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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974
추천수 :
20
글자수 :
314,519

작성
23.08.21 17:15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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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DUMMY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꺄아아아아악!!!!”


현재 시각 새벽 네시.


피로 얼룩진 잔혹한 살해 현장.


심지어 살해당한 주인공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주 익숙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거...거짓말이지...?”


“어......언니...?”


“..............”


그들이 뮤토 탈취 작전을 개시한 후로부터 집에 도착하기까지 총 두시간이 걸렸었다.


고작 두시간 동안 이런 참혹한 참사가 벌어질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이 모든 것이 꿈이었음 좋겠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럴 수가 없었다.


“데이나...? 정말 데이나야....?”


“그...그럴리가 없네....그 데이나가 쉽게 적에게 당할리는....”


그 중 유난히 눈에 띌 정도로 제대로 넋이 나간 눈을 한 로라는 힘없이 앞으로 걸어나가 데이나에게 다가갔다. 그러더니 데이나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찢겨 나간 상태로 보아 날카로운 무언가로....”


피해자 데이나의 신체는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전부 형체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난도질 당한 상태였다.


“게다가 영혼도 완전히 죽어 있어....소생도 그 어떤 치료도 불가능해...”


스피리타 일족은 원래 육체가 죽으면 다른 인공 육체로 몸을 갈아타며 연명하기에 영혼만 살아있다면 문제 될 것이 하나도 없지만 혼이 완전히 죽은 상태인 경우 그 어떠한 것도 불가능하기에 현재 상태로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어서 범인을 찾아야 할 걸세!”


로라는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다.


동시에 수백년간 데이나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대체 누구야....찾으면 그 혼까지 개박살을 내주겠어...!!”


우춘과 아니마도 고개를 숙여 조용히 데이나를 애도했다.


이 때 우춘이 정적을 깨고 용기내어 먼저 입을 열었다.


“저.... 혼을 완전히 죽이려면 혼살검이라는 특수한 무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날카로운 무언가로 찢고 벤 흔적이하면 검 같이 날카로운 거 아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그러니 범인은 아마...”


“혼살검의 소유자라는 거지?!!”


로라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무릎을 탁하고 치며 말했다.


“그리고 베아트리스와의 전투에서 그가 혼살검을 가지고 있었어요...”


“?!!”


“그나저나 베아트리스가 왜 데이나를....”


“그 새낀 그러고도 남아!!”


로라는 그간 참았던 것들이 드디어 폭발했다.


저래도 나름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보려고 했으며 나름 봐주고 지켜봐 주려고 했는데도 이렇게 나온다면 로라 자신도 더 이상 봐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저번에 아르센이랑 니에베 둘다 죽일거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해대더니 그 다음엔 날 죽이려고 하지않나, 이번엔 진짜로 죽여? 그것도 내 언니를?? 저래도 나름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봐주려고 했건만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하....”


우춘과 아니마는 로라의 감정과 심정을 공감해주며 토닥였다.


“안타깝게도 뮤토는 모든 걸 이루어줄 수 있으면서도 그럴 수가 없네. 즉 그 중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세...”


“말도 안돼...”


“하지만 우춘.”


“으....응?”


“집으로 돌아가는 건 가능하네. 이대로 있다간 우춘 자네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시게.”


“그치만...”


“어서!”


아니마가 단호하게 소리쳤다.


“뮤토를 이용해 얼른 집으로 돌아가시게! 이대로 있다간 그의 표적이 될 수도 있네!”


“..........”


로라도 아니마의 말에 동의하며 돌아갈 것을 부탁했다.


“알았어....”


우춘은 뮤토를 손에 쥐고 휘두르기 직전, 자신의 세계와 로라와 아니마가 있는 이세계를 왕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춘은 로라와 아니마에게 씨익 웃어보였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지만 우리 언젠가 또 만날 수 있을거야!”


아무것도 눈치 못 챈 로라와 아니마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그들의 반응을 뒤로 한 채 우춘은 뮤토를 휘둘렀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언제든 왕래할 수 있기를!”


우춘이 뮤토를 휘두르자 하얀 광채가 주변을 감쌌다. 그러더니 우춘은 사라지고 우춘이 있던 자리에 동그란 버튼 두개만이 덩그리 남아있었다.


“이....이게 뭐지...?”


“그나저나 우춘은 무사히 돌아간 건가...?”


아니마가 호기심으로 버튼에 손을 대려고 하자 로라가 그를 말렸다.


“잠깐! 이게 뭔 줄 알고!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


“아까 우춘이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하지 않았나! 이게 그걸 위한 도구일지도 모르네!”


“그건 나중에 하고 일단 범인부터 찾아야 한다구!!”


“앗...미...미안하네....그대 말대로 범인부터 찾아봅세.”


로라와 아니마는 집 안을 정리하며 핏자국을 닦고 죽은 데이나의 유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하는 내내 로라가 자꾸 훌쩍이자 아니마는 로라를 진정시킨 후 곧 있음 출근이니 먼저 들어가 잘 것을 권했다.


“이런 뭐 같은 상황에도 출근해야 한다니....”


“그 마음 이해하네....그렇지만 본부에 가서 데이나의 죽음을 알릴 필요도 있지 않은가....”


“알았어.... 먼저 잘게....”


로라는 다행히도 아니마 말을 얌전히 들어주었다. 아니마는 로라가 자는 동안 남은 집 안 정리와 데이나의 시신이자 인공 육체를 로라네 집 근처 큰 고목 밑에 묻어 주었다.


