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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서리 님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헬조선,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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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bisin
작품등록일 :
2023.05.10 17:24
최근연재일 :
2023.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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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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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푸르미 마을 (2)

DUMMY

그들의 힘이 아닌 군인들이 장악한 지방 소도시들. 그리고 이곳처럼 소규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공동체.


“여기서 살면 나중에 어떻게 하실려구요. 초록 물약을 얻으려면 서울로 와야 하지 않겠어요.”


“아뇨, 저는 안 올라가요.”


“어째서요?”


수라는 고개를 갸웃하며 오른쪽 눈을 찡긋했다.


“그곳은 예전에 하늘교만큼이나 타락했어요. 그런 곳에선 제 영혼을 지킬 수 없으니까요.”


“그럼, 정직 씨나 나나 영혼이 타락했다는 말인가요?”


“당신들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겠지요.”


“슬프군요, 스스로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니. 그럼 신녀 씨는 그냥 여기서 늙겠다는 건가요?”


수라는 잠시 바깥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신녀도 수라가 바라보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그게 자연스러운 거잖아요. 순리는 거슬리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항상 문제가 생기거든요.”


“모두 신녀 씨처럼 생각하면 세상은 변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랬다면 아직도 원시인에서 벗어나지 못했겠죠.”


“그럴지도 모르죠, 그래서 당신 같은 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선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아요. 물론 저도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는 몰라요. 당신은 당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저는 저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디선가는 만나게 되겠죠. 어쩌면 그렇게 하다 보면 선을 만나지 않겠어요.”


수라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 그녀를 비웃는 게 아니었다. 어쩌면 신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초식과 정직이 다시 돌아왔다.


“어떻게 됐어요?”


“맞아요, 완전히 막혔어요.”


정직과 수라는 이제 신단수로 가려고 집을 나왔다. 정직은 연화랑 얘기를 나누며 앞서 걸었다. 그리고 뒤에서 신녀와 수라가 여전히 얘기를 하고 있었다. 초식만 저만치 혼자 남겨져 걷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은 평화로운 거 같아요.”


수라가 주위를 한 번 돌아보면서 말했다.


“사는 건 다 똑같아요. 거기나 여기나. 다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여기 사람들의 욕망은 도시에 사는 당신들과는 다른 거 같아요.”


“뭔데요?”


수라는 순간 눈이 반짝 빛났다.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해요.”


수라는 실망한 빛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그걸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낙오자잖아요. 그런데 스스로 증명하지 않아도 이웃들이 찾아주거든요.”


수라는 다시 신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데 신녀는 앞을 지나가는 남자 아이와 인사를 잠시 목례를 했다.


“저 아이는 좀 모자란 아이예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런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저 아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요. 맑은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모두 저 아이가 영정 사진을 들기를 바라고 있어요.”


“여기는 갈등도 없겠네요.”


“아뇨, 인간이 사는 곳인데 왜 없겠어요.”


이곳에도 처음에는 갈등도 많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도 아니었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부터 옆집과만 음식을 나누어 먹은 것처럼 사소한 일이었다. 좀 큰 싸움은 개울물 때문에 일어났다.


위쪽에 사는 사람들이 개울물에 멱을 감거나 빨래를 하는 통에 더러운 물이 아래에 내려오는 것이었다. 이것 때문에 위쪽에 사는 사람들과 아래쪽에 사는 사람들이 편까지 짜서 거의 주먹다짐 전까지 갔었다.


그래서 자치회도 만들고, 마을의 촌장도 뽑았다.


“결국 여기도 권력이 생겼다는 거네요? 역시 그런 게 인간다운 거죠?”


“그럴지도 모르죠. 그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촌장님이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촌장님은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죠.”


“그게 어떤 거죠?”


“조정이죠. 갈등의 대상자를 불러다 타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거죠.”


“조정이 돼요?”


“둘이 안 되면, 다시 넷이, 그것도 안 되면 여덟 명... 이런 식으로 늘리다 보면 해결이 되더라구요. 지금까지는요.”


“그런 일은 신녀 씨가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왜 안 해요?”


“사람들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게 있는 거예요. 전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에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다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기 저 사람처럼요?”


한 사내가 건물 지붕에 올라가서 일을 하고 있었다.


“맞아요.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쓸모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요. 저기 보이는 아이는 별명이 날다람쥐예요. 산에서는 저 아이만큼 빠른 사람이 없어요.”


“언제까지 유지될까요?”


