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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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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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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몬 VS 벨제붑

DUMMY

-포항-


미사일 발사까지 앞으로 4시간 채 남지 않았고 포항에 도착한 이지연기사와 네르갈은 찬수의 오더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우인가요···?”


이지연 기사의 에드온을 가리키며 말한 네르갈은 이지연 기사의 에드온에 흥미가 생긴 듯 보였다.


“아···네..ㅎ”

“네르갈 씨는 에드온이 없나요??”

“저는 사탄이라 에드온은 없고 에드온과 비슷한 마물과 함께합니다.”


그러자 네르갈은 자신의 데스윙을 꺼내 들었고 이내 네르갈의 오른쪽 어깨에는 진한 붉은색의 깃털을 가진 부엉이가 나타났다.


“에드온과 마물의 차이점은 실체화와 동시에 무기화도 가능합니다.”

“오오 신기해요”


이지연 기사는 네르갈의 데스윙을 보며 신기해하는 얼굴과 함께 이내 자신의 에드온을 무기로 바꾸었고 여우였던 에드온은 이내 부채의 모양을 한 채 이지연기사의 손에 안착했다.


“속성 부채···”


네르갈은 이지연 기사의 무기를 보자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속성부채, 4가지의 속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속성부채는 버뮤다 왕국의 보물급 무기이기도 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연배 기사와의 관계를 물어봐도 될까요??”


네르갈의 질문에 이지연 기사는 뭔가에 찔린 듯 고개를 숙였고 이지연 기사와 이연배 기사가 어떤 관계가 있다는 것이 의심에서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까 회의 때 이연배 기사의 소식을 접하자 가장 많이 놀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그게···”

“혹여나 깊은 관계에 있으시다면···”

“아뇨!”


이지연 기사는 네르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칼에 끊어버리며 대답했다.


“무슨 걱정하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사적인 이유는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습니까···?”

“네, 다른 기사 분들 못지않게 저도 이 나라를 지키고 싶으니까요”


그 순간 둘이 있는 포항 호미곶 에서는 잠잠하던 파도가 갑자기 거세게 바뀌었고 분위기조차 순식간에 돌변했다.


‘온다···’

네르갈의 직감에 대답하듯 푸르던 바닷물은 진한 핏빛으로 변했고 강한 파도 방파제를 덮쳤다.


“블러드 풀···?!”


호미곶의 앞바다는 블러드 풀로 변하였고 잔뜩 긴장한 이지연기사와 네르갈은 각자 무기를 꺼내 들며 당장 시작될 전투를 준비했다.


“네르갈”


네르갈의 머릿속에는 정확하게 찬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기다리던 오더가 내려지는 듯 보였다.


“네, 주인님”

“시작해”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네르갈은 대답과 함께 데스윙을 땅에 처박더니 두 팔을 벌렸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네,르,갈~?”


한창 포탈에 여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네르갈을 향해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목소리가 들려온 곳에 시선이 향하자 네르갈과 이지연기사의 동공은 커지며 놀람을 감출 수 없어 보였다.


“벨제붑의 스파이 노릇이나 하는 게 아깝지 않아??”


정확히 호미곶에 있는 손바닥 모양의 지형물 위에는 이연배 기사가 웃으며 앉아 있었고 가슴팍에는 레드스톤이 박혀 심장을 연상케 하며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하던 거 계속해요”


이지연 기사는 네르갈을 지키려는 듯 속성부채를 강하게 부여잡고 네르갈의 앞으로 나와 그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사탄을 지키는 기사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연배 기사는 헛웃음을 지으며 웃기 시작했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지형물에서 박차고 날아온 이연배 기사는 정확히 네르갈을 낚아채가더니 같은 지형물 위에 안착했다.


“네···.네르갈!!!!!!!!!!!”


네르갈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이연배기사의 손아귀에 잡혀 괴로워하고 있었고 이지연 기사는 큰소리를 내질렀다.


‘내···내가 구해야해, 근데 왜···움직이지 않아···’


이지연 기사는 잡혀버린 네르갈을 지키려고 온힘을 다하려 했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았고, 온몸은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왕 급 사탄이면 찬수님처럼 강할 거 아니야..’


머릿속은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 찼고 들고 있던 속성부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크아아아아!!!!”


이연배 기사의 손아귀에 힘을 더 가할수록 네르갈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


“네르갈!!! 이지연 기사!!! 대답해!!!”


