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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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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25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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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찬수의 시험

DUMMY

“이건 미친 짓이라고!!!”

“한 번도 본 적 없던 그깟 기사 말을 믿은 내가 병X이지···”

“다들 살고 싶으면 집중해요!!!”


찬수의 방송을 보고 찾아온 상급기사들은 이미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탈진 직전 이었고 아무리 해치워도 줄어들지 않는 사탄족들은 계속해서 그들을 덮쳐왔다.


“이건 그냥 자살행위잖아!!”

“이미 좌천사 세 명이 당했어요, 지금이라도 도망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약속시간이 되지 않았다!!!”


이미 반쯤 포기한 기사들 사이에서 몰려오는 사탄들을 보고도 동조 하지 않는 한 기사가 소리쳤고 주위에 있던 기사들 모두가 그를 응시했다.


“우리가 이곳에서 죽는다면 그건 나라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사기 떨어트리지 말고 계속 공격해!!”

“크아아아아앙!!”


그 순간 기사들의 사기를 다시 한 번 꺾듯이 고층빌딩을 무너트리며 등장한 사탄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기사들을 압도했다.


“이건 좀 아니잖아···시X”


이미 해안가 근처까지 밀린 기사들은 더 이상 빠져나갈 곳도 보이지 않았고 바다의 파도는 그들을 맞이하듯 거세게 몰아쳤다. 파도 안에 숨어 있는 사탄족들 또한 기사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 붉은 눈을 치켜 뜨고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9시, 생존자 7명”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온 목소리는 기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빛 한 점 들어오지 못하고 있던 곳에 갑작스럽게 생긴 구멍에서는 푸른빛을 뿜고 있는 용이 내려왔고 천천히 기사들에게 다가왔다.


“그녀석이다.”

“방송에서 나온 기사야···”


푸른빛의 용은 지상에 도착하자 누군가 내렸고 얼굴은 정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누구나 방송의 주인공인 찬수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크아아앙!!!”


그 순간 다시 한 번 큰 울부짖음이 공기를 뒤덮었고 찬수를 바라보고 있던 기사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탄을 쳐다봤다.


“뭔가 달라”

“네..?”

“아까와 다른 소리다.”


넋 놓고 쳐다보고 있던 기사들은 이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엄청난 크기로 압도하며 다가오고 있던 사탄은 어째서 인지 얼굴이 사라져 있었고 그곳에서는 엄청난 피들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힘없이 쓰러지는 사탄의 뒤로 하얀색 오라를 뽐내고 있는 한 마리의 백호가 이빨을 드러내며 자신들을 응시 하고 있었다.


“네르갈”


찬수의 부름과 동시에 네르갈은 고개를 조아리며 나타났다.


“네, 주인님”

“주의 좀 정리해”

“넵!”


찬수의 명령이 내려지자 네르갈은 대답과 함께 사라졌다. 그사이 기사들을 포위하고 있던 사탄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하나 둘씩 반으로 잘려나가기 시작했고 단 세 명의 등장으로 이미 전투는 정리 됐다.


“이렇게 일면식도 없는 저의 말을 듣고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수는 두 팔을 벌리며 환영했지만 아직까지도 기사들은 얼빠진 표정으로 찬수를 쳐다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던 찬수는 돌연 표정이 변하더니 기사들을 노려봤다.


“형편 없군요, 겨우 크기만 큰 사탄을 보고 사색이 된 얼굴을 보자니 턱없이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봐!”


도가 지나친 찬수의 말을 듣자 기분이 상했는지 앞으로 나가며 소리쳤지만 이내 다른 기사에게 저지당했다.


“아, 그래도 그쪽은 꽤 괜찮더군요”


찬수는 나오려는 기사를 저지한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정성태 기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은 많이 무례하셨으니 사과했으면 합니다.”


정중하게 사과를 부탁한 정성태 기사였지만 찬수는 오히려 비웃는 듯 한 표정을 하고는 정성태 기사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사과는 너희가 날 만족시켰을 때 실컷 해줄게”


그러자 찬수는 정성태기사의 귓가에 다가가더니 조용하게 속삭였다.


“날 만족시키기 전에 대한만국이 사탄의 나라가 될 테지만”


찬수의 말을 들은 정성태 기사는 동공이 커지더니 이내 들고 있던 자신의 방패와 칼을 찬수에게 들이밀었다.


“나라면 그런 짓 안 해”


찬수는 정성태 기사를 놀리는 듯이 말렸지만 이미 정성태 기사는 방패와 칼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내가 안 한다고 했잖아”

“기사님!!!”


그 순간 정성태 기사의 목에는 네르갈의 데스윙이 들어와 있었고 한 발짝이라도 움직인다면 정성태 기사의 목은 어떻게 될지 안 봐도 뻔한 이야기였다. 그제서야 정성태 기사는 방패와 검을 내려놓았고 자신의 목에 들어와 있던 데스윙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숨을 내쉬었다.


“대한민국이 사라지기까지 14일, 3시간 정도 지나면 13일이 남겠네요.”

“원하는 게 뭐지?”


숨을 고른 정성태 기사는 아까와는 다르게 목소리에 힘이 많이 빠져 보였다.


