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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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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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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수 :
3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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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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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8. 땡땡이의 대가

DUMMY

48. 땡땡이의 대가




“.........으윽......”




아에르의 끈질긴 감시로 현재 로라는 루미노의 가게 안 카운터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화장실에 가도, 물을 마시러 갈 때도, 심지어 숨만 쉬어도 불신의 눈빛으로 노려보며 뚫어져라 눈을 떼지 않는 것까지 정말 악질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에르가 그렇게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녀의 병원에서 아니마를 대역으로 세워 제대로 땡땡이 친 전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당연 로라를 불신할 수밖에 없었다. 로라는 이를 알면서도 여러 번 따져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았다.




“안 돼! 내가 널 어떻게 믿고?!!”




로라는 한숨만 잔뜩 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갑갑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가게를 봐주어야 하다니 마치 꿈도 희망도 뭐고 아무것도 없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로라가 아니었다.




“칫.......”




로라는 겉으론 포기한 척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오오-”




손님이 눈 앞에 있어도 머릿속은 이미 다른 세상 속이었다.




“총 합해서 90매그입니다.”




손님이 계산 직전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는 모습에 로라는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로라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있잖아. 아에르.”




계산이 끝난 직후 로라는 아에르에게 루미노에게 부탁받은 재료들을 사와야 한다며 그럴싸하게 거짓말로 납득시켜 쉽게 가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운 좋게도 아르센은 화장실에 간 덕에 아주 간단히 빠져나왔다.




“얏후~”




탈출 성공에 잔뜩 신이 난 로라는 마을 내 단골로 자주 가는 술집에 먼저 들러 알코올을 폭풍 흡입하며 자유를 만끽했다.




“여기 10잔 더 추가요-!!”




지칠 줄 모르는 술고래는 무려 30잔을 마시고 나서야 가게 밖으로 나갔다.




“5개 당첨이요-!!”




안대를 한 채 열 번 돌아 목표물을 향해 다트를 던지는 게임 이 벤트에서 로라는 5개 중 5개 전부 명중시켜 대박을 따냈다. 과학적 영향을 잘 안 받는 인공육체를 가진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이스!!”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축하 드립니다!”




“이예에에에에에에에!!”




1등 선물은 마을 내 초고급 와인전문점인 와이리나의 6개월 메뉴 무제한 이용권이었다.




“크히히히히히..... 너무 행복해....이힣!!!”




로라의 일탈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용권을 받자마자 그녀는 바로 와이리나로 향했다. 하지만 그 기쁨과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어머? 넌 그 때의....”




“우윽...티티안.....?!”




와이리나로 가는 도중에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얘, 요즘 니에베가 연락이 너무 안 되던데 어디에 있는지 아니?”




티티안은 벤치에 앉아 푸파를 음미하는 중이었다.




“아....”




“뭐야 그 곤란하다는 표정은?”




“.....걔는.....”




“이미 죽었어....”




“뭐어? 그게 대체 무슨 소리니?!”




“너 몰랐어? 유스의 분신 아니야? 유스가 알려줬다던가 뭐 그런 거 없었어??”




“없었는데.... 얘! 좀 더 자세히 알려 줄 수는 없어?”




“흠...... 그냥은 안되겠는데....”




“그럼 이건 어때?”




“뭔데?”




“우리 가게 평생 무료 이용권!!”




“미쳤냐? 내가 레즈바에 뭐 하러 가!”




“싫어? 설마 나도 맘에 안 들었어?”




티티안은 입을 삐쭉 내밀려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럼 뭘 원하는데?”




“유스의 약점.”




“.............”




“역시 무리?”




“당연하지! 난 말하고 싶어도 못 해!”




“그러고도 남겠지.....”




“유스가 날 만들면서 함구의 각인을 새긴 탓에 불가능이라구!”




“함구의 각인?”




“그래! 비밀로 하고 싶은 것을 절대로 말할 수 없게 만드는 특수 각인이야. 내가 유스에 대해 누설하려고 하면 순간 머리가 띵 해지면서 멍해짐과 동시에 몸이 몇초간 정지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구! 알았니?”




“그런 것도 있었어?”




“물론이지. 그나저나 거 안됐네! 프하하하하하핫!!!!”




“칫......”




로라는 티티안의 태도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탓에 열 받았지만 동시에 아에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에르도 티티안과 같은 증상이 발현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왜 그래?”




얼굴이 어두워진 로라를 보고 티티안이 물었다.




“아.... 아니.... 너랑 비슷한 증상이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서....”




“비슷한 증상?”




“그 녀석도 유스에 대해 말 하려고 하면 너처럼 똑같은 증상이 발현 되거든.....”




