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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님의 서재입니다.

데칼코마니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rosr1020
작품등록일 :
2020.05.19 12:45
최근연재일 :
2020.06.19 16: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42
추천수 :
36
글자수 :
152,889

작성
20.06.17 16:38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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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가짜왕

DUMMY

손이 떨려온다. 라이벌이라 생각했고 그래도 친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내 눈앞에 서 그런 사람이 내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밀었고 아버지는 피를 토하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미친놈아!!!!!!!”

“야야, 좀 진정해봐.”


하지만 찬혁이는 이미 정신을 잃었는지 찬수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는 듯 했고 찬수는 급한대로 국왕폐하에게 꽂았던 칼라드를 뽑아내 찬혁이의 공격을 막아냈다.


“쾅!”


찬혁이의 공격은 온힘을 다하고 있었고 성전체가 흔들릴 정도였다.


“야! 좀 보라고!!!!”

“네가···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적어도 널 진짜로 아들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는데!”


찬혁이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찬수 또한 이 상황을 설명하기 곤란해 보였다.


“아, 눈물 좀 닦고 보라고!!!”


찬수는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소리쳤고 그제서야 찬혁이는 피를 토하고 있는 국왕폐하쪽을 쳐다봤다.


“오잉···?”


아까와는 전혀 다른 얼굴과 모습을 하고있는 국왕폐하를 보자 찬혁이는 공격을 멈추어 국왕폐하에게 다가갔다.


“그러니깐 이건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고···”


찬수도 칼라드를 거두어 찬혁이에게 다가갔고 지켜보고 있던 1군단의 동료들까지도 가까이 다가와 상황을 지켜봤다.


“야, 너 누구냐?”


찬혁이는 백검을 가짜 국왕폐하의 목에 갖다 대며 물었다.


“왕을 사칭한 죄는 처형인건 알고 있겠지?”

“야, 잠깐만.”


찬혁이는 당장이라도 사칭범의 목을 베어내려 했지만 찬수는 백검을 강하게 잡고는 천천히 내려놓았다.


“급소는 피했다.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간다면 살 순 있을거야. 국왕폐하는 어딨지?”

“프억..”


사칭범은 다시 한번 피를 토해냈다.


“어? 로미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임스가 사칭범을 알아본 눈치였다.


“네가 왜 국왕폐하를 사칭해?”


로미오는 숨쉬기조차 힘든지 힘겹게 들어 올린 손으로 존에게 다가오기를 권했다. 존은 피를 흘리고 있는 로미오에게 다가가 자신의 귀를 갖다 댔고 로미오는 존에게 속삭였다.


“아··· 그런거구나···”

“뭔데 그래??”

“일단 로미오를 의무대로 이동시켜줄래??”

“넵!!”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장병은 빠르게 앞으로 나와 로미오를 들쳐 업고 성 밖으로 뛰쳐나갔다.


“로미오는 국왕폐하의 부탁으로 왕 노릇을 한거래···”

“그런거군.”


찬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미친놈아! 사람을 찔러놓고 그런거군?! 돌았냐?!”


언제 깨어났는지 기절해 있던 주영이가 찬수에게 고함치듯 말했고 주위에 있던 모든 인원들의 시선이 주영이에게 집중됐다.


“저 여자 건방진데 죽일까?”


카타는 단검을 꺼내들어 찬수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니야, 됐어.”


찬수는 카타를 말리고는 깨어난 주영이에게 다가갔다.


“언제 깨어났어···?”

“저 아저씨가 나 바닥에 내팽개쳤을 때.”


주영이는 제임스를 째려보며 말했고 찬수가 로미오를 찌른 순간 제임스도 놀라 들고 있던 주영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눈치였다.


“그 보다 여긴 어디야···?”

“아, 여기는···”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 카타가 찬수의 어깨를 두들겼다.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닌 것 같은데, 국왕폐하가 성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느낌이 안 좋아.”

“왜?”

