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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서리 님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헬조선,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saibisin
작품등록일 :
2023.05.10 17:24
최근연재일 :
2023.06.26 22:56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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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0
추천수 :
63
글자수 :
37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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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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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식구가 되다 (3)

DUMMY

“무장승이 누군데?”


“현대에 오면 뭐 전과자겠지. 미성년자 유인 갈취, 임금 착취, 공갈, 협박에 강제 결혼한 강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지.”


정직은 죄목을 말하면서 손가락을 하나씩 꼽고 있었다. 그런데 초식은 연화를 보며 또 글썽였다.


“정말이야?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이야?”


“아니.”


연화는 정직을 보며 눈을 흘겼다. 그때 신녀가 끼어들었다.


“그러고 보니 초식이는 정말 무장승을 닮은 거 같기도 해요.”


그러자 연화는 이번엔 신녀를 보며 눈을 흘겼다.


“언니까지 정말 왜 그래?”


“야, 봤지? 신녀 씨는 진짜 무서운 사람이라니까. 저렇게 예쁜 표정으로, 게다가 목소리도 고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람을 조곤조곤 팩폭을 하니까 뭐라고 대거리도 못하겠어.”


정직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했다.


“무장승은 나쁜 신이 아니에요. 무장승이 못생긴 괴물처럼 보이지만 마음만은 미남이구. 그리고 인간에게 애정이 없어 보이지만 마음은 애정이 많고. 그뿐이야. 바리데기 공주에게 시련을 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신이에요. 그러니까 초식이랑 비슷하지 않아요.”


“이거 칭찬인 거 맞지? 그런데 왜 내 기분은 여전히 찝찝하지?”


초식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묻자, 신녀는 아주 밝게 칭찬이 맞다고 대답하면서 바리데기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나 버림받은 아기라서 이름이 바리데기로 불렸던 바리데기 공주. 그녀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바리데기만 부모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저승으로 약을 구하러 갔다. 애초에 나머지 여섯 공주와 신하들은 모두 이 험난한 일을 하는 것을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길을 떠난 바리데기 공주는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약수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을 지키는 무장승은 바리데기에게 약을 주는 대가로 여러 가지 요구를 했다.


나무하기 3년, 물긷기 3년, 불때기 3년, 그리고 아들 일곱 명을 낳아달라는 요구까지 바리데기는 들어준 후, 돌아와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살려냈다. 부모는 그런 바리데기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려고 했지만 바리데기는 그것을 포기하고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무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였다.


초식도 듣다보니까 버려진 아기라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뭐야, 무장승이 아니라 바리데기 공주가 대단한 거네. 그러니까 바리데기 공주가 무당들의 대모라는 얘기지? 역시 신녀는 무당이라...”


초식은 말을 뱉으려다 신녀의 표정을 급하게 살폈다. 혹시나 무당이라는 말이 신녀의 마음이 상하게 하지나 않을까 염려해서였다.


“나한테까지 그렇게 눈치 안 봐도 돼. 무당을 무당이라 하지 뭐라고 하겠어.”


“그렇지, 무당을 무당이라고 하지. 뭐라고 해.”


초식은 일부러 큰소리를 쳤다.


“맞아, 하두 가짜 무당들이 사기를 많이 쳐서 이미지가 나빠진 걸 어떡하겠어. 이것도 다 무당이 감내해야 할 업보지.”


그러자 연화가 끼어들었다.


“미안해, 나 때문에... 자꾸만... 눈치 보게 해서”


“그런데 이 분위기는 뭐야? 왜 나만 소외된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하지만 정직의 말에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


그녀들이 온 다음날부터 긴급하게 필요한 것은 여성용 생필품이었다. 초식이 미리 준비한 것은 거의 쓸모가 없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밖을 마음놓고 돌아다닐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연화와 초식이 부부인 것처럼 변장을 해서 마트를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연화야, 넌 사람들과 가급적 눈 마주치지 말고, 오직 물건과 초식 씨만 봐. 그러니까 초식 씨가 잘 안내해 줘요.”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을까요? 불륜이라고. 요즘 실제 부부는 모두 데면데면한다잖아요.”


정직이 말을 하자 신녀는 고개를 가만히 저었다.


“아니에요. 모두들 당신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행복해질 거예요.”


문 밖을 나가는 연화의 손을 초식의 팔에 넣어주었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게... 그게 참 어려운 일인 거 같아. 다 알면서도 안 되는 게 그런 거잖아.”