“13일 안에 여기 있는 7명은 전보다 다른 사람이 돼야 할 겁니다. 안 그럼 죽을테니깐요”


미소를 지으며 말한 찬수였지만 오히려 그 부분에 있어서 듣고 있던 기사들 모두가 소름이 돋았다.


“이곳에 오면서 7개의 블러드 풀을 남겨놓고 모두 닫았습니다.”

“네?!”


블러드 풀을 닫았다는 찬수의 말에 기사들은 적지 않게 충격을 먹은 듯 한 표정을 하며 놀랐지만, 방금 전의 보여준 전투를 봤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여러분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 소속의 기사가 아닌 저의 소속이 될 겁니다.”

“잠깐만요”


가장 뒤에 서있던 한 여성의 기사가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러니깐 지금 길드를 만드신다는 겁니까?”

“아니요, 이익과 힘을 위하는 길드가 아닌 저희는 길드보다 더 위, 기사협회보다 더 위인 새로운 위치를 만들 겁니다.”

“네···?! 하지만 여기 있는 기사들은 하나같이 유명한 길드의 길드장입니다. 소속돼있는 길드가 있단 말입니다.”

“한 마디면 그 길드가 사라질 수도 있을 건데 괜찮겠습니까??”


찬수의 말을 듣고는 누구하나 쉽게 입을 열기는 힘들었다. 아마 모두 다 같은 이유인 것은 분명했다.


“기사님들이 사용하는 건 버뮤다 왕국에 있는 천사족들에게서 빌려오는 힘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빌려오는 힘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힘을 찾으십시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인간인데요”

“좋은 질문입니다.”


그러자 찬수는 칼라드의 실체화를 풀어 칼라드를 강하게 잡더니 건물이 있는 쪽으로 향해 휘둘렀다. 칼라드를 휘두르자 그의 검귀에서는 푸른 번개들이 휘몰아쳤고 건물에 부딪치자 건물은 한줌의 재가 되어버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기사들은 다시 한 번 찬수의 힘을 보고 놀란 눈치였다.


“6년 전만 해도 전 평범한 고등학생 이었죠. 그리고 데코의 세계, 즉 사탄의 세계에서 배운 건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사들은 마른 침을 넘기며 찬수를 응시했고 더 이상 찬수의 힘을 의심하는 기사는 존재 하지 않았다.


“뭐, 더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힘을 빌려줄 거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줬으면 되는 건데 왜 굳이 선택받은 사람들만 기사가 됐을까요??”

“그야!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지!”

찬수의 말을 가로채듯 찬혁이는 신난 얼굴을 하고는 다가오며 말했다.

“꼬맹이···?”


기사 무리들 속에서 들려온 말은 찬혁이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는지 찬혁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백검을 꺼내 들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 죄송합니다..”


찬혁이는 사과를 받고 나서야 백검을 돌려보내고는 찬수의 옆자리에 멈춰 기사 한명한명씩 돌아가며 응시했다.


“그리고 이쪽은 네르갈”


네르갈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동시에 찬수의 왼쪽에는 네르갈이 나타났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찬혁이는 버뮤다왕국의 천사족, 그리고 네르갈은 사탄입니다.”

“그···그럼 저희는 사탄에게 교육을 받는 겁니까??”

“내키지 않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네르갈을 이기지 못한다면 여러분들 또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는 네르갈과 같은 장관급 사탄이 3명, 그리고 왕 급의 사탄 1명이 존재합니다.”

“저희가 가능할까요···?”


지켜보고 있던 한 기사가 모두의 질문을 대신하는 듯 물었다. 네르갈의 움직임조차 보지 못했던 기사들이 그와 비슷한 힘을 가진 사탄을, 또 그보다 강한 사탄과 싸운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은 행동이었다.


“10일 드리겠습니다. 그럼 파이팅!”


그러자 찬수는 다시 칼라드를 실체화 하더니 칼라드에게 올라탔고 하늘위로 오르더니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만히 서있던 네르갈은 양팔을 벌리더니 이내 기사들 앞에 빨간색 모양의 포탈이 생겨났다.


“포탈 안으로 들어가시면 전국에 남겨진 블러드 풀로 전송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모든 사탄들을 해치우고 성장하십시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을 거예요~”


기지개를 피며 기사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위로받은 기사는 단 한명도 존재 하지 않는 눈치였다.


“아,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들어가셔도 되고 지금 돌아가셔도 괜찮습니다.”


네르갈의 말을 들은 기사들은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 내렸지만 누구하나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침묵이 흘렀고 모두가 눈치를 보고 있을 때 한 기사가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정성태 기사님?!”

“난 들어간다.”


정성태 기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천천히 포탈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내 포탈은 사라졌다.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똑같은 거 아니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기사도 포탈 안으로 사라졌고 남은 기사들도 마른 침을 한번 삼키더니 모두가 포탈 안으로 들어가 정해진 블러드 풀의 위치로 전송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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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데코의 세계로 20.06.19 17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3 0 13쪽
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0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1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1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3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19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2 0 9쪽
9 토벌 20.05.29 37 0 9쪽
8 그리움 20.05.29 26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39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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