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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46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5.22 02:31
조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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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사타나키아

DUMMY

지금 자신의 눈앞, 지붕에서 울부짖고 있는 저건 분명 평범한 사탄이 아니었다. 늑대인간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하고는 찬수에게 이빨을 들어내고 있는 저 사탄은 어림잡아 중급기사 급 3명은 필요로 해보였다.


‘내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나..?’


찬수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굳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위급할 때 나서도 충분할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끝마친 연배의 눈앞에 보인 장면은 두 눈으로 봤지만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보이지가 않았어···’


찬수가 뛰어오른 것 까지는 보였지만 그 후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단지 지금 지붕에서 울부짖고 있던 베레스 라는 사탄은 인수분해 하듯 쪼개져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고 찬수는 아직까지도 무표정으로 떨어지는 베레스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분명 에드온은 봉인 됐을건데···.’


연배는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했지만 말도 안 되는 힘에 결국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천천히 찬수에게 다가왔다.


“괜찮아?”

“뭐가요?”


의미없는 질문이었다. 찬수는 싸움조차 하지 않았으며 어디하나 다친 곳도 없었다.


“아··· 아니야.”


그러자 찬수는 더 이상 볼일이 없는지 뒤돌아 걸어가려는 것을 연배가 막았다.


“이거 처리 안 해??”

“전 이제 흡수 안 합니다.”

“그게 아니라...”

“아저씨 가져요.”


찬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탄의 시체는 인간세계에서 버릴 곳 하나 없는 귀한 물건이었고 경매장에 내다 팔아도 억소리 나는 돈을 조금의 힘도 들지않고 벌다니 땡잡았다는 말이 이럴 때 위한 말이 아닌가


‘세상물정 모르는 건지, 관심이 없는 건지···’


연배는 급하게 시체에 뭔가를 부착하고는 찬수를 따라갔다.


‘가깝다.’


찬수는 혼자 날아가듯 뛰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방금 이 녀석보다 훨씬 강한 녀석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 찬수는 참을 수 없이 흥분해 있었다.


“멈춰라.”


찬수는 사탄어와 동시에 인간을 먹기 일보 직전인 사탄족을 그대로 멀리 내동댕이쳤고 사탄족은 건물벽면에 처박혀 먼지 폭풍을 일궈냈다.


“찬수야!”


급히 달려온 연배는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에 처해 있던 여성에게 달려갔다. 여성은 이미 정신을 잃은 채 힘없이 바닥에 누워있었다.


“데리고 가시죠.”


찬수는 흙먼지가 일어난 곳을 계속 응시하며 말했다.


“금방 오마.”


연배는 그대로 여자를 들쳐 업고는 사라졌다.


“기사는 밤에 힘을 못 쓴다고 했는데···”


흙먼지에서 검은 형체가 보이더니 사탄어가 들려왔다. 그러곤 흙먼지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빨간 날개가 달려있고 머리는 황소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다리는 마치 조랑말의 다리를 연상케 했다.


“넌 누구냐?”

“사타나키아 인가..”


찬수가 이름을 부르자 사탄은 소리 내 웃으며 천천히 걸어왔다.


“하하하하,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그리고 사탄어를 하는구나?”

“넌 한 번에 나가떨어지지 말아라.”


찬수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타나키아에게 도달하더니 이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나와 장난 하는건가?”


자신에게 다가왔다가 다시 돌아간 찬수가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나왔다.


“여자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러자 찬수는 자신의 왼손에 쥐고 있는 것을 들어 올렸다. 다름 아닌 사타나키아의 오른쪽 날개였다. 찬수는 눈 깜짝할 새에 사타나키아의 날개를 뽑아 온거였다. 그제서야 사타나키아의 없어진 날개 쪽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잔챙이는 아니구나, 천사족인가?”

“질문은 나만 한다.”


찬수는 다시 한 번 사타나키아에게 달려들었지만 사타나키아 역시 검을 뽑아 들어 찬수를 막아냈다.


“어디 그 입이 끝까지 가나 보자꾸나!”


이번에는 사타나키아가 달려들었다. 사타나키아는 막무가내로 찬수에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찬수는 마치 춤을 추듯 피해나갔고 찬수의 얼굴에서는 지루함이 묻어 나왔다.


“여전하구나.”

“네 이놈!!!”


사타나키아는 점점 열을 내기 시작했다. 잃었던 날개 또한 다시 재생됐고 눈에서는 광기를 내뿜어 냈다.


‘한번으로 끝낸다!’


사타나키아는 마지막 일격을 생각하고는 공중으로 뛰어 올랐고 곧이어 찬수에게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듯 검과 자신의 몸을 회전 시켰다.


