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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26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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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데코의 세계로

DUMMY

찬수가 사라진지 벌써 보름이 지난 가운데 대한민국은 다시 예전에 모습을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하벙커에서 피신해 있던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고 이연희 협회장 역시도 자신의 본 회장실로 돌아왔다.


“걱정이 많아 보이십니다.”


이연희 협회장을 따라 들어온 이철민 본부장은 계속해서 이연희 협회장의 건강을 살피고 있는 듯 했다.


“어, 금방 괜찮아 질 거야”


이연희 협회장은 의자에 앉기도 전에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진짜 지하벙커에 있을 때 이 풍경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 가슴 한켠이 편하지 않네”

“이찬수 기사 때문입니까”

“아니라곤 못하겠다.”


이연희 협회장은 사라져 버린 이찬수 기사를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녔지만 이찬수 기사는커녕 작은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환영 기사단은??”

“이찬혁 기사는 토벌이 끝나자마자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하지”


이연희 협회장은 다시 뒤를 돌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책상에는 쌓여진 업무들이 이연희 협회장을 반기고 있었다.


“다른 기사들은??”

“다른 기사들 역시 자신의 길드로 돌아갔습니다. 허나···.이지연 기사는 기사 은퇴서를 작성한 뒤 잠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


이연희 협회장은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 하나로 모든 계획이 틀어졌고 그 때문에 이찬수 기사가 희생한 것은 사실이기에···


“그보다···지금 전국을 떠나 전 세계에서 환영 기사단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는···”


이철민 본부장은 말을 하던 중 이연희 협회장을 표정을 보자 이내 말을 그만두었고 사과를 하는 듯이 고개를 떨구더니 이내 협회장실의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이찬수···.’


이미 큰 빛을 지게 된 이연희 협회장과 그의 기사단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찬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



“하···.똑똑”


본 왕국으로 돌아온 찬혁이는 문 앞에서 한숨을 내뱉더니 뭔가를 결심한 채 노크를 했다. 이내 문의 손잡이를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찬혁?? 찬수는?! 같이 왔어??”


아직 아무런 소식도 접하지 못한 주영이는 찬혁이를 보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찬수를 찾았다. 하지만 찬혁이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그런 모습을 본 주영이는 미소가 사라지고 안색이 굳어졌다.


“내말 잘 들어···”


찬혁이는 무거운 입을 억지로 때가며 지금까지의 있었던 일을 털어 놓았고 주영이는 이야기가 끝을 갈수록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야!!!!!!”


찬혁이의 이야기가 끝나자 주영이는 큰소리 쳤고 이내 찬혁이의 멱살을 잡았다.


“퍽!!!!”


주영이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온힘을 다해 찬혁이의 얼굴에 주먹을 가격했고 찬혁이는 그의 여파로 날아가 벽을 뚫고 밖으로 날아갔다. 주영이는 날아간 찬혁이를 따라 건물에서 나왔다.


“미···미안···”


찬혁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사과했다.


“미안..?? 미안하면 다야?! 이게 사과하면 될 일이냐고!!!”


주영이는 누워있는 찬혁이의 얼굴을 향해 수차례 주먹을 내질렀고 찬혁이는 두 팔로 얼굴을 막을 뿐 아무런 반격도 하지 않았다.


“왜···왜!!!! 왜!!!그렇게 둔거냐고···!!!”


주영이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찬혁이 역시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참을 찬혁이를 때리던 주영이는 힘이 빠진 듯 때리는 것을 멈추었고 주위에는 이미 많은 기사들과 1군단의 기사들이 모여 있었다.


“주영아···”


지켜보고 있던 카타는 주영이를 빈틈없이 안아주었고 주영이는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그 둘의 옆으로 크리스찬 국왕폐하의 모습이 나타났다.


“국왕폐하”


주위에 있던 기사들은 크리스찬 국왕폐하를 보자 경의 표하며 인사했고 크리스찬 국왕폐하는 울부짖고 있는 주영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구하러 가자꾸나”



*



이미 TV에서는 한 달째 한국 토벌작전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고 한 달이나 지속된 열기는 식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환영기사단은 그 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네, 맞아요. 지금 천사길드의 길드장 어원준 기사를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길드장들이 모습이 나타나질 않고 있습니다.

