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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38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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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DUMMY

"위험합니다. 어서 안쪽으로..!”

“넌 이게 위험해 보이냐?”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연희 협회장은 이철민 본부장의 부탁을 완전히 무시한 채 한발자국씩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래도··· 사탄들의 표적이 제일 먼저 될 겁니다.”


이연희 협회장의 능력은 다른 기사들처럼 전투에 능하지는 못하지만 언제든지 전투를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 때문인지 사탄들의 첫 번째 목표는 언제나 이연희 협회장 이었다.


“몇 년 만에 사탄들을 두 눈으로 보게 됐네.”

“나오셨네요?”


이연희 협회장이 나온 것을 확인한 찬수는 천천히 이연희 협회장에게 다가왔고 찬수의 표정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밝아보였다.


“너란 녀석은 진짜···”


이연희 협회장은 고개를 젓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찬수는 이연희 협회장에게 다가가 악수 청했고 이연희 협회장은 악수를 응하며 찬수를 위아래로 훑었다.


“UN쪽에서는 어떻습니까?”

“낫띵,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잘 됐네요”


찬수는 다시 뒤를 돌아 자신이 키운 기사들의 전투를 관람하기 시작했고 이연희 협회장도 찬수의 옆자리에 서더니 그들의 전투를 눈에 담으려 했다.


“넌 정말 미X놈이야”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나한테 그런 부탁했을 때 진짜 무슨 생각인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깐 확실히 가능하겠네.”



*



-찬수가 떠나기 전 둘의 대화-


“핵미사일은 반드시 한국을 향해 날아오게 해주십쇼.”

“뭐?!?!”


둘이 남은 회의실은 이연희 협회장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찬수 또한 그의 반응을 예상했는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지금 제정신이야?? 일본 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더 강력한 핵이라니깐?!”

“강하면 강할수록 좋습니다. 반드시 핵미사일의 발사 취소는 없어야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무슨 이유라도 대봐!”


찬수의 말은 부탁이 아닌 명령에 가까웠고, 진심이란 것을 안 이연희 협회장은 다급해졌다.


“핵미사일을 데코의 세계로 보낼 겁니다.”


찬수의 말을 듣자 이연희 협회장은 침을 삼키고는 더 경청하려는지 찬수에게 더 가까이 붙기 위해 의자를 끌어당겼고 찬수의 말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만들어져 있는 블러드 풀은 다른 블러드 풀과는 다르게 이쪽에서 데코의 세계로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사탄족의 피가 저에겐 흐르니깐요”

“계속해봐”

“핵미사일은 정확히 사탄들의 기운이 가장 높은 광화문으로 갈 것이고, 전 그 순간 블러드 풀의 통로를 열고 핵미사일은 보낼 겁니다.”


찬수의 이야기가 끝나자 이연희 협회장은 다시 의자에 기대어 앉더니 생각에 빠진 듯 보였다.


“근데 만약 다른 곳에 있는 블러드 풀에서 더 많은 사탄들이 나오면 어떡할 거지?”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다녀와서 설명해드리죠”


찬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당장이라도 회의실 밖으로 나가려는 듯 했다.


“뭐가 됐든 납득이 가능해야 할 거다.”


회의실 문고리를 잡은 찬수는 알았다는 표현으로 한쪽 손을 들며 이연희 협회장께 인사했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



“그보다 옆에 계신 분들은 누구지?”

“아, 제 군단의 기사들입니다.”

“구···군단??”


찬수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제임스, 존, 카타는 이연희 협회장의 앞으로 오더니 이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내려 인사했다.


“아···그렇게 까지 안하셔도 됩니다···”


이연희 협회장은 갑작스러운 인사에 당황하여 손을 저으며 거부했지만 3명은 아랑곳 하지 않고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야, 됐으니깐 가서 쟤네들 좀 도와줘라”


그제서야 꼼짝하지 않던 3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라졌고 이내 전투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내기 하지 않으실래요~?”


전투 현장에 도착하자 차재홍 기사가 다가와 말을 걸었고 가장 신나 보이는 얼굴을 띄고 있었다.


“그런 건 하지 않는다.”


제임스는 팔짱을 끼더니 차재홍 기사의 제안을 무참히 무시했다.


“왜? 재밌을 것 같은데??”

“나도 괜찮을 듯”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은 말과 함께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었고 당장이라도 내기의 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저기 장관급 사탄 먼저 잡는 팀이 이기는 걸로? 어때요?”


다시 한 번 내기를 제안한 차재홍 기사의 옆으로 다른 기사들까지 일제히 나타나 대답을 기다리는 듯이 제임스를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고 싶으면 하던가.”


제임스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사들은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고 1군단 역시도 무기를 꺼내들어 당장이라도 장관급 사탄에게 달려들 듯이 기세가 대단했다.


“준비···”

“시작!”


시작이라는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지자 망설임 없이 사탄에게 달려들었고 전투가 시작됐다.


“내가 다리 맡을게!!!”


제임스는 자신의 무기 건틀릿을 장착했고 장착과 동시에 제임스의 팔에는 보라색 빛들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신났네??”


