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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서리 님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헬조선,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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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bisin
작품등록일 :
2023.05.10 17:24
최근연재일 :
2023.06.26 22:56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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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8
추천수 :
63
글자수 :
378,445

작성
23.05.11 00:18
조회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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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양자신의 탄생 (2)

DUMMY

“사실 저도 궁금했습니다. 저보다 스펙이나 실력이 나은 연구원이 많았잖아요.”


“그렇죠. 스펙으로만 보면 흑 선생님이 꼴찌였죠. 그래서 소문도 난 거잖아요. 내가 흑 선생님을 좋아해서 뽑은 거라구.”


그런 소문을 흑도 사람들이 다 알고 난 뒤에야 들었다. 그러니까 소문의 당사자가 제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에 흑이 대단한 집안의 아들로 생각했다. 그래야 꼴찌가 뽑힌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틀 안에서는 도저히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금수라의 성적 취향이 특이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금수라는 자세를 바꾸었다. 하지만 손만 바뀌었지, 여전히 볼펜을 두들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흑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실력이라는... 거.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 거 같아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가지는 불행히도 천재를 알아보지 못해요. 아니, 그 어떤 것도 천재를 판별할 수 있는 평가지는 존재할 수 없죠.


생각해 봐요, 웃기잖아요. 천재는 기존의 것을 뛰어넘은 사람일 텐데... 그런 사람을 기존의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죠. 그냥 지금 있는 문제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똑똑한 친구들을 순서대로 세울 뿐이에요. 안 그래요?”


“...”


“그런데 그 평가지의 내용을 조금만 바뀌면 또 순서가 달라지거든요. 뭐 아주 가끔 어떤 친구들은 내용을 어떻게 바꾸더라도 특출나게 잘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요. 물론 그 친구들도 모두 천재는 아니었어요.


음... 저도 불행히 천재보다는 수재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요. 흑 선생님은 어때요?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해 본 적 있어요?”


“... 딱 한 번 있습니다.”


“언젠데요?”


“여기 뽑혔을 때요.”


“지금은요?”


“그날 하루를 빼곤 없습니다.”


“이런 점이 제가 흑 선생을 좋아하는 이유예요.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때도 오직 당신만 제외하고는 모두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하고 지원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당신만 눈에 띄더라구요. 저도 당신이 천재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건 제가 흑 선생님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지금껏 만난 적이 없어서였어요.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나쁜 의미로 말한 건 아니니까요.”


“아, 네. 괜찮습니다.”


대개 잘하는 친구들은 이미 잘 다듬어진 보석을 보는 듯했다. 예쁘기는 하지만 천재들만의 특유의 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흑을 처음 보았을 때, 그는 원석에 가까웠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그래서 고유의 색이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아직도 그런 부분이 그에게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부모의 든든한 배경과 지원은 기존의 지식을 아주 세련되게 만들어 쌓을 수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예쁘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이 없었다. 모두 어슷비슷했다.


하지만 흑은 분명히 달랐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보석이라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그가 자신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도 있었다. 그것은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류의 사람은 칭찬 한마디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가장 믿는 사람에게 오히려 채찍질을 하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진짜 당신을 뽑은 이유가 뭐냐면요. ... 당신 뒤에 있는 그 어둠의 기운. 알죠? 흑 선생님 표정 어두운 거. 웃음기 하나 없는 그 표정 때문이에요. 전 스펙 따위는 믿지 않거든요. 스펙은 본인의 실력이 아니라 부모의 실력이니까요. 드러나는 실력이야 몇 명을 빼면 다 거기서 거기고.


당신은 뒷배경이 전혀 없잖아요. 뒤가 없는 사람은 도망가지 않아요. 도망가지 않는 게 아니라 도망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죠. 왜냐하면 갈 데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당신을 뽑은 것이 잘한 짓인지.”


금수라는 흑을 보고 나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의자 뒤로 몸을 한껏 젖혔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뭐 새로운 거 없나요?”


“...”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해봅시다. 뭔가 놓친 게 없는지... 현재는 뭐 방법이 없잖아요.”


“방법이 하나 있긴 하죠.”


“무슨 방법요?”


“아니... 아닙니다.”


*****


장유연.


그는 백두 프로젝트의 참여한 연구원 중의 흑과 같은 나이였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20대에 들어온 연구원은 이들 둘뿐이었다.


하지만 유연은 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력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흑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그는 고등학교 과정을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했다. 흑이 겨우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을 때, 유연은 이미 박사 과정을 끝냈다.


그는 금수라와 마찬가지로 금수저였다.


그것이 그가 졸업을 하자마자 교수로 임용된 비결이었을까. 흑은 그런 생각을 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흑이 이런 생각을 말할 때마다 ‘너가 열등감으로 속이 배배꼬였기 때문’이라고 핀잔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그는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며칠 전 밤, 친히 흑의 방으로 왔던 것이다. 일찍이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원래 그와 흑은 일하는 분야가 달랐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두 축을 담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문제가 하나로 귀결되었다. 이제 그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흑형, 우주의 근본적 원리를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는 흑의 방에 들어왔지만, 어디에도 앉지 않았다. 흑도 그에게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다고 그가 어디에도 앉을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는 발가락을 꼬부려 바닥에 최소한만 닿으려고 애쓰고 있지 않은가. 신발을 신고 들어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는 엄청난 용기를 낸 것이라고 흑은 생각했다.