이지연기사의 이어폰에서는 다급한 찬수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정신이 나간 이지연 기사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 보였다.


‘제···제발 누가···좀 도와줘···’

“차···.찬수님···”


겁에 질린 이지연 기사는 도움을 청할 곳이 찬수밖에 없었고 막혀버린 귀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본능적으로 찬수의 이름을 불렀다.


“이지연 기사 무슨 일이야!”

“네..네르갈님이 당했습니다!”


이지연기사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전의를 상실했는지 이내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이연배 기사는 고통스러워하는 네르갈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눈치인지 단번에 네르갈을 끝장내지 않고 있었다.


“네르갈, 대답해”


점점 의식이 잃어가는 네르갈에게 찬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ㄴ···네..주..인님”

“포탈 열수 있겠어?”

“ㅇ..여기 전체는 불가합니다···. 허나 사람 하나 정도는···”

“그거면 충분해, 열어”

“열어도 몇 초 밖에···”

“닥치고 열라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들어 올린 네르갈은 사람하나 통과할 수 있을만한 포탈을 열었다. 이내 포탈 안에서는 번개가 내려쳤고 이지연 기사의 옆에는 네르갈을 안고 있는 찬수가 나타났다.


“이지연 기사, 네르갈 치료할 수 있겠어?”


주저 앉아버린 이지연 기사는 찬수를 보자 정신이 돌아왔는지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르갈 치료가 끝나면 우린 다시 돌아간다.”

“넵!”


대답과 동시에 떨어트린 속성부채를 들고는 네르갈의 가슴팍에 올려두었고 그 순간 초록색의 따듯한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탐욕의 왕이 됐구나.”


이연배 기사의 오른쪽 손목은 깔끔하게 잘려나가 있었고 네르갈을 구하기 위해 찬수가 한 짓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내 잘려나간 손목에서는 손이 자라났고 상처들은 금방 회복되고 말았다.


“와라!!”


이연배 기사는 찬수에게 소리쳤고 그 소리에 반응 하듯 찬수는 이연배 기사에게 달려들었고 사탄의 왕의 싸움이 시작됐다.


“챙!”


찬수와 이연배기사의 검이 맞닿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바람이 일어났고 해안가로 치던 파도가 반대로 밀려날 정도였다.


“겨우 왕에서도 서열하위에 있는 네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찬수는 이연배 기사를 도발하는 듯이 말했지만 이연배 기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사탄의 힘도 쓰지 않는 네가 어떻게 왕이란 것이냐!!!”


둘은 포항의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그의 여파로 주위에 있는 건물들 까지도 피해가 가기 시작했다. 호미곶에 있는 손바닥 지형물은 깔끔하게 잘려 나가고 건물들은 부서져 무너지고 있었다.


“죄···죄송해요···정말 죄송합니다.”


이지연 기사는 네르갈을 치료하는 중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고 연신 죄송하단 말을 뱉어냈다.


“왜 우시는 겁니까···”

“강해졌다 생각했는데, 이제 정말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러자 네르갈은 힘겹게 손을 들어올려 이지연 기사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미 도망치지 않았다는 것이 강해졌다는 증거입니다.”


네르갈의 말을 들은 이지연 기사는 심란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됐고 더 집중하는 듯 초록색의 빛은 더욱 커졌다.


“비켜!!!!!!!!!”


순간 뒤쪽에서 찬수의 고함소리가 들려왔고 돌아보자 살의의 눈빛을 한 이연배 기사가 검을 치켜들고 날아오고 있었다.


“하···만개의 번개!!!!!!!!”


찬수는 칼라드를 이연배 기사를 향해 내질렀고 칼라드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번개들이 쏟아져 나와 이연배 기사를 덮쳤고 다행히도 이지연 기사와 네르갈은 무사했다.


“하···하···”


하지만 그의 여파로 찬수 또한 많은 힘을 사용했는지 힘들어 보였고 칼라드를 쥐고 있는 오른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사탄의 육체로 천사의 힘을 그렇게 사용하면 자살행위 아닌가??”


땅에 처박혔던 이연배 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지만 방금 맞은 공격은 분명히 치명타가 분명했다.


“아니면 뒤져버린 지 애비와 어미 곁으로 가고 싶은 거야??”

