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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988
추천수 :
20
글자수 :
314,519

작성
23.08.19 20:11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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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1쪽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DUMMY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정말 괜찮겠어...?”




모르스의 유일하게 남은 혈육 세실은 언니를 걱정하며 말했다. 




“언니는 너무 금사빠야!! 언니 그러다 몇번 상처받고 고통받은 적이 한두번도 아니면서! 얼굴 잠깐 몇번 보고 대쉬한 거 가지고 홀딱 빠져서는!!”




“에이~ 이번엔 진짜로 괜찮을거야!! 그녀는 진짜 좋은 사람이니까!“




”어째 좀 불안한데....“




“진짜로 괜찮다니까? 그리고 너 눈 낫게 해줄 약도 구해다 준댔어!!”




“뭐? 진짜??”




“웅웅! 안되면 앞을 보이게 해주는 그 대용 의안 있잖아!! 그걸로 대체해주겠대!”




“그거 안과가면 할 수 있긴 한데 너무 비싸잖아... 대체 어떻게....?”




“안되면 베아트리스가 대신 내준다고 했고 안 갚아도 된대!”




“그렇게 큰 금액을...? 역시 불안해...”




“에이~ 괜찮대두!!”




모르스가 끝까지 괜찮다고 안심시켜도 세실은 여전히 인간 안목 제로인 언니가 여전히 걱정될 뿐이었다. 사람 때문에 상처 받다가도 조금만 잘해주면 바로 눈을 반짝이며 쉽게 마음을 내주는 모르스는 세실에게 있어 걱정 불안 불신 3종 세트 그 자체였다.




“아무튼 나 다녀올게!”




“언니 또 어딜...!!”




모르스는 씨익 웃으며 베아에게 다녀오겠다며 세실의 충고를 가볍게 무시한 채 멋대로 나가버렸다.




한편 우춘은 아니마와 티타임을 즐기며 이야기 중이었다. 정확히는 우춘이 아니마가 좋아하는 차와 디저트를 바치는 중이었다.




“저기... 그 뮤토라는 망치 실존하는 망치야...?”




“흐음? 그건 어떻게 알고 있지?”




“그 리덴나 알피르에서 강제 간호사 알바할 때 알게 되었는데 그것만 있음 나 집에 돌아갈 수 있겠지...?”




“흠... 확실히 가능하긴 하겠군...”




“그리고 그거 베아트리스가 가지고 있고....?”




“....자네.... 대체 무슨 목적인지...?”




“로트라데에게 들었는데 뮤토라는 망치만 있음 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던데... 게다가 그거 베아한테서 몰래 훔친 적 있었지...?”




“설마 이 몸에게 다시 한번 훔쳐달라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베아트리스같이 위험분자가 가지고 있기엔 너무 불안하지 않아....? 이제 슬슬 압수할 때가 되었잖아?”




“윽.....”




우춘의 말에 아니마는 부정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 이 이상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치만 그에게는 이제 혼을 볼 수 있는 특수한 안경이 있어 쉅게 회수할 수는 없을 걸세. 알고는 있니?”




“응.... 그건 알고 있어... 그거만 없다면....”




“확실히 그 안경은 너무 방해 돼. 그 안경만 어떻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말이야....”




우춘과 아니마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동안 로라가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




“뭐 먹냐? 남의 집에서 멋대로 티타임 즐기는 주제에 이 몸만 쏙 빼고 진지한 이야기라니.....”




“오오 바보 꼬맹이 로트라데!”




“꼬맹이 아니라고! 망할 아니마!!”




“그대로 같이 머리를 맞대어 주지 않겠나? 이젠 베아트리스 그가 너무 성가신 존재가 되어버렸다네!“




”알아... 나도 이전부터 계속 생각 중이었어....“




“내가 그 때 베아트리스 몸에 나가지만 않았더라도....”




“에이~ 그런 생각하지마 우춘!”




“로트라데의 말이 맞네! 그리고 당시 치료를 위해서는 분리가 필수불가결이었으니....”




“제가 다시 한번 빙의해볼까요....?”