“추가로 돌핀길드의 이지연 기사는 기사를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이번 왕 급 사탄의 마몬 이연배기사와의 여자친구였던 사실도 밝혀졌는···”


수 없는 찌라시들이 돌기 시작한 뉴스는 더 이상 뉴스로 볼 수 없게 되었고 기분이 상한 정성태 기사는 TV를 꺼버렸다.


“여보, 괜찮아??”

“응!, 괜찮지 그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정성태 기사는 예정대로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예쁜 딸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마음 한켠은 언제나 환영 기사단이 신경 쓰이고 있었다.


“띵동”


이른 아침, 누군가 정성태 기사의 집에 초인종을 눌렀고 서둘러 현관으로 향한 정성태 기사는 몸이 굳어진 듯 돌처럼 서있었다.


“여보, 누군데 문을 안 열어줘??”

“어···그게···.혹시 그 기사님들이야?”

“응···미안 돌려보낼게”


어쩔 줄 몰라 하는 정성태 기사의 태도에 와이프는 기분이 상한지 현관문을 열어버렸다. 현관 앞에는 주영이와 찬혁이 그리고 네르갈이 서있었고 정성태 기사의 와이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저희 남편은 다시는 위험한일 할 생각도 없으니깐 돌아가세요”


정성태 기사의 와이프는 3명이 말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닫아버렸고 찬혁이와 주영이는 이로써 5번째 퇴짜를 맞게 됐다.


“쉽지 않네···”

“누가 선뜻 하겠다고 하겠냐, 더군다나 데코의 세계인데”


이미 다른 기시들을 찾아가 봤지만 길드건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퇴짜를 맞게 됐고 그 누구도 찬혁이와 주영이를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적어도 이야기 정도는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저···저기요”


화를 내뿜어 내고 있는 주영이의 뒤에서 누군가 주영이 일행을 불렀고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후드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서있었다.


“네??”

“이찬수 기사님 찾으러 가는 거죠?”

“그렇긴 한데···.그쪽은 누구시죠?”


후드를 눌러쓴 여성은 조심스럽게 모자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고 다름 아닌 이지연 기사였다. 주영이를 제외한 찬혁이와 네르갈은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왜 저는 찾아오시지 않으신거에요?!”

“아···아니 그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찬혁이는 당황하며 대답을 얼버무리려 했지만 찬혁이의 상황판단 능력은 현저히 부족했다.


“전 애초에 안 될거라 생각했겠죠, 저 때문에 토벌작전이 틀어졌고 그 때문에 이찬수 기사님이 희생하셨으니깐요”

“잘 알고 있네”


주영이는 정색하며 대답했고 찬혁이와 네르갈은 주영이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눈치를 줬다.


“왜에···”

“네, 맞아요.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제가 직접 해결하고 싶어요. 그러니깐 제발···.같이 가게 해주세요”


이지연 기사는 울먹이며 말했고 지켜보고 있던 찬혁이와 네르갈은 마음 한켠이 쓰라린 듯 공감했다. 주영이는 멍하니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는 이지연기사의 머리를 툭툭 쳤다.


“합격!”


숙인 고개를 들어올리자 주영이는 웃으며 주먹인사를 건넸고 그제서야 이지연 기사는 웃으며 주영이의 주먹을 잡고는 위아래로 크게 흔들어 댔다.



*



“여보···?”


늦은 새벽 정성태 기사의 와이프는 눈이 떠졌고 장롱 앞에 멍하니 서있는 정성태 기사를 확인했다.


“아···깼어?!”

“하···.”


정성태 기사의 와이프는 아기가 깰까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성태 기사를 끌어안았다.


“아니···이게 뭐냐면···잠시 명상···”

“대답 안 해도 돼, 그 안에 뭐 있는지도 이미 알고 있어, 가고 싶은 거지??”


당황하며 상황을 정리하던 정성태 기사는 와이프의 말을 듣자 포기한 채 와이프를 꼬옥 안아주었다.