“어머?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었네? 근데 그 애는 왜 함구의 각인이 새겨져 있는 거야?”




“이야기하면 너무 기니까 패스.”




“에에에에엣?! 좀 말해주지!!”




“됐고, 그 각인 해제하는 방법은 없어?”




“그건 불가능해.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시전자 본인이 직접 풀어주거나 아니면.....”




“아......아니면....?”




“각인이 새겨진 부위를 잘라내거나.”




“?!!!”




아에르가 유스에게 공격과 동시에 각인이 새겨진 부위는 안타깝게도 복부였다. 복부에 새긴 거라면 그 복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을 터. 로라는 작정하고 각인을 새긴 유스가 너무나도 악질적이라고 생각해 입술을 꽉 깨물며 조용히 분노를 표출했다.




“근데 그 각인이 영혼까지 새길 수 있는 각인이야?”




“음.... 아닌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그래....?”




“나도 자세히는 모르니 참고만 해 둬.”




“알았어. 고마워.”




“아, 맞다! 내가 이렇게 좋은 거 알려줬으니 니에베에 대한 이야기 좀 해줘! 그 애는 왜 죽은 거니?”




“칫... 알았어... 얘기해주면 되잖아....”




“처음부터 그렇게 할 것이지!”




“니에베는 유스의 특수 자객에 의해 살해 당했어......”




“에에에엑? 어째서?!”




“베아 그 자식 때문에 단장인 내 언니가 죽어서 니에베를 포함한 모두가 실패작이라고 판단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 때문에 실험 성공작들이 이 앞으로 지장을 주면 안 된다는 이유로 전부 폐기하려고 하는 거야. 그 후엔 새로운 실험작들을 만들어 내겠지...”




“와...... 베아라는 녀석 진짜 민폐적이네......”




“그치?”




“그럼 베아는 왜 너의 언니를 죽인 거야?”




“전생의 어떠한 이유로 아르센을 죽이고 싶어 하는데 나랑 언니랑 니에베가 아르센과 한패라는 이유로 방해되니까 없애려고 하는 거야.”




“그렇구나.... 그거 참 안됐네..... 니에베도 더 이상 우리 가게에 못 오니 나도 참 안된 거 같다. 그치?”




“그렇ㅈ ㅣ..... 아니! 일하러 가서는 안 되지!! 넌 적이고 유스도 적이잖아!!”




“사실 니에베 덕으로 가게 매출이 너무 잘 되어서 적이지만 나와달라고 계속 매달렸거든......”




“협박한 게 아니고?”




움찔-




“맞지?”




“아....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거짓말-”




“아... 아니라니깐! 아.....아무튼 니에베가 없으니 이제 새로운 알바생이 필요한데....”




“열심히 잘 찾아봐.”




“아니, 난 이미 찾았어.”




“뭐? 벌써? 어떻게 찾은 거야?”




“바로 여기에 있잖아!”




“하?”




“그러고보니 너 자세히 보니까 꽤 귀엽게 생겼다?”




“설...설마....”




“술에도 강하니 가게 손님들 말상대하기에도 딱이구.....”




“.................”




“대신 너가 우리 가게에서 일해보는 건 어때? 시급 높게 쳐 줄게~”




“거절한다.”




“에이~ 그러지 말고!! 대신 이거 한입 줄게 응?”




“그건 나도 언제든 사 먹을 수 있거든?!”




“치이.....”




“그런 눈으로 봐도 안 봐줘. 포기해”




“안 된다면.....”




“........?”




티티안의 표정이 점점 사악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씨익 미소 짓기 시작했다. 그런 티티안을 보고 로라는 순간 불길함과 위기를 감지해 그녀로부터 한 두발짝 뒤로 물러났다.




“저.... 저기......”




“힘으로 데려갈 수 밖에!!!!”




“미친 거 아니야? 뭐 이런 억지가 다 있어?!!”




“걱정마! 요리 똥손이어도 상관없어!”




“내가 술에 강하다는 거랑 요리 똥손인 거 너가 어떻게 하는 건데?!”




“그건 니에베가 생전에 알려줬지!!”




“제길! 그걸 대체 왜 알려준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너무 원망하지 말렴?”




“안 했거든!!!”




“귀여운 나의 베*이*비?”




“으웩......”




“아무튼 지금 당장 내게 오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땡땡이를 친 운명의 대가인가 로라는 그 벌을 제대로 받고 있는 듯했다. 아니 그런 걸 지도 모른다. 로라는 살기 위해 죽을 힘으로 내달렸다. 그녀는 달리면서 티티안으로부터 머릿속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계속 했으나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항상 힘들고 성가시고 귀찮은 일의 대역은 역시




“아니마!!!!”




