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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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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14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8 23:51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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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돌아온 찬수 일행

DUMMY

“최대한 막아라!!”


이미 지쳐 보이는 듯 한 이철민 본부장은 식은땀을 닦아내며 지하벙커의 입구로 달려오는 사탄들에게 달려들었다.


‘빨리...하루밖에 남지 않았다고...’


CCTV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이연희 협회장은 마른 침을 넘기며 찬수를 기다리는 듯 했다. 핵미사일이 한국을 향해 날아오기 까지 앞으로 하루. 그 때문인지 사탄들은 지하벙커를 뚫기 위해 엄청난 숫자로 밀어 붙이고 있었고 전투에 능하지 못한 이연희 협회장은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ㅎ...협...협회장님!”


이연희 협회장의 오른쪽 귀에 있는 무선 이어폰에서는 이철민 본부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말해..”

“보고계십니까”

“어...무조건 막아, 저 녀석이 들어오면 이곳도 끝이다.”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광기에 미쳐 보이는 사탄, 온기를 측정하지는 못했지만 모습으로만 봐도 그는 적어도 장관급의 사탄이라고 확신했다.


“알겠습니다! 모두 자기 포지션 잡아!”


이철민 본부장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부대원들에게 소리쳤고 이철민 본부장을 필두로 모두가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적어도 장관급, 죽어도 저 녀석은 잡고 죽는다!”

“네!! 알겠습니다!!”


장관급 사탄은 비록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지는 않지만 간보는 듯이 자신의 부하 사탄들을 보내며 기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다가온 장관급의 사탄은 자리에 멈추었고 그에 따라 사탄들도 일제히 멈춰 기사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모두 신에게 기도라도 해라”


이철민 본부장은 마른 침을 넘기며 말했고 이내 두 눈을 감고 신에게 기도하듯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신이 있다면 부디 저희에게 축복을...’


기도를 끝마친 이철민 본부장은 두 눈을 뜨더니 눈빛이 돌변했다.


“가자!!!!!”


큰 기합 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려 나간 이철민 본부장의 뒤로는 다른 기사들 역시도 따라 달려 나갔고 버퍼 계열과 힐 계열은 뒤에서 서포터하고 시작했다.


‘떨린다....’


큰 기합으로 사탄족들에게 달려가고는 있지만 이미 공포에 휩싸인 다리는 무거웠고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자신이 막지 못한다면 이곳은 무덤으로 변한 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철민 본부장은 목숨을 걸고 싸우기로 다짐했다.


“으아아아!!”


적어도 아파트 크기만 한 사탄과의 거리가 20m 만큼 가까워졌을 때 이철민 본부장은 큰 기합과 함께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고 사탄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제발...닿아라..’


장관급 사탄의 얼굴까지 거리 5m, 자신의 검을 힘껏 부여잡고 휘두르려고 하는 찰나에 사탄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눈에서는 광기에 미친 듯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고 입가에는 정확히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아...맞아..?’


분명 저 미소는 비웃음 이었다. 마치 하룻강아지가 까부는 것을 지켜보는 호랑이처럼 사탄은 분명 자신을 보고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


사탄의 얼굴을 보자 이 싸움의 결과는 이미 결정이 났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철민 본부장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곤 살기를 느낀 이철민 본부장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엄청난 크기의 망치가 눈에 들어왔다.


“시발...”


이미 밑에서 지켜보고 있던 기사들은 이철민 본부장의 상황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뒤쪽에서 서포터 하던 기사들 또한 서포터를 멈추고 입을 가리며 이철민 본부장의 마지막을 응시하고 있었다.


“쾅!!!”


이철민 본부장은 정확히 강타 당하고는 기사들이 있는 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나가 떨어졌고 바닥에 떨어져서도 수십 미터를 더 날아갔다.


“본부장님!!!”


이철민 본부장이 날아간 쪽은 땅이 갈라지고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고 그것을 지켜보던 힐 계열 기사들은 이철민 본부장에게 달려갔다.


“이철민!!!, 이철민 본부장!!!!”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연희 협회장은 마이크를 대고 큰 소리를 쳤지만 답변은 들려오지 않았다.


“야!!!!! 정신 차려!!!!!”


다시 한 번 소리쳤지만 사무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모두가 흙먼지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꼴깍”


이연희 협회장이 침을 넘기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에 퍼질 정도로 고요했고 모니터에서는 힐 계열의 기사들이 흙먼지 안으로 달려 들어가고 있었다.


“당장 보고해!!!”

“그...그게”

“이철민 본부장은 괜찮나??”

“그...”

