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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994
추천수 :
20
글자수 :
314,519

작성
23.09.04 18:40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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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43. 이별의 순간

DUMMY

43. 이별의 순간


“커허억....!!”




각혈한 모르스는 비가넷과 전투 중이었다.


비가넷의 광역 마비 독으로 인해 움직이기 아주 힘든 상태에서 비가넷에게 폐를 공격 당해 호흡이 매우 어려운 상태. 이대로 가다 간 모르스는 무조건 패배 확정이었다.




“크흐흣....”




비가넷은 승리를 예감했는지 여유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모르스에게 다가왔다. 




“이거 알아?”




“........?”




“사실 내가 유스님에게도 이 사실을 보고한 덕에 그 분도 알면서 모른 척한 거야.”




“?!!!”




“[냅두면 어디까지 갈까?] 라는 궁금증에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방치해봤더니 이게 점점 더 대담해지네?”




모르스는 비가넷을 노려보며 자신의 아둔함을 책망하며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 그러면 뭐 하나. 이미 이렇게 되어 버려 손을 쓸 도리도 없으니 모르스는 그저 가만히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유스님이 그 대담한 스파이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시니 여기서 바로 죽이지 않고 생포할 거야. 그리고 라이오레아 지하층 감옥에 수감할 거고.”




“..... 빌어먹을.....”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따라오도록.”




비가넷은 중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르스를 한 쪽 어깨로 들쳐업고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비가넷은 모르스가 저항할 때를 대비해 수면독으로 재웠다. 모르스는 자는 도중에도 베아의 이름을 부르며 잠꼬대를 해댔다. 




“대체 무슨 꿈을 꾸길래 그 이름이 나오는 거지.....?”




한편 베아는 모르스에게 여러 번 전화해도 받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었다. 전화 건 시간대가 근무 시간일 때라 안되는 거겠지 싶었지만 퇴근 시간이 되어도 그 후에도 연락이 안되니 어딘가 안 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모르스를 만나러 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바로 갔다간 무조건 잡힐 것이기에 하는 수 없이 리리슨에게 잠입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모르스는 우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스파이니까....”




리리슨은 납득하며 베아의 요구를 받아들여 바로 라이오레아로 출발했다. 그녀는 빠른 이동 및 탈출을 위해 순간이동 마법이 가능한 베아에게 동행을 요구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귀찮다는 듯이 수락했다.




그녀가 능력을 이용해 잠입한 결과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모르스는 피투성이인 상태로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채로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마력 차단 소재로 만들어진 특수 감옥의 특성과 그 수갑 때문에 신체를 변형해서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 했었다.




“세상에.... 말도 안 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입을 틀어막은 채 크게 충격 받은 리리슨과 달리 베아는 싸늘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모르스를 내려다 봤다. 모르스는 그저 영문도 모른 채 불안한 눈빛으로 베아를 올려다 보기만 하였다.


리리슨은 모르스의 심각한 상태를 보고 베아에게 순간이동을 이용해 네옴마레 건물로 바로 이동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동 후 모르스를 바로 의무실로 옮겼고 그 후 리리슨은 베아에게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있잖아.”




“?”




“너 그 때 왜 모르스를 그렇게 쳐다봤어?”




“뭐가?”




“아니, 감옥 안에서 연인인데도 걱정도 안 하고 관심도 없어 보였고 엄청 싸늘한 표정으로 모르스를 노려봤잖아!”




“넌 몰라도 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남의 연애사에 참견하지 말라고.”




“칫.... 알았어.....”




리리슨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베아가 너무나도 수상하고 어려웠지만 이 이상은 참견이 불가능 하기에 그만 포기하는 걸로 결정했다.




“난 모르스 상태 보고 올게.”




“그래, 다녀와.”




베아가 의무실로 향하자 모르스는 메디카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상처가 꽤 심해 시간이 꽤 걸리는 모양인 듯 했다.




“메디카.”




“오? 베아트리스! 여긴 어쩐 일이세요?”




“모르스의 상태 좀 보고 싶어서.”




“역시~ 연인이라 당연 걱정되는 거죠? 걱정마세요~ 금방 끝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알았어 ···...”




30분 후 전신의 독소를 빼내는 약을 먹고 회복 중인 모르스가 힘겹게 의무실 문을 열고 나와 베아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의무실 밖에서 줄곧 기다렸던 베아는 모르스의 손짓을 따라 의무실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모르스의 움직임은 누가 봐도 매우 힘겨워 보였다. 베아는 그러든지 말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무표정을 유지했다. 심지어 부축해주지도 않았다. 그건 당연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의 가짜 연애이기 때문일까. 그는 모든 것이 귀찮고 짜증났다. 그저 빨리 어찌 된 일인지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었다.




