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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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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
작품등록일 :
2011.11.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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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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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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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야기 64 - 수도 함락, 환호

DUMMY

창해력 980년 10월 24일 일요일, 가을날의 선선한 오후였다.

독고명린이 왕세자로 집무를 본 시간이 일곱 달이 지났다.

왕세자와 철장패가 빠진 2군의 사령관은 장동수백작이었다. 지휘관마저 빠진 사자와 강아지에게 새로운 지휘관을 선임했다. 선임하는 과정에서 장동수는 온전한 사령관으로서 기사들의 충심을 받았다. 기사들을 장동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훈련시키며 마샬공작령의 안정에 최대한 힘을 썼다.

크고 작은 사건이야 많았지만 철장패의 관심을 끈 것은 장동수의 진군이었다. 공작성에서 반란의 기미가 보이자 내년 봄으로 기약했던 진군을 미룰 수 없게 되었다. 공작성에서 거주했던 이백 만을 이끌고 바르쏭의 율리포드로 출발했다.

율리포드 지역은 바다와 인접했다. 패나라에 있어서는 첫 바다였다. 다른 점령지역과 달리 왕국군이 가장 많이 포진한 곳이기도 했다. 근위대장의 친구였던 토목건축업자 서상득은 부지런히 선착장을 건설하고 있을 때였다. 더불어 주변의 건축물까지 맡은 상황이었다.

바르쏭 동부에서 오직 율리포드 지역만 2군에 의해 점령이 되었다. 나머지 열 개의 지역에서는 백작들의 연합체인 3군의 병력에 의해 격렬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3군에 속한 백작들의 손에는 다섯 개의 커다란 영지들이 벌써 떨어진 상태였다.

장동수가 떠난 마샬공작령은 사등분이 되었다. 철장패백작, 하량백작, 써니로즈백작, 검치백작에게 국왕령의 영지로 편입이 되어 분할이 되었다.

영지를 얻게 되자 철장패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데리고 온 부하들은 빠짐없이 귀족의 작위를 내렸다. 이미 귀족인 소용후와 얀슨에게까지 귀족의 작위를 내렸다. 자신의 손과 발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럴 예정으로 기사단에서 뽑아 왕세자의 호위대로 구성했다. 박문대를 따랐던 21명과 과거 용병이었던 허병태, 챠칸, 이정, 진해량이 포함되었다.

참마기사단의 단장과 부단장은 자작과 남작으로 올라 열심히 장동수를 쫓고 있었다. 마샬공작령을 점령하는 과정에 있었던 기사들은 작위가 오르거나 계급이 올랐다. 최소 한 계급에서 최고 세 계급까지 껑충 뛰었다. 이제는 충원된 기사들을 훈련시키는 입장이었다. 단지, 만인장 소민기는 남작이란 공식 호칭이 주어지고 계급이나 작위도 오르지 않고 봉급만 올라 전공을 세우려고 이를 악물고 있는 상태였다. 아무도 그의 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동료기사가 없었다. 작위를 올리고 싶어도 전공에 대한 증인이 될 동료기사가 없어서 무산된 경우였다.

군마산에서 재능이 있는 기사들을 뽑아 훈련시키다가 삼왕자가 바르쏭의 수도를 향해 진군했다는 소식이 방금 들어왔다.

왕국군의 기사단을 향한 철장패의 지시는 멈추었지만 훈련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 과거 철장패를 쫓아 사자와 강아지를 이끌던 지휘관들이 당당하게 귀족이 되어 새로 갖게 된 기사단에게 호통치는 소리였다. 그중에 단연 여포와 묵대형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삼천 명이 넘는 기사들이 지휘관을 쫓아 쉬지 않고 드넓은 군마산을 뛰어다녔다.

군마산은 왕국군의 공식 훈련장이었다. 특히 기사들이 타고 다니는 말이 끊이지 않아서 곡령산에서 군마산으로 이름이 바뀌기까지 했다.

새롭게 철장패 밑으로 들어온 유능한 지휘관들도 많았지만 한염도와 구룡현의 참가는 예상을 벗어났다. 기사단장과 부단장이 되어 부하들과 함께 산등성이를 달리고 있었다.

이제는 부사관이 아닌 부관이 되어 소식을 전한 김현우을 믿음직하게 바라보며 왕세자가 머무는 중경으로 가야 했다. 굳이 얼굴을 보자고 한 이유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성령관의 제복을 입은 철장패는 부관에게서 긴 망토를 받아 몸에 둘렀다. 온몸이 망토로 가려져 삼각모자에 새겨진 계급장으로 신분만 알 수 있어 사람들이 얼굴을 보아도 크게 피하지 않았다. 바쁜 와중에 종종 밖으로 나가 찻집이나 여관에서 따스한 음식이나 특별한 음료를 마시며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하는 철장패로서는 자주 애용하는 망토였다.