“저 괜찮습니다.”


고개를 떨구고 응답을 기다리던 이연희 협회장은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응시했다.


“야! 너 괜찮아??”

“네, 저도 어떻게 무사한지는 모르겠지만....ㅎ

“하....”


다행히도 이철민 본부장의 목소리에서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멀쩡했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협회장님!!!”

“왜, 무슨 일이야?”

“사탄의 무리 뒤쪽에 뭔가 있습니다.”

“뭐??”

이연희 협회장은 자신의 책상에서 나와 레이더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고 정확히 빨간색의 레이저포인트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이찬수’


이 정도의 사탄 수를 아무렇지 않게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은 찬수 외에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았다.


“당장 카메라 돌려!!”


사탄 또한 찬수를 인지했는지 사탄을 내비치고 있던 모니터에서는 사탄의 등만이 나오고 있었고 이내 카메라가 돌아가더니 하얀 안개들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11명의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등장 한번 화려하네”


찬수 일행을 감지한 사탄들은 불안해하더니 이내 하얀 안개 속으로 달려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소리와 함께 몸이 두 동강 나 안개 밖으로 내던져졌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구나”


모습을 드러내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던 장관급의 사탄은 찬수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말했다.


“더 이상 너는 왕이 아니다!!”


장관급의 사탄은 자신의 망치를 들어 올리더니 하늘로 뛰어올라 이내 찬수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망치로 내려칠 기세였다.


“피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철민 본부장은 걱정된 마음으로 큰소리 쳤지만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으며 막아섰다.


“저...정성태 기사님?”


자신을 막은 것은 정성태 기사였다. 하지만 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이철민 본부장을 안심시켰고 그제서야 자신을 지켜준 것이 정성태 기사라고 확신 했다.


“겨우 저런 공격에 당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근데 어째서 다시 저쪽에 돌아가지 않으신 겁니까?”

“아...그게....저 없이도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정성태 기사는 난감해 하며 급하게 말을 얼버무렸다.


‘힘 조절 실패로 같이 날아갔다고는 죽어도 내 입으로 말 못해...’


아직 자신의 힘을 전부 다 컨트롤하기 힘든 정성태 기사는 이철민 본부장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 뛰어들어 무리에서 벗어난 게 분명했다.


“쾅!!!”


대화를 하고 있던 중 찬수의 일행이 있던 곳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왔고 흙 폭풍이 일구어졌다. 아무리 찬수라고 해도 저 정도의 공격을 그대로 받았다면 치명상을 피하기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했다.


“뭐가 좀 보여??”


이연희 협회장은 모니터에 가장 바짝 붙으며 말했다.


“아뇨....아직...”


모두가 먼지가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었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다름 아닌 사탄이었다. 땅에 박힌 망치를 잡고 카메라를 향해 노려본 사탄 때문인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협회장님 여깁니다!!


찬수의 일행은 지하벙커의 입구를 비추고 있던 모니터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11명 모두가 일렬로 서있었다.


“저 망치 갖고 싶다.”

“가져, 난 쟤 이빨이 좀 탐난다.”

“이젠 무섭지도 않아?”


불과 2주 전만 해도 사탄들을 보면 다리가 떨려오던 기사들이 이제는 장관급의 사탄을 보아도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보게 된 것을 보자 모두가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나타난 정성태기사도 찬수의 일렬에 합류 했고 그제서야 찬수의 군단이 모두 모이게 됐다.


“생각 좀 하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미안미안 ㅎㅎ”


아니나 다를까 정성태 기사는 도착하자마자 구박 받았고 모두가 정성태 기사를 째려봤다.


“그렇다고 위험한 사람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정성태 기사님 아니더라도 본부장님 구할 사람은 이곳에 널려있습니다.”

“다들 조용”


조용히 보고 있던 찬수가 드디어 입을 열더니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오며 칼라드를 꺼내 들어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듯 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잠깐만요, 설마 또 혼자 가서 잡으시게요??”

“맞아, 우리는 언제 싸우라는 거야?”


각성을 끝마친 기사들은 찬수의 단독 전투에 불만을 토로하는 듯이 말했고 당황한 찬수는 칼라드를 다시 돌려보냈다.


“그래그래, 이번에는 내가 뒤에 빠져 있을게”


찬수의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리고 있던 기사들은 순식간에 사탄들에게 달려들었고 이내 자신들의 에드온을 불러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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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7 1 10쪽
20 결단 20.06.17 1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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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즐거움 20.06.15 1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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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토벌 20.05.29 39 0 9쪽
8 그리움 20.05.29 3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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