“그건 저도 몰라요. 우리는 그저 앞에 놓여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렇더라도 저 사람들도 결국, 젊음 앞에서는 달라질 거예요, 죽는 것은 두려운 일이니까요.”


“연화는 그러더구요. 죽음은 원래부터 없는 거라구. 수라 씨가 더 잘 알지 않아요? 인간도 결국 다 원자로 이루어진 거라면서요. 그래서 죽어도 원자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면서요.”


“그렇죠. 그런데 신녀 씨는 그런 거 안 믿잖아요, 대신 죽음의 세계를 믿는 거 아니었어요?”


신녀가 이번엔 수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전 그렇게 느끼거나 보이니까요. 저야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으니까... 강하게 주장할 수도 없는 거죠. 그게 저의 착각이라고 하더라도 전 그 일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보이는 걸 어떡하겠어요.”


정직이 빨리 가자고 손을 흔들었다. 수라도 신녀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그들이 타고온 플라잉 카를 타고 신다수로 향했다. 그들은 장 소장을 만날 생각이었다.


“금 의원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정직이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제야 장 소장이 정직에게도 아는 체를 했다.


장 소장은 정말 투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자신의 서열이 금수라나 정직보다 낮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초록 물약에 대해 아는 거 있습니까?”


정직은 사무적인 말투로 물었다.


“아닙니다.”


정직은 그 말을 하는 장 소장의 눈을 예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거짓일 줄 알았던 그의 대답은 진실한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하는 특유의 버릇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었다.


장 소장은 아랫 입술을 혀로 핥는 버릇이 있었다. 그는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티가 났다. 그런데 그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럼 장 소장이 그것을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 그럼, 정말 그는 모른다는 것인가.’


다시 도돌이표로 돌아왔다.


수라는 제로를 제어하는 곳에 들어갔다. 정직은 허가권을 신청하지 않은 탓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도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런 소득 없이 신단수에서 나왔다. 그들은 서둘러 올 때 타고 왔던 프라잉 카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


“아, 악”


연화의 외침이었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다. 뒤뜰로 김치를 가지러 갔던 연화의 외침에 저녁밥을 먹다 말고 초식과 신녀는 뒤뜰로 뛰어갔다.


거기에는 한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


쓰러진 여인을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왔다. 초식의 손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아무래도 총을 맞은 거 같아. 연화야, 빨리 박 선생님 모시고 와. 아니 병원으로 모셔 와.”


박 선생은 이곳에 유일한 의사였다. 이름은 박사천이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유명한 대학 병원의 전문의였다.


그런데 이혼과 자식의 자살.


그런 일을 겪고 난 뒤에 그는 삶의 허무함을 느꼈다.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낄 즈음, 그는 서울을 떠나 무작정 태백산으로 올랐던 것이다. 그러다가 길을 잃은 채, 이 마을로 우연히 흘러들었다.


초식은 그를 엎고 마을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그때, 박 선생도 자다가 일어난 듯, 푸석한 모습으로 왔다. 그는 초저녁만 잠이 온다고 푸념을 했었다.


“다 나이 때문에 그래요.”


아직도 잠이 덜 깬 듯 하품을 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 여인의 부상 부위를 살폈다.


“총에 맞았어요. 이 몸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게 기적인 거 같아요. 당장 수술이 필요해요.”


“여기서 수술이 가능하겠어요?”


수라가 물었다.


“잘하면...”


그들은 그를 전신 스캔을 할 수 있는 통에 넣었다.


윙- 소리를 내면서 빙글빙글 도는 원통이 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다. 가슴에 박힌 총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다행이에요, 조금만 옆이었다면 정말 큰일날 뻔했어요. 수술을 해야겠어요.”


옆에서 간호사 역할을 연화가 했다. 신녀와 초식은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두 시간쯤 지나서야 수술실에서 박 선생이 나왔다.


“어떻게 됐어요?”


“잘 됐어요.”


“오늘밤은 제가 있을게요.”


연화가 말했다.


“내가 있을까?”


초식이 말했다.


“또 날 깨우려구.”


그랬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마을에서 박 선생과 연화뿐이었다. 박 선생은 연화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이미 몇 명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바로 연화였다.


연화는 재능이 많았다. 의사로서의 재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요리였다. 그녀의 음식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능력도 대단했다.


그래서 연화는 이래저래 바빴다. 그래서 초식이 도와주려고 했다가 결국 연화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자주 깨웠던 것이다. 초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환자가 잠이 깨서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연화부터 찾았다.


