로 오는 병력은 칠천이다. 그 병력이 심심해서 이 근처로 온다고 생각하는 지휘관은 없겠지? 그들은 전쟁 선언과 함께 우리나라로 진격할 것이다. 어쩌면 먼저 진격하고 며칠 있다가 전쟁을 선언할지도 모른다. 그거야 그놈들 마음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비한다. 막는 차원이 아니라 적군을 무찌르고 하타곤의 수도까지 진격한다!"

하타곤의 수도가 찍힌 위치에 툭툭 검집으로 두드리는 철장패. 그의 모습에 지휘관들은 압도가 되었다. 굳이 말보다는 놀라서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데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철백작의 몸놀림만 주시해야 했다.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는 특급비밀이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내가 말한 이야기가 하타곤왕국에 들어가면 무척 곤란하다. 그런 불상사가 없으리라 믿고 이야기했다. 이곳 장원관에 하타곤의 간첩이 없으리라 장담을 못한다. 밖에서 함부로 떠들지도 마라.... 그리고 모레 아침까지 병력을 정리해서 마샬공작이 침투했던 흑석산으로 모여라. 될 수 있으면 정예기사들로 간추렸으면 좋겠지만 능력이 안 된다면 자질이 우수한 자들을 골라서 기사단과 왕국군에 합류시켜라. 모인 병력은 사군으로 불리게 되며 사군을 이끌고 하타곤의 수도까지 진격하겠다. 병력을 모을 때는 훈련하기 위해서라고 소문을 퍼뜨렸으면 더욱 좋겠다. 이상이다!"

철장패가 나간 회의실에 긴 고요가 자리했다. 특히 손국부백작은 손과 다리를 작게 떨기까지 했다. 이제는 싫든 좋든 전쟁에 참가했다. 쉽사리 실감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있었다. 어서 가족들을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철백작이 허용한 날짜는 오늘하고 내일이었다. 모레 아침에는 모여야 했다. 가족에게까지 달려가 말할 시간이 없었다. 이끌고 있는 기사단과 왕국군을 모으려면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었다. 제대로 병력을 모으기조차 빠듯했다. 어쨌든 당장에 중원성까지 달려가야 했다.

한단정백작도 숨이 막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자리를 떠나면 안 된다는 위기감에 억지로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당혹스런 말이 나올지는 몰랐다. 떨리려고 하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후미성까지 가고 오는 것만 해도 벅찼다. 시간만 따진다면 왕국군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더라도 기사단만은 제대로 챙겨서 와야 했다. 그래야 전쟁 중에 죽지 않고 살 기회가 많아졌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부하들을 이끌고 후미성을 향해 장원관을 떠났다.

주허평백작은 마법통신으로 하량의 당부를 들었었다. 철백작이란 친구가 가니 잘 도와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이전에 주백작은 중경 북흑룡에서 벌어졌던 난투극을 직접 보았었다. 그리고 성령관이 되는 임명식에도 참석했었다. 그가 보이는 하나하나는 범인들이 이해할 수준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전설에나 나오는 존재였다. 자그마치 철패왕의 후예였다. 그가 내딛는 발자국을 이제는 함께 걷게 되었다. 후일의 역사학자는 철백작을 따라 전장을 떠돌았던 주허평이란 인물을 기억할까. 흥분이 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장원관에 남아서 지킬 병력과 사군에 포함되는 정예기사를 뽑아야 할 시간이었다.

공손남조과 포암영은 장원관을 벗어날 수 없었다. 회의실에서 일찍 떠난 공손후백작과 무리들은 공손세가로 돌아갔다. 철백작의 막하로 들어온 한염도백작에 의해 강제로 장원관을 떠난 상태였다. 각각 공손세가와 소하란에서 나온 공손남조와 포암영은 자신들이 이끄는 지원병력만 사군에 포함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마저 원하지 않는다면 사군에서 빼내겠다는 철백작의 통보가 있었지만 빠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빠져서도 안 되었다. 가문의 명예가 걸린 일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차 버리는 짓처럼 멍청한 짓은 없었다. 사군에 포함되어 함께 하면 명예와 부마저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빠진다면 치욕만 있었다.

이미 왕세자에 의해 서북부 지역은 정치판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었다. 단적인 예가 부과되는 세금이 올랐다. 전쟁의 피해자였지만 냉혹한 왕세자의 한마디만 들었다. 마샬공작의 발걸음을 며칠이나 묶었다고 배부른 소리를 하냐 수도 앞마당까지 왔었다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살자고 전쟁판에서 벗어나려 해봤자 나중에는 더 험난한 몰골로 변했다. 가장 두려운 건 국왕의 입에서 떨어지는 영지전의 허락이었다. 공손남조남작과 포암영백작은 서로 어색하게 보며 웃다가 숙소에서 휴식했다.

기사총단에는 특이한 기사단이 있었다. 그들은 와이번나이트였다. 하나의 기사단으로 묶인 이들은 마갑기가 출현하면서 점점 위치가 낮아졌다. 그렇다고 완전히 해체가 된 것은 아니었다. 전쟁터에서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보조역활이 주된 임무로 변했다. 급한 상황에 갖가지 물건들을 옮길 때는 하늘을 나는 와이번나이트의 존재는 부각되었다.

