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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서리 님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헬조선,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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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bisin
작품등록일 :
2023.05.10 17:24
최근연재일 :
2023.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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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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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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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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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빛과 소금 (2)

DUMMY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떨 때는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구. 그런데 인정하기는 싫지만 지금까지 아주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수라는 죽은 이를 부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연화의 맛있는 찌개가 떠올랐다. 그러자 미소가 저절로 피어났다.


이른 시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도심은 차량이 막혔다.


그런데 신당으로 가던 길에 백화점으로 차를 잠시 돌렸다. 수라가 살 게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수라는 1층에서 먼저 내렸다.


“금방 올 거예요. 그러니까 주차장에서 기다리세요.”


10분 남짓한 시간이 흘렀을 뿐이었다. 전화가 왔다. 주차장에서 나오라고 했다. 그가 밖을 나왔을 때, 그녀의 양손엔 쇼핑 가방이 들려 있었다.


퇴근 시간인 탓에 거북이만큼이나 속도가 느렸다. 복잡한 도로를 겨우 빠져나와 신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갔을 때였다.


정직이 문 앞에서 냄새부터 맡는 모습을 보고는 수라도 따라했다. 구수한 냄새에 부들부들한 두부가 금방이라도 입 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았다. 이미 와 있던 초식이 정직을 보자 면박부터 주었다.


“이건 뭐 영영 이별할 것처럼 온갖 폼은 다 잡고 가더니 뭐 이렇게 매주 오냐?”


그랬더니 오히려 수라는 백화점에서 산 물건을 뒤로 감춘 채 말을 했다.


“죄송해요, 자주 와서.”


“진짜 이분이랑은 처음부터 안 맞았다니까. 그게 아니라...”


진땀을 빼는 초식을 보며 모두 웃었다.


간이용 의자 하나를 더 가져왔다. 조금 더 불편한 자리였다. 신녀가 수라만 그릇에 따로 덜려고 했다. 그러자 수라는 이번엔 그러지 말라고 했다. 다른 사람처럼 찌개를 같이 먹겠다고 했다. 사실 더 이상 그릇을 둘 때도 마땅치 않았다.


모두 밥을 먹느라 말이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맛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초식이 정직을 보며 설거지를 하라고 했다. 그러자 수라가 먼저 일어났다.


“이렇게라도 해야 또 올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말리는 초식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손을 걷어붙였다. 그렇게 정직과 수라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신녀는 영혼을 불러올 굿을 하려고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수라도 방 한 켠에 들어와 앉았다.


“무슨 일로 부른 거죠?”


이미 신녀에게 빙의된 유준우가 말했다.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요.”


“저야 그냥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혹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글쎄요, 너무 갑자기 와서 이웃들에게 인사를 못했어요. 그런데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빌고 싶어요. 혹시나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너그러운 아량으로 용서해 달라고.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특별히 상처를 준 기억이 있나요?”


“왜 없었겠어요. 많았겠죠. 그런데 정작 상처를 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빌고 싶은 거죠.”


정직은 오히려 이 말을 하는 사람이 말과는 달리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항상 스스로 성찰하며 살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신녀는 이제 이승의 것은 다 내려놓고 저승을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도 잠시지만 여러분은 만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참, 따뜻하다, 따뜻해.”


그가 떠나자 초식이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수라는 벽에 기대어 두었던 쇼핑 가방을 가지고 왔다. 그러고는 신녀와 연화에게 하나씩 건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포장지를 뜯었다. 그것은 옷이었다.


“제가 인터넷으로 봐둔 옷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두 분 생각이 났어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맘에 안 들면 여기 가서 바꾸세요. 영수증도 그 안에 있어요.”


신녀와 연화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수라의 말처럼 그들에게 정말 잘 어울렸다. 신녀는 오히려 키가 커보였고, 성숙해진 느낌이라면, 연화의 옷은 청초하면서도 상큼발랄한 느낌을 주었다.


초식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런데... 뭐, 제 것은 없어요?”


“아뇨, 있죠. 여기.”