“닥X”

“콩가루 집안이다 그치? 사탄에게 사랑에 빠져 버린 어미, 친딸을 살해한 국왕폐하,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자살한 사탄”

“닥치라고!!!”


이연배 기사는 찬수를 도발하는 듯이 말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찬수는 그의 도발에 넘어간 듯 칼라드를 들이밀며 날아갔고 이연배기사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멍청한 놈! 이딴 도발에 넘어오다니!!”


칼라드를 이연배 기사의 복부에 찔러 넣자 이연배 기사는 한줌의 연기가 돼 사라졌고 이내 찬수의 배에는 이연배기사의 검이 관통했다.


“프어걱”


찬수의 입에서는 피를 토해냈고 이연배 기사는 찬수의 배에 찔러 넣은 검을 그대로 들어 올렸다.


“내···내가!!!!!!내가 벨제붑을 잡았다!!!!!!!!!!!!!!!!!”


이연배 기사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듯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 있었고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가 이겼다!!!!!!!”

“퍽”


승리를 자축하는 이연배기사의 귀에 정확히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전해졌다. 천천히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바닥에는 자신의 오른팔과 검이 떨어져 있었고 찬수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스인들은 파리가 역병을 옮긴다고 믿었다는데, 그 말이 사실인거 알아?”


뒤를 돌아보자 찬수는 멀쩡한 모습을 하고는 이연배 기사를 노려보고 있었고 어째서인지 찬수는 알 수 없는 검은색의 연기에 감싸져 있었다.


“벨제붑, 내 죄목은 폭식이다.”


찬수의 죄목은 폭식, 무엇이든 먹어치우며 먹어치운 것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사용할수 있으며 찬수를 감싸고 있는 검은연기 또한 벨제붑의 능력은 연기에 닿는 순간 없어지기 전까지 대상자를 갉아 먹으며 때어낸다 해도 역병으로 인해 뭐든지 썩어들어간다.


“으아아아아아아”


찬수의 말과 동시에 이연배 기사는 고통의 비명을 내질렀고 떨어져 나간 오른팔 부위에서는 재생은커녕 계속해서 검은색의 연기에게 갈기갈기 먹히고 있었다. 이연배 기사는 연신 검은 연기를 때어내려 했지만 불가능해 보였고 두 무릎은 바닥에 맞닿았다.


“주인님!!”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찬수에게 네르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당장 끝을 내셔야 합니다!!!, 레드스톤의 반응이 강해졌습니다!!!”


네르갈의 말을 듣자 찬수의 시선은 이연배 기사의 가슴팍에 있는 레드스톤으로 향했고 네르갈의 말대로 붉은 빛을 내며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실체화다..’


찬수는 둘러쌓인 검은 연기를 걷어내더니 칼라드를 들고 이연배 기사에게 달려들었다. 칼라드를 레드스톤에 찔러 넣을 순간 이연배 기사는 하나 남은 왼팔로 칼라드를 막아냈고 둘은 힘겨루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나도 알고 있다고!!”


찬수는 이미 많은 힘을 사용한 터라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고 아까 전에 사용한 힘 때문인지 오른팔은 저려왔다.


“지연아···.”


네르갈을 치료하고 있는 이지연기사의 귀에는 정확히 이연배기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줘, 지연아···”


다시 한 번 들려온 소리에 이지연 기사는 네르갈의 치료를 중지하고 뒤를 돌아봤고 그곳에서는 이연배 기사를 죽이려는 찬수와 괴로워하는 이연배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지연아···나 너무 괴로워 나 좀 도와주라···”


이지연 기사를 향해 애타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이지연 기사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지연 기사님!!!”


상황을 눈치 챈 네르갈은 다급하게 이지연 기사를 불러보았지만 이지연 기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지연아···.우리 사랑했잖아···”


이연배기사의 마지막 말은 이지연 기사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천천히 걸어가던 이지연 기사는 자신의 속성부채를 꺼내 들고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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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데코의 세계로 20.06.19 18 0 12쪽
32 대한민국 토벌 종료 20.06.19 23 0 13쪽
» 마몬 VS 벨제붑 20.06.19 11 0 12쪽
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0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1 0 10쪽
26 D-2 20.06.18 11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1 1 10쪽
20 결단 20.06.17 16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18 가짜왕 20.06.17 13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3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7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19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7 0 9쪽
8 그리움 20.05.29 26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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