와이번나이트에 기사총사령의 명령이 떨어졌다. 열 명의 와이번나이트를 장원관으로 보내라는 지시였다. 모처럼 내려온 명령에 와이번나이트는 흥분했다. 서로 가겠다고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최강의 실력을 갖고 있는 열 명이 곧바로 준비를 갖추고 국경선에 위치한 장원관으로 날아갔다.

세자궁에서 하량은 하나의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삼왕자 독고붕린이 전투 중에 다쳤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수도함락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보고였다. 또 하나의 보고서에는 하타곤왕국의 병력이동 상황이었다. 시시각각으로 올라오는 보고서의 밑바탕에는 대모 써니로즈의 공이 컸다. 그녀가 바르쏭과 하타곤에 깔아둔 정보망이 없었다면 자세한 보고서는 상상하지 못했다. 바르쏭에 비해 하타곤에서 올라오는 보고서의 량은 적었지만 필요한 부분을 알 정도는 되었다. 올라온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하고 간추렸다.

왕세자 독고명린은 각기 다른 세 개의 내용을 읽었다. 하타곤 왕실에서 보낸 서찰, 신하들이 작성한 의견, 두 책사가 간추린 계획서였다.

``볼 것도 없네. 신하들에게서 신선하고 새로운 의견이 나오길 바란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다. 제갈봉추와 하량이 작성한 계획대로 실행해라. 하타곤왕국에 거부 의사가 담긴 답신을 보내."

그날, 하타곤왕국에서 온 밀사는 답신을 갖고 패나라를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쟁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7 전쟁이야기 87 - 퇴각, 퇴각, 고립된 독고붕린3 +3 09.03.02 9,954 64 20쪽
86 전쟁이야기 86 - 퇴각, 퇴각, 고립된 독고붕린2 +5 09.02.27 9,736 70 16쪽
85 전쟁이야기 85 - 퇴각, 퇴각, 고립된 독고붕린 +4 09.02.20 10,251 69 16쪽
84 전쟁이야기 84 - 전사의 외침4 +4 09.02.19 10,135 74 19쪽
83 전쟁이야기 83 - 전사의 외침3 +3 09.02.17 10,101 73 18쪽
82 전쟁이야기 82 - 전사의 외침2 +4 09.02.13 10,030 76 20쪽
81 전쟁이야기 81 - 전사의 외침 +4 09.02.13 10,625 68 24쪽
80 전쟁이야기 80 - 하량의 작전3 +16 08.11.14 11,181 71 37쪽
79 전쟁이야기 79 - 하량의 작전2 +6 08.11.12 10,767 73 13쪽
78 전쟁이야기 78 - 하량의 작전 +7 08.11.11 11,193 73 22쪽
77 전쟁이야기 77 - 오군과 육군의 거병4 +9 08.11.10 11,048 68 16쪽
76 전쟁이야기 76 - 오군과 육군의 거병3 +6 08.11.07 11,175 73 13쪽
75 전쟁이야기 75 - 오군과 육군의 거병2 +8 08.11.06 11,290 74 16쪽
74 전쟁이야기 74 - 오군과 육군의 거병 +8 08.11.05 11,369 78 16쪽
73 전쟁이야기 73 - 불타오르는 전쟁4 +7 08.11.04 11,514 79 16쪽
72 전쟁이야기 72 - 불타오르는 전쟁3 +10 08.11.03 11,605 73 19쪽
71 전쟁이야기 71 - 불타오르는 전쟁2 +5 08.10.31 11,744 81 15쪽
70 전쟁이야기 70 - 불타오르는 전쟁 +11 08.10.30 12,012 66 13쪽
69 전쟁이야기 69 - 수도 함락, 환호6 +4 08.10.29 12,035 76 13쪽
» 전쟁이야기 68 - 수도 함락, 환호5 +8 08.10.28 11,926 76 16쪽
67 전쟁이야기 67 - 수도 함락, 환호4 +8 08.10.27 12,320 110 15쪽
66 전쟁이야기 66 - 수도 함락, 환호3 +7 08.10.26 12,180 72 15쪽
65 전쟁이야기 65 - 수도 함락, 환호2 +13 08.10.25 12,501 71 15쪽
64 전쟁이야기 64 - 수도 함락, 환호 +6 08.10.24 12,857 73 12쪽
63 전쟁이야기 63 - 위험한 순간5 +8 08.10.23 12,301 73 21쪽
62 전쟁이야기 62 - 위험한 순간4 +7 08.10.22 11,989 71 16쪽
61 전쟁이야기 61 - 위험한 순간3 +9 08.10.21 11,923 78 19쪽
60 전쟁이야기 60 - 위험한 순간2 +7 08.10.20 11,851 76 22쪽
59 전쟁이야기 59 - 위험한 순간 +6 08.10.19 12,674 75 25쪽
58 전쟁이야기 58 - 연합작전 그리고 전복4 +12 08.10.17 12,339 6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