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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5.07.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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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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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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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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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ince when-4

DUMMY

결국 상의 끝에 두 무리로 나뉘어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은영이 포함된 파티가 높은 건물 위에서 저격을 하고 호위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인원들이 쥐들의 이목을 끄는 방식이다.

"야. 파티 바꿔 주면 안 되냐?"

호열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파티를 바꿀 수는 없다.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왜?"

호열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 말이 호위지 고지를 선점하고 오는 랫맨들을 막기만 하면 충분하다. 이를테면 편하게 갈 수 있는 파티다. 그런데도 호열은 똥이라도 밟은 표정이다.

"으... 아냐. 참아 보지 뭐."

성환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게릴라전은 자신있는 편이다. 하지만 손발을 처음 맞춰보는 사람들이라는 게 조금 걸린다. 해진과는 한 번 같이 움직여본 적도 있고. 그의 능력도 봤으니 그리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머지 두 명. 광동과 수진을 믿을 수가 없다.

"두 분. 체력은 어느 정도이십니까?"

"뭐. 나름대로 자부할만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탱커로 먹고살다 보니."

광동이 대답했다. 확실히 적을 공격을 받아내는 탱커를 하게 되면 싫어도 체력과 근지구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문제는 수진이다.

"수진 씨는 어떻습니까."

"저는... 그다지 체력이 좋질 않아요."

물론 뭔가를 바라지는 않았다.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것 뿐이다. 하긴.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다 뒷통수를 얻어맞느니 차라리 이렇게 선언하는 쪽이 더 낫다.

"놈들 숫자가 워낙에 많아서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겁니다."

"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은폐나 엄폐는 자신 있으신가요?"

"어느 정도는요."

"그럼 특정 장소에서 대기하고 계셔 주십시오. 놈들을 몰고 다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그 쪽으로 갈 테니까."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힐러측이 노출됐을 때 지켜주기도 쉽지 않고, 바로바로 치료를 받을 수도 없으니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성환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위치를 물색했다. 꼼꼼하게 주변을 수색하다 작은 지하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먼지 냄새와 금속 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꽤 괜찮은 은신처였다.

시가지나 랫맨들을 몰고 다닐 위치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성환은 시험삼아 한 쪽 벽을 가볍게 흔들었다. 당장 무너질 낌새도 없다.

"여기로 하면 되겠군요."

"네. 그런데 들키면 어쩌죠?"

수진의 눈이 미미하게 떨렸다. 혼자 남게 된다는 공포 때문이리라. 힐러는 공격능력이 거의 전무한 존재들이다.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에는 아무래도 불안감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성환은 헤드셋을 켜 은영과 연결했다.

"은영아. 덫 얼마나 남았냐?"

은영은 먼거리에서 저격을 주력으로 삼는 헌터다. 저격의 밑작업중 함정과 덫을 파놓는 것도 포함된다. 이전 몇 번의 사냥에서 점점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는지 이번에는 기계식 덫과 폭발형 덫 따위를 한 수레를 싣고 왔다.

[덫은 왜? 꽤 많이 남기는 했는데.]

성환은 상황을 설명했다. 힐러와 함께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라 힐러를 엄폐시키기로 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뭐. 그런 거라면야 빌려 줘야지. 얼마나 필요한데?]

"최대한 많이."

[호열이 시켜서 내려다보낼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잠시 기다리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호열이 내려와 짐을 툭 던졌다. 짐을 풀자 어디 쓰는지 모를 기계들과 간단한 부품들, 조립도구들이 질서 없이 들어가 있다.

"왜 완성품이 아닌 걸까요."

해진이 분해된 트랩부품을 하나씩 살피며 물었다.

"상황에 맞는 덫을 만들어야 하니까."

하나의 부품은 여러 장소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니 완성되어 있는 것보다는 적재적소에 맞는 부품들을 조립하는 것이 이득인 것이다.

성환은 부품들을 조립해 덫을 만들기 시작했다. 간단한 올무와 그물, 용수철 덫 정도가 그가 아는 전부지만 그 정도로도 은신처가 훨씬 안전해졌다.

"이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수진이 그제서야 안심하고 지하실에 들어갔다. 문이 기다란 쇳소리를 내며 닫힌다.

[쥐새끼들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온 것 같은데.]

은영의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성환의 귀에도 들릴 만큼의 커다란 발소리가 이어진다. 랫맨 떼가 앞을 새까맣게 뒤덮기 시작한다.

"좋아. 움직여 보자고."

성환은 주저 없이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시야에 보이지?"

[물론.]

"저격 가능하냐?"

[하지만 너무 멀리 가면 안 돼.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서.]

"좋아. 시야 밖으로 우리가 사라지거나 저격 불가능한 상황 되면 바로 무전해줘. 특이사항 있어도 최대한 파티 내에서 처리해. 이해 되지?"

