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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36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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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DUMMY

이연희 협회장이 찬수와 찬혁이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도심 한복판에 높게 세워져 있는 기사협회의 본사였다. 이미 많은 기자들과 사람들이 건물 앞에서 대기 하고 있었고 찬수와 찬혁이를 태운 차가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차로 향해 달려왔다.


“사람이 많죠?”


이연희 협회장은 찬수의 표정을 읽었는지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네..뭐”

“괜찮아요, 금방 잠잠해질 거니깐.”


이연희 협회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건물 안에서는 검은 양복과 검은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들이 빠르게 달려 나와 차를 가로막고 있는 기자들을 밀치며 길을 만들어 내었고 이연희 협회장은 길이 만들어 진 것을 보고 나서야 안전벨트를 풀어냈다.


“내려서는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녀의 말은 부탁이 아닌 충고였고 찬혁이는 협회장의 말을 듣자 마른 침을 삼켰다. 협회장의 카리스마는 대한민국의 단연 최고라 불릴 정도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


“찰칵찰칵”


이연희 협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계속해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고 이내 경호원 한명은 뒷좌석 문을 열어 찬수와 찬혁이가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협회장으로써 한 말씀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번 토벌사건은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기사협회에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기자들은 찬수와 찬혁이는 관심도 없는지 이연희 협회장에게만 시선이 집중되고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연희 협회장은 어떠한 대꾸도 없이 그대로 건물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이쪽으로.”


문을 열어준 경호원은 찬수와 찬혁이를 건물안쪽으로 안내하며 둘을 경호하기 시작했다.


“토벌 등급은 협회장님이 결정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온전히 협회장님의 실수 아닙니까?!”


한 기자의 발언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던 협회장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고 소문이 나있는 이연희 협회장으로서는 무시하기는 힘들어 보였고 이연희 협회장은 뒤를 돌아 자신의 선글라스를 벗으며 기자들 앞에 당당하게 섰다.


“꼽으면 직접 하던가.”


이연희 협회장의 첫마디는 기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해주었다. 하지만 이연희 협회장은 만족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이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찬수와 찬혁이는 경호원과 함께 건물 안으로 향했다.



*



평상시와는 다르게 기사협회 건물은 모두가 초 긴장상태에 빠져 있었고 직원들은 실수하나 용납할수 없다는 듯이 자신이 보고 있는 업무를 수차례 확인하고 있었다


“하··· 경찰인 우리가 왜 기사협회까지 와서 시말서를 작성해야하냐고···”

“충성!”


이경위는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사람에게 경례를 하고는 커피 한잔을 건넸다.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희가 맡고 있는 오염지역에서 사냥이 일어났는데···”

“그게 우리 잘못이야?! 어떤 미친놈의 기사가 오염지역에서 사냥을 해! 그것도 1급 오염지역에서!”

“그러게 말입니다··· 그보다 오늘 좀 기사협회가 시끄럽지 않습니까??”

“이야기 못 들었어??”


하경감은 받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은밀한 눈빛을 내보이며 말했다.


“무슨 이야기요···?”

“오늘 기사협회에서 공식 입장 발표한다고 하잖아.”

“아, 이번 토벌사건 말입니까?”

“그래 인마, 근데 그게···”


그 순간 기사협회의 정문이 열리더니 경호원들과 함께 이연희 협회장이 들어왔고 그 뒤로 찬수와 찬혁이가 보였다.


“저분이 협회장 입니까..?”

“그래, 대통령보다 무서운 게 저 여자란 이야기도 있어.”


이연희 협회장의 무리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로비를 가로질러 향했고 이경위는 지나가고 있던 찬수와 눈이 마주쳤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기억해내려고 하는 이경위 옆으로 찬수가 지나가자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숨이 막혀왔다.


“헉..”


그렇게 찬수와 찬혁이가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야 이경위는 숨이 트인 듯 연신 기침을 내뱉었다.


“야, 너 왜 그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하경감은 이경위의 등을 두들겼다.


“하···. 하경감님..”


이경위는 숨을 가쁘게 쉬며 말조차 하기 힘들어 보였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하경감을 바라봤다.


“저번에 양연배 기사님 만났던 이야기 기억하십니까?”

“어..? 어··· 기억하지.”

“그때 숨이 막힌 이유가 기사님 때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방금 이연희 협회장이랑 같이 들어간 남자···”


잔뜩 겁에 질려 이야기 하고 있는 이경위를 보자 하경감 까지도 얼굴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분명 같은 남자입니다! 저 남자 때문에 숨이 막힌 거라구요!!!”


하경감은 갑자기 이경위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려쳤다.


“이새X가 아침부터 뭘 잘못 먹었나! 숨이 막히면 병원을 가봐 이새X야!!!”