“그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그치만 로트라데....”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걸세. 너무 무리할 생각은 하지 마시게.”




[흐음.... 그렇단 말이지...?]




이 모든 것을 도청 중인 모르스.


확실한 잠입 및 정보 획득을 위해 강아지로 변신해 잠입 중이었다.


당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로라네 집 앞에 버려진 강아지인 척 위장하는 것으로 동정심을 유발해 반려견으로서 선택 받는 것이었다. 그녀는 운 좋게 성공해 현재 4일이나 버티는 중이었다.


다행히도 로라가 그녀를 배려해 우춘과 아니마를 가시화시켜 그녀도 그들을 볼 수 있었다.




며칠간 아르센들을 지켜보며 생각해낸 가장 강력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바로 반려견 입양 잠입 작전.


인간임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녀는 혼신의 연기로 스피리타 자매를 속이는데 성공했었다. 동시에 ‘개’로서의 모든 굴욕적인 대우들을 견뎌내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 그녀는 분노가 치밀어 올 때마다 항상 그를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고 감내하였다.




“뮤토는 베냐미나스 가(家) 꼭대기 층 별실에 보관 중이더군. 원래는 베아트리스가 자신의 방에 따로 보관했었으나 현재는 바뀐 모양이야.”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아?”




“로트라데가 매일 베아트리스에게 붙인 혼령을 이용해 감시 중이니 나도 알 수 밖에. 가끔 정보를 공유해주거든.”




“흠.... 그럼.....”




“왜 그래? 우춘.”




“그 집안 사람들이 자는 시간이 혼령들을 조종해서 뮤토를 몰래 빼돌리는 건 어떨까요?”




“와 대박!! 그거 너무 좋은 생각인데?”




“이 몸도 동감일세! 오늘 새벽에 바로 실행해보는 건 어떤가?!”




“그쵸?? 내친 김에 빼돌린 뮤토를 로트라데가 보관하는 거죠!”




“이야~ 넌 진짜 천재구나?”




“이 몸도 그걸 생각해내지 못했으니 인정할 수 밖에!”




[큰...큰일이야! 이 사실을 베아트리스에게 알려야 해!!]




모르스는 그 동안 새벽에 몰래 강아지의 모습으로 탈출을 자주 했었다.


탈출 후 항상 베아 그에게로 가 그간 얻은 여러 정보들을 공유해주는 것이 주된 루틴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직 낮이라 그들이 한창 논의 중이었고 작전 개시 시각도 새벽이라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몰래 탈출을 할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속으로 절망하고 있던 찰나 그녀에게 더 큰 절망이 찾아왔다.




“아, 맞다. 멍멍아.”




멍멍이는 현재 강아지 모드인 모르스의 반려견으로서의 이름이었다.




“저건 새벽에 자주 탈출하니 집 안에 목줄로 묶어 놓고 가야겠어. 혹사 모르니 데이나한테 멍멍이 좀 봐달라고 할 수 밖에.”




“멍멍이가 뭐야 멍멍이가....”




“어이, 로트라데.... 자네 설마 강아지 이름도 제대로 안 지어준 겐가?’




“개니까 멍멍이지 뭐야? 이름 짓기 너무 귀찮은데....”




“그래도 그렇지 너무 성의 없잖아요....”




“너무 1차원적인 것 같다만....”




“그럼 뭘로 할까? 똥개? 해삼? 말미잘?”




“...........”




썩은 눈으로 견주 로트라데를 말없이 쳐다보는 우춘과 아니마.


동시에 모르스는 속으로 로트라데에게 의외로 잔뜩 실망하며 온갖 나쁜 말들을 퍼부었다.




[저런 무관심한 무성의 견주 같으니라고...!!! 이럴거면 그냥 멍멍이라고 불러.....!!!]




“로트라데 자네는 작전 개시 이전에 생명 존중부터 배워야겠군....”




“아무리 귀찮아도 그렇지 이미 함께 하기로 했다면 가족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만일 자식이 생긴다면 그 자식에게도 이름을 그렇게 대충 지어 줄 거에요?”