푹!

대답 대신 화살이 맨 앞을 달려오던 랫맨의 몸을 뚫고 바닥에 틀어박힌다.

"알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해진의 체력을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내공을 사용하는 무인들과 보폭을 맞출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특별한 마법을 쓰는 것이겠지. 하지만 설명을 듣고 싶지 않다. 또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늘어놓을 테니까.

[자. 슬슬 페이스 찾았으면 우두머리 선별작업에 들어가자고.]

성환 측이 쥐들에게 표식을 남기면 은영이 저격한다. 물론 은영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선별해 저격하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이쪽에서 잡을 놈들을 골라내야 한다.

"어떻게 구별하면 되지?"

[이름표 달고 있는지 확인해 봐.]

성환은 은영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골목을 틀었다.

"덩치로 골라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해진의 말이다.

"그다지 좋은 방법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데."

화살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것이 좋다. 성환은 뒤를 돌아봤다. 성환의 눈에 귀가 뚫려 있는 한 마리의 랫맨이 보였다. 그리고 귀에 걸려 있는 손목만한 크기의 고리. 철근을 휘어 놓은 듯 조잡하긴 했지만 충분히 특이했다.

그리고. 그런 장신구를 하고 있는 랫맨은 한 마리가 아니었다. 빈도는 적었지만 무리 사이에서 듬성듬성 특이한 장신구를 한 놈들이 보였다.

"저거네."

아마 지능이 발달하면서 지위고하를 확인시킬 장신구에도 생각이 미친 것이리라.

"장신구 하고 있는 놈들이 있다! 놈들만 잡아내면 돼!"

[내가 천리안이라도 있냐? 이 거리에서 그딴 장신구나 보고 있게? 윌리를 찾아? 윌리를 찾아 줘?]

성환은 윌리가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은영이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멀리서도 확인할 수단이 필요하단 거군. 쓸만한 마법 있나?"

"쓸만한 마법이라고 하신다면."

"표시를 남길 만한 거."

[잉크(ink)]

해진이 가볍게 말하자마자 작달마한 구들이 공중에 떠올랐다. 구들은 공만한 크기로 뭉치더니 성환의 손바닥 위로 앉았다.

"이런 거면 됩니까?"

"그냥 던지면 되나?"

"네. 마법으로 만들어진 잉크라 마나공급이 사라지면 금방 지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없는 마법사들이 장난..."

쉬익!

성환은 해진의 말을 듣지도 않고 하나의 구슬을 던졌다. 구슬은 쭉 날아가 성환이 의도했던 곳과 상당히 먼 곳에 있는 랫맨을 맞췄다. 장신구라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평범한 랫맨이다.

푹!

잉크가 터져나오자마자 은영의 화살이 랫맨을 꿰뚫었다.

[나이스! 완벽한 호흡이었어!]

"어...음... 좋았어."

은영이 워낙 기분좋게 소리지르는 통에 성환은 잘못 맞췄다고 자백하지 못했다.

"이거. 던지는 거. 생각외로 어렵군. 마법으로 날리면 안 되나?"

"마나소모가 너무 큽니다. 집중력을 많이 소모하기도 하고."

결국 던져야 한다는 말이다. 성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공 던지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제가 해 봐도 되겠습니까?"

뒤에서 달려오던 광동이 손을 내밀었다. 해진이 상관없다는 듯이 잉크공을 그의 손에 올렸다.

광동은 뒤를 돌아 구슬 하나를 튕겼다.

쉬익. 철퍽.

잉크공은 코걸이를 하고 있는 랫맨의 코에 정확하게 틀어박혔다. 이어지는 은영의 화살이 놈의 숨통을 끊어놓는다.

[아악! 빗나갔잖아! 숨 쉬지 마! 네 콧바람 때문에 빗나간 거 아냐!]

헤드셋 너머로 은영이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평소처럼의 농담조가 아닌 진심이 담긴 짜증이다. 호열이 웅얼거리듯 대답했다.

[내가 이래서 너랑 같이 오기 싫었어. 너 저격할 때 주변에 사람 있는거 싫어하잖아. 집중 방해된다고.]

[너희들 숨소리가 다 들리는 걸 어떡해! 숨 쉬지 마라니까?]

[사람한테 바랄 걸 바래!]

은영의 히스테리가 귀를 찢어낼듯 커진다. 성환은 스피커를 껐다. 보아하니 저 쪽의 팀워크는 0에 수렴하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파티장에 대한 호감도도 바닥을 길 것이다.

이번 사냥은 사냥도 사냥이지만 새로운 파티원을 구하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래서야 저 쪽에서 신규 파티원은 0가 되겠군.'