“없었으면, 상처받을 뻔 했어요. 제가 좀 뒤끝이 있거든요.”


초식은 밝아진 얼굴이면서도 뒷동을 달았다.


그도 방에 들어가서 갈아입고 나왔다. 제법 얼굴과 잘 어울리는 소매가 긴 셔츠였다.


신녀의 집에서 신단수로 돌아온 것은 지난번처럼 새벽이었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신단수는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하늘에는 메밀꽃을 뿌린 듯 빛나고 있었다. 그들을 태운 차는 좁은 길은 산허리를 끼고 돌고 돌았다. 어둠 속에서 순간순간 작은 불빛이 빛났다. 그것은 감시카메라의 눈빛이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초식에게 온 메시지는 빅브라더로 죽은 사람의 숫자가 왔다. 그렇게 사흘 동안 죽음이 명단이 쌓여만 갔다. 그런데 그 속도가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그들의 명단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점심 시간만 되면 수라와는 오롯이 이것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다.


“어제보다 얼마나 늘었어요?”


“20% 정도요.”


“이상한 일이에요.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지나치게 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대체 어떤 부류에요?”


“아직 잘 몰라요.”


수라는 숟가락을 든 채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사실 그는 짐작하고 있는 게 전혀 없지는 않았다. 죽은 사람의 명단은 초식에게 오고 있었다. 그 명단을 신녀에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수라는 그 어떤 정보 접근도 차단된 상태였다. 그러자 수라는 정직에게 자세한 것을 물어보았다.


“알았어요, 그만 봐요. 이것은 확실한 것은 아니에요. 신녀 씨가 말한 거니까요. 그들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들은 세상에 없으면 안 될 사람. 마치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하더라구요.”


어젯밤 신녀가 정직에게 해준 말이었다. 그 명단을 보자마자 그녀는 하늘교에서 느꼈던 그 어둡고 사악한 기운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선한 기운이자 사람들이 타락하지 않게 만드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들은 그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랬더니 수라가 짐짓 걱정스런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그러면 나도 당하는 거 아니에요? 나 정도면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아닌가요?”


블루칩은 시범을 보인다며 그녀도 칩을 주입했다. 하지만 레드칩은 주입하지 않았다. 설마 자기까지 그런 위험이 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물어봤는데요. 걱정말래요. 금 선생님과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부류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뭐예요? 그 기준이.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은근히 기분이 나빠지는데요. 지금까지 경쟁에서 뒤처진 적이 없었는데... 아무튼 그 이유가 뭔지 한번 들어나 봅시다.”


신녀의 말을 빌리자면 세상에 필요한 사람과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이다.


세상은 거대한 바다와 같다. 수많은 개인들의 욕망들이 들끓고 서로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곳인 것이다. 그래서 경쟁에서 패배한 시체들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온갖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면서 타락하고 부패가 만연한 곳이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여 있는 물은 어느 한 부분이 썪으면 서서히 퍼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모든 물이 썪게 되는 것이다.


바다도 거대한 호수와 같다. 그런데도 바닷물은 썪지 않는다. 그 이유는 3%의 소금이 그들 사이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도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녹이 있다. 그들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때문에 세상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것이다.


“양자컴퓨터의 발명은 세상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는 있지만 세상이 썪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전화가 왔다. 김세출 국정원장이었다. 이것은 급한 일이라는 의미였다. 대개는 문자를 보내고 나서 통화할 시간이나 만날 시간을 조율했던 것이다. 그는 습관적으로 주변을 돌아본 후에 밖으로 나갔다. 한참 후에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당분간 밥을 함께 못 먹을 거 같아요.”


“무슨 일인데요?”


“아무래도 위에서도 빅브라더에 대해 이상한 것을 감지했나 봐요. 오늘부터 문자로 보내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해서 빨리 보고하라네요.”


“그럼, 제 경호는요?”


“지금 다른 요원이 내려오고 있대요.”


그때 문자가 왔다.


[한미소. 19** 6월 21일. 경기도 광주 ...]


“같이 가요.”


