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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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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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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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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10.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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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69 - 수도 함락, 환호6

DUMMY

창해력 980년 11월 5일 금요일, 아침부터 백야산맥을 따라 뻗어 나온 흑석산 뒷편에서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흑석산은 높은 바위산이라 다른 곳에 비해 나무의 숫자가 적었다. 가깝게 주변 마을에서 재배하는 옥수수밭이 보였다.

병력을 이끌고 도착하자마자 옥수수밭까지 나무들을 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것도 도끼와 톱이 아닌 마갑기를 꺼내어 마갑대검으로 자르라는 지시에 억지로 하지도 않던 이상한 자세마저 보이며 나무를 쓰러뜨렸다. 엉성한 자세일지라도 흑석산은 얼마 자라지 않은 나무마저 쓰러져 넓은 운동장이 곳곳에서 만들어졌다.

기사단과 왕국군이 모이는 가운데 철장패는 지휘관 회의를 열었다.

``모두 모이는 병력은 기사단의 숫자가 91개였고 왕국군은 9만이었다. 사군의 기사단과 왕국군을 이끌 책임지휘관을 지금 정하도록 하겠다. 소암영백작과 공손남조남작이 이끄는 기사단을 각각 금별과 은별로 정하겠다. 별동대라는 뜻이다. 그리고 손국부백작과 한단정백작은 왕국군을 이끌도록 하십시오. 데리고 온 기사단은 주허평백작에게 맡겨야 합니다. 사군 왕국군을 손국부백작이 지휘하고 한단정백작은 참모로서 지휘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점령한 곳을 빠르게 안정시키는 위치이니 신변에 큰 위협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점령한 곳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손국부백작과 한단정백작이라면 누구보다 잘하리라 판단되어 맡깁니다."

적진으로 들어갈 상황에 기사단을 주백작에게 맡기라는 말에 당황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흡족한 미소가 손백작과 한백작에게 떠올랐다. 마음에 꼭 드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볼품없는 일이라도 말하는 뜻에 따라 아 해 다르고 어 해 달랐다.

``내가 이끄는 서른 개의 기사단을 우군이라고 하겠다. 주백작이 이끌 서른다섯 개의 기사단을 좌군으로 부른다.... 이 골격은 이번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철장패의 시린 눈동자는 배석한 지휘관들을 차근차근 돌아보았다. 시선이 마주칠 때마다 지휘관들은 추위를 느꼈다.

``...하타곤왕국과 바르쏭왕국이 이번 전쟁으로 사라진다. 모두 패나라의 땅이 된다. 마샬공작의 암살에 의해 돌아가신 왕세자 독고하린님의 염원인 드워프의 땅 쿠타망가왕국과 패나라가 교역하게 된다. 백야산맥으로 인해 사방이 막힌 패나라는 창해력980년을 기점으로 메르시아 대륙으로 진출한다. 이제는 일생 동안 패나라에 갇혀 살지 않아도 된다. 쿠타망가왕국을 통해 대륙 어디에나 갈 수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우리에게 달렸다. 철패왕의 후예인 나와 너희들의 손에 달렸다."

천천히 말을 꺼내는 목소리 하나하나가 뜨거웠다. 차갑다고 느꼈던 철백작의 눈동자는 뜨거운 심장에 의해 담금질이 된 예리하게 시린 칼날이었다.

전쟁 참여가 결정되는 순간부터 죽지 않기 위해 들었던 이야기였다. 왕세자의 오른팔인 철백작의 말에서 왕세자가 원하는 진정한 목적을 알았다. 손백작은 자신이 하게 될 전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단순히 하타곤왕국의 정복이 아니었다. 백야산맥으로 인해 천 년이나 갇혔던 패나라를 온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었다.

``철백작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명을 다해 하타곤왕국까지 전진하겠습니다!"

울컥한 손국부백작이 있는 그대로 가슴에서 터지는 격한 감정을 토했다.

와이번나이트의 단장인 콜트썬더남작도 가슴은 울렁거렸다. 손백작처럼 격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땀을 흘리며 나무를 쓰러뜨리는 기사처럼 열심히 철백작을 쫓으며 땀을 쏟을 결심이었다.

공손남조 역시 가슴은 마냥 뜨거웠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전쟁다운 전쟁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패나라의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전쟁이었다. 가슴이 뜨거운 남자라면 일부러 찾아서라도 합류하고 싶은 전쟁이었다.

단순하게 전쟁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던 지휘관들은 천 년이나 갇혔던 패나라를 상기할 수 있었다. 이번의 전쟁만 이긴다면 메르안 사람들이 지배한 동부대륙은 어렵지만 서부대륙의 다양한 종족과 민족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울렁거렸다.

