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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817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3 01:28
조회
32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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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기자회견

DUMMY

세계인이 뽑은 위대한 기사 top중에 드는 여인 이연희, 겨우 하위 등급의 대천사지만 그녀의 냉철함과 상황판단 능력. 그리고 사람 포섭 능력까지 그 누구도 대천사 등급이라고 그녀를 무시하는 기사는 아무도 없었다.


‘젠장···’


거래에 있어서 절대로 손해 본 적 없으며 거절당한 적도 없었던 그녀지만 지금 눈앞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은 단호하게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많이 추하시네요. 겨우 생각해 낸 게 협박이라니···”


찬수는 웃음을 멈추고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이연희 협회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그녀의 판단은 정확히 빗나갔고 어떤 수를 던져야 할지 막막해졌다.


“피곤한 길을 선택했다는 건 아는 거지?”


이연희 협회장은 자신의 아랫입술을 깨물며 곤란함을 내비추고 있었다.


“그래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대한민국 기사협회의 정점이라 불리는 사람이 협박이라니···”


찬수는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연희 협회장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코코아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겠습니다.”

“이유가 뭐지??”


이연희 협회장은 돌아서 걸어가는 찬수를 향해 물었다.


“협회장님이 아시는 것처럼 전 인간도 아니고 사탄도 아니죠. 그렇다고 천사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네요.”

“그럼 만약 사탄쪽에 가깝다면 우리와 싸우겠다는 건가?”


이연희 협회장은 사뭇 진지하게 물었다.


“그거야 모르는 일이죠.”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단 하나의 변수도 용납하지 않고 제거해왔다.”

“응원하겠습니다.”


찬수는 응원한다는 말과 함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고 찬수가 나간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협회장실의 문이 열리더니 이철민 본부장이 들어왔다.


“기자회견 가실 시간입니다..”


이철민 본부장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협회장님의 얼굴을 확인하자 일이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 챘다.


“잘 안 되셨나 봅니다.”

“포섭 실패, 그쪽은?”

“방금 이찬혁 군의 정식 기사등록도 끝났고 역시나 치천사급 입니다.”


본부장의 말을 듣고 잠시나마 안심 했지만 가장 중요한 찬수의 포섭을 실패 한 것은 용납하기 힘들었는지 이연희 협회장은 자신의 이마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철민 본부장, 내가 해결하기 힘든 변수를 맞이했다면 어떻게 하지?”

“지금까지 변수는 제거 하시지 않습니까. 당장 가볼까요?”

“하하하하”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던 이연희 협회장은 실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

“방금 그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우리나라에 없다면 미국이나 중국에 도움을···”


이철민 본부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연희 협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철민 본부장에게 다가와 옷가지를 정돈 해주며 말했다.


“그 녀석은 말이야, 마음만 먹으면 나라 하나쯤은 충분히 박살낼 수 있는 녀석이야.”

“그 정도입니까···”

“그래 인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 다치는 꼴은 못 보지 내가~”


옷가지 정리가 끝난 이연희 협회장은 협회장실 문으로 다가갔다.


“뭐해? 기자 회견 안 가??”

“아··· 넵 가시죠.”


그렇게 협회장과 본부장은 밖으로 나가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



‘관심 받는 게 싫긴 하지만···’


협회장을 단호하게 차버리고 나온 찬수는 건물 로비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로비에는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야! 이찬수!”


누군가 찬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에서는 한창 열이 나있는 주영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 얘도 치천사급 기사지..’

“야! 넌 어떻게 조용히 있겠다던 애가 토벌에 기사협회 본사까지 와있는 건데!”


주영이는 찬수에게 다짜고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얘는 나만 보면 잔소리야···’

“내 말 듣고 있어?!?!”

“어..? 어···”


그러자 주영이는 찬수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진짜 위험한 짓 좀 하지 말라고, 왜 토벌 같은 걸 하는 거야!”

“토벌보다 네가 더 위험한 것 같은데···?”

“뭐?!”

“저희 기사 협회는 새로운 치천사급 기사와 새로운 기사등급의 생성을 결정하였습니다.”


로비 한쪽에 비치 돼있는 TV속에서 이연희 협회장의 말이 흘러나왔다.


“저 언니 뭐라는 거야?”


주영이는 이연희 협회장의 말을 듣자 놀라며 TV앞으로 향했다. TV속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미친 듯이 터지고 있었고 기자들의 타이핑 소리와 수군거리는 소리 까지 흘러나왔다.


“세계 기사 협회와 이야기가 된 것입니까?”


한 기자가 손을 들며 질문했다.


“아뇨, 이건 저희 기사협회에서 단독으로 정한 일입니다.”


찬수도 TV앞으로 다가와 팔짱을 끼고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새로운 등급인 신세대등급은 사탄들과 싸움은 불가능 하지만 싸움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주는 기사들을 선별할 것입니다.”

“그런 기사가 존재 합니까?”