그렇다. 역시 아니마 그는 그녀에게 있어 언제나 그런 용도였다. 영문도 모른 채 소환된 아니마는 로라의 명령대로 티티안의 앞길을 막아 시간을 끌었다.




“언제까지 시간을....”




“그냥 오랫동안 많이 끌어!!!”




급한 나머지 아니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충 답하고는 냅다 후다닥 달려 빠져나갔다.




“저....저기 잠깐만!! 로트라데!!!”




“방해 하지마!!!”




“커헉!!!”




티티안의 강력한 펀치를 맞아 날아간 아니마는 하는 수 없이 반격하며 시간을 최대한 끌기 시작했다. 그 사이 로라는 또 다시 한번 곤란한 상황에 처해 당황하고 있었다.




“너가 와이리나에 어떻게 온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잘 됐네.”




“너.... 왜 여기에 있냐?”




“나 여기 VIP 단골인데 몰랐어? 평소와 같이 마시고 있었는데 너가 갑자기 이곳에 들이 닥치고는 마스터한테 숨겨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거 보고 폭소하는 수 밖에!”




“으으윽........”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내가 숨겨주려고~”




“널 어떻게 믿고?”




“지금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열려진 출입문을 통해 아니마와 티티안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잠...잠깐만... 그 곳은....!!”




“아하-!! 로트라데가 여기에 있는 거지?!”




“히이이이익!!!”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린 로라는 결국 그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기 그 직전에 베아트리스와 임시 동맹을 맺기로 하였다.




“알았어? 난 너를 보호해주면 그 대신 넌 나랑 임시 동맹을 맺는 거야. 뭐 아르센의 약점을 알려줄 수 없다는 건 안 됐지만....”




“알았으니 얼른 날 좀 숨겨 달라구!!”




“알았어. 너무 보채지 마.”




베아는 순간이동 마법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고 보내려고 했으나 그랬다간 그들이 먼저 가게 안으로 닥칠 것이 더 빠를 것 같다는 판단에 자신이 VIP 단골임을 이용해 직원들을 살짝 갑질했다.




“나 여기 단골인데~’




“ㄴ....네??”




“여기 창고 같은 곳 없어?’




“그거는 왜.....”




“저것 좀 숨겨줘.”




“뭐? 저것? 내가 무슨 물건이냐? 앙?!!”




“안 그럼 저것이 널 물어버릴지도? 뭐, 나도 가만 안 있을 거지만.”




베아가 직원에게 총구를 겨누며 협박했다. 그러자 직원은 겁먹고 살라달라며 애원했다.




“살고 싶음 빨리 움직여! 급하다고!!’




“ㄴ...넵!!”




직원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로라를 가게 안 창고로 안내했다.




“여기서 절대로 나오시면 안 돼요! 알았죠!! 그럼 문 닫을 게요!!”




쾅-




문이 닫히고 많은 술 창고 안에 로라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게 되었다.




“너무 급해서 그 임시 동맹이 뭔지도 모르고 바로 수락해 버렸는데 괜찮으려나.... 그나저나 그 임시 동맹이라는 건 대체 뭐지?? 너무 불안한데....”




과연 베아가 제시한 임시 동맹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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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유스는 몇살일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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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신출귀몰 23.11.04 1 0 11쪽
56 56.승리할 준비 23.10.29 4 0 9쪽
55 55. 오합지졸 23.10.20 6 0 9쪽
54 54.안에서 새는 항아리 23.10.09 8 0 20쪽
53 53.농성전 시작 23.10.06 9 0 9쪽
52 52. 부녀 재회 23.10.02 8 0 13쪽
51 51. 울지 않는 아이 23.09.30 12 0 10쪽
50 50. 대환장 미션 임파서블 23.09.26 9 0 19쪽
49 49. 임시 동맹 23.09.23 11 0 17쪽
» 48. 땡땡이의 대가 23.09.19 11 0 13쪽
47 47.함구물설(緘口勿說) 23.09.16 11 0 14쪽
46 46.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23.09.14 11 0 7쪽
45 45. 헌 옷 주면 새 옷 줄게 23.09.11 14 0 13쪽
44 44. 복수의 화신으로 23.09.09 16 0 8쪽
43 43. 이별의 순간 23.09.04 16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6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8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5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8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20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1 0 9쪽
35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23.08.21 17 0 10쪽
3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9 0 11쪽
33 33. 의도적 유혹 거짓된 사랑 23.08.19 18 0 5쪽
32 32. 생사 결정 23.08.18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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