은영의 화살이 더 쏟아지지 않는다. 보아하니 히스테리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모양이다.

광동의 표정이 살짝 흐려져 있다. 성환은 어색하게 웃음을 지었다.

"저래보여도 가끔은 정상인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표정이 더욱 찌푸려지는 것으로 봐서는 성환의 말이 도움이 되지 못한 모양이다.

"....그보다. 정말 잘 맞히시는군요."

성환은 말머리를 돌렸다. 헛기침이 자꾸 흘러나온다.

"야구선수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능력을 각성하고 나서 강제로 꿈을 접게 됐지만."

광동의 눈이 살짝 흐려진다. 운동선수는 마나나 내공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덕분에 각성한 사람들이 선수가 되지 못하게 하는 법률들이 정해져 있다.

다른 사람들은 바라마지않는 능력의 각성. 하지만 그는 그 각성 때문에 꿈을 접게 된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친구들이랑 야구장에 다니고는 합니다. 취미이긴 하지만요."

다시 잉크공을 던진다. 또 다시 정확하게 명중한다. 대단한 제구력이다.

"아쉽군요."

"뭐.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부상으로 은퇴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그런 사람들에 비한다면 저는 운이 좋은 편이죠."

광동이 웃었다. 씁쓸한 웃음이다.

"만약 문이 열리지 않았다면. 모르죠. 야구선수를 하고 있을지도."

그 말을 마지막으로 광동은 더 입을 열지 않았다. 성환은 더 묻거나 말하지 않았다. 구태여 남의 상처를 훑어내리는 취미는 그에게도 없으니까.

푹!

은영의 히스테리가 끝났는지 다시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찍! 찌직!

우두머리를 잡아내면 랫맨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순식간에 십여 마리가 넘는 랫맨들이 뿔뿔이 흩어져버린 것이다.

"좋아. 이런 페이스로 가자고."

공이 계속해서 날아간다. 쥐들이 흩어져 내리는 속도도 탄력이 붙었다. 한두 군데에서 이탈이 시작되자 이탈이 빠르게 가속된다. 삼십 분이 지나기도 전에 쥐들로 가득차 있던 거리는 장신구를 달고 있는 몇 개의 시체 말고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공포는 쉽게 전염되는 법이죠."

해진이 화살을 하나 뽑아내며 말했다.

"말대로. 그렇기 때문에 공포에 먹히지 않는 자들이야말로 지도자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거겠지."

희끗한 색깔의 랫맨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잘려나간 꼬리. 확인할 것도 없이 이전의 녀석이다.

주변을 호위하는 랫맨도 없었다. 홀로 적들을 맞이해 나온 것이다. 랫맨의 입이 열린다. 그리고 터져나온 것은 약간 찍찍대는 듯한. 인간의 언어였다.

"적. 죽인다. 주인님. 왕을 위해서."

"패밀리어가 된 모양이군요."

해진이 가볍게 머리를 짚었다.

"까다롭게 됐군."

패밀리어가 됐을 가능성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아마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으니까. 하지만 성환이 바란 것은 이 랫맨이 도망치는 것이었다.

놈은 공포에 굴복하고 도망쳐 궁지에 몰리는 대신, 앞으로 나아와 적을 맞이한 것이다. 용기있는 판단임과 동시에 영리한 판단이다. 은영을 포함한 파티가 멀리 떨어져 있다. 게다가 힐러인 수진이 멀리 떨어져 있다.

놈이 팔다리를 가볍게 떨자 몸이 몇 배는 부풀어오른다. 꽤 많은 능력을 쥐들의 왕에게서 받은 모양이다.

그리고 풍겨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세.

"마나량만으로 본다면 충분히 A급이군요."

해진의 평가다. 말대로. 예상보다 훨씬 강해 보이는 모습이다. 정면승부는 승산이 희박하다.

"나. 적들. 없앤다."

랫맨이끽끽대며 소리질렀다.

"도망쳐야겠군."

성환은 주저 없이 뒤를 돌았다. 전력상 우위인 적과는 굳이 싸워줄 필요가 없다. 이건 전투가 아니라 사냥이니까.

뒤에서 콰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속도로 랫맨이 쫓아오기 시작했다.

"수진 씨. 지금 나와줄 수 있어요?"

[네. 지금 나가면 되나요? 어디로 가야 하죠?]

"길이 엇갈릴 수도 있으니 나온 곳에서 대기해 주세요."

그 와중에도 랫맨의 공격이 날아왔다. 성환은 검집을 들어 놈의 공격을 튕겨냈다. 수진이 합류하고 나면 시간을 끈다. 그러면 은영을 포함한 인원이 합류할 것이다. 그러면 9대 1이다. 체력을 뺏는 차륜전을 펼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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