뜨거운 열정이 솟은 순간부터 지휘관들은 달라졌다. 흑석산의 아름드리 나무를 벨 때도 열정이 느껴졌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하던 손놀림이 아니었다. 제대로 나무를 베지 못하는 기사에게 지시만 내리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나무를 벴다. 솔선수범하는 지휘관의 열정에 기사들도 괜히 흥겨워 농담을 주고 받으며 껄껄거렸다. 벌어질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눈빛이 아니었다. 위험에 처하면 한 몸을 희생해서라도 승리하고자 하는 눈빛이었다.

점심 때가 되자 일하는 모든 병사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취사병에게 나무를 베며 얻었던 날짐승과 동물들이 쏟아졌다. 더러는 뱀마저 건네며 큰소리로 장난쳤다. 당연히 먹고 싶은 곳에서는 별다른 양념도 없이 먹으려는 병사마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익혀 먹으라는 지시에 보양식으로 사용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먹어야 하겠지만 위험한 병충까지 있어 익혀 먹는 걸 원칙으로 했다.

저녁이 되자 한순간에 흑석산의 뒷등은 나무들로 울창한 옷을 벗고 까만 암벽을 드러냈다. 국경선을 넘어 적군이 오더라도 흑석산의 뒷자락까지 오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는 위치였다. 멀리서 본다면 울창한 수림만 가득했다.

와이번나이트에게는 후항강을 순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하라는 지시였다. 적군이 발견된다면 지체없이 관할 성채로 이동해 마법통신으로 알려야 했다. 그리고 단장과 부단장은 따로 불려서 색다른 명령을 받았다. 국경선을 몰래 넘어 피시본 성채의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장소에 마법사 한 명과 기사 한 명을 은닉시키라는 지시였다. 날이 어두운 새벽과 늦은 밤으로 경계임무를 맡은 두 명을 태워 교대했다.

시간은 무심히 흘렀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 조용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소식이 사군 왕국군 마법병단 단장의 마법통신구를 울리며 흘러들어 왔다.

철장패가 이끄는 사군에게 소식을 알린 세자궁은 환호가 섞인 외침이 곳곳에서 들렸다. 도저히 조마조마해서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던 왕세자 독고명린은 하량의 재촉을 받으며 천왕궁에 설치가 된 마법통신부로 향했다. 그 뒤를 제갈가문의 늙은 가주를 대신해 신임 제갈가주이자 육대봉공으로 인정이 된 제갈봉추가 조용히 따랐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었다. 제갈가문을 이끌기에는 무척이나 젊은 나이였지만 새로운 물결이 왕세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늙은 가주의 강압으로 신임가주로 올랐다. 제갈가문의 직계가 아닌 방계였다. 능력을 우선하는 가문의 풍토가 없었다면 신임가주로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능력만큼은 탁월했다. 갖가지 기행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최근에는 모든 걸 내팽개치고 혼자 편하게 살겠다는 제갈봉추를 늙은 제갈가주가 손수 끌고 와 신임가주에 앉혀 중경이 떠들썩했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왕세자 독고명린이 담겼다. 그리고 왕세자를 달래는 하량이 보였다. 같은 책사로서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는 하량은 부러운 존재였다. 자신은 부단하게 노력하는 책사라면 하량은 태어날 때부터 천재 책사로서 태어났다. 천재에게 지지 않으며 왕세자를 보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늙은 가주가 자신을 신임가주로 앉힌 뜻을 하량을 보고서야 알았다. 제갈가문의 명예가 하씨집안의 다섯째 하량과의 경합에 달려 있었다. 그 경합에서 밀리지 마라는 뜻이었다. 제갈가문의 명예를 지키라는 의도였다.

그보다 제갈봉추의 뇌리를 자극하는 건 왕세자의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의 면모가 예사롭지 않았다. 철장패, 장동수, 하량, 듀마 그리고 왕세자였다. 그만큼 마음을 뒤흔드는 존재들이었다. 특히 철패왕의 후예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나이를 떠나서 친구로 다가가고 싶었다. 물론, 허울이야 형님이자 신하로서 존재했다. 속으로 작정하자 늙은 가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하씨집안과의 경합은 뒷전이 되었다. 편안하게 왕세자와 친구들을 구경이나 하면서 세월을 흘려보내고 싶었다.

천왕궁 2층에 마련된 마법통신부에 5서클이 넘는 마법사들이 마법통신구를 하나씩 들고 왕세자가 오기를 기다렸다. 수백 명이 넘는 마법사들로 꽉 찬 상태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특별한 만큼 왕세자의 발표가 필요했다.

