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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31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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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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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D-2

DUMMY

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네요”


레오나르도를 째려보며 말했던 찬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눈에는 다시 선한 눈빛만이 가득했다.


“아···아닙니다.”

“하지만, 제안은 그쪽이 아니라 제가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네···?”


단 한 번의 눈빛만으로도 미국 최고의 기사인 레오나르도를 제압한 찬수다. 그렇기에 방금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협박하러 온 게 아닙니다. 단지 동맹을 다시 맺자는 거죠”


찬수는 다시 자리에 앉더니 이내 발을 꼬았고 두 팔을 벌려 편하게 앉아 레오나르도를 응시했다.


“전, 세계최강의 기사들을 만들 겁니다. 지금도 그 테스트를 하고 있구요, 못 믿겠으면 한번 확인해보시죠”


찬수는 말을 끝으로 레오나르도의 책상에 있는 전화기를 가리켰고 약속이라도 한 듯 전화벨이 울렸다.


“RRRRR”


레오나르도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에 갖다 댔지만 계속해서 찬수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편안하게 받으셔도 됩니다.”


그제서야 레오나르도는 천천히 수화기를 들어 자신의 귀에 갖다 댔다.


“어, 말해”

“협회장님! 현재 대한민국의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발견됐습니다.”

“사탄인가..?”

“아닙니다···모니터에 불빛은 하얀색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적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몇 개나 되지?”

“한 개입니다.”

“알겠어, 끊어”


레오나르도는 다시 수화기를 내려놓았고 찬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아직 한명 뿐인가···’


레오나르도는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키며 상황을 정리하려는 것이 눈에 보였고 천천히 찬수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며 골똘히 고민하는 듯 했다.


“아직은 한 개지만 앞으로 더 만들어지겠죠”

“얼마나 예상하십니까”

“적어도 4개”


레오나르도는 동공이 커졌지만 애써 티를 내지 않는 듯 조용히 숨을 골랐다.


“치천사 등급을 뛰어넘을 겁니다.”


찬수의 말대로 정확히 제안하는 쪽은 레오나르도가 아닌 찬수 쪽으로 기울어졌고 레오나르도는 입술을 깨물며 찬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지금 저에게 협박하는 겁니까?”

“협박이라뇨, 아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단지 다시 동맹을 맺자는 겁니다.”

“저희에게 득은···”

“레드스톤, 다시 찾아오죠”

“···..”

찬수는 꼬은 다리를 풀고 고쳐서 앉더니 레오나르도의 눈을 응시했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거 아닙니까?”

“네···? 무···무슨”

“대통령이 되려면 좋은 업적 정도는 필요로 한거 아닙니까, 그렇기에 대한민국을 선뜻 돕지 못하는 이유도 그거 아닙니까?”

“하하하···”


레오나르도는 식은 땀을 흘리며 자신의 계획을 걸린 것처럼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레드스톤, 다시 찾아오죠”


찬수의 말은 전혀 거짓말 같지 않았고 찬수의 힘이라면 이연배 기사의 위치를 찾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원하는 건요?”

“핵미사일, 정확히 서울로 떨어트리십쇼”

“켁”


마른 침을 넘기고 있던 레오나르도는 찬수의 말을 듣자 사레가 걸렸는지 고통스러워하며 연신 기침을 내뱉어 냈다.


“그게 무슨···어차피 핵미사일은 사탄기가 가장 많은 곳을 목표를 정할 겁니다. 당연히 그곳은 서울이구요”

“전 그거면 충분합니다.”


찬수의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나서지 않아도 이미 핵미사일은 서울을 강타하기로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라 완전 거저먹는 것과 같았다.


‘손해도 없는 거 아닌가···’


찬수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미국에게는 전혀 피해볼 일은 없었다. 이미 핵미사일은 결정된 사안이고 레드스톤도 제 발로 돌려준다고 하니 애초에 이 제안은 찬수가 아닌 레오나르도의 승리였다.


“좋습니다!”


레오나르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찬수에게 악수를 청하였고 방금전 까지 심각했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미소가 가득했다.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찬수도 자리에서 일어나 레오나르도의 손을 잡아 악수를 응했고 이내 뒤를 돌아 돌아갈 채비를 하는 듯 했다.


“벌써 가시는 겁니까?”

“네, 시험에 탈락한 기사가 있어서요”

“시험이 뭔지는 몰라도 잘 해결되길 빕니다.”

“네~”


찬수는 그렇게 협회장실의 문을 열어 나가려고 하더니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레오나르도를 응시했다.


“아,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갓 챔피언쉽에서요”

“네···? 그 말씀은···”

“네, 저희도 참가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찬수는 레오나르도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이내 협회장실의 문은 굳게 닫혔다.


“허허···재밌는 분이네”


갓 챔피언쉽, 전 세계에서 탑으로 꼽힌다는 기사들만 모여 자신의 힘을 겨루는 일종의 대회이기도 하지만 세계인들의 축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기사들은 출전 자격조차 받지 못했고 이연배 기사 역시도 출전권을 포기한 대회였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찬수는 칼라드를 타고 한국으로 복귀해 시험의 실패한 기사가 있는 인천에 도착했다.


