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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서리 님의 서재입니다.

빌어먹을 헬조선,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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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bisin
작품등록일 :
2023.05.10 17:24
최근연재일 :
2023.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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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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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양자신의 탄생 (1)

DUMMY

수라의 방.


금수라는 수석연구원이다. 그녀는 일명 백두 프로젝트의 실질적 책임자였다.


흑은 매일 아침 10시면 수라의 방으로 간다. 그 시간은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흑은 오늘도 5분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석 달 전부터 무한 루프에 빠진 것처럼 서로가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이상한 일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일이 있다면 항상 미리 알려주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흑은 자신도 모르게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무엇을 살핀다기보다는 무의식적인 습관이었다.


어렸을 때, 자꾸만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코에 갖다 댔다. 그러고는 냄새를 맡았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무섭게 화를 내며 뺨을 때렸다.


“빌어먹을... 또 생각나게 하는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당신의 권위를 드러낼 수 있는 게 고작 그것뿐이었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것으로 자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그는 아직도 아려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뺨을 어루만졌다.


‘그에게 맞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런데 고작 이게 물려받은 유일한 유산이라니...’


그 유산이란 것은 뭔가 숨겨야 하는 도둑놈마냥 항상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버릇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음흉하다고 말했다.


수라의 방은 검소하다 못해 초라해 보였다. 큰 방, 한쪽 구석에 평범한 의자와 책상 하나. 그 위에 세 개의 컴퓨터 모니터가 나란히 있을 뿐이었다.


손님용 탁자라도 있었다면 이 썰렁함을 감출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손님을 이곳으로 데려오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그는 책상으로 걸어 갔다.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그럼 쪽지라도 적어놓지 않았을까.’


책상 위에는 <생명 에너지와 양자역학>이란 책만 놓여 있었다. 그는 첫 장을 펼쳤다. 잠깐 읽어보고는 피식 웃었다.


이것은 과학책이 아니었다. 사이비 교주가 사람을 현혹하기 위해 과학을 이용하려는 유사 과학처럼 느껴졌다. 그런데도 첫 페이지를 읽는 동안 그녀가 들어온 것도 몰랐다.


<태초에 생명 에너지가 있었다.


138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나면서 그 생명 에너지도 우주 곳곳에 흩뿌려졌다. 하지만 생명 에너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에너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입자와도 상호작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에너지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생명체를 만들었다. 생명체가 나타나면서 비로소 그 에너지는 물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에너지는 생명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정보를 축적해 나갔다. 그래서 고등 생물로 진화가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마냥 발전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육신의 경험이 때로는 생명 에너지를 갉아먹기도 했다. 상호작용을 통해 에너지의 힘을 키우기도, 잃기도 했다.


그래서 개체마다 생명 에너지의 양과 질이 같지 않았다.>


“뭐 해요?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그녀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카랑카랑 날카롭다. 금수라는 어느새 흑을 지나쳐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긴머리였다.


그런데 석 달 전에 그 머리를 싹둑 잘랐다.


흑은 금수라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천재 과학자 중의 한 사람. 이미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과학자 1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에도 나온 내용이었다. 그녀의 부모도 이름만 대면 모두 알 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흑은 이런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흑에게는 금수라가 특별한 존재였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흑은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다. 그녀가 흑을 연구원으로 뽑았다는 사실은 이곳에서도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을 정도였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관심 없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도.


“죄송합니다.”


흑은 급하게 책상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녀는 왼손으로는 턱을 괴고 또 한 손으로는 펜의 뒷부분을 책상 위에 딱딱 두어 번 두들겼다.


“방금 전에 능구렁이 석 소장과 한바탕하고 났더니 배가 다 고프네요. 밥 먹었어요?”


“아, 네, 아뇨, 먹었어요.”


“왜요, 안 먹었다고 하면 같이 먹자고 할까봐 그래요? 걱정 말아요. 나도 흑 선생님과 같이 밥 먹는 거 재미없어요.”


“아뇨, 그런 게 아니라...”


“흑 선생님, ...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밥 먹는 얘기를 할 형편이 아닌 거 알죠? 우리가 지금 처한 게 낭패예요. 이런 게 낭. 패.”