수행원 몇 명과 함께 말을 타고 군마산을 벗어났다. 도로에는 말똥 청소꾼이 수시로 지나며 도로에 떨어지는 말똥을 담았다. 기사들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비켰다가 말똥을 걷으며 후미로 스쳐 지나갔다.

군마산은 특히 말을 타는 기사들이 많아 다른 곳에 비해 말똥 청소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에 있겠나. 서로의 위치에서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면 소중한 이웃이었다. 오히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있어 고마움마저 느꼈다. 누구는 똥이나 치우고 있는데 누구는 똥이나 싸며 달리고 있네 젠장할 인생이라며 뒷전에서 투정하는 잔소리마저 싫지 않았다. 수행하는 서유가 냉랭한 시선으로 말을 멈추고 돌아보자 바짝 겁먹은 말똥청소꾼에게 용기를 주고 싶지만 썰렁한 바람이 세차게 불 거 같아 참았다.

``내버려두고 어서 가자. 중경에 빨리 도착해서 간단하게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싶다."

차마 엉뚱한 소리를 꺼내지는 못하고 말똥청소꾼에게 닥칠 어려움을 막는 선에서 출발을 종용했다.

철장패는 밑바닥 인생이 좋았다. 그들의 꾸밈없는 투정과 욕망이 신선했다. 산다는 것은 가지각색의 색깔로 세상에 물감을 칠하는 것과 같았다. 한세상을 사는 팔십 년 동안 세상을 향해 색칠하다가 죽는 인생이었다. 세상이란 도화지에 붓을 들고 몸부림치던 존재는 지칠 줄 모르고 생을 탐하다가 세상이란 도화지에서 지워졌다.

때론 같은 인간에 의해 지워졌다. 철장패는 그들을 전쟁터에서 뒹구는 전사와 같다고 여겨졌다. 갖가지의 이유를 들어 상대의 목숨을 노린다. 광란, 욕망, 희열, 자극 등등의 창과 칼을 들고 싸웠다. 신은 어떠한 이유로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작은 고민은 점점 큰 동심원을 그리며 커졌다. 이내 고개를 흔들어 흘러가는 바람에 던졌다. 지금은 전쟁 중이었다. 바르쏭왕국과 싸우고 있었다. 머리를 멍하게 하는 생각을 붙잡고 마냥 고민할 시기가 아니었다.

군마산을 내려와 마성이란 도시의 외곽도로를 따라 돌며 함흥으로 향했다. 수많은 마차들이 패나라의 수도 중경을 가기 위해 도로를 메웠다.

함흥으로 가는 도로 행렬에서 한 대의 마차는 자꾸 눈에 띄었다. 어린 소녀와 소년이 부모님의 손에서 벗어나 연신 마차 밖을 구경했다. 마차에 새겨진 늑대 문장은 처음 보는 문장이었다. 늑대가 긴 모자를 들고 있는 문장이었다.

갑자기 길이 막히며 인산인해를 이루자 마차는 멈추었다. 같이 옆을 달리던 철장패도 말을 멈춰 세워야 했다.

``아저씨는 누구야? 어디로 가?"

귀여운 소녀가 앙증맞게 물었다. 큰 눈망울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어보니 저절로 입이 열렸다.

``나는 군인이다. 수도까지 간다. 너는 어디로 가는데?"

마차 문에 두 팔을 올리고 머리를 받친 소녀가 울상이 되었다.

``수도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한데... 공부하기 싫어 죽겠어."

옆에 있던 동생마저 마차 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누나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가기 싫어."

몇 마디를 나누지도 않고 남매가 서로 투정을 부리며 말씨름을 시작했다. 가만히 보고 있던 젊은 부인이 나서서 싸움을 말렸다. 칭얼거리는 남매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철장패에게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마주 가볍게 인사하는 사이에 마부의 손에 의해 마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철장패도 말의 배에 힘을 주고 박차를 가했다. 말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어느 순간 또 멈춰야 했다. 앞에서 달리던 마차가 급하게 달리는 외곽도로를 비켜 주지 않고 멈춘 상태였다. 옆으로 한 걸음만 마차를 움직이면 될 것을 황금독수리가 새겨진 문장의 마차 안에서는 끝없이 다투는 소리만 크게 울렸다. 뒤에서 기다리던 마차들에서 크게 고함이 터지자 서서히 움직였다.