“로미오가 국왕폐하 노릇을 한지 이미 한달 째야···”

"한달···? 인간계로 간 것도 한달 전 쯤인데···“


찬수와 찬혁이가 인간세계로 간 게 한달 전 쯤이고 로미오가 국왕폐하 노릇을 했다는 게 한달이라면 분명 연관이 없지는 않았다.


“가자.”


찬수는 주영이를 뒤로하고 곧장 지하로 향하는 계단 쪽으로 향했다.


“야, 나도 같이 가!!”


찬수가 지하로 내려가기 직전, 주영이는 찬수를 붙잡으며 말했다.


“너무 위험해, 여기 있어.”

“여기 혼자 있는게 더 위험해.”


주영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찬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1군단과 주영이는 지하로 내려갔다.


“원래 성 지하가 이랬어??”


횟불을 들고 내려가던 제임스가 말했다.


“아니, 우리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러진 않았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차가운 기운을 넘어 살이 얼어붙을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인기척 또한 없으며 불길한 기운이 1군단과 주영이를 휘감았다.


‘끌림?’


계단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찬수에게는 이상하게도 끌림이란 느낌이 가득했다. 찬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긴장감이 가득했고 경계하고 있었지만 찬수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었다.


“막혔는데···?”


선발대로 가고 있던 제임스는 커다란 문 때문에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게 됐다.


“여기가 맞아.”


나지막하게 대답한 찬수는 크고 두꺼워 보이는 문을 보자 문 넘어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또한 그 무언가가 자신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것 까지도.


“아무리 힘써봐야 열리지도 않는데···”


제임스는 연신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깐만!”


뒤에 주영이와 함께 있던 찬수는 앞으로 나가 문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문에서는 불길한 기운들과 국왕폐하의 에드온 기운도 함께 느껴졌다.


‘국왕폐하, 이곳에서 뭘 꾸민 거죠···’


찬수는 국왕폐하를 생각하며 문에 손을 대자 꼼짝도 하지 않던 문이 마치 찬수를 기다렸다는 듯이 살짝 열렸다. 열린 문 안쪽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전해졌고 찬수의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티르핑?!’


찬수는 열린 문을 틈으로 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1군단과 주영이도 찬수를 따라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안에는 마치 깊고 큰 동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컸고 한쪽은 따뜻한 바람이, 또 다른 한쪽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국왕폐하!!”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찬혁이는 지하의 정 가운데에 쓰러져 있는 국왕폐하를 확인하고는 곧장 달려갔다.


“폐하!!”

“크리스찬 국왕폐하님!”


제임스와 카타도 찬혁이를 따라 달려갔고 국왕폐하의 몸을 확인했다. 크리스찬 국왕폐하는 무슨 일인지 많이 야위었고 일어설 기운도 없어보였다. 단지 숨만 붙어 있을 뿐...


“빨리 의무대!”


찬혁이는 크리스찬 국왕폐하를 일으켰다.


“다시 올라갈 때 까지 못 버텨.”


찬수와 함께 다가온 주영이는 국왕폐하를 보자 자연스럽게 말이 튀어나왔고 그 말을 듣자 찬혁이와 카타는 주영이를 째려봤다.


“야, 주영이 잘못은 아니잖아?”


찬수는 담담하게 말했고 그제서야 카타와 찬혁이는 눈에 힘을 풀었다.


“괜찮다면 내가 좀 봐도 될까?”


주영이는 국왕폐하에게 다가갔고 찬혁이는 주영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주영이는 국왕폐하를 반듯하게 눕히곤 자신의 두 손을 국왕폐하의 가슴에 올렸다.


‘힐?’


그 순간 주영이의 손에서는 노란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국왕폐하의 표정도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다.


‘저건 대체 누구의 힘이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오라의 색깔이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능력이기도 했다.


“혹시 우리 왕국에 저런 힘을 가지고 있는 기사가 있나?”

“없어, 대체 어디서 데려온 기사야?”

“나도 잘 모르겠다.”


그 순간 찬수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당장 나가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온다.’


찬수는 깊은 어둠만 깔려 있는 곳을 응시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다.


“당장 나가!”


찬수는 칼라드를 뽑아 들어 당장이라도 시작될 싸움을 준비했다.