금수라는 방금 전, 백두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석 소장을 만나고 온 길이었다.


*****


5년 전, 보안 등의 이유로 양자컴퓨터를 태백산 지하 500미터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몇몇 대기업과 정부가 합작하여 이 거대한 백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이 석 소장이었다.


그도 젊었을 때는 한때 천재 과학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학자라기보다는 정치인에 더 가까웠다. 그는 백두 프로젝트에서 실무적인 일에는 아예 간여하지 않았다.


실무는 모두 금수라에게 맡겨 두었다. 자신은 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받거나 일의 진행 사항을 전달하고 점검하는 역할만 했다.


신단수.


사람들은 이곳을 신단수로 불렀다.


환웅이 처음 하늘에서 그 밑으로 내려왔다는 그 신성한 나무라는 의미의 신단수.


이곳 앞에는 한 그루, 큰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는 주목이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도 천 년을 산다는 바로 그 나무.


이곳에서 새로운 천 년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들은 이곳을 신단수로 불렀다.


석 소장은 이곳 신단수보다는 서울에 있을 때가 훨씬 더 많았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해서 이것을 발판으로 정치권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만든 과학자. 그의 관심은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그것 하나만 있어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올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벌써부터 물밑으로 정치권에서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정치인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석 소장은 성과를 내고 바로 거물급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


양자컴퓨터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절대 온도에 가깝게 온도를 유지해야 했다. 그것을 위한 제반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었다.


신단수는 국가의 어떤 시설보다 중요한 시설이었다. 그래서 요새화하기에 가장 좋은 곳을 찾다가 태백산으로 정했던 것이다.


이제 이곳은 개미 한 마리도 쉽게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요새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였다.


이제 양자컴퓨터만 제 역할만 하면 되었다.


양자컴퓨터는 기업과 과학자를 도와줄 상업용 1호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제로, 즉 쌍둥이 컴퓨터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로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모든 공사는 조각조각 나누어서 했다. 공사를 하는 사람들조차 자신들이 무엇을 만드는 것인지 모를 정도였다.


모든 것이 완성되면 두 대의 양자컴퓨터를 느슨하게 묶어둘 생각이었다. 필요하면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극소수만 아는 일이었다.


제로의 존재는 그만큼 극비 사항이었다. 심지어 제로와 관련된 일을 한 사람조차도 자신들이 만든 것은 1호 양자컴퓨터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계획이 마지막에 와서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만 개의 큐비트를 하나의 장치에 넣을 수 있는 칩을 개발하는 데는 성공적이었다. 이것으로 양자컴퓨터 완성이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양자칩은 하나씩 작동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칩을 연결하기만 하면 성능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벌써 3개월 전에 알게 된 그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이제는 ‘원래 원리적으로 그런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녀석은 하나 더하기 하나를 하면 1.1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를 더 더하면 1.11의 성능을 보였다.


분명 하나씩은 문제가 없었다. 이것을 연결만 하면 성능이 뚝뚝 떨어졌던 것이다. 마치 하나나 다수나 거의 같아 보였다. 이런 식이라면 슈퍼컴퓨터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석 소장은 마음이 다급했다. 이제 국회의원 선거는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무엇보다 양자컴퓨터의 성공이 절실했다.


그동안 인내해 오던 석 소장이 오늘은 금수라를 직접 불렀다. 자기 깐에는 오기라도 불러일으키려 일부러 금수라의 자존심을 좀 긁어댔다. 금수라도 그 정도는 알고 있던 터라 웬만한 것은 참으려고 했지만, 빈정대기까지 한 것에는 끝내 참지 못했다.


“그럼 소싯적에 천재 소리까지 들으셨다던 교수님이 직접해 보시는 건 어때요?”


목소리는 여전히 이성적이고 차분했다. 그러자 석 소장은 눈을 세모꼴로 만들어 한참을 쏘아보며 단어 하나하나를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


“이제야 세계적 과학자가 실력 부족을 인정하고 항복하는 거야. 그럼 이제 내가 이 나이에 펜치라도 잡을까?”