“네, 저와 같이 사탄들의 온기로 강함을 인지하는 자와 또 다른 기사 이찬수 군, 그는 사탄들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연희 협회장의 말이 끝나자 카메라 플래시는 다시 한 번 미친 듯이 터지기 시작했고 기자들은 모두가 놀란 듯이 수군거리는 소리는 더 강해졌다. TV를 지켜보고 있던 찬수와 주영이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저 여사님 지금 뭐하는 거야···’

“저··· 방금 말한 사람 너는 아니지···?”


주영이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찬수는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휘저었다.


“혹시 그 사람이 현재 논란중인 영상의 주인공인가요?!”


현재 논란중인 영상이라면 가면을 쓰고 사탄들과 싸우는 찬수의 영상이 확실했다.


“아니요, 영상 속에 있는 기사는 아직 신원이 불분명 하며 저희 기사협회에서도 찾고 있습니다.”


거짓말이었다. 이연희 협회장은 그 영상 속 주인공이 찬수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눈치 챘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찬수의 정체를 말할 것 같던 이연희 협회장은 오히려 찬수를 지키려고 하는 눈치였다.


“이번 토벌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기자의 질문에 이연희 협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기사협회의 협회장으로써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토벌사건 이후로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앞으로 더욱 신중을 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신세대급 기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과를 마친 이연희 협화장은 기자회견 장소를 빠져나가는 것을 끝으로 기자회견은 끝이 났다.


‘저 아줌마 재밌네···ㅋ’


호들갑 떨며 찬수를 걱정하는 주영이와는 다르게 찬수는 재미있는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 여기 있었네~”


주영이와 찬수에게 이연희 협회장은 웃으며 다가왔다.


“혹시 둘이 연인사이~?”

“아니요.”

“네.”


장난으로 이야기한 이연희 협회장은 서로 다른 대답에 잠시 당황했다. 당황한건 찬수도 마찬가지인지 주영이를 쳐다봤지만 주영이는 오히려 찬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 거 아니고, 그보다 기자회견 잘 봤습니다.”

“정말? 어때 나 좀 예쁘게 나왔어??”


이연희 협회장과 이철민 본부장은 찬수와 주영이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걸음을 멈추었다.


“이제야 알겠군요. 제 정체를 알고 있는 이유를.”


온기로 사탄의 강함을 알 수 있다면 충분히 찬수가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아챌 수 있는 일이었다.


“난 인간이 아니라는 것만 눈치 챘지 너 정체를 말한 건 너 자신인데···?”


사실이었다. 이연희 협회장에게 자신이 인간도 아니며 사탄도 아니고 또 천사도 아니라고 말한 건 찬수였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이본부장?”

“넵.”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철민 본부장은 찬수에게 명찰과 카드를 건네주었다.


“이제 날 죽일 건가? 내 멋대로 기사로 만들어 버렸는데?”

“아니요, 하지만 당신들 편은 아니라는 건 기억해주셨으면 하네요.”

“예예~”


어쩌면 이연희 협회장의 행동은 찬수에게 득이 되는 일일지도 몰랐다. 자신의 정체를 기사로 포장함으로써 사탄족으로 오해 받을 일도 없고 마음 편히 사탄들을 만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카드에 돈은 넉넉히 넣어놨어. 그건 토벌완료에 대한 보상이고, 사탄족을 사냥

할 때 마다 그 카드에 돈이 입금 될 거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 거죠?”


이연희 협회장은 기다렸던 질문인지 찬수에게 가까이 다가와 귀에 속삭였다.


“존X 승부욕 올라, 난 갖고 싶은 건 가져야 하는 성격이거든.”


이연희 협회장의 대답에 찬수는 재밌는지 피식 하며 웃었고 이연희 협회장은 그렇게 이철민 본부장과 함께 돌아갔다.


“아, 그리고 너 동생 데려가. 재밌는지 계속 지하에 있다더라.”


그 순간 이연희 협회장에게 대답하듯 건물이 전체가 살짝 흔들렸고 떨림은 지하에서 전해왔다.



*



찬수와 주영이는 곧바로 지하로 향했고 찬혁이와 헤어진 테스트 실 A-1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찬수의 눈빛이 변하더니 이내 칼라드를 꺼내 들어 자신에게 날아오는 하얀 물체를 받아쳤다.


“왔어?”


방금 공격은 다름 아닌 찬혁이었고 누가 봐도 일부러 공격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환영인사 치고는 좀 위험한데?”

“쫄리면 뒤지시던가.”


찬혁이는 자신의 백검을 찬수를 향해 높이 치켜세웠고 찬수도 지고 싶지 않은지 칼라드를 들어 올리며 찬혁이를 가리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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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데코의 세계로 20.06.19 21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4 0 13쪽
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3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5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8 0 9쪽
27 사사 20.06.18 17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4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6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4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7 1 10쪽
20 결단 20.06.17 19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4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9 0 9쪽
16 즐거움 20.06.15 19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6 0 10쪽
» 기자회견 20.06.13 33 3 10쪽
13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20 1 10쪽
10 전멸 20.06.01 24 0 9쪽
9 토벌 20.05.29 39 0 9쪽
8 그리움 20.05.29 32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3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9 0 9쪽
5 슬픔 20.05.23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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