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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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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수 :
3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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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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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7.함구물설(緘口勿說)

DUMMY

47.함구물설(緘口勿說)


“여어- 오랜만이군. 요즘 잘 안보이더니 투잡 하고 있었어?”




“................”




“아에르.”




“유.......유스........”




“아 설마 내가 방해한 건가.....?”




“............”




“로트라데 스피리타와의 통화 말이야.”




“으윽........”




현재 남자의 모습인 유스는 사실 연락이 잘 안되는 아에르가 신경 쓰였다. 그리고 대화할 땐 시선을 피하거나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기색이 몇 번 보인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스는 스피리타 마을에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아에르가 반드시 참가할 거라고 확신하며 관광객으로서 마을에 들어온 것이었다. 유스가 아에르와 알고 지낸 지 어느덧 2년. 짧으면서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에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유스는 당연 매년 그 축제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마을 내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한 가게. 그 가게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통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게 주인은 다름 아닌 아에르였고 문 닫는 것도 깜빡한 채 통화에 열중하고 있었다. 유스는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출입문 옆에서 조용히 숨죽인 채 통화 내용을 엿들었다. 통화 내용은 꽤 충격적이었다. 로라의 번호를 아에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살아있는 아르센과 베아가 있는 진영으로 넘어가 자신을 배신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그 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로라가 살아남아 자신을 노리는 적 진영에 힘을 보태 주며 아에르를 유혹하고 있다니 유스는 당연 그 광경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대체 자신에게 어떤 불만이 있었기에 그녀가 적 진영으로 넘어간다고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유스는 아에르의 통화가 끝나면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그녀와 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크게 당황한 듯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숨기려고 했다. 유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의 휴대전화를 뺏었다.




“자...잠깐만!!!”




“넌 저리 가 있어.”




“꺄아악!!”




휴대전화를 되찾으려는 아에르를 밀치고 대신 전화를 받은 유스.




“여보세요.”




“ㄴ...넌...?!!”


“그래. 이 몸은 유스 본인이다.”




“왜 너가 전화를 받는 거야?!! 아에르는? 아에르는 어쨌고?!”




“아아- 그렇게 걱정하지 마라. 그저 장난으로 휴대전화를 빼앗아 대신 받은 것뿐이니.”




“그런 것 치곤 아에르의 비명이 들려 왔잖아!!”




“아무 일도 아니다.”




“그럼 뭔데!!”




“로트라데 스피리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네 년이 네옴마레에 들어가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니 이거 꽤 놀랍군 그래..... 거기에 아르센과 베아트리스 베냐미나스도 아직 살아 있지?”




“.............”




“말 안 해도 알아. 언젠가 네 년들을 찾아갈 것이니 기대하도록.”




“웃기지마!! 내가 죽게 내버려둘 줄 알고?!”




“죽이는 것이 아닌 제자리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소리 지껄이고 있네!!”




“아무튼 지금은 바쁘니 이만 끊도록 하지. 기회가 있다면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두번 다신 보고 싶지도 않ㄱ ㅓ 드 ㄴ....”




뚝-




유스는 로라의 말이 끊나기도 전에 전화를 멋대로 끊어버렸다.




“아에르.”




“..........”




“미안하지만 그 통화 내용 다 들어 버렸다만.”




“.....그래서? 날 죽이기나 하게?”




“아니?”




“그럼?”




“이건 그냥 단순한 대화 시도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거짓말....”




“내가 언제부터 거짓말쟁이였지?”




“너 성격 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도 않잖아. 그리고 다 알면서....”




“...........”




“내가 그곳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 건지 말이야......”




“아니? 난 괜찮아.”




“하?”




“굳이 너가 아니어도 괜찮아. 싫으면 그냥 날 떠나.”




“............” (대체 무슨 생각이지....?)




“난 그저 내게 무슨 불만이 있어서 그러나 싶었지. 그래서 대화 시도를 한 것뿐.”




“불만이라면 아주 많지! 너무 많아서 전부 나열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갈 정도야! 알고 싶어?”




“어.”




“사람 목숨 소중한지도 모르고 가볍게 여겨 온 거랑 큰 일을 계획하거나 실행하려고 할 때 상의도 없이 멋대로 진행해서 사람 죽을 뻔하게 만들고 온갖 개인적인 일 포함해 심부름은 심부름 다 시켜서 부려먹은 주제에 뭐 잘못되면 맨날 나에게 뒤집어 씌워 모른 척하기 등등 아주 많다고!!”




“호오....”




“그리고 죽은 내 연인의 영혼을 강제 환생시켜 목적 달성을 위한 실험 도구로 몰래 이용해 온 것도....!!”




“...........”




“난... 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처음부터 네가 이런 놈일 줄 미리 알았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난...!!!”




“............”