“그러지 말고 모두 들어가 편히 주무세요. 오늘밤은 제가 봐야 할 거 같아요. 박 선생님.”


“맞아요, 지금 연화 선생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박 선생의 말에 연화만 남기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디.


새벽에 그녀가 깨어났다.


“어때요? 괜찮아요?”


연화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어두운 빛에 그녀는 검은 눈만 바짝거렸다.


“여기가 어디죠? 불 좀 켜주세요.”


“푸르미 마을이에요.”


연화는 불을 켰다. 갑작스런 불빛에 그는 눈을 찡그렸다.


“여기서 빨리 떠나야 해요. 그들이 올 거예요.”


그녀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들이 누군데요?”


“그들은 스스로 666이라고 불렀어요. 악마의 부대라고.”


“악마의 부대.”


연화는 초식으로부터 잠깐 들은 기억이 났다.


원래 그들은 군인이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로봇 제타가 만들어지면서 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처음에는 무력 시위를 통해 정부와 적당히 타협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정부는 전혀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진압을 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할 수 없이 군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 소규모 군대로 분화되어 지방으로 내려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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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푸르미 마을 (1) 23.06.23 15 0 11쪽
73 인공지능 로봇, 제타 23.06.22 15 0 11쪽
72 중성 미자(유령 입자) 23.06.21 16 0 11쪽
71 계엄령 선포 (4) 23.06.20 19 0 11쪽
70 계엄령 선포 (3) 23.06.19 19 0 11쪽
69 계엄령 선포 (2) 23.06.18 20 0 11쪽
68 계엄령 선포 (1) 23.06.17 28 0 11쪽
67 초록 물약, 태스크포스(TF) 팀 (4) 23.06.16 16 0 11쪽
66 초록 물약, 태스크포스(TF) 팀 (3) 23.06.15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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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초록 물약, 태스크포스(TF) 팀 (1) 23.06.13 20 0 11쪽
63 신세계의 도래 23.06.12 22 0 11쪽
62 신들을 응징하다 (6) 23.06.12 25 0 11쪽
61 신들을 응징하다 (5) 23.06.11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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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빅브라더 (1) 23.06.01 26 1 11쪽
44 이별과 새로운 만남 (2) 23.06.01 27 1 11쪽
43 이별과 새로운 만남 (1) 23.05.31 25 1 11쪽
42 작전명 <검은물> 종료 (3) 23.05.31 29 1 11쪽
41 작전명 <검은물> 종료 (2) 23.05.30 29 1 11쪽
40 작전명 <검은물> 종료 (1) 23.05.30 25 1 11쪽
39 그들만의 리그 - 정진보 23.05.29 26 1 11쪽
38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2) 23.05.29 23 1 11쪽
37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1) 23.05.28 23 1 11쪽
36 그들만의 리그 - 박새검 23.05.28 25 2 11쪽
35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2) 23.05.27 20 1 11쪽
34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1) 23.05.27 24 1 11쪽
33 식구가 되다 (3) 23.05.26 23 1 11쪽
32 식구가 되다 (2) 23.05.26 22 1 11쪽
31 식구가 되다 (1) 23.05.25 25 1 11쪽
3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1) 23.05.25 24 1 11쪽
29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0) 23.05.24 22 1 11쪽
28 카인의 후예 - 비이사 (9) 23.05.24 2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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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카인의 후예 - 유재벌 (3) 23.05.17 54 1 11쪽
14 카인의 후예 - 유재벌 (2) 23.05.17 65 1 11쪽
13 카인의 후예 - 유재벌 (1) 23.05.16 68 1 11쪽
12 작전명 <검은물> (5) 23.05.16 69 1 11쪽
11 작전명 <검은물> (4) 23.05.15 71 1 11쪽
10 작전명 <검은물> (3) 23.05.15 78 1 11쪽
9 작전명 <검은물> (2) 23.05.14 81 1 11쪽
8 작전명 <검은물> (1) 23.05.14 92 1 11쪽
7 새로운 임무 (4) 23.05.13 101 1 11쪽
6 새로운 임무 (3) 23.05.13 125 2 11쪽
5 새로운 임무 (2) 23.05.12 144 2 11쪽
4 새로운 임무 (1) 23.05.12 176 2 11쪽
3 양자신의 탄생 (3) 23.05.11 206 2 11쪽
2 양자신의 탄생 (2) +2 23.05.11 25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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