털썩-




모르스가 드디어 침대에 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옆에 앉으라며 침대를 가르켰다.




“내 옆에 앉아도 돼! 이리 와!!”




“........ 알았어....”




여전히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베아.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그...그게.....”




“솔직히 말해.”




“저...저기 혹시 화났어....?”




“아니?”




“근데 감옥에서 탈출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니 눈빛이랑 태도가 뭔가 차갑고 싸늘해서....그래서 화난 게 아닌가 싶어서......”




“아니야.” (정말 모르는 건가....? 아둔한 녀석.....)




“그....그래....?”




“응. 기분탓이야.”




“사실은.....”




모르스가 고민하며 우물쭈물대다가 결국 사실대로 전부 털어놓았다. 그러자 베아는 눈빛이 더 싸늘하게 바뀌면서 그녀의 가슴에 크게 못을 박았다.




“실망이야. 정말로...... 난 널 믿었는데 넌 내 기대 이하의 결과를 가져다 줬어. 뮤토도 도둑맞은 것도 모자라 이번엔 들통났다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임하는 거지? 똑바로 안 할 거야?”




“베......베아트리스....!!”




잔뜩 충격 받은 모르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베아를 바라보았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라니.... 그럼 이 다음부터는 뭐지? 어떻게 되는 거지? 그 이상은 감당할 수도 없고 참아줄 수도 없어.”




“그.... 그치만....!!”




“내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 녀석은 필요 없어. 특히 너 같이 덜렁대고 빈틈이 많은 녀석은 더더욱.”




“..............!!!”




“하지만 이대로 냅두면 넌 계속 나에게 매달리겠지? 귀찮게 계속 찾아올 것 같고...... 내가 너의 성격을 모를리가 없잖아?”




“................”




“계속 밀어내는데 이 손을 안 놓는 거 보면 확실하네.”




“그래서 넌 어쩌고 싶은 거야.....?”




“선택지를 주지.”




“그게 무슨 소리야.....?”




“이제부턴 타인이니....”




“잠....잠깐만!! 타인이라니 대체 무슨 말이ㅇ ㅑ.....”




“도망갈래 아님 여기서 죽을래?”




“하?”




“일종의 증거인멸이지. 넌 나와 연애하면서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게 되었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약점은 무엇인지 등등 말이야.”




“뭐....뭐라고.....?”




“그래도 연인이었으니 특별히 5초의 시간을 주지. 자, 어서 도망가라고?”




“베아트리스!!!!”




“하나.”




“너 진짜....”




“둘.”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어?!!”




“셋.”




“설마 진심은 아니겠지.....? 응....? 몰래 카메라 같은 거지? 그런 거지??”




“넷.”




“어서 답하라고!!!!! 베아트리스!!!!”




“다섯.”




“베ㅇㅏ.......... 꺄아아아아악!!!”




그는 진심이었다. 그의 날카로운 마력 칼날이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찢었다. 덕분에 병실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모르스는 숨이 끊기기 일보 직전이었다.




“크크큭..... 연인 놀이는 이제 여기까지야! 어땠어? 재밌었어?”




“커허억.....베....베아트리스....”




“난 언제나 진지하고 진심이야. 특히 살인에는 더더욱!”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없는거야?”




“......ㅎ ㅔ...어 ㅈ ···.........”




“응? 뭐라고? 작아서 잘 안들리는데?”




“헤어지자고 이 쓰레기야!!!!”




“풉!! 이미 헤어진지 한참 지났는데 무슨 소리야? 꺄하하하하하하핫!!!”




“..................”




모르스는 베아를 노려보며 입술을 꽉 물었다. 베아는 전생에서 사람들을 죽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희열과 광기에 취해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살인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끄아아아아아아악!!!!!”


모르스는 자신의 안목을 탓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생엔 정상적인 인간을 만나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하며 생을 마감했다.




“잘 가. 나의 달링. 크히히히히힛!!!!!!!!”

작마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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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안에서 새는 항아리 23.10.09 8 0 20쪽
53 53.농성전 시작 23.10.06 9 0 9쪽
52 52. 부녀 재회 23.10.02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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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23.09.14 11 0 7쪽
45 45. 헌 옷 주면 새 옷 줄게 23.09.11 14 0 13쪽
44 44. 복수의 화신으로 23.09.09 16 0 8쪽
» 43. 이별의 순간 23.09.04 17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6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8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6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8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20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1 0 9쪽
35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23.08.21 17 0 10쪽
3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9 0 11쪽
33 33. 의도적 유혹 거짓된 사랑 23.08.19 18 0 5쪽
32 32. 생사 결정 23.08.18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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