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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브
작품등록일 :
2015.07.06 09:14
최근연재일 :
2015.10.14 13:06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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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805

작성
15.10.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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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the watcher-3

DUMMY

호열이 투덜거리며 드레이크의 앞발을 한 방 더 막아냈다. 바닥이 움푹 패여져 나간다.

"드레이크 공략법 같은 건 있나?"

"좀비화된 놈은 처음이라서."

일국이 달려와 성환의 손을 치료했다. 손을 보호하던 장갑이 죄다 녹아 버린 상태다. 성환은 치료를 받는 동안 계속 손을 움찔거렸다. 동작이 가능할 정도가 되자마자 다시 검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좀비 공략에 드레이크 공략의 공통점을 추려내면 되는 거 아냐?"

"그래서. 그 공통적인 공략법은 뭔데?"

"좀비건, 드레이크건, 대가리를 날려 버리면 죽는다는 거지."

"네가 자랑하던 수많은 몬스터 공략. 죄다 그 따위냐?"

콰드득!

호열이 다시 도끼를 내다꽂았다. 드레이크의 발톱 하나가 찢겨져 나온다. 확실히 생전보다 방어력은 감소된 상태다. 고통에 대해서 전혀 감각을 느끼지 않는다는 건 귀찮은 점이지만.

은영의 화살이 날아와 드레이크의 몸통에 몇 발 박힌다. 놈이 공중으로 도약해 높히 날아오른다. 탁월한 선택이다. KSF 대원들이 총을 계속해서 쏘아대지만 놈에게 먹힐 리가 없다. 드레이크의 입이 뒤로 들린다.

"브레스다! 피해!"

드레이크의 입에서 거대한 산성 구름이 쏘아져 나온다. 쏘아진 구름이 피하는 것이 늦었던 대원 둘의 몸을 삽시간에 녹여 버린다. 단말마의 비명조차 없이 둘의 목숨이 사라져 버린다.

"저딴 걸 아무런 제약 없이 쓰는 거야?"

"몸 내부에 분비샘이 있지. 용량은 제한되어 있어."

성환은 드레이크의 몸집을 보며 앞으로 남았을 브레스의 횟수를 가늠했다. 많아 봐야 세 네번 정도다.

평상의 드레이크라면 브레스를 낭비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놈은 좀비고. 좀비는 짐승만큼의 논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살덩이일 뿐이다.

"다행이군."

"이런 생지옥이 다행이라니. 조금만 운 나빴어도 불지옥에서 탭댄스라도 추고 있었겠군."

"브레스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거야. 남아있는 건물 잔해를 방패로 써서 브레스를 낭비시키자. 그러고 나서 공략을 생각해 보자고."

공중을 부유하던 드레이크의 몸이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드레이크의 몸이 아릅답게 공중을 유영하며 KSF 대원 한 명의 몸을 입으로 낚아올린다.

선명한 비명소리가 다시 귀를 찢는다.

"KSF 대원들은 빨리 퇴각하세요."

"하지만..."

신참으로 보이는 대원 한 명이 반론을 제기하기라도 할 것처럼 운을 뗀다. 일일히 설명해 주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당장!"

찍 소리도 내지 못하고 대원들이 왔던 길을 달려 돌아간다. 아까 자신을 구한 대원의 몸도 들고 사라졌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살아 있다면 말이지만.

그 중에 드레이크가 다시 날개를 접고 급강하를 시도한다. 아까는 좋은 사냥감들이 넘쳐났겠지만 이번에는 택도 없다. 몬스터 상대로 구를 데로 구른 인원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런 간단한 공격에는 절대 당해주지 않는다.

성환은 놈의 낙하지점으로 달려가 바닥으로 몸을 날렸다. 드레이크의 배가 길게 보인다. 성환은 검을 휘둘렀다.

콰드득!