“철썩···”


깊은 어둠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찬수의 귀에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보니 국왕폐하를 치료하고 있던 주영이가 쓰러졌다.


‘뭐야···’


찬수의 두 동공이 커졌다. 국왕폐하만 업고 뛰어올라간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영이까지 업고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오더, 오더를 내려야 한다.’


지금 살의를 내뿜으며 달려오고 있는 생물을 만나기 전에 결정해야 한다. 국왕폐하를 두고 가야 할지 주영이를 두고 가야 할지···


“1군단 전원!! 국왕폐하를 모시고 안전하게 이곳을 탈출한다!”


찬수는 1군단에게 오더를 내렸고 제임스는 오더를 받고는 국왕폐하를 업고 들어온 문을 향해 전력으로 뛰었다. 찬수도 주영이를 업고는 문으로 향해 뛰었다.


‘최선의 선택이다.’


작게 열린 문틈으로 한명한명씩 빠져나와 마지막으로 찬수가 나올 차례에 찬수가 아닌 주영이가 던져졌고 가까스로 잡은 찬혁이는 문틈으로 찬수를 쳐다봤다.


“그게 너 선택이냐?”

“응, 그리고 내가 맡긴 것 좀 줘봐.”


찬혁이는 자신이 매고 있던 하얀 주머니를 찬수에게 던졌다.


“살아서 안 돌아오면 넌 내 손에 죽는다.”

“두 번 죽이게?”


찬수는 그렇게 말장난을 끝으로 문을 도로 닫아버렸다.


“뭐해!! 빨리 올라가!”


찬혁이는 멀뚱하게 지켜보고 있던 1군단에게 소리쳤고 그제서야 1군단은 빠르게 계단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했거든? 왜 국왕폐하는 다른 사람을 써가면서 이곳에 있었을까?”


찬수는 건네받은 하얀 주머니를 멀리 던져버리고는 칼라드를 꺼내 들었다.


“하나의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는 건데, 국왕폐하는 왜 한곳에 둔 걸까?”


찬수는 고개를 들어 위쪽을 응시하자 어둠속에서 빨간 두 눈동자가 보였다.


“주인이 왔으면 고개를 박고 인사를 해야지, 싸가지가 없어졌다??”


찬수의 말이 끝나자 어둠속에서 빨간 두 눈동자만 보이던 물체는 모습을 드러냈고 그 모습은 꿈에서 나타난 하얀색의 이무기였다.


“티.르.핑”


찬수가 사탄어로 티르핑이라 말하자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이무기의 티르핑은 이빨을 들어내고 찬수에게 달려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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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작된 환영기사단의 토벌 20.06.18 22 0 12쪽
29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다 20.06.18 21 0 10쪽
28 돌아온 찬수 일행 20.06.18 15 0 9쪽
27 사사 20.06.18 12 0 10쪽
26 D-2 20.06.18 12 0 10쪽
25 레오나르도 20.06.18 11 0 10쪽
24 찬수의 시험 20.06.18 15 0 10쪽
23 마지막 희망 20.06.18 22 1 12쪽
22 왕의 귀환 +2 20.06.18 22 1 10쪽
21 슬기로운 왕국생활 20.06.18 22 1 10쪽
20 결단 20.06.17 17 0 9쪽
19 작별 20.06.17 22 0 10쪽
» 가짜왕 20.06.17 14 0 10쪽
17 버뮤다왕국 20.06.15 15 0 9쪽
16 즐거움 20.06.15 18 0 10쪽
15 찬수 vs 찬혁 20.06.15 14 0 10쪽
14 기자회견 20.06.13 27 3 10쪽
13 제안 20.06.13 38 0 10쪽
12 이연희 협회장 20.06.04 20 0 11쪽
11 백검 20.06.03 18 1 10쪽
10 전멸 20.06.01 23 0 9쪽
9 토벌 20.05.29 38 0 9쪽
8 그리움 20.05.29 27 1 10쪽
7 전쟁과 감정 20.05.28 40 3 10쪽
6 네르갈 +2 20.05.27 24 0 9쪽
5 슬픔 20.05.23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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