“네?”


수라는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정말 30분 만에 돌아왔다. 그녀의 손엔 여행용 작은 가방까지 들려 있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일주일 정도 휴가를 냈어요.”


“내고 싶을 때 내면 되는 거예요?”


“여기 온 지 벌써 7년이거든요. 전 지금까지 한 번도 휴가를 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쌓여 있는 게 많아서 괜찮아요.”


사실 이번에도 장 소장에게 가서 아부를 떨었다. 거기에다 이번 조사가 당신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조사를 통해 브라이더의 우월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자 장 소장은 흔쾌히 허락을 했다.


오늘따라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향긋한 냄새가 유독 많이 났다. 마치 입 안에서 나는 것 같았다.


“향수 뿌렸어요?”


“아뇨, 왜요? 무슨 냄새가 나요? 난 모르겠는데요.”


그는 코끝을 여기저기 킁킁 맡았다.


“지금은 또 안 나네요. 조금 전에 아주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났어요.”


“그래요? 화장품은 냄새가 안 나는 걸 쓰는데...”


“지금도 났어요, 이 냄새. 금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비슷한 냄새가 났었어요.”


“그래요, 지금 딸기 먹은 것밖에 없는데... 그냥 두고 나오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아, 맞네요. 이제야 이 냄새의 정체를 알 것 같아요. 바로 딸기였어요.”


신녀에게 났던 냄새도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것도 과일 향기였다. 그래서 냄새가 나는 듯 마는 듯했던 것이다. 신녀에게 나던 냄새는 이 딸기 향과는 좀 다른 것 같았다.


그에게 그 냄새는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그 딸기 향이 그 어떤 냄새보다 향기로웠다.


한미소라는 여자는 대형 병원의 간호사였다. 그녀는 어젯밤에 죽었다. 그래서 그녀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신녀도 그곳으로 오기로 했다. 자율 주행 모드로 광주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목적지를 입력했다. 그러는 사이 수라는 이미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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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신들을 응징하다 (6) 23.06.12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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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신들을 응징하다 (1) 23.06.09 30 0 11쪽
56 국회 입성 (2) 23.06.09 23 0 11쪽
55 국회 입성 (1) 23.06.08 23 0 11쪽
54 빛과 소금 (4) 23.06.08 25 0 11쪽
53 빛과 소금 (3) 23.06.07 23 0 11쪽
» 빛과 소금 (2) 23.06.06 26 0 11쪽
51 빛과 소금 (1) 23.06.0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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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2) 23.05.27 20 1 11쪽
34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1) 23.05.27 24 1 11쪽
33 식구가 되다 (3) 23.05.26 23 1 11쪽
32 식구가 되다 (2) 23.05.26 22 1 11쪽
31 식구가 되다 (1) 23.05.25 25 1 11쪽
3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1) 23.05.25 24 1 11쪽
29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0) 23.05.24 2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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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카인의 후예 - 유재벌 (3) 23.05.17 54 1 11쪽
14 카인의 후예 - 유재벌 (2) 23.05.17 65 1 11쪽
13 카인의 후예 - 유재벌 (1) 23.05.16 68 1 11쪽
12 작전명 <검은물> (5) 23.05.16 69 1 11쪽
11 작전명 <검은물> (4) 23.05.15 71 1 11쪽
10 작전명 <검은물> (3) 23.05.15 78 1 11쪽
9 작전명 <검은물> (2) 23.05.14 81 1 11쪽
8 작전명 <검은물> (1) 23.05.14 91 1 11쪽
7 새로운 임무 (4) 23.05.13 101 1 11쪽
6 새로운 임무 (3) 23.05.13 125 2 11쪽
5 새로운 임무 (2) 23.05.12 144 2 11쪽
4 새로운 임무 (1) 23.05.12 176 2 11쪽
3 양자신의 탄생 (3) 23.05.11 206 2 11쪽
2 양자신의 탄생 (2) +2 23.05.11 256 5 11쪽
1 양자신의 탄생 (1) +6 23.05.10 50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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