갑자기 황금독수리의 마차에서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아가씨가 챙이 긴 모자만 한 손으로 들고 내려왔다.

``너같은 바람둥이하고 다시는 안 봐. 사라져 버려, 나쁜 바람둥아!"

나름대로 강한 성격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아무 생각없이 내려온 마차에서 거친 동작으로 씩씩거리며 멀어졌다.

``아저씨, 나는 저기 걸어가는 아가씨가 누군지 안다. 우리 집에 가끔 한 번씩 오는데 후작집안의 아들과 사귄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여기서 보네."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앙증맞은 얼굴이 마차 밖으로 나와 동그랗게 떴다. 어린 소녀의 말에 철장패는 아가씨를 보다가 어린 소녀를 다시 보아야 했다. 두 눈썹을 모으며 심각하게 고민하는 눈치였다.

어린 남동생이 마차 문을 열더니 사귀는 남자와 화끈하게 헤어지는 아가씨에게 달려갔다. 한 번 땅에 넘어지더니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라타니아 누나! 어디로 가?"

어린 소년이 큰 목소리로 소리치며 아장아장 달려갔다. 무작정 내린 다음 수많은 마차들이 움직이는 사이를 헤치고 다가가서 위험하게 보였다. 서둘러 말에서 내려 어린 소년에게 접근하는 마차의 앞을 가로막으며 끌어안았다. 부리나케 철장패가 나서자 부하들이 나서서 다가오는 마차를 막았다.

``라타니아 누나! 루디가 여깄어."

철장패의 품에 안기는 와중에 발버둥치며 소리치는 걸 멈추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오던 라타니아는 루디의 목소리에 두리번거리다가 낯선 남자에게 붙잡힌 어린 소년을 발견하자 성큼성큼 걸어왔다.

``나쁜 놈아, 루디를 붙잡고 뭐하는 짓이냐. 냉큼 내려놓아라."

손가락을 들고 거침없이 다그쳤다.

딕휴버트 실버울프는 어린 자식이 마차에서 내리자 깜짝 놀라 쫓아왔다가 엉뚱하게 은인이 모욕을 당하자 난처한 입장으로 아들을 건네받았다.

``위험한 제 아들을 구해주신 분입니다. 라타니아님도 오랜 만입니다."

주위에서 연신 고함치는 마차들 때문에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한적한 곳으로 마차를 이동시켜야 했다. 어색하게 철장패에게 사과하던 라타니아는 황금독수리 마차에서 귀공자가 내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서둘러 도망쳤다. 그것도 늑대가 그려진 마차로 잽싸게 들어가 숨으며 젊은 부인에게 뭐라 뭐라 귓속말을 했다.

근처까지 다가온 귀공자는 분노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더니 크게 외쳤다.

``라타니아! 주변에 숨은 거 알고 있다. 당장 나오지 않으면 앞으로 절교야. 빨리 나와!"

씩씩거리며 주변을 살피던 귀공자는 도저히 찾지 못하자 황금독수리 마차에 올라타고 떠났다.

말만 외치는 게 아니고 진실로 귀공자가 떠나자 라타니아는 엉엉 울었다. 눈물과 콧물까지 손수건에 찍으며 울더니 마차 밖으로 나와 귀공자가 사라진 방향으로 알아듣지 못할 말을 외치다가 다시 마차로 뛰어들어 갔다.

실버울프는 떠나려는 철장패에게 간단한 제안을 했다.

``수도에 도착하는 대로 같이 저녁이라도 하죠. 제 아들의 위험을 막아주셨는데 이대로 보내기 미안합니다."

``괜찮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한 게 아닙니다. 그럼, 여행하는 동안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잠깐 스치며 헤어지는 실버울프와 철장패. 먼저 출발한 철장패는 쉬지 않고 중경으로 달렸다. 그들은 땅거미가 지는 저녁에 우연하게 중경의 관문에서 다시 만났다. 저녁식사를 언급하는 실버울프의 웃음을 띤 재촉에 자연스레 수도에 마련한 실버울프의 저택으로 향했다.

부관 김현우는 철장패의 귓속말에 근처의 옷가게에 들러 편안한 옷을 구한 후에 뒤를 쫓았다. 일행이 멈춘 곳은 고위귀족들이 머무는 주택단지였다. 아담한 숲이 공원으로 조성된 곳을 돌아가자 실버울프 월령백작이 소유한 저택이 나왔다. 크지도 작지도 않는 아담한 저택에서 집사와 하인들이 몰려나와 주인을 맞이 했다. 그 뒤를 철장패와 수행원이 손님방에 안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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