“응, 너무 큰 빚을 진 분이야···”

“TV에서 찾고 있는 그 사람인 거잖아?? 다녀와, 대신에 꼭 돌아와”

“반드시 돌아올게···”


정성태 기사의 와이프는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고했지만 자신의 남편을 막고 싶지는 않았다. 곧이어 정성태 기사는 와이프를 눕히고 잠이든 것을 확인 하고는 장롱의 문을 열었다.


“가자, 사사”


장롱 안으로 손을 집어넣자 보라색 빛이 일렁였고 이내 정성태 기사의 왼쪽과 오른쪽에는 사사가 결합되었다.



*



“왜 그 녀석은 이걸 남겨 둔걸까??”


주영이는 찬수의 본집에 있는 블러드 풀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고 찬혁이도 덩달아 블러드 풀을 응시하며 생각에 빠진 듯 했다.


“언제라도 데코의 세계로 도망가려고??”

“넌 진짜 매를 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측한 게 아닐까요···?”


조심스레 이야기에 낀 이지연 기사의 말이 가장 그럴싸하게 들렸고 찬혁이와 주영이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지연 기사를 칭찬했다.


“데코의 세계는 지금까지 만나본 사탄과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


블러드 풀의 입구를 열기 위해 다가온 네르갈은 충고하듯 이야기 했다. 단 한 번도 데코의 세계를 가본 적 없는 3명은 마른 침을 삼켰고 네르갈은 자신의 데스윙을 꺼내 블러드 풀을 향해 데스윙을 휘둘렀다. 붉게 끓어오르던 블러드 풀의 피는 한 순간에 사라지더니 까마득한 어두운 구름이 나타났다.


“그럼 출발 하실까요?”


네르갈은 모든 준비를 끝마친 듯이 말했고 다른 나머지들은 들어가기 무서운지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저희가 먼저 들어가도 될까요???”


그 순간 뒤쪽에선 환영 기사단의 기사들이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었다.


“얼굴을 한 번도 안 보여주더니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셨대??”

“저희 길드까지 해체하고 왔습니다···”

“뭐?!”


주영이 역시도 한국의 치천사급 기사이기에 길드장이 길드를 해체 하는 일은 전국이 아닌 전 세계에서도 떠들썩해질 수 있는 이야기다. 허나 찬수를 구하기 위해 4개의 길드가 해체됐다고 한다면 세계 기사 협회가 들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협회장님이 가만히 계세요???”

“나 불렀어??”


이번에도 기사들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연희 협회장과 이철민 본부장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협회장님도 가시나요??”

“아니?? 난 싸우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가··· 난 단지 응원 차 온 거라고”


그러자 이철민 본부장은 자신의 서류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들더니 이연희 협회장에게 건넸고 이연희 협회장은 서류 뭉치를 흔들며 기사단의 기사들에게 보여줬다.


“길드 해체는 허락해줄게. 단, 너희들이 돌아오면 환영기사단을 창립한다는 조건하에 말이야”

“그건 저희 권한이 아닌 거 같은데요···”

“이게 아니라면 세계기사 협회가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이연희 협회장은 기사단의 기사들에게 제안을 하는 것이지만 모든 기사가 쉽게 승낙하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눈치싸움 중이던 기사들과 이연희 협회장은 찬혁이의 말과 함께 제안은 무산되는 듯 했고 찬혁이는 백검을 꺼내들어 당장이라도 블러드 풀에 뛰어들 준비를 끝마쳤다.


“그럼 다녀와서 생각해 볼게요!”


양예찬 기사는 말과 함께 제일 먼저 블러드 풀에 몸을 던졌고 가장 먼저 들어가려던 찬혁이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블러드 풀을 응시했다.


“저두요~”

“나도!”

“하하하하···”


그렇게 남은 기사들 까지도 대답을 얼버무리고는 블러드 풀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그제서야 찬혁이까지 블러드 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안녕히···”


주영이는 이연희 협회장에게 공손히 인사하고는 블러드 풀 안으로 들어갔고 주영이가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옆에서 지키고 있던 네르갈도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블러드 풀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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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코의 세계로 20.06.19 18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3 0 13쪽
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0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1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1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3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19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2 0 9쪽
9 토벌 20.05.29 37 0 9쪽
8 그리움 20.05.29 26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39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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