왕세자의 선언은 천왕문 광장을 시작으로 패나라의 방방곡곡을 울릴 것이다. 산간벽지에 있는 마법사까지 중개 마법수정구를 이용해 마법통신구에서 나올 발표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마법통신구에서 울리는 발표는 음성증폭마법에 의해 도시와 마을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들릴 것이다. 마법통신에 쓰이는 상상하기 힘든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패나라의 방방곡곡을 울릴 일은 없었다.

시끄럽던 주위가 왕세자 독고명린이 입장하자 조용해졌다.

음성증폭마법이 걸린 특별한 마법통신구 앞에 서자 왕세자 독고명린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자랑스러운 패나라의 왕세자로서 백성들에게 고한다.... 바르쏭왕국의 수도 할로우킹이 함락되었다. 다시 한 번 알린다. 바르쏭왕국의 수도가 함락이 되었다. 패나라의 왕세자로서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오늘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각 도시와 마을마다 축제가 열릴 것이다. 백성들이여,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자!"

왕세자의 선언이 있자 마법통신부는 환호의 열풍에 휩싸였다. 소문만 무성하던 진실이 왕세자의 입에서 나오자 마법통신부의 마법사들은 벅찬 감격으로 몸이 떨렸다.

이어 갖가지 질문을 터지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변하는 왕세자를 대신해 하량이 통신마법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마법통신이 가능한 1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통신마법사의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하량에 이어 제갈봉추가 남은 이십 분 동안 통신마법사에게 시달려야 했다.

삼왕자가 어떤 포즈를 취하며 수도를 함락시켰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접하자 난처하던 제갈봉추는 아마도 멋진 포즈를 취하셨겠지요라고 말문을 막아야 했다.

마법사가 없어 마나석에 의해 작동하는 커다란 마법통신구를 듣던 시골사람들은 마을촌장 집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서로 껴안고 춤추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왕세자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나왔을 때는 감격해서 우는 백성마저 있었다.

패나라 전체가 시끄러울 때 왕세자와 하량은 조용한 방에서 우울하게 창 밖을 보았다.

``너무 화려하게 수도 함락을 터트린 게 아닐까. 시골까지 마나석을 사용해서 듣게 하다니... 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벌였는지 나도 모르겠다."

``해야 했어... 꼭 필요한 일이야! 네가 왕세자로서 완전히 자리를 굳혀야 할 계기도 필요했고, 삼왕자가 바르쏭의 중부와 남부를 지배하게 될 때는 시끄럽게 열릴 대귀족들의 입을 처음부터 막을 필요도 있었다."

술잔을 들어 한 모금씩 마시던 왕세자는 답답한 기분에 한꺼번에 마셨다.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곧 있으면 하타곤왕국이 전쟁에 개입한다고, 한 치 앞도 모를 전쟁터로 변하는 곳이 바르쏭의 수도야. 지금은 함락이지만 내일도 점령한 상태로 지킬 수 있다고 장담을 못해. 그런데도 우리는 백성들에게 수도를 함락했다고 선언했어. 왠지 사기꾼이 된 기분이야."

찝찝하기는 하량도 마찬가지였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걷는 길입니다. 오늘의 발표는 백성들의 큰 신임을 얻어서 좋은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바르쏭의 수도를 잃는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하타곤왕국과 바르쏭왕국입니다. 바르쏭왕국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왕세자님!"

통신마법사들에게 시달리고 들어오는 제갈봉추였다.

``역시 제갈형님이십니다. 바보 같은 왕세자를 보살피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빨리 보모라도 구해야 할 텐데, 앞으로는 형님께서 왕세자의 보모가 되어 주십시오. 정말 나이가 한두 살이 먹은 게 아닐 텐데 언제 철이 들려나 모르겠습니다."

``량이가 이젠 많이 컸다. 죽고 싶어 환장한 모양인데, 오늘 나에게 죽을 각오는 되어 있겠지."

하량의 조롱에 분노한 독고명린은 좁은 방에서 하량을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 제갈봉추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난감한 상황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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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전쟁이야기 70 - 불타오르는 전쟁 +11 08.10.30 12,008 66 13쪽
» 전쟁이야기 69 - 수도 함락, 환호6 +4 08.10.29 12,030 76 13쪽
68 전쟁이야기 68 - 수도 함락, 환호5 +8 08.10.28 11,921 76 16쪽
67 전쟁이야기 67 - 수도 함락, 환호4 +8 08.10.27 12,317 110 15쪽
66 전쟁이야기 66 - 수도 함락, 환호3 +7 08.10.26 12,177 72 15쪽
65 전쟁이야기 65 - 수도 함락, 환호2 +13 08.10.25 12,495 7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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