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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35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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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찬수 vs 찬혁

DUMMY

★찬수 VS 찬혁★


‘호랑이와···.사탄의 싸움?’


테스트실로 들어와 찬수와 찬혁이를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찬수를 사탄이라 비유하기는 싫었지만 어째서인지 진지하게 싸움을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에드온 돌아왔다고 막나가냐??ㅋ”


에드온이 돌아와 기세등등한 찬혁이를 보자니 찬수는 웃음이 나왔는지 찬혁이를 한껏 비웃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 아닌가?”


찬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지 말과 동시에 찬혁이에게 달려들었다. 찬혁이의 에드온인 점박이도 함께 뛰어오르더니 이내 검의 모습으로 변하며 찬혁이의 손에 안착했다.


‘귀엽네···ㅋㅋ’


자신에게 검을 치켜들고 달려 들어오는 찬혁이를 보자니 귀엽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고 말았다. 찬수도 이에 질세라 칼라드를 뽑아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격을 받을 준비를 끝마쳤다.


“쾅!!!”


찬수의 칼라드와 찬혁이의 백검이 맞닿자 큰 소리와 함께 폭풍이 일어났고 마치 폭탄이 터졌다고 해도 믿을 만큼 둘의 위엄은 대단했다.


‘이게 말이 돼···?’


찬수와 찬혁이를 지켜보고 있던 주영이는 자신의 두 눈으로 봤지만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치천사 급의 기사들이 훈련을 할 때도 끄떡없던 테스트실은 벽에 금이 나있었고 둘의 칼이 맞닿았던 장소는 이미 무너진 건물바닥과도 같았다.


‘치천사··· 아니, 그 이상이다.’


수많은 싸움들을 봐온 주영이는 생각했다. 둘의 싸움은 지금까지 치천사급 기사들의 싸움보다 훨씬 더 대단하단 것을, 또한 그 둘을 치천사급이라고 일컫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야, 그보다 점박이는 왜 사라진거래??”


싸움을 하고 있음에도 찬수는 많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물었다.


“점박이 말로는 아빠가 막아놨다던데?”

“그래?”


둘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 나갔고 찬수의 말이 끝나자 어느새 찬수의 뒤로 달려온 찬혁이는 다시 한 번 백검을 찬수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쾅!!”


간발의 차로 막아낸 찬수였지만 찬혁이는 계속해서 찬수에게 백검을 휘두르며 연쇄 공격이 이어졌다.


“쾅!!”

“쾅!!”


백검과 칼라드가 맞닿을 때마다 폭탄 소리가 들려오고 건물 전체가 흔들리며 천장은 언제라도 무너질 듯이 파편들이 떨어졌다.


“미친놈들아!!”


지켜보고 있던 주영이는 둘을 향해 소리쳤지만 그 둘은 싸움을 즐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야!! 내말 안 들려!!!”


주영이는 다시 한 번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검이 맞닿아 일어나는 폭탄소리였다. 하지만 더 앞으로 간다면 둘의 싸움에 말려들게 뻔했기 때문에 두 발은 움직이지 못하고 떨고 있었다.


‘밀린다···?’


허공을 휘저으며 싸우고 있는 둘의 싸움은 찬수가 밀리는 듯 했고 계속해서 날아오는 찬혁이의 공격에 어지간히 애를 먹고 있는 찬수의 표정이 보였다.


“장난하냐?”


공격을 퍼붓고 있던 찬혁이는 공격을 멈추었다. 찬혁이는 바닥에 착지해 찬수를 째려보며 말했다.


“왜 그래??”

“내가 모를 줄 알아??”


찬혁이는 굉장히 열 받았는지 이마에 있던 힘줄이 돋아나있었다.


“힘들 지도 않으면서 힘든 척 하지 마, 역겨워 진짜.”


찬혁이는 지금까지 찬수가 자신의 공격을 간단히 막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찬수는 찬혁이를 놀리듯 힘들어하는 연기를 한 것이다.


“너무 화내는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넌 X발 이게 장난이야!!!”


찬혁이는 다시 한 번 백검을 강하게 쥐어 잡더니 찬수에게 달려들었다.


‘내가 너무 심했나···? 응?!’


잠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던 찬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에게 달려들어 온 찬혁이를 보자 순간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빨라졌다.’


뒤로 물러나 찬혁이를 응시하자 금세 찬혁이는 사라졌고 자신의 등 뒤로 날아왔다.


“쾅!!”

“퍽!”


찬수에게 휘두른 백검은 얼떨결에 잘 막아냈지만 곧이어 날아온 찬혁이의 펀치는 정확히 찬수의 옆구리를 강타했고 찬수는 그의 여파로 벽에 처박혔다.


“아··· 아프다···”


벽에 부딪쳐 아파하는 찬수에게 찬혁이는 천천히 걸어왔다.


“제대로 안 하면 죽여버린다.”

“예에~”


일반 기사들이었다면 이미 정신을 잃고도 남았을 피해였지만 찬수는 아무렇지 않아보였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흙먼지를 털어내고는 찬혁이에게 내달렸다.


‘여긴 미쳤어···’


지켜보고 있는 주영이는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스트 실의 문을 향해 뛰었다.