“알았어요, 언니.”


쇼핑을 하는 내내 누군가가 자신을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목석 같은 남자라도 이미 애간장은 다 녹아 없어질 것 같았다.


초식은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외로웠다. 그것은 익숙해질 만도 한데도 여전히 가슴 한 켠의 쓸쓸함은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집안이 갑자기 복작복작했다. 그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낯섦은 설렘과 비슷했다.


이곳에 산 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그 시간은 참 길었다. 이상하게 그 시간은 오래 걸렸다.


하나, 둘, 세에엣... 이런 식으로 숫자를 세면서 올라왔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어둡고 무거운 침묵은 늘 같은 것이지만 매번 초식을 당황스럽게 했다.


초식은 늘 온라인으로 세상과 소통했다. 그가 만들어 놓은 모임만도 수십 개나 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모임도 그를 외로움에서 온전히 구원해 주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시로 2층으로 올라갔다. 아니 수시로 2층에서 불렀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발자국을 더 이상 세지 않았다.


물론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좁은 방에 세 사람이 복작대다 보니 당연히 불편한 점도 있었다.


지난 2주 동안 세 사람은 거의 집안에만 있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문제였다. 늘 다 벗고 화장실로 가던 게 버릇이었던 탓에 화장실 안에선 다 벗고 볼일을 보고 있었다.


화장실 문 잠금 장치는 고장난 지 오래였다. 그런데 고치지 않았다. 굳이 고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는 연화가 문을 벌컥 열었던 것이다.


사실 본 것도 없었다. 완전 나체의 남자가 변기에 앉은 모습이 다였다. 그렇지만 연화는 너무나 민망해 했다.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연신 미안하다는 연화에게 초식은 무심코 말을 뱉었다.


“연화 씨는 더 한 것도 많이 봤잖아요. 별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연화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음이 된 것 같았다. 그제야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말이란 주워담기에는 늦은 상태였다. 그녀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에요?”


연화의 모습을 보고 방에서 나온 신녀가 물었다. 자신이 조금 전에 연화에게 한 말을 하자 신녀는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모든 경험이 사람을 익숙하게 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경험은 익숙해지기는커녕 상처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곪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초식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연화에게 사과했다.


“그런데 앞으로도 또 실수를 할 거예요. 일부러 그러겠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편하면 생각 없이 말을 하잖아요.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이런 식으로라도 표현해요. 그래야 또 사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 말이 또 상처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할래요. 그곳에서 연화 씨가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그 어떤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경험한 일을 왜 연화 씨가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이잖아요. 전 연화 씨가 이런 일들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담아 두기만 하면 우리가 모르잖아요. 자꾸 얘기해야 우리가 그 상처를 알 수 있잖아요.”


그 말을 듣고 있던 신녀가 한마디 보탰다.


“맞는 말이네. 너무 담아 두면 그 상처가 안에서 곪아. 곪더라도 밖으로 상처를 드러내는 게 맞는 거 같아. 힘들더라도 자꾸 꺼내서 말하려고 노력해 봐. 지금 당장 하라는 거 아니야? 그런데 너 화장실 급한 거 아니었어?”


그 말에 연화는 조금 전까지 멈췄던 배가 다시 아팠다. 문을 열고는 초식을 외면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 밤에 초식은 말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너희들도 말을 놓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그녀들은 처음에는 말을 높이다가 연화가 신녀에게 먼저 말을 놓기 시작했다. 언니란 호칭만 빼면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름 공동 생활에서 규칙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잘하는 연화가 요리를 담당하고, 설거지는 초식, 청소와 빨래는 신녀가 하는 식이었다.


하나밖에 없어서 늘 문제가 되던 화장실도 며칠이 지나자 나름 요령이 생겼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로 겹치지 않게 가는 방법을 각자 스스로 터득했다. 그렇게 그렇게 반복하면서 그들은 한 식구가 되었다. 밥을 함께 먹는 식구.


“우리 너무 친해지지는 말아요.”


“왜?”


“너무 친하면 헤어질 때 힘들어. 그리고 오히려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되거든.”


“그럼, 얘기하면 되지. 그냥 얘기를 하라고... 자꾸만 가슴 속에 넣어 두지 말고.”


“그런데 초식 씨, 정직 씨가 너무 함부로 대하는 거 같던데, 기분 나쁘지 않아요?”


