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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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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27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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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전멸

DUMMY

★전멸★


한 마음으로 시작된 토벌은 한 순간에 패닉으로 변했고 토벌의 리더를 맡고 있던 성찬기사는 힘겹게 숨만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모든 게 함정이었나..’


지금 천장에 매달려 한껏 웃고 있는 아가리아, 모든 게 저 사탄의 시나리오 일거라고 확신했다. 4등급의 토벌에서 나온 온기는 분명 아가리아의 계획이 아니라면 납득하기 힘든 정도였으니


“더 이상 토벌은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도망갈 수도 없다는 건 너희들도 알거 아니야!”

“그럼 지금 저 괴물들이랑 싸우라고요?! 주천사급 기사가 한 순간에 당했는데?!”


이미 토벌대는 혼미백산 이었고 누구하나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가라!”

“가라.”


혼미백산 난 토벌대는 찬수의 해석을 듣자 천장을 응시했고 아가리아를 제외한 다른 사탄족 4명은 빠른 속도로 토벌대에게 달려들었다.


“최대한 공격해!! 성찬 기사님이 회복될 때 까지 견뎌라!!”


한 기사가 쓰러진 성찬이를 보호하며 날아오는 사탄족에게 마력이 담긴 화살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하나 둘씩 다른 기사들도 성찬이를 보호하며 날아오는 사탄족에게 일제히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처참히 꺼져버리듯 기사들의 공격은 상처하나 내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을 믿기 힘들었다.


“상처도 안 나는데 4명을 어떻게 상대해···”

“넌 저게 사람으로 보이냐···?”


한 기사의 말대로 다가오고 있는 사탄족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의 모습과 유사했다. 사자의 머리에 다섯 개의 쇠발을 이어 붙인 사탄,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탄, 날개가 달려있는 표범, 새의 머리와 개의 상반신, 하체는 뱀인 사탄.


“지금 그게 문제야?! 다 죽게 생겼다데?!! 공격하라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기사는 계속해서 공격을 하고 있었고 그제서야 넋을 놓고 있던 기사들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헛수고를 킼킼”


아가리아가 비웃는 듯이 구경하며 말했다. 그 순간 4마리의 사탄족들은 토벌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끄아앙악”

“살려줘!!!”


사탄족들의 공격이 시작되자 이곳저곳에서 신음소리가 물밀듯 들려오며 피가 터져 나왔다. 한 순간에 절반 이상의 기사들이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처참히 죽어나가고 있었다.


“야, 안 도울 거야?”


찬혁이는 찬수에게 다가와 물었다.


“우린 견학하러 온 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니잖아, 그만 나가자. 지금이라면 걸리지 않고 나갈 수 있어.”

“뭐?!”


뒤돌아 빠져나가려고 하는 찬수를 붙잡은 찬혁이는 찬수를 설득시키고 있었다.


“지금 이대로 도망가겠다고?!”

“도망이 아니라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거야.”

“야!!!! 그럼 저기 있는 사람들을 죽게 놔두라고?!”


찬수는 찬혁이가 잡고 있던 손을 뿌리쳤다.


“자기 이익에 눈 멀어서 자기 동료를 사지로 몰아넣은 리더야, 그리고 그 리더를 지키겠다는 기사들, 둘 다 똑같다고.”

“너 진짜 제정신 아니구나?”

“하···.”


찬수는 이해하지 못하는 찬혁이를 보자 한숨을 내뱉었다.


“너 싸울 수 있어? 에드온도 없는게?”

“···..”


찬수의 물음에 찬혁이는 고개를 떨구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에드온이 없는 자신은 지금 토벌대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이었기에···


“그만 가자.”

“야, 그래도···”


고개를 떨구고 있던 찬혁이는 이내 찬수의 뺨을 강하게 가격했다.


“????”

“넌 지금 저걸 보고도 그딴 말이 나오냐?! 갈 거면 너 혼자 가! 사탄족이랑 다를 것도 없는 새끼야.”


찬혁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토벌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적지 않게 당황한 찬수는 달려가는 찬혁이 쪽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성찬이를 치료 하고 있는 민수가 보였고 애를 먹고 있는지 땀이 흥건했다.


‘참 지 멋대로 라니깐.’

“너 짓이냐?”


토벌대의 뒤쪽에서 들려온 사탄어는 사탄족, 기사들 너나 할 것 없이 공격을 멈추고는 그곳을 응시했고 그곳에는 찬수가 서있었다.


“사탄어를 하는구나?”


찬수의 사탄어를 듣자 적지 않게 놀랐는지 웃고 있던 아가리아의 얼굴은 사라지고 정색하며 찬수를 노려봤다.


“그건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한 거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가리아는 다시 한 번 크게 웃더니 천장에서 내려와 찬수에게 다가왔다.


“평범한 인간들보다 기사들의 피는 우리 사탄족에게 별미 중에 별미인데, 이렇게 쉽게 음미 할 수 있을 줄은 나도 몰랐다!”


찬수의 코앞까지 다가온 아가리아는 찬수의 향기를 맡는 듯 코를 들이밀었다.