비늘이 갈려 나가며 길게 검상이 만들어졌다. 피가 솟아오르지는 않았다. 진득한 죽은 피가 바닥에 점점히 떨어질 뿐이다. 성환은 죽은 피를 피해냈다. 좀비화를 시키는 바이러스 덩어리를 정면으로 맞고 싶지는 않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통념이기는 하지만.

[윈드(wind)]

해진의 주문이 완성되자마자 돌풍이 몰아쳤다. 드레이크의 육중한 몸이 아슬아슬하게 해진의 몸을 비껴나간다.

드레이크가 날개를 펼치고 공중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날갯짓을 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해진이 만들어낸 바람의 영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

푸확!

공격의 신호탄은 은영의 화살이었다. 은영의 화살이 바쁘게 흔들거리던 드레이크의 날갯죽지를 관통한다. 커다란 날개 떄문에 당장 비행능력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이런 공격이라도 누적된다면 놈을 바닥으로 확실히 주저앉힐 수 있을 것이다.

"날개부터 공격해!"

성환은 드레이크의 날개막을 찢어발기며 외쳤다. 중구난방으로 드레이크의 몸을 노리던 공격이 순식간에 날개로 집중된다. 몇 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날개가 넝마처럼 너덜너덜해진다.

크화아아!

놈의 머리가 다시 들린다. 다시 브레스다. 이렇게 초근거리에서 브레스를 쏟는다면 위험하다. 성환은 검막을 펼쳐 버텨낼 수 있겠지만 다른 파티원들은 불가능하다.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만 해진의 주문이 브레스보다 한 발 앞섰다.

[아이언 보울(iron bowl)]

해진의 주문이 완성되자마자 공중에 거대한 그릇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릇이 브레스를 한 방 받아내며 녹아내린다.

"일단 한 발은 받아냈군요. 마나는 바닥났습니다만."

"마법사란 거. 생각보다 훨씬 쓸모없는 직종이로군."

호열이 툴툴거렸다. 해진은 대답하는 대신 괜찮은 건물을 골라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 현명한 판단이다.

드레이크의 몸이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날개에 집중된 공격과 과다한 능력 소모로 더 이상 비행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가 된 것이다.

"자. 이제 진짜로 해 보자고."

드레이크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목에서 괴성을 다시 쏟아낸다. 거대한 괴성이 전원의 몸을 흔든다.

"자. 진짜로 붙어 보자고."

성환은 검을 움켜지며 중얼거렸다.

"맨 처음은 호열이가 놈의 시선을 끈다. 전투가 힘들어지면 탱커 교대. 보다시피 놈의 몸집이 큰 탓에 긴 전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페이스 조절 잘 하고."

"그 외 준비할 건?"

은영의 질문에 성환은 말을 이어나갔다.

"드레이크의 산성 브레스. 앞으로 많아봐야 두 번. 아마 한 번 정도가 한계일 거다. 방금은 해진의 주문 때문에 버텨낼 수 있었지만 정면으로 받으면 그대로 전멸이다. 그러니까 알아서 잘 피해. 방사형으로 전면을 뒤덮는데다 속도도 장난이 아니니까. 놈의 머리가 들려지면 신호다. 알아서 잘 피하도록."

호열은 이미 달려가 놈의 시선을 끌어 파티 인원에서 놈의 시선을 떨어뜨린 뒤다. 클랜원들이 최대한 산개해 드레이크의 몸 옆면에 자리를 잡았다.

인원 전체의 공격이 퍼부어졌지만 얕은 상처들이 대부분이다. 아까와는 달리 성환의 검도 잘 먹히지 않는다. 놈의 피부에 마나가 돌기 시작했다. 좀비화가 너무 오래 지속된 덕분에 생전의 능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격이 이어져도 상처가 깊지 못하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탱커들의 몸이 서서히 한계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씁."

우세한 상황을 그대로 굳히기라도 하겠다는 듯 드레이크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가벼운 도약인데도 놈의 몸이 삼사층은 올라가 있다.

크오오.

드레이크의 입이 커다랗게 벌려져 있다.