사실 석 소장은 언제부턴가 그녀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녀가 이 분야에서는 자신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그녀 앞에서 직접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석 소장이 정치에 더 매달리게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인지도 몰랐다. 지금 그녀가 그만두겠다고 말할까봐 사실은 속으로 두려웠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금수라는 그의 표정을 보고는 냉정함을 다시 찾았다.


“좋아요. 더 필요한 것 있으면 얘기해요. 다 들어줄 테니까... 특히 인력 보강이 필요하면...”


석 소장도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필요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


“흑 선생님, 석 소장이 그러더군요? 왜 당신 같은 사람을 뽑았냐구?”


흑도 언젠가 한번은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처음 백두 프로젝트를 발표했을 때, 이쪽 분야에 있던 사람들은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연구원의 대부분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지원자를 뽑는 전형에서는 경쟁률이 1000대 1을 가뿐히 넘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지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분야에 세계적 권위자인 금수라가 수석연구원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누구나 그녀와 일하고 싶어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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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별과 새로운 만남 (1) 23.05.31 25 1 11쪽
42 작전명 <검은물> 종료 (3) 23.05.31 29 1 11쪽
41 작전명 <검은물> 종료 (2) 23.05.30 29 1 11쪽
40 작전명 <검은물> 종료 (1) 23.05.30 25 1 11쪽
39 그들만의 리그 - 정진보 23.05.29 26 1 11쪽
38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2) 23.05.29 23 1 11쪽
37 그들만의 리그 - 이강사 (1) 23.05.28 23 1 11쪽
36 그들만의 리그 - 박새검 23.05.28 25 2 11쪽
35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2) 23.05.27 20 1 11쪽
34 그들만의 리그 - 정출연 (1) 23.05.27 24 1 11쪽
33 식구가 되다 (3) 23.05.26 23 1 11쪽
32 식구가 되다 (2) 23.05.26 22 1 11쪽
31 식구가 되다 (1) 23.05.25 25 1 11쪽
3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1) 23.05.25 24 1 11쪽
29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0) 23.05.24 22 1 11쪽
28 카인의 후예 - 비이사 (9) 23.05.24 29 1 11쪽
27 카인의 후예 - 비이사 (8) +2 23.05.23 38 2 11쪽
26 카인의 후예 - 비이사 (7) 23.05.23 30 1 11쪽
25 카인의 후예 - 비이사 (6) 23.05.22 37 1 11쪽
24 카인의 후예 - 비이사 (5) 23.05.22 31 1 11쪽
23 카인의 후예 - 비이사 (4) 23.05.21 39 1 11쪽
22 카인의 후예 - 비이사 (3) 23.05.21 38 1 11쪽
21 카인의 후예 - 비이사 (2) 23.05.20 41 1 11쪽
20 카인의 후예 - 비이사 (1) 23.05.20 50 1 11쪽
19 카인의 후예 - 박사기 (2) 23.05.19 41 1 11쪽
18 카인의 후예 - 박사기 (1) 23.05.19 49 1 11쪽
17 카인의 후예 - 미치광이버섯 (2) 23.05.18 50 1 11쪽
16 카인의 후예 - 미치광이버섯 (1) 23.05.18 57 1 11쪽
15 카인의 후예 - 유재벌 (3) 23.05.17 54 1 11쪽
14 카인의 후예 - 유재벌 (2) 23.05.17 65 1 11쪽
13 카인의 후예 - 유재벌 (1) 23.05.16 68 1 11쪽
12 작전명 <검은물> (5) 23.05.16 69 1 11쪽
11 작전명 <검은물> (4) 23.05.15 71 1 11쪽
10 작전명 <검은물> (3) 23.05.15 78 1 11쪽
9 작전명 <검은물> (2) 23.05.14 80 1 11쪽
8 작전명 <검은물> (1) 23.05.14 91 1 11쪽
7 새로운 임무 (4) 23.05.13 101 1 11쪽
6 새로운 임무 (3) 23.05.13 125 2 11쪽
5 새로운 임무 (2) 23.05.12 144 2 11쪽
4 새로운 임무 (1) 23.05.12 176 2 11쪽
3 양자신의 탄생 (3) 23.05.11 206 2 11쪽
2 양자신의 탄생 (2) +2 23.05.11 256 5 11쪽
» 양자신의 탄생 (1) +6 23.05.10 50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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