유스는 여전히 눈 까딱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너 같은 인간 이하랑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거 절대로 하지도 않았어!!!! 오히려 피해갈 거라고!! 난 지금도 후회해....!! 이득을 취할 수만 있다면 상대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던 상관없고 이건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해왔지만 이젠 한계야.... 이 이상은 못해 먹겠다고!!”




“..........”




“죽일 거면 어서 죽여!! 난 이제 더 이상 네 놈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생각 1도 없으니까!!!”




“흠.........”




“그래! 너도 알다시피 난 네옴마레에 가서 새로운 ‘거래’를 시작할 거야! 하지만 갈 수 없다면 차라리 죽어 네 놈에게로부터 해방되는 게 훨배 더 나아!!”




“아니, 그냥 가라.”




“.........?”




“가고 싶음 가라고.”




“지.... 진심이야......?”




“그래.”




“..........”




“왜 그런 눈으로 보고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거 아니었어?”




“어째서.... 흔쾌히 보내주는거야....?”




“그냥 변덕이다.”




“하아?”




“2년 간 봐온 정의 마지막 배려라고 해 두지.”




“............”




“그래도 의심스럽나?”




“......아...알았어...”




“이제서야 안심하다니 다행이군.”




“오늘은 가게를 일찍 닫아야 할 것 같아. 얼른 가봐야 할 것 같아서.”




“그럴 만도 하지. 이해한다.”




유스는 눈치껏 가게 밖으로 나갔고 아에르는 조기 영업 종료를 위해 가게 문을 잠궜다.




“그.... 그럼 난 가... 가 볼게....?”




“그래. 그 동안 고생 많았고 수고 많았다.”




“으.... 응.... 고마워.....”




아에르가 출발을 위해 뒤를 돈 그 순간 유스는 마지막 선물로 줄게 있다며 잠시 기다리라며 그녀를 붙잡았다. 유스는 그녀가 자신을 향해 뒤돌아보기도 전에 빛보다도 빠른 속도로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커허어어억???!”




정확히는 유스가 손을 펴서 아에르의 복부에 무언가를 찔러 넣었다.


그 충격으로 아에르는 말로 설명 불가할 정도의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끄으으아아아아아아아악!!!!!!!”




아에르의 비명이 들려오자 유스는 씨익 웃으며 그녀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게 마지막 선물이다. 아에르.”




“너...너 이 자식....!!!”




“그곳에 가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군.”




“내게.... 대체 무슨 짓을.....!!!”




“끝까지 발버둥 쳐봐. 넌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테니. 쿡.”




유스는 아에르를 비웃듯이 웃으며 내려 보았다.


살겠다며 아등바등 대는 모습이 마치 이제 막 건져 올린 물고기와도 같아 유스는 그런 그녀가 그저 웃길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코미디의 한 장면과도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너...이게 웃겨 지금?!!”




“풉.”




그녀의 몸 여기저기 검은 색 문양들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1분 정도 지나자 전신을 덮었고 그 후로부터 통증과 검은 문양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인지는 알고 싶다면 날 계속 떠올려. 그럼 알게 될 거야.”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이것도 [호기심 반 재미 반] 이랄까?”




“뭐? 지금 나랑 장난해??”




“그 통화를 엿들은 것도 사실 연락이 안되니까 일부러 찾아간 것도 있지만 원래 몰래 엿들으면 재밌잖아? ‘그걸 엿들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호기심도 포함이구.”




“...............”




“아아- 그런 눈으로 노려보지 마~ 나 너무 슬퍼지려고 그래~~”




“넌 역시 용서 못 해.....”




“맘대로 해.”




유스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났다. 다행히도 아에르의 가게는 사람이 잘 안 다니는 마을 구석에 위치해 있어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에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누군가가 아에르를 직접 일으켜 주며 먼지를 정성스레 털어주었다.




“로트라데? 아르센??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아에르를 일으켜 준 사람은 그녀가 걱정되어 달려온 로라와 아르센이었다.




“쳇... 우리가 늦게 왔나 보네...”




“그러게요... 그 자식 이미 간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알고 온 거야...?”




“그런 건 아닌데 이 녀석 워낙 귀가 좋으니까 오는 도중에 조금 알게 됐어.”




“통화 도중에 난데없이 그 새끼가 난입하니 걱정되어서 달려왔어!”




“......고.... 고마워....”




“몸은 어때? 괜찮아?”




아르센이 아에르를 걱정하며 물었다.


다행히도 통증은 전부 사라졌기에 아에르는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답했다.




“내가 들은 바로는 너 유스한테 뭔가를 당한 것 같은데 대체 뭘 당한 거야?”




“모르겠어.... 갑자기 내 몸 안에 뭔가를 찔러 넣고는 내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거라고 그러던데 무슨 의미인지 지금도 모르겠어....”