“뭔 소리야... 그거랑 이거랑 다르잖아.”




“개를 키운다는 건 또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 즉 다른 형태의 자식을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 로트라데. 자네는 좀 반성 좀 하거라.”




“뭐어어엇?!!”




“로트라데는 제대로 된 이름을 지어주지 못할 것 같으니 제가 지어 줄게요. 흠.... 뭐가 좋을까...”




“쯧쯧... 저런 무성의한 견주를 만나 고생하니 그저 불쌍할 따름이구만.... 어찌 이리 운도 지지리도 없을까....”




[빌어먹을.....!! 그러게 말이야!!! 괜히 이 방법으로 했어.... 빨리 인간으로 돌아가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겠어....]




“뭐어어?!! 내가 대체 뭘 어쨌다구!!”




“자네는 좀 조용히 있게나!”




“하얀 강아지니까 ‘두부’ 어때요?”




“두부?”




“네! 제가 사는 곳은 두부라고 콩으로 만든 음식이 있는데 그 색깔이 하얀 색이라 자주 사용하는 이름이에요!”




“호오.... 강아지에게 음식 이름을 짓는 문화라니.... 거 이상하군.”




“이...이상하다니요!! 모카라던가 라떼라던가 음료 이름으로도 짓는데 의외로 괜찮다구요!”




“전혀.”




로라와 아니마가 동시에 부정하였다.


문화적으로 너무 생소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거 말고 다른 건 없는가?”




“흠.... 다른 거라...”




“얘 너무 반항적이고 지멋대로에 말도 드럽게 안 듣는 주제에 뻔뻔하기도 하니 뻔멍이 어때? 뻔뻔하다+멍멍이.”




“그건 좀....”




아니마가 고개를 절레절레 휘저으며 강하게 부정하였다.




“여긴 성격을 보고 이름 짓나 보네요.... 그렇다면...”




그렇게 장시간의 작명 회의 덕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 드디어 새벽이 되었다.


작전 개시를 위해 로라와 아니마 그리고 우춘은 그녀를 데이나에게 맡기며 나갈 채비를 하였다.




“야, 찡찡이.”




다섯시간이 넘는 작명 회의를 통해 지어진 이름 찡찡이.


건방진 주제에 항상 언짢거나 못마땅하여 자꾸 보채거나 짜증을 내는 모양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저런 걸 이름이라고 지어....? 저게 진짜....!!! 이런 연속적 굴욕은 정말 처음이야...!! 두고 봐!!!!]




당연 모르스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잔뜩 열받은 그녀는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거렸지만 원활한 정보 획득을 위해 당연 참아낼 수 밖에 없었다.




“멋대로 탈출하거나 그러면 안된다? 알았어?!!”




“찡찡아~ 데이나 언니 말 잘 듣고 얌전히 있어야 해?”




“찡찡이라.... 잘 어울리는 이름이군 그래!”




[도대체 어디가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거야!!?]




“찡찡이는 나한테 맡겨. 내가 잘 돌보고 있을게.”




데이나는 찡찡이 아니 모르스를 쓰담거리면서 말했다.




“그럼 다녀올게!”




“다녀와~”




로라를 포함한 삼인방이 작전 개시를 위해 떠나있는 동안 모르스는 데이나와 단둘이 있어야만 했다.




“찡찡아 졸리니 어서 자자....”




데이나는 하품하며 그녀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베아트리스의 말을 떠올렸다.




‘너가 죽여주어야 할 대상은 총 네명. 로트라데,아르센,니에베, 그리고....’




“찡찡아~ 언니랑 같이 자자!! 일로와!”




‘로트라데의 언니인 데이나.’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르스에게 손짓하는 데이나.




“멍!”




모르스는 현재가 암살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의 첫 죽음의 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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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농성전 시작 23.10.06 9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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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울지 않는 아이 23.09.30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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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이별의 순간 23.09.04 16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5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8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5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8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20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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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9 0 11쪽
33 33. 의도적 유혹 거짓된 사랑 23.08.19 18 0 5쪽
32 32. 생사 결정 23.08.18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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