“부디 다음 생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


“야, 근선배. 오늘도 죽고 싶어서 안달났나 보지?”


“너야말로 먼저 생을 마감하고 싶어서 일부러 니에베를 홀로 거기에 두고 와? 미쳤어? 니에베는 아직 전투 경험이 많지 않다고!”


“내가 말했잖아~ 내가 나중에 너희 둘 전부 다시 죽여주겠다고 말이야~ 근데 그걸 또 살아서 돌아왔네? 대박! 아하하하핳하!!!”


“저게.........”


아르센과 베아가 서로를 노려보며 서로의 손이 올라간 그 순간.


“야, 다들 동작 그만.”


“히에에에에엑!!!”


전보다 더 진해진 다크서클과 창백한 얼굴이 된 로라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하였다.


“다...단장님...?”


“너...얼...얼굴이....”


로라는 아르센과 베아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래도 안 죽은 게 어디야....그 반면에 데이나는....아니 언니는.....”


“ㄴ....네?”


“야....너 왜 그래....?”


로라는 베아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대답했다.


“죽었어....”


“??”


“오늘 새벽 네시에 언니가 누군가에게 살해 당해 죽었다고....”


충격적인 소식에 다들 넋이 나가버렸다.


“저기...제가 잘못 들은거죠? 그쵸? 이렇게 갑자기??”


“누구한테 살해 당했는데....?”


로라는 다시 한번 베아를 죽일 듯이 노려보더니 베아 몸 속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다.


“야, 뭐....뭐야?? 왜 그래?!!”


당황한 베아를 완전히 무시한 채 베아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자켓 안쪽 주머니에서 어떤 것을 꺼내 그에게 보이며 버럭 화를 내었다.


“이거 뭐야? 네 거야?!!”


로라가 그의 안쪽 주머니에서 꺼낸 건 혼살검이었다.


“하? 뭔 소릴 하는 거야??”


“스피리타 일족이 죽으려면 혼이 완전히 죽어야 해. 그리고 몸 여기 저기 난도질한 흔적도 있었어. 혼살검이 아님 설명이 불가능해!”


“그래! 내가 죽였어. 어쩔래?’


예상 외의 반응이 나와 오히려 당황한 로라.


“그러면 뭐해~ 심증만 있지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날 퇴출도 못시키고 죽일 수 있는 명분도 없는 주제에.”


“어쩐지... 너한테 감시 혼령들 붙여 놓을 때마다 항상 다들 함흥차사더라...”


“큭큭...이제서야 알았냐?”


“그래서, 너 아주 당당하다 이거지?”


“그렇다면 어쩔래?”


“............”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당당해서 할 말이 없어진 로라. 이걸로 로라의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아르센도 같은 반응이었다.


“이제 남은 표적은 세명인가? 아, 아니 네명? 그 우춘인가 뭔가...꽤 성가시던데...”


“아니, 세명이야.”


“??”


“우춘은 언니가 죽은 후에 바로 원래 세계로 돌아갔어.”


“아....그래?”


베아는 모르스의 정보 덕에 도둑 맞았음을 미리 알고 있는 채로 대답했다.


“그래서 세명? 이거 이거... 쉽지 않겠는 걸?’


베아는 보란듯이 로라 앞에서 여유 부리며 일부러 약을 올렸다. 그러고는 먼저 임무 가야한다며 멋대로 사라졌다. 아르센은 로라를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며 같이 화내주었다.


“세상에 뭐 저런 게 다 있대?!! 개념을 밥 말아 먹었나!!”


“······.고마워···.”


로라는 그럼에도 어두워진 얼굴로 감사를 표했다. 평생 힘께할 것 같았던 언니가 전장이 아닌 직장동료이자 원수에게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인가 그녀는 퇴근 후에도 그렇게 좋아했던 술도 입에 안대고 줄곧 슬픔과 분노로 가득찬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베아로부터 몰래 훔쳐 온 뮤토를 보고 문득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걸로 증거를 만들어내면 되는 거 아니야?!!”


언니의 복수를 할 수 있다는 희망감과 확신감에 찬 로라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바로 죽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퇴출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뮤토는 한 사람에 한 번만 사용 가능... 그렇다면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이야.”


하지만 그녀는 전혀 몰랐다. 자신이 한 행동이 비극으로 이어지는 불씨가 될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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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 오합지졸 23.10.20 5 0 9쪽
54 54.안에서 새는 항아리 23.10.09 7 0 20쪽
53 53.농성전 시작 23.10.06 8 0 9쪽
52 52. 부녀 재회 23.10.02 8 0 13쪽
51 51. 울지 않는 아이 23.09.30 11 0 10쪽
50 50. 대환장 미션 임파서블 23.09.26 8 0 19쪽
49 49. 임시 동맹 23.09.23 11 0 17쪽
48 48. 땡땡이의 대가 23.09.19 10 0 13쪽
47 47.함구물설(緘口勿說) 23.09.16 11 0 14쪽
46 46.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23.09.14 10 0 7쪽
45 45. 헌 옷 주면 새 옷 줄게 23.09.11 13 0 13쪽
44 44. 복수의 화신으로 23.09.09 15 0 8쪽
43 43. 이별의 순간 23.09.04 16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5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7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5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7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20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0 0 9쪽
»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23.08.21 17 0 10쪽
3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8 0 11쪽
33 33. 의도적 유혹 거짓된 사랑 23.08.19 17 0 5쪽
32 32. 생사 결정 23.08.18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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