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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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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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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레오나르도

DUMMY

인천, 대전, 부산, 울산, 강릉, 포천, 광주 각각 포탈을 타고 이동한 기사들은 자신의 앞에 있는 블러드 풀을 마주하고는 선뜻 행동 하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그만 모습을 보여도 괜찮지 않습니까?”


포천에 도착한 정성태 기사는 자신의 검과 방패를 꺼내들며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7명의 기사들 중에 가장 독보적이군요”


블러드 풀 넘어로 천천히 모습을 들어낸 건 다름 아닌 네르갈 이었다.


“사탄인 네가 어째서 인간의 편을 드는 거지?”

“허허허, 전 인간의 편을 든 적 없습니다. 단지 주인님의 명령을 따를 뿐...”

“너도 안 됐구나”

“무엇을 말입니까?”


장관급의 사탄 앞에서 겁 하나 먹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는 정성태 기사를 보자 네르갈의 입가에 미소가 드러났다.


“겨우 남의 말로 휘둘리는 녀석이란 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르갈은 정성태 기사의 이야기를 듣자 웃음이 터져나왔고 이내 자신의 데스윙을 꺼내들었다.


“그럼, 어디까지 하시나 보겠습니다.”


네르갈은 꺼내든 데스윙을 앞으로 휘두르더니 이내 블러드 풀에서는 수많은 사탄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정성태 기사는 자신의 입술을 깨물며 방패와 검을 더 강하게 쥐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



“안녕 누나? 우리 구면이지?”

“어···저번 학교에서 한번 봤지?”


부산에 도착한 치천사 급의 이지연 기사는 찬혁이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친분 좀 쌓을 걸 그랬나봐”

“에이~ 그럴 필요는 없어”


찬혁이는 블러드 풀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며 말했다.


“누나, 누나는 과연 몇 명이나 이 시험을 통과할거 같아??”

“시험이라고 생각해야해?? 시험은 영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나는, 7명중에 한명이라 생각하는데”


찬혁이는 흔들던 다리를 멈추더니 이지연 기사를 노려보며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 했다.


“아쉬워서 어떡해, 찬혁이가 틀렸네?”

“정말?!”

“난 전원 다 통과할거라 믿거든”


이지연 기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신의 무기인 장창을 꺼내 들고 찬혁이를 보며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오오, 누나 이제 온다??”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그렇게 찬혁이가 앉아있던 블러드 풀에는 아까와 똑같이 사탄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지연 기사 역시 사탄들에게 달려들었다.



*



“주인님···”

“어, 말해”

“시작됐습니다.”


찬수와 연결되어 있는 네르갈은 각 곳에 있는 기사들의 시험이 시작된 것을 알렸다.


“주인님 이대로 어떻게 하시려는 겁니까”

“확인할게 있어, 미국으로 갈거야”

“꼭 원하시는 답을 찾길 바랍니다.”

“교육 잘 시키고 있어”

“넵!”


그렇게 네르갈과의 마지막 대화를 끝마치고는 미국으로 가는 것을 서두르는지 칼라드의 뿔을 강하게 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을 가르고 있던 칼라드는 낙하 하더니 이내 뉴욕의 밤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평화롭구나’


대한민국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걱정 없이 거리를 활보 하고 있는 사람들과 건물들에 붙어있는 전광판에서는 여전히 광고들을 내비추고 있었다.


‘그만 내려가자’


뉴욕 한복판에 용이 나타난다면 당연히 모든 주목을 한 번에 받을게 뻔했기에 찬수는 조심스레 인적이 드문 건물옥상에 내렸다.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찬수는 나지막하게 말하더니 이내 두 손을 가볍게 위로 올렸다. 곧이어 찬수의 몸 이곳저곳에서는 빨간색의 레이저 포인트가 나타났고 양복을 입은 남성이 찬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Welcome to new york”


다가온 남성은 예상과는 다르게 두 팔을 벌리며 찬수를 환영했다. 세계를 넘나들며 생활한 찬수에게 영어 따위는 애들 소꿉장난과 같이 쉽게 구사할수 있었고 의문의 남성과의 대화는 전혀 거부감은 들지 않는 듯 했다.


“미국의 환영법은 좀 다른가봅니다”


찬수는 조심스레 손을 내리곤 다가온 남자를 응시했다. 자신과 비슷한 키에 양복을 입고 있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찬수가 온다는 걸 이미 눈치 채고 준비한 느낌이었다.


“어차피 총같은 거 맞아주지도 않을 거잖아?”

“소란을 피우고 싶진 않습니다.”

“그건 나도 동감이야”


의문의 남자는 찬수의 코앞까지 다가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찬수도 미소를 지으며 악수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치천사급인가’


악수를 끝내고는 정확히 자신의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는 남자는 치천사급의 기사라는 것을 눈치 챘다.


“제가 미국의 보안을 너무 얕잡아 본 것 같네요, 이정도면 걸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는 언제나 세계 최강을 원하니깐요, 전 레오나르도 라고 합니다.”

“이찬수라고 합니다.”


이내 찬수의 몸에 나타났던 레이저 포인트들은 사라지고 옆 건물에서 느껴졌던 인기척 또한 사라졌다.