“그런 것 치고는 지금 잘도 말하고 있는데....?”




이 둘의 대화를 들으며 곰곰이 생각 중이었던 로라는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약간 흥분하며 말했다.




“아! 그럼 설마....”




그런 로라에게 귀를 기울이는 그녀들.




“자신에게 대한 그 모든 것은 전부 말할 수 없다 뭐 그런 거 아니야?”




“아?!!”




“그러고보니 난 유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설마?!!”




“지금 당장 유스에게 대해 아는 거 하나 말해 볼래?!”




로라의 말에 아에르는 바로 입을 열어 말하려고 시도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은 유스에 대해 말하려고 시도하면 머리가 띵 해짐과 동시에 멍 해지며 전신이 몇 초간 멈춰버리는 것이었다. 심지어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




“왜...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말...못해....”




“하아????”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우리 동료가 된 거 아니었어??”




“나도 말하고 싶어!! 근데... 근데에에....!!”




“???”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구!!”




“에에에에에엑?!!!”




“그 자식이 내 몸 안에 넣은 무언가 때문에 말을 하려고 하면 머리가 멍 해지며 말이 막힌단 말이야!!”




“말... 말도 안 돼....”




“이거 큰일인데요... 언니....”




“그...그러게.....”




“유스에 대한 정보는 이제 어떻게 얻죠...?”




“...... 일단 아에르를 네옴마레에 데려가고 난 뒤에 생각해보자..... 지금 여기서 당장 뭘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지금 시간을 보니 힘들 것 같은데요.... 네옴마레에 갔다 와서 설득이랑 상황 설명까지 하고 나면 늦을 거 같아서요....”




“늦다니 뭐가?”




“벌써 잊었어요? 우리 네시에 루미노씨 가게 봐주기로 했잖아요!”




“아..... 맞다.....”




“게다가 오늘 리더가 임무 가서 전화도 못 받는 상황이고 안으로 들이려면 리더의 허락도 필수라구요!”




“아... 어쩌지... 리더 부재에 시간도 없고....”




“그럼 오늘은 나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도 돼.”




“괜찮겠어?”




“응. 난 괜찮아. 그건 내일해도 되는 문제잖아?”




“흠......”




“어째 내가 너희들에게 구해진 기분이네.....”




“아니야! 신경 쓸 거 없어!!”




“그 보답으로 나도 가게 운영 도울게!”




“뭐?!!”




“진짜아아?!!”




로라와 아르센은 뜻밖의 소리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응! 물론이지!! 어차피 가게도 일찍 닫았고 저녁엔 할 일도 없는데 뭘~”




“앗싸!!”




“아 맞다,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응? 뭔데??”




“너.... 바가지 씌우거나 하면 안된다....?”




아르센은 아에르의 병원에서 강제 간호사 알바 할 때 자신의 가족에게 바가지 씌우는 걸 떠올리고는 불안하다는 표정으로 일부러 주의를 주었다.




“안 해!!!! 이제부턴 안 한다구!!”




아르센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로라의 만류로 속는 셈치고 그녀를 믿어 보기로 결정했다.




“그래 알았어.... 한번쯤은... 믿어주지....”




“뭐야 그 눈빛은.....?”




“기분탓이라고 해두지....”




“하아??”




“자자 다들 여기까지만 하고 어서 루미노의 가게로 가자고. 시간 다 되어 가고 있잖아!”




“네에....”




“칫.”




그렇게 그녀는 적에서 새로운 동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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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신출귀몰 23.11.04 1 0 11쪽
56 56.승리할 준비 23.10.29 3 0 9쪽
55 55. 오합지졸 23.10.20 5 0 9쪽
54 54.안에서 새는 항아리 23.10.09 7 0 20쪽
53 53.농성전 시작 23.10.06 8 0 9쪽
52 52. 부녀 재회 23.10.02 8 0 13쪽
51 51. 울지 않는 아이 23.09.30 11 0 10쪽
50 50. 대환장 미션 임파서블 23.09.26 8 0 19쪽
49 49. 임시 동맹 23.09.23 11 0 17쪽
48 48. 땡땡이의 대가 23.09.19 10 0 13쪽
» 47.함구물설(緘口勿說) 23.09.16 11 0 14쪽
46 46.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23.09.14 10 0 7쪽
45 45. 헌 옷 주면 새 옷 줄게 23.09.11 13 0 13쪽
44 44. 복수의 화신으로 23.09.09 15 0 8쪽
43 43. 이별의 순간 23.09.04 16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5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7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5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7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19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0 0 9쪽
35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23.08.21 16 0 10쪽
3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8 0 11쪽
33 33. 의도적 유혹 거짓된 사랑 23.08.19 17 0 5쪽
32 32. 생사 결정 23.08.18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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