“주인님···”

“어, 말해”

“정성태 기사의 각성은 성공하였지만···”

“인천 쪽 실패한 거 알아, 지금 인천에 있다.”

“넵 알겠습니다.”

“알겠어, 인천 쪽은 내가 맡을게”

“넵, 알겠습니다.”


찬수는 칼라드에서 내려 자신의 눈앞에 있는 블러드 풀을 바라보더니 이내 칼라드의 실체화를 풀어 전투 준비를 끝마쳤다.


‘참 볼때마다 크다니깐’


블러드 풀은 인천의 문학경기장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경기장 안에는 피로 가득 차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찬수는 칼라드를 강하게 부여잡고는 문학경기장 안으로 들어갔고 자신에게 달려드는 사탄을 손쉽게 베어버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쯤이면 되나..?”


그렇게 찬수는 안쪽에 도착해 문학경기장을 가득 채운 블러드 풀 위를 걷기 시작했다. 이내 정 가운데 멈춰서 주위를 보자 사탄들의 시체들이 쌓여 있고 한쪽에는 블러드 풀에 빠져 간신히 방패를 잡고 버티고 있는 기사가 보였다.


“사···살려줘···”

“치천사가 목숨을 구걸하면 안 되지 않아?”

“제···제발 내 가족들이라도···”


찬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에 칼라드를 꽂아 놓고는 힘차게 날아올랐다. 이내 찬수의 눈빛은 붉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문학경기장에 가득 차 있던 피는 찬수를 덮쳤다.


“참 볼때마다 징그럽다니깐”


쓰러져 있던 기사에 누군가 나타났고 찬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쪽이라도 제발···.”

“조용히 해, 어차피 안 죽을 거니깐”


문학경기장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던 피는 이내 찬수에게 흡수되었고 눈빛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찬수는 다시 바닥으로 내려왔다.


“역시 대단해~”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의문의 여성은 박수를 치며 찬수를 반겼고 찬수는 천천히 다가왔다.


“하필 걸려도 너냐?”


여성의 코앞까지 다가온 찬수는 여성을 한번 노려보더니 이내 웃으며 그를 응시했고 의문의 여성 또한 웃으며 찬수와 하이파이브로 인사했다.


“잘 왔다. 1군단의 카타여”

“본부대로 했을 뿐입니다. 군.단.장.님”


둘의 짧은 인사가 끝나자 어색한 기운이 둘을 덮쳤다.


“아···그 주영이는 잘 있지??”


찬수와 찬혁이가 인간세계로 넘어올 때 주영이는 크리스찬 국왕폐하의 제안으로 버뮤다 왕국에 남아 훈련을 하기로 결정됐기에 주영이는 혼자서 버뮤다 왕국에 남게 됐다.


“아! 그···여자? 이제 뭐 왕국 사람 다 됐지”

“다..다행이다. 그럼 나머지도 다 온 거야?”

“응응, 이미 기사들 가르치고 있을 거야”

“둘이 안 친하죠..?”


옆에서 힘없이 누워있는 기사의 말대로 찬수와 카타는 단 둘이 있었던 적도 전무했고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해보지도 않았다.


“죽여도 될까요?”


카타는 자신의 단검을 꺼내 들고는 누워있는 기사에게 들이 밀었고 찬수는 난감해 하며 카타를 말렸다.


“그만 돌아가자, 시간이 없다”

“넵!”


찬수와 카타는 그렇게 문학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찬수는 칼라드를 실체화 하더니 이내 구름으로 사라졌다.


“저···저는요!!!”


문학경기장 안에 혼자 남게 된 기사는 눈물을 참으며 소리쳤지만 아무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



D-2


UN과 약속했던 시간이 정확히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찬수는 콧노래를 부르며 칼라드를 손질 하고 있었다.


“주인님···”

“왜”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래? 그럼 전부 모여”

“넵!”


찬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칼라드를 집어넣었다. 이내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찬수의 앞에는 6개의 포탈이 등장했고 시험에 통과한 기사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대전의 차재홍 기사와 제임스’


가장 먼저 포탈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다름 아닌 차재홍 기사와 제임스였다.


“진짜 보고 싶었던 거 아시죠?”


포탈에서 나온 차재홍 기사의 몸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온몸에 상처들이 가득했다. 같이 나온 제임스는 찬수에게 천천히 다가와 주먹인사를 하며 찬수와 나란히 섰다.


“우리가 제일 먼저야?”

“응, 근데 지금 한 번에 오네”


찬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아있던 4개의 포탈에서 한명한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의 이지연기사와 찬혁이”

“울산의 어원준 기사와 존”

“강릉의 이병철 기사와 카타”

“광주의 양예찬 기사와···네르갈···?!”


양예찬 기사와 함께 나온 네르갈은 난감해 하는 표정으로 찬수를 바라봤고 찬수 또한 당황해하고 있었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그···그게···”

“너 정성태 기사랑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자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정성태 기사의 포탈에서 부셔진 방패와 함께 피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뭐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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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1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3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7 0 9쪽
8 그리움 20.05.29 26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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