그는 처음부터 흑을 자신들과 다른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았다. 식당에서 흑이 옆자리에 앉기만 해도 그는 밥 먹는 것을 멈추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지만 그것이 두 번, 세 번 쌓이면서 흑은 혼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지금 흑의 방에 있었다. 아마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겨우 참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문제도 못 풀고 있는데, 그걸 아는 날이 오겠어요? 장 교수님.”


그는 교수님이란 말을 붙여 주길 원했다. 그러면서 흑에게는 “석사님이라고 불러줄까요, 아니면 형이라고 할까요?”라고 물었었다. 흑은 편한 대로 부르라고 했더니, 그는 늘 흑형이라고 불렀다.


흑이 언젠가 실수로 장형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엄청 화를 내는 바람에 흑이 도리어 민망했던 적이 있었다.


“흑형은 매사 너무 부정적이란 말이에요. 흑형, 인간의 뇌에 양자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어요. 제가 심심해서 계산을 해봤더니 이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요?”


“글쎄요, 그런데 그 말을 왜 제게 하시는 거죠? 장 교수님.”


“그거야, 흑형은 항상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있으니까... 혹시 관심이 있나 해서요.”


흑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유연도 이제 그만 가려고 했다. 나가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흑형이 날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르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흑형이 여기에 있는 게 기적이잖아요.


기적은 인생에서 오직 한 번뿐이에요. 두 번이면 실력이고, 세 번 이상이면 그건 부모 때문이겠죠.”


“안녕히 가세요, 장 교수님.”


“알았어요, 저도 방금 가려고 했거든요. 발가락에 힘을 주고 서 있었더니 힘들어서 더는 못 있겠어요. 흑형도 잘 자요.”


*****


“다음 주에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막힐 때는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생각으로 돌파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흑 선생님.”


그녀가 특히, 이 둘에게만 매일 점검 회의를 했던 것은 그들이 똑똑하기도 했지만 젊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라면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도 읽으시는 건가요?”


“봤어요? 어때요?”


“첫 장만 조금 읽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읽기에는 그냥...”


“맞아요, 그래서 제가 읽는 거예요. 머리가 너무 복잡할 때는 아예 허무맹랑한 얘기가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이제 할말 없으면 가보세요. 오늘도 밥값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흑은 나가지 않고 여전히 쭈뼛쭈뼛했다.


“무슨 할말이 더 있어요? 말씀하세요.”


“저... 당신을 좋아해요.”


“네? ...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녀는 좋아한다는 의미가 상사에게 아부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의 표정을 보고 알았다.


“아니요.”


“그런데 왜 갑자기 고백하는 거예요?”


“왠지 오늘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거 같아서요.”


짧았지만 목소리가 몹시 떨렸다. 그녀도 그 떨림을 느꼈을 것이다. 그 말을 하고 나서 흑은 얼굴이 많이 상기되어 있었다.


“저도 흑 선생님을 인간적으로는 좋아해요. 이런 감정도 흔치 않아요. 하지만 이성으로는 별로예요.”


사실 수라는 인간들을 싫어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러다가 자라면서 더 싫어하게 되었다. 특히 일부 남자들이 강조하는 의리에 대해서는 극도로 혐오했다. 그 의리라는 것이 결국은 자기들끼리 패거리를 만들어서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 위에 군림하는 것을 의미했으니까.


하지만 흑은 그런 남자들과는 달랐다. 그렇다고 그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낀 것은 전혀 아니었다.


“제가 가난해서 그런가요?”


“그런 건, 제가 부자라서 상관없어요. 단지 당신에게 이성적인 매력이 전혀 없다는 거예요.”


그녀는 일부러 직설적으로 말했다. 학교에서는 부드럽고 우회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녀는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그것이 흑을 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건 정말이었다. 친구 하나 없는 수라가 흑과는 친구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으니까.


“노력하지 말아요, 사랑은 노력으로 안 되는 거잖아요.”


더 이상 흑은 말하지 않았다. 흑은 고개만 약간 숙이는 인사를 하고 나서 방을 나왔다. 그런데 어수선하기만 했던 머리가 오히려 맑아졌다.


이번이 흑의 삶에서 두 번째 고백이었다.


첫 번째 고백과 거절은 그를 오랜 세월 우울함이라는 어두운 방 안에 가두어 두었었다.


고등학교 때였다. 반에서 그녀만 유일하게 자신을 대할 때 친절했다. 그런데 그녀가 말했다.


“넌, 카인 같아. 그래서 싫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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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06.07 19:02
    No. 1

    <백두 프로젝트>....... 라면
    통일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인가.
    남북 분단 상태라면 남한에서는 결코
    백두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텐데.
    추리할 거리를 줘서 재미 있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sa******
    작성일
    23.06.07 19:19
    No. 2

    그러네요... 그 부분도 신경쓰겠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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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식구가 되다 (3) 23.05.26 23 1 11쪽
32 식구가 되다 (2) 23.05.26 22 1 11쪽
31 식구가 되다 (1) 23.05.25 25 1 11쪽
3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1) 23.05.25 24 1 11쪽
29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0) 23.05.24 22 1 11쪽
28 카인의 후예 - 비이사 (9) 23.05.24 2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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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카인의 후예 - 비이사 (7) 23.05.23 3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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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카인의 후예 - 비이사 (5) 23.05.22 3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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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카인의 후예 - 유재벌 (1) 23.05.16 68 1 11쪽
12 작전명 <검은물> (5) 23.05.16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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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작전명 <검은물> (1) 23.05.14 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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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자신의 탄생 (3) 23.05.11 206 2 11쪽
» 양자신의 탄생 (2) +2 23.05.11 25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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