"브레스다! 피해!"

상황파악이 늦은 탓에 인원이 빠지는 속도가 느렸다. 광동이 있던 지역을 시작점으로 파티원이 밀집돼 있던 지역에 브레스가 정통으로 떨어진다.

성환은 당장 검막을 펼쳐냈다. 이번이 마지막 브레스인 듯 현저히 약해져 있다.

주변이 급속도로 녹아내린다. 후끈한 열기가 휩쓸고 지나가자마자 파티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멀쩡하게 남아있는 파티원이 하나도 없다. 약해진 브레스와 방어구들 덕에 목숨은 잃지 않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목숨만 부지하고 있을 뿐이다.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명을 내지른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살아 있다는 뜻이니까.

성환은 주변을 둘러봤다. 휩쓸리지 않은 인원은 네 명. 해진은 이미 마나가 바닥났고 전투가 가능한 인원은 호열과 자신, 일국이 전부다.

전멸.

성환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도망친다면 도주는 가능하다. 날개도 거의 찢겨진 채니까. 남아있는 사람이라도 사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도망..."

하지만 성환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도망친다면 브레스를 맞은 인원은 전부 죽는다.

'살 사람은 살아야 해.'

그리고 자신의 생존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뭐! 빨리 결정해!"

호열이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필사적으로 드레이크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서 돌리려 하고 있다.

성환은 침을 삼켰다. 자신을 구한 KSF 대원의 몸이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죽음의 위협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을 구했다.

'그건 그 자의 생각일 뿐이고. 내가 희생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자신은 도망칠 것이다.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 봐야 자신을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라도 그렇게 선택했을 것이다.

성환은 검을 움켜쥐었다.

"살아라."

"도망치란 뜻이라고 받아들여도 되냐?"

성환은 이를 갈아붙였다.

"드레이큰지 좀빈지 저 자식. 도륙낼 동안만. 살아남으라는 거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불가능에서 모든 인간은 등을 돌리지 않았다. 아직도 이해가 가진 않는다. 왜 자신의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지. 왜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건지. 그러면서도 왜 명쾌한 해답이라도 찾은 것처럼 가슴이 편해지는지.

성환은 검을 들었다.

호열이 미친 듯이 드레이크의 발길질을 피해내고 있었다. 성환은 검을 든 채로 드레이크의 배 아래로 들어갔다. 검을 긋는다면 놈의 몸을 잘라낼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놈의 몸에 충분한 타격을 입히기 전에 호열이 죽는 것이 먼저겠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성환은 검을 휘둘러 나갔다.

푸확!

머리에 다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성환은 상관하지 않고 검을 다시 내리그었다.

[단심무에는 오의가 있다. 오의는 검법에 숨어 있는 것. 수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어렵사리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푸확!

핏줄기가 튀기지만 놈에게는 생채기에 불과할 것이다. 성환은 그런 생각들을 무시했다.

[오의는 가르칠 수 없다. 무형의 것이기에 쓰는 사람마다 형태가 다르지. 그렇기에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고.]

푸확!

앞에서 호열이 드레이크의 주둥이에 정통으로 부딪히는 모습이 보인다. 일국이 당황에 달려가지만 다시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깨달음의 영역에 있는 것이기에 어렵다는 것이지. 저마다 깨달음도. 진리도 하나가 아니니까.]

그리운 목소리와 함께 성환의 눈에 검이 지나가야 할 자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가 보여줬던 곧게 뻗은 검로도, 잊고 싶은 사람이 그려나갔던 구불구불하고 복잡한 검로도 아니다.

그만의 길. 그만의 움직임. 그만의 오의.

성환은 검을 들고 검을 휘둘러 나가기 시작했다. 조금만의 움직임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생각난다.

[단심무(丹心舞). 오의(悟意) 무풍(無風)]

휘몰아치는 성환의 검이 드레이크의 몸에 무수한 상처를 새기기 시작했다. 빠르게 몰아치는 검에 바람이 일 법 한테도 성환의 몸 주변에는 공기가 없기라도 한 것처럼 바람 한 올 일지 않는다.