“허나 너는 인간도, 기사도 아니구나?”


그 순간 찬수는 아가리아의 뺨을 정확히 강타했고 아가리아는 그 힘에 날아가 강당 구석에 처박혔다. 아가리아가 처박히자 토벌대를 공격하고 있던 4마리의 사탄족은 아가리아에게 날아갔다.


“뭐야···?”

“인간 아니었어?”


찬수는 토벌대로 다가오자 기사들은 찬수를 경계하는 눈치였다.


“경계할건 내가 아니라 저쪽 아닌가?”


찬수의 말에 토벌대는 일동 아가리아가 처박힌 쪽을 응시했다.


“너 누구냐?”


아가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왔다.


“너희는 나머지 전부 다 죽여버려, 난 저새X만 볼 거니깐!!!!”


천천히 다가오던 아가리아는 뛰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을 쫓을 세도 없이 날아왔다. 그렇게 찬수의 머리를 잡고는 반대편 벽에 찬수를 박아버렸다.


“난 적의 기를 읽어 모든 계획을 알 수 있다. 헌데, 넌 왜 읽을 수가 없냐고!!!!!!!!!”


아가리아는 찬수의 목을 강하게 짓누르며 소리쳤다.


“난 그딴 거 없어.”


찬수는 자리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났고 아가리아는 당황했지만 이내 힘을 더 주며 찬수의 목을 놓지 않았다.


‘지능이 생겼어···’

“죽어라!!!”


찬수가 방심한 틈을 타 아가리아는 잡고 있던 손을 놓더니 있는 힘껏 찬수의 심장을 향해 자신의 단검을 들이밀었다.


“성가시게.”


찬수는 가까스로 왼손으로 아가리아의 단검을 막아냈고 많이 화가 났는지 찬수의 표정은 화가 묻어나왔다.


“무··· 무슨..?!”


아가리아는 겁을 먹고는 멀리 물러나 찬수를 응시했다. 찬수의 왼손에서 흐르는 피는 이내 증발해 찬수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너, 사탄족 이구나? 그런데 어째서···”

“닥쳐!”


찬수는 아가리아의 말을 끊어내고는 자신의 왼손에 있던 단검을 그대로 던져냈다. 던진 단검은 정확하게 아가리아의 입을 관통했고 찬수는 쓰러지려는 아가리아의 얼굴을 한손으로 잡고는 들어올렸다.


“키아아아아앙ㄱ”


아가리아는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찬수는 더 강하게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찬수의 왼손을 잡고 있던 아가리아는 힘없이 놓아버리더니 온몸이 축 늘어졌다. 그 순간 아가리아의 몸에서 찬수와 똑같은 붉은 오라가 엄청난 속도로 맴돌더니 아가리아의 몸이 조금씩 찢겨나갔다.


‘오랜만이네···’


찢겨나간 아가리아의 몸은 한 순간에 찬수의 왼팔에 새겨져 있던 타투 속으로 들어갔다.


‘흡수는 거진 3년만인가..’


찬수는 자신의 왼팔을 걷어 올려 타투를 확인했다. 타투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잠잠해졌고 단검에 찔린 상처 또한 어느새 전부 아물었다. 찬수는 자신의 겉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는 토벌대쪽으로 다가갔다.


“다가오지 마!!”


토벌대쪽으로 도착하자 찬혁이가 큰소리치며 찬수의 걸음을 멈추었다. 곧이어 찬수에게 성찬이와 민수가 날아왔고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성찬이와는 다르게 민수는 눈물을 흘리며 찬수를 바라봤다.


“너 같은 새X한테 도움 받을 생각 없으니깐 지켜보기나 해.”


찬혁이는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고 온몸에는 상처투성이로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보였다.


“네가 원한다면야.”


찬수는 성찬이를 받아 바닥에 눕히고 민수를 내려놓았다. 토벌대로 돌아와 둘러본 주위는 처참했다. 방금 전까지만 싸우고 있던 기사들은 전부다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살아남은 건 성찬이와 민수, 그리고 찬혁이 뿐이었다.


“찬수님··· 제발···. 제발···”


민수는 찬수에게 울먹이며 이야기하려 했지만 이내 찬수는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코에 갖다 대며 민수의 말을 막았다. 한 순간에 전멸된 토벌대의 기사들은 더 이상 기사라 볼 수 없었고 그저 학살된 피해자일 뿐이었다.


“괜찮습니까?”


찬수는 울고 있는 민수의 몸을 살폈지만 상처하나 없는 것을 보아 찬혁이는 끝까지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민수와 성찬이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 죽어라!!”


4마리의 사탄족 중 하나가 찬혁이를 향해 말했다. 찬혁이를 둘러싸고 있는 사탄족들은 일제히 찬혁이에게 달려들었고 찬혁이는 모든 공격을 받아내더니 이내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집 그만 부려.”


찬수는 그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지 찬혁이에게 다가가려 하자 찬혁이는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오지 말라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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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몬 VS 벨제붑 20.06.19 10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1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1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3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19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7 0 9쪽
8 그리움 20.05.29 26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39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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