*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오자 이상하게도 경호원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 분들은 같이 가지 않는 겁니까?”


찬수는 경호원을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어차피 우리한테는 이철민 본부장이 있으니깐 됐어.”


이철민 본부장은 앞장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테스트실 A-1 라고 적힌 문 앞에서 이철민 본부장의 발이 멈추었다.


“이제부터는 따로 이동하겠습니다.”


이철민 본부장은 문을 열며 말했다.


“왜죠?”

“테스트실은 한명씩만 들어가는 게 원칙이라서요.”


찬수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이철민 본부장을 강하게 째려보기 시작했고 찬혁이의 손을 잡았다.


“우리가 그쪽들을 어떻게 믿죠?”

“허허··· 힘 좀 푸시고요.”


이연희 협회장은 잔뜩 긴장해 있는 찬수를 진정시켰다.


“너 왜 이리 예민해?? 그렇게 긴장할 게 뭐 있냐, 허튼짓 하는 것 같으면 내가 날려버리면 그만이야.”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에드온을 되찾은 찬혁이를 걱정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었다. 그렇게 찬혁이는 잡고 있던 찬수의 손을 놓고는 이철민 본부장과 함께 테스트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저희는 이쪽으로.”


이연희 협회장은 찬수와 함께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이번에는 고층의 버튼을 눌렀다.


“왜 이번에는 올라가죠?”

“저희는 고층에서 한답니다^^”


이연희 협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찬수를 바라봤지만 찬수는 정색을 하며 이연희 협회장을 응시했다.


“찬수 씨가 저희를 믿지 못하는 건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무서운 눈빛을 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하.. 아무런 능력 없는 나약한 인간이 뭘 하겠다고 무서워합니까. 그것도 기사협회의 협회장이신데.”


찬수는 눈에 힘을 풀며 상냥하게 이야기 했다.


“띵!”


엘리베이터는 63층에 도착했다는 소리와 함께 문이 활짝 열렸고 이연희 협회장은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이 아니니깐 그렇지~”


이연희 협회장의 말은 작게 들렸지만 찬수에게 확실히 들릴만한 크기였고 마치 찬수가 듣길 바라는 듯 했다. 그렇게 둘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협회장실이었다.


“어서 들어와요.”


이연희 협회장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찬수도 따라 들어왔지만 이곳에서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을 만큼 너무나 평범한 사무실과도 같았다.


“찬수 씨는 뭐 마실래요? 커피? 차? 코코아? 난 코코아 마실 건데.”

“무슨 꿍꿍이시죠?”

“다 싫어??”


이연희 협회장은 아무 문제없다는 표정을 한 채 자신의 책상에 있는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다짜고짜 데려와 놓고는 지금 뭐하시는···”

“닥치고 앉아있어, 천천히 설명할 테니깐. 최 비서, 협회장실로 코코아 두잔 가져다줘. 왼쪽으로 두 번 오른쪽으로 세 번 저어서!”


찬수의 말을 끊으며 말하고는 코코아를 주문하는 이연희 협회장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 당황스럽지?”


이연희 협회장은 소파에 앉으며 말했고 찬수도 다가와 자리에 앉아 협회장을 쳐다봤다.


“테스트는 전부 미끼였군요.”

“그런데 너는 그 미끼를 알면서도 물었고?”


이미 찬수는 테스트는 전부 가짜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럼 어째서 여기까지 왔을까~? 너희도 내가 필요한 거 아니야??”


이연희 협회장은 두 손을 깍지를 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제안 하나 하지, 우리와 함께 일해주지 않을래?? 받아준다면 원하는 건 모두 들어줄게! 비밀보장, 수억원대 연봉, 원하는 각종 장비들! 전부다!!!”


이연희 협회장의 얼굴에서는 이미 찬수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그의 눈에서는 확신이 가득했다.


“거절하면요?”

“거절 못할 텐데~ 잘 생각해봐, 지금 이 밑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고 기자회견까지 준비 해놨어. 이대로 네가 문을 열고 나가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

“넌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싶은 거야??”


협회장은 찬수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하나의 서류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사인 하나면 여기에서는 환영 받을 수 있을 건데? 어때,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찬수는 서류를 들어 올려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됐다. 이정도면 넘어왔어.’

“끅···끅”


서류를 읽고 있던 찬수는 갑자기 끅끅 거리며 마치 웃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우··· 웃어?!’

“협회장님?”


찬수는 천천히 서류를 찢으며 이연희 협회장을 바라봤다.


“많이 추하시네요. 겨우 생각해 낸 게 협박이라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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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데코의 세계로 20.06.19 18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3 0 13쪽
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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