콰드드드득!

얕은 검상이 쾌검에 갈려나가듯 깊어지기 시작한다. 겨우 비늘만 벗겨낼 정도의 상처가 살갗을 뚫고 뼈를 파내고 다시 살갗을 뚫고 반대편 비늘까지 뚫어넘긴다.

쿵!

드레이크의 몸이 바닥에 쓰러진다. 둥그렇게 파여진 구멍 위로 기분나쁜 잿빛 하늘이 보인다. 성환은 탈진해 바닥에 주저앉았다. 몸의 내공이 전부 빨려 나간 느낌이다.

"야! 살아 있냐? 김성환! 살아 있냐고!"

"그래. 자식아. 내 이름 아니니까 막 부르지 마라."

소리칠 기력도 없어 중얼거린 탓에 호열에게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환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 - -


"진짜. 이번에는 죽는 수밖에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니까."

병상에 누운 은영이 계속 입을 놀리고 있었다. 호열이 은영의 입을 막기 위해 가져온 과일들을 깎아 그녀의 입에 쉴 새 없이 넣지만 역부족이다.

천만다행으로 파티원 중에서는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화상도 일국이 필사적으로 응급처치를 한 것 덕분에 최소한으로 끝났고. 비싼 돈을 들여 화상자국도 말끔하게 치료해 냈다. 은영의 몸에도 화상자국이 남아 있지 않다.

"그보다 정부에서 지원자금이 엄청 떨어졌다고. 의뢰 이상의 일을 시킨 데다가 A급 상당의 몬스터를 작살내기까지 했으니까. 헌터 커뮤니티 쪽에서는 말도 아니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모양이고."

"그래. 그래. 정말 대단한 일이지."

호열은 반쯤 죽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여댔다. 돈이 얼마가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클랜원 전부들에게 1인실을 지급해 줄 수 있을 정도였으니 한 몫 단단히 챙긴 것은 여지없는 사실일 것이다.

은영이 다시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직전에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있습니까?"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남자 한 명이 들어온다. 두 명의 경호원들이 붙어 들어온다. 덩치가 큰 경호원들 탓에 1인실이 순식간에 가득 찬 듯한 느낌이 든다.

"전에 의뢰지에서 봤지. KSF의 김광환일세."

그제서야 성환은 그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의뢰의 총 책임자였던 사람이다. 광환이 은영에게 악수를 건냈다.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네. 장관님께서도 굉장히 놀라워 하셨지."

"의뢰자로서의 당연한 임무일 뿐이었습니다."

대답하는 은영의 입이 귀까지 걸린다.

"여러분의 전과를 치하하고, 실력에 걸맞는 등급을 매기기 위해. 제군 여러분에게 내려져 있는 헌터로서의 평가를 상향 조절하기로 했네."

광환이 경호원에게서 종이를 받아 은영과 호열, 성환에게 건낸다. 5등급 헌터로 인정한다는 글귀가 짤막하게 적혀 있는 상장이다.

"감사합니다."

은영의 입에서 더 올라갈 데가 없어 보이던 미소가 한층 더 올라간다. 어지간히 기분 좋아 보이는 모양이다.

"감사합니다."

"국가로서 당연한 치하일 뿐이지. 그럼. 용무 없다면 나가 보도록 하지."

"잠깐 기다려 주실수 있으십니까?"

성환이 물었다. 뒤를 돌았던 광환의 몸이 서서히 돌아간다.

"뭔가?"

"저를 구한 대원. 살아남았습니까?"

묻는 성환의 입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세하 말인가. 죽었네."

"부대장님이셨습니까."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불안한 생각은 언제나 확신으로 바뀌는 법이니까.

성환이 말을 더 하지 않자 광환은 더 볼 것 없다는 듯 방을 나섰다. 성환은 한참을 못박힌 듯 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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