카타가 꺼내든 단검에서는 붉은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고 제임스의 공격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래도 제자들한테 지면 쪽팔리잖아”


자신의 주위에 마법진을 만들어 낸 존은 두 눈을 감고 주문들 외우기 시작했다. 제임스의 공격이 사탄의 오른쪽 다리를 강타하자 사탄이 휘청거렸고 그 순간 카타가 달려들더니 사탄의 발목을 베어냈고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곧 이어 존의 마법진에서는 물로 이루어진 쇠사슬들이 사탄의 오른쪽 다리를 꿰뚫었다.


“끼아아아아마ㅣㅈ덕”


사탄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자리에 넘어졌고 주위에서 있던 사탄들 까지도 당황한 모습이 가득했다.


“오호···대단하신데요?”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도 뭐라도 보여줘야지?”


정성태 기사는 말과 함께 사사를 꺼내더니 이내 프라바라하를 사탄에게 집어던졌고 방패를 치켜들고 사탄에게 달려들었다.


“뭔가 사탄이 불쌍한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전투 현장을 보고 있자니 사탄들이 불쌍해 보일정도로 전투는 너무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장관급 사탄은 계속된 공격에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주위에 있던 하위계급의 사탄들 역시도 기사들의 공격에 휩쓸려 죽어나가기 바빴다.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죠”

“그렇네요, 이 기회에 기사들 육성소 하나 만드는 게 어떠십니까? 적극 지원해드리죠”

“아쉽게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각성은 잠재된 힘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기사들은 저 6명이 끝입니다.”

“아···.아쉽네요”


찬수의 1군단과 기사들의 전투는 큰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장관급의 사탄이 쓰러지자 주위에 있던 사탄들은 전의를 상실했고 동시에 기사들에게 죽어나갔다.



*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연희 협회장의 말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던 찬수는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집어 들더니 자신의 시계를 확인했다. 정확히 시간은 밤 12시를 알리고 있었다.


“앞으로 24시간 남았습니다. 제 이야기 잘 들어주세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누구도 찬수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고 흘려 들으려 하는 사람조차 존재 하지 않았다. 찬수는 들고 있던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고 회의실 앞에 한국의 지도가 나타났다.


“한국에 존재하는 블러드 풀은 현재 하나,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만들어진 블러드 풀은 그 주위로 어마어마한 사탄의 기운이 나오는 것을 보아 왕급의 사탄이 존재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관급의 사탄도 여러 명이 힘을 합쳤기에 손쉽게 잡은 것이란 것은 말 안 해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서울에는 그보다 위인 왕급 이기에 선뜻 토벌을 속행 할 순 없었다.


“미사일은 정확히 광화문 광장을 향해 날아갈 것이고 전 그 블러드 풀의 통로를 열어 미사일을 데코의 세계로 보낼 생각입니다.”

“그럼 우리는 뭘 해??”


자리에 앉아 있던 찬혁이는 손을 들며 찬수에게 물었다.


“블러드 풀은 얼마든지 생성 가능해, 만약 미사일이 발사된 후, 다른 곳에 블러드 풀이 생기고 더 강한 사탄이 나타난다면?”

“미사일의 최종목적지가 변경된다.”

“정답이야, 그 사실을 알아채고 아무리 칼라드를 타고 날아가서 사탄을 정리하고 블러드 풀을 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그러니깐 우리들은 다른 지역에 나타날지 모를 블러드 풀을 제거하고 동시에 사탄들까지 잡으면 되는 거 아니야??”

“맞아”

“간단하네!”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차재홍 기사를 노려봤다.


“나라가 걸린 문제인데 간단하다뇨···”

“나라를 떠나서 한 가지 이야기 하자면, 사탄들 역시도 우리의 계획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찬수의 말과 함께 회의실은 침묵에 빠졌고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에 입을 먼저 여는 기사들은 없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왕급의 사탄, 그 사탄은 이연배 기사로 추정된다.”

“뭐?!”

“아저씨가?!”


찬수와 이연희 협회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패닉에 빠진 듯 언성이 높아졌고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찬혁이와 1군단의 기사들 역시도 놀란 표정이 가득했다.


“다들 진정해!!!!”


찬수는 큰소리를 치며 기사들을 진정시켰고 다시 마이크를 쥐고 입을 열었다.


“이유는 우리도 모른다. 하지만 이연배 기사는 레드스톤을 가져갔고 멀리서 지켜본 서울의 광화문에는 정확히 이연배기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다시 자리에 앉은 기사들은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는 눈치였다.


“함께 싸웠을 사람도, 같이 이야기도 한 사람도 존재하겠지. 이곳에 그와 연결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는다.”


한 순간의 아군이던 사람을 적으로 돌리게 된 심정은 당연히 힘들 일이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지금 앉아 있는 기사들의 심정은 동일했고 뭘 해야 하는 지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미리 말한다. 혹여나 자신의 앞에 이연배 기사가 나타난다면 절대로 싸우지 말고 도망쳐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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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1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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