“끝이다!!”

“그러니깐 바뀐 게 없다니깐?”


찬수는 자신에게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사타나키아는 안중에도 없는지 하품을 하며 그를 농락했다. 그 사이 사타나키아와 충돌하기 일보직전 찬수는 손을 내밀었다.


‘이··· 이게···’


충돌직전 사타나키아는 뭐에 공격받았는지 뒤로 나가떨어지면서 온몸에서 피가 솟구쳐 나왔다. 날개에 있던 깃털들은 허공을 휘젓고 있었고 전투가 아닌 퍼포먼스였다면 장관이다 라는 말이 흘러 나왔을 것이다.


“푸에엑”


바닥에 떨어진 사타나키아는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깃털은 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고 찬수는 그 길을 걸어와 사타나키아 앞에 멈췄다.


“너에게 묻는다. 어째서 사탄족은 인간세계로 오는 거지?”

“이겼다고 자만하지 마라!! 내가 죽는다면 악마의 왕이 오실 것이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왜 오는거냐”

“루시퍼, 아스타로트, 벨제붑님이 널 벌하실 것이다!”


찬수는 다시 칼라드를 꺼내 들어 사타나키아의 팔에 꽂아버렸다.


“끄아아아아아”


사타나키아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내뱉었지만 찬수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그를 응시 할 뿐이었다.


“내가 묻잖아, 왜 왔냐고.”

“···.”


찬수는 팔에 박혀있는 검을 뽑아 들어 이번에는 사타나키아의 심장 부분을 노렸다.


“잠깐!”


찬수의 칼라드는 심장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사탄의 부활이다. 전쟁으로 힘을 잃은 사탄의 부활을 위해서다.”

“인간의 피가 필요한 건가?”

“맞아! 그래, 인간의 피라고!”


사타나키아는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제발 부탁이야, 살려만 주면···”

“사탄족이 목숨구걸이라니, 꼴 사납군”


찬수는 그대로 뒤를 돌아 걸어갔다. 그 순간 사타나키아는 마지막 힘을 다해 찬수의 뒤를 공격 했다.


“푸욱”


하지만 사타나키아의 검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찬수의 칼라드는 정확히 사타나키아의 심장을 뚫었다.


“푸에엑”


사타나키아는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고, 시야는 점점 흐릿해져만 갔다.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


사타나키아는 잃어가는 정신 속 찬수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눈동자가 커졌다. 마스크를 벗은 찬수의 모습을 보자 사타나키아는 희미하게 말했다.


“벨..제..”


찬수는 사타나키아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칼라드를 그의 몸에서 뽑아냈다. 사타나키아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


-데코의 세계-


검은 망토와 후드를 쓴 악마가 악마왕의 성으로 뛰어 들어오더니 이내 머리를 처박았다.


“왕들이시여, 문제가 생긴 듯 하옵니다!”


말이 끝나자 촛불들이 하나씩 켜졌고 검은 그림자들이 생겨났다.


“루키페르, 시답지 않은 이야기라면 너의 목숨까지도 받쳐야 할 것이다.”

“어머,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신데? 루키페르가 자신의 모습까지 보이며 달려왔는데···”


이번에는 젊은 여자의 하이톤의 목소리였다.


“왕이시여! 베레스와 사타나키아가 당했습니다.”

“베레스? 걔는 원래 제멋대로에 강하지도 않잖아?

“그게···. 둘 다 같은 사람에게 당한 듯 하옵니다.”


루키페르의 말이 끝나자 몇 개의 촛불들이 더 켜졌다.


“그리고, 사탄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악마왕의 성이 밝혀질 절도로 촛불이 켜졌고 촛불들 사이 왕좌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사탄어?”

“사탄어면 사탄족 아니야?”

“누가 배신이라도 했다는 거야?”


루키페르의 말은 많은 사탄족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는 이곳 저곳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 루키페르, 그게 전부 사실이냐.”


왕좌에 앉아있던 자가 크게 소리치자 잡담들은 사라졌고 루키페르는 무서운지 팔이 떨리고 있었다.


“예! 사실입니다!”


루키페르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러자 루키페르 주위에 5명의 사탄족이 나타났다.


“저희가 가보겠습니다.”


5명은 말과 함께 왕좌에 있는 자에게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


“하하하하하, 그래 너희가 가장 안성맞춤이겠구나, 당장 가서 그 녀석을 잡아와라!!!”

“본부대로 따르겠습니다!”

“본부대로 따르겠습니다!”

“본부대로 따르겠습니다!”

“본부대로 따르겠습니다!”

“본부대로 따르겠습니다!”


5명의 사탄족은 동시에 말하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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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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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2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7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4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4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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