“처음엔 안 그랬는데... 언제부터 걔가 나를 막 대했지...”


초식은 고졸이었다. 해킹 능력을 인정받아 국정원에 들어갔지만, 잘 어울리지 못했다. 모두 그것은 초식이 자기 혼자서 속으로 배배꼬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것은 어느 정도 맞는 얘기이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들과 같이 있으면 자신이 쓸모 없는 인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초식이를 따돌리거나 상처 준 말을 한 적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예의 바르게 말하고 행동했다.


그들은 아주 정중하게 일을 시켰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 주지 않았다.


마치 자신은 그 집단에서 혼자 외따로 떨어진 섬 같았다. 지시하면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기계 같은 존재.


‘너, 그 이유를 얘기해도 이해 못 하잖아. 그러니까 시키는 일만 해.’


그들은 늘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런데 정직만 달랐다. 그는 언제나 초식이 그것을 이해하든 못 하든 항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래서 정직 씨도 말을 놓으라고 너가 먼저 한 거야? 우리한테처럼.”


“그러네. 그때도 내가 먼저 말 놓으라고 했네. 그러고 보니 그 자식이 나쁜 놈이네. 말을 놓으라고 했지, 나를 부하처럼 부려 먹으라고 한 적이 없는데...”


“그야, 친하니까 그렇지. 내가 본 정직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던데... 너한테만 막 대하는 것 같아서 처음엔 이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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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작전명 <검은물> 종료 (3) 23.05.31 29 1 11쪽
41 작전명 <검은물> 종료 (2) 23.05.30 29 1 11쪽
40 작전명 <검은물> 종료 (1) 23.05.30 25 1 11쪽
39 그들만의 리그 - 정진보 23.05.29 25 1 11쪽
38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2) 23.05.29 23 1 11쪽
37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1) 23.05.28 23 1 11쪽
36 그들만의 리그 - 박새검 23.05.28 25 2 11쪽
35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2) 23.05.27 20 1 11쪽
34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1) 23.05.27 24 1 11쪽
» 식구가 되다 (3) 23.05.26 23 1 11쪽
32 식구가 되다 (2) 23.05.26 22 1 11쪽
31 식구가 되다 (1) 23.05.25 25 1 11쪽
3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1) 23.05.25 24 1 11쪽
29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0) 23.05.24 22 1 11쪽
28 카인의 후예 - 비이사 (9) 23.05.24 29 1 11쪽
27 카인의 후예 - 비이사 (8) +2 23.05.23 38 2 11쪽
26 카인의 후예 - 비이사 (7) 23.05.23 30 1 11쪽
25 카인의 후예 - 비이사 (6) 23.05.22 36 1 11쪽
24 카인의 후예 - 비이사 (5) 23.05.22 31 1 11쪽
23 카인의 후예 - 비이사 (4) 23.05.21 39 1 11쪽
22 카인의 후예 - 비이사 (3) 23.05.21 3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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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카인의 후예 - 박사기 (2) 23.05.19 41 1 11쪽
18 카인의 후예 - 박사기 (1) 23.05.19 48 1 11쪽
17 카인의 후예 - 미치광이버섯 (2) 23.05.18 50 1 11쪽
16 카인의 후예 - 미치광이버섯 (1) 23.05.18 57 1 11쪽
15 카인의 후예 - 유재벌 (3) 23.05.17 54 1 11쪽
14 카인의 후예 - 유재벌 (2) 23.05.17 65 1 11쪽
13 카인의 후예 - 유재벌 (1) 23.05.16 68 1 11쪽
12 작전명 <검은물> (5) 23.05.16 68 1 11쪽
11 작전명 <검은물> (4) 23.05.15 71 1 11쪽
10 작전명 <검은물> (3) 23.05.15 77 1 11쪽
9 작전명 <검은물> (2) 23.05.14 80 1 11쪽
8 작전명 <검은물> (1) 23.05.14 91 1 11쪽
7 새로운 임무 (4) 23.05.13 101 1 11쪽
6 새로운 임무 (3) 23.05.13 125 2 11쪽
5 새로운 임무 (2) 23.05.12 143 2 11쪽
4 새로운 임무 (1) 23.05.12 176 2 11쪽
3 양자신의 탄생 (3) 23.05.11 206 2 11쪽
2 양자신의 탄생 (2) +2 23.05.11 255 5 11쪽
1 양자신의 탄생 (1) +6 23.05.10 50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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