‘이게 맞나..?’


내달리고 있던 주영이는 잠시 자리에 멈추었고 생각에 빠진 듯 했다. 이미 일반적인 기사들의 싸움이 아니며 인간이 끼어 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싸움이다. 고로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눈 앞에 보이는 저 문을 열고 도망가는 것이 최선이다.


‘쪽팔려···’


생각정리가 끝나자 이내 다시 문을 향해 달려갔다. 치천사급 중에서도 TOP으로 뽑히는 기사 주영이는 믿을 수 없는 스케일의 싸움에서 도망치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고 쪽팔렸지만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쾅!!!!!!!!!!!!!!!”


문 앞에 도착해 문을 열려는 순간 지금까지 들려왔던 소리보다 3배는 더 강한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X발···’


불길한 느낌에 위를 올려다 본 주영이는 자신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천장에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X새@야!!!!!!!!!!!”


주영이는 몸을 웅크리며 욕을 큰소리로 내뱉었다.



*



“아··· 진짜 아픈데..”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던 주영이는 작은 목소리에 두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봤다.


“안 죽었어, 근데 마지막에 나한테 욕한 거냐?”

“···.”


주영이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찬수를 확인하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온 몸으로 천장을 그대로 받아냈는지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 내렸다.


“하···. 이건 너무 하잖아!!!”


찬수는 허공을 향해 소리쳤고 그곳에는 찬혁이가 있었다.


“미안···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까먹었다.”

“아··· 진짜 큰일인데···”


찬수는 자신의 옆구리를 부여잡은 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괘··· 괜찮아??”

“아니.”


옆구리를 붙잡고 있는 찬수를 보아하니 자신을 구하기 위해 제대로 공격도 막지 못한 게 분명했다.


“아··· 난 네가 당연히 막을 줄 알고···”

“그게 말이야 방구야!”

“그러니깐 누가 막지도 않고 달려가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찬수는 천천히 걸어와 바닥에 떨어진 칼라드를 집어 들었다.


“앗···”


칼라드를 집어든 순간 스파크와 함께 칼라드는 찬수의 손에서 튕겨져 나가 저 멀리 바닥에 꽂혔다.


‘거··· 거부?!’


찬수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칼라드를 응시하다가 이내 자신의 왼쪽 손목을 걷어 올려 문신을 확인했다. 문신의 색깔은 이미 빨간색으로 덮여 붉은 빛을 내고 있었고 마치 찬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이 정도 피를 흘렸으니 그럴 만도 하지···’


찬수는 이마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꼭 끝을 봐야 속이 후련하냐?”

“난 좋은데~”


찬혁이는 찬수의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지 아까보다 더 신나보였다.


“하···.”


찬수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고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찬혁이를 쳐다봤다.


“티르핑”


찬수는 사탄어로 말했고 붉게 빛나던 문신에선 검의 손잡이로 보이는 것이 나타났고 찬수는 자신의 손목에 나타난 것을 잡아 빼고는 들어 올렸다.


“호오~ 그게 티르핑이야?”


찬수의 왼쪽손에 들려있는 티르핑은 예상과는 다르게 검은색의 오라를 뿜어내며 마치 찬수에게 말을 걸고 있는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찬혁이는 티르핑을 보며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처럼 눈이 빛나고 있었다.


‘사탄이다···’


찬수가 티르핑을 꺼내든 순간 정확해졌다. 사탄, 지금까지 뭐가 뭔지 모르겠던 찬수는 저 검을 든 순간부터 주영이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오로지 사탄이라는 것 뿐이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자···’


티르핑을 꺼낸 찬수는 썩 내키지 않는 듯 한 표정이었다. 찬수에게서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공기와 분위기를 형성했고 곧이어 찬혁이에게 달려들었다.


“길게 가면 내가 손해니까 한방이다?”

“그러던가.”


찬혁이는 단 한 번의 일격을 준비하는 듯이 백검에 온 집중을 다했다. 찬수의 티르핑에서도 검은 연기를 내뿜었고 마지막 일격을 암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펑!!!!!!!!!!!!!!!!!!!!!!!!!!!!!!!!!!!!!”


티르핑과 백검이 큰 소음과 함께 맞닿았다. 찬수와 찬혁이는 힘겨루기를 하듯 더 강하게 검을 쥐어 잡았다.


“쩍”


맞닿아 있는 두 검에서 분명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로의 눈을 쳐다보고 있는 둘은 어느 검에서 난 소리인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단지 이 지겨운 싸움이 끝나간다는 것만이 이 둘을 자극했다.


“쩌어어어ㅓㅇ캉!”


부러져 버린 검은 힘없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찬수..? 찬혁..?’


지켜보고 있던 주영이는 먼지 폭풍이 사라지길 기다렸고 서서히 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주영이는 놀라며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으며 동공이 커졌다.


“툭···”


주영이가 보고 있는 장면, 찬수가 들고 있던 티르핑은 그대로 찬수의 손에서 놓아져 바닥으로 떨어졌고 티르핑은 두 동강 나 나머지 반쪽의 칼날은 찬수의 바로 뒤 바닥에 꽂혀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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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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