“미국에는 무슨 볼 일 이신지요”

“협회장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찬수의 부탁에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선글라스를 살짝내리더니 찬수의 눈동자를 확인 하는 듯 찬수에게 자신의 얼굴을 밀어 붙였다.


“허락 해달라고 한 말은 아닌 것 같은 눈을 하고 있는데요?”

“편한 길을 선택한 것이죠”


그러자 레오나르도는 뒤를 돌아 건물의 계단 쪽으로 향했다.


“따라와, 또 용타고 가다간 걸린다고”


잠시 주춤 했던 찬수는 미소를 지으며 레오나르도의 뒤를 따라갔다. 만약 레오나르도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 한들 찬수에게 당해낼 사람은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여차하면 싸우지 뭐’


찬수는 그렇게 레오나르도를 따라 건물에서 나오자 이미 찬수와 레오나르도를 기다리고 있던 차 한 대가 보였다. 그 뒤로는 경호를 맡은 듯 한 차들이 보였고 검은색 슈트를 입은 사람이 문을 열어주었다.


“이곳에선 꽤나 높으신 모양입니다.”

“아, 네,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레오나르도와 찬수는 차에 올라탔고 자동차는 목적지로 향했다.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그냥 단지,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고 있는지 해서요”

“코리아요?! 코리아는 이제 뭐···사탄의 나라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알고 계셨군요”


찬수는 두 손으로 주먹을 쥐었고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한때 나라를 지켜보겠다며 약속한 나라임에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한때 동맹국이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가요···.근데 왜 도와주지 않는 거죠?”

“핵을 쏘자는 말까지 나오는 입장인데 제가 뭐라 한들 바뀌지 않을테니깐요”

“흐음···”


찬수는 씁쓸한 한숨을 내뱉었고 레오나르도는 그런 찬수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 했다. 미국의 협회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협회에 도착한 자동차는 조심스럽게 멈추며 이내 문이 열렸다.


“어서 가시죠”


레오나르도는 발걸음을 재촉했고 찬수는 그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둘은 회장실이란 펫말이 쓰인 곳으로 들어갔고 책상에 놓아진 명패가 들어왔다. 명패에는 정확히 레오나르도 라는 이름이 써져있었다.


“허허..이거 한방 제대로 먹었군요”

“ㅋㅋㅋㅋㅋㅋ속일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절 찾은 이유가 정확히 뭐죠?”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이야기 했고 찬수도 맞은편의 앉아 그를 응시했다.


“정확한 이유를 듣고 싶네요. 어째서 대한민국과의 동맹이 깨진 것이죠?”

“그야, 대한민국이 저의 보물을 훔쳐갔으니깐요”


레오나르도는 이마의 힘줄이 돋아났고 화가 난 듯 두 손을 깍지를 끼며 책상에 턱을 괴었다.


“훔치다뇨, 뭘 훔쳤다는 거죠?”

“이연배 기사가, 레드스톤을 훔쳐갔습니다.”


레드스톤, 장관급 사탄들의 심장인 레드스톤은 아직 그 힘을 끌어낼 수는 없지만 엄청난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에 감정가 역시 존재하지 않았고 아직 전 세계에 정식적인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았다.


“레드스톤, 이연배 기사가 어째서 가져갔다는 거죠? 아직 레드스톤을 사용할 수 없지 않습니까”

“한국 협회와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군요, 하지만 가져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쪽 또한 이연배 기사의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다.”


레오나르도는 찬수의 말을 듣자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창 넘어로 뉴욕의 야경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저희 미국에서는 한국이 그를 숨겨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스톤 역시 저희 같은 기사들이 사용은 불가능 합니다.”

“그럼 어째···”

“사탄이라면 다르죠, 이연배 기사는 암묵적으로 사탄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찬수도 자리에서 일어나 레오나르도의 말에 반박했지만 레오나르도는 전혀 동조하지 않았다.


“저희는 한국을 동맹국이 아닌 적국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

“허나!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다시 뒤를 돌아 찬수에게 다가왔고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찬수 기사님이 미국의 소속이 된다면 적국으로 분류하는 것을 철회 하도록 하죠”


레오나르도는 확신이 찬 얼굴을 하고는 찬수의 대답을 기다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온다는 거 압니다. 저희 미국은 전 세계에서도 최고란 소리를 들으며 기사들을 관리하고, 자유를 주며 토벌성공률 까지 세계 최고입니다. 그렇기에 찬수님과 아까의 그 드래곤이 함께 한다면 저희 미국은 더 성장할 것이라 봅니다. 다른 나라가 넘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말이죠”

“···..”

찬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는 레오나르도의 눈을 마주쳤다.


‘재수없는새끼···’

“네..?!”


레오나르도는 상대방의 속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을 이용해 지금까지 더러운 수를 써서라도 이겼기에 이 자리까지 올수 있었다. 하지만 방금 까지 선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자신에게 공포감까지 주고 있는 찬수가 두렵게만 느껴졌다.


“손 치워”

“어···.그···”


같은 체구지만 어느새 찬수에게 압도당하는 기분이 레오나르도 몸 전체를 휘감았고 찬수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은 재빠르게 떨어졌다.


“넌 씨X 눈치도 없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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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데코의 세계로 20.06.19 18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3 0 13쪽
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3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4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 레오나르도 20.06.18 12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7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4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9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4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5 0 9쪽
5 슬픔 20.05.23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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