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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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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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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04.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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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La~port Liarta - 13장 전야제 #02

DUMMY

제 13장 전야제 #02



"하아, 루치야 이렇게 많이 변했을 줄이야. 정말 못 알아봤어."

아란은 사야저택의 응접실에서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테이블 건너편에서는 눈부시게 아름답게 변한 루치야가 아란과 마찬가지로 찻잔을 들고 있었다. 포니테일을 풀어 긴 생머리가 된 루치야가 살짝 웃으면서 입을열었다.

"후후, 그러게 아란과 못 만난 1년 동안 스승님 밑에서 훈련밖에는 하지 못했거든, 그런데 그렇게 정신없이 훈련을 받다보니 살이 많이 빠졌어. 스승님이 많이 변했다고 하셨지만 난 그다지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아란의 반응을 보니 그런 것 같네."

"응! 정말 예뻐졌어. 아, 물론 예전모습이 못났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 그래도 엄청 멋지게 변했다고 해야 할까. 하하."

"훗, 아란도 많이 변했어. 키도 커졌구.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에, 그런가?"

아란은 으쓱하며 뒷머리를 긁적인다. 실제로 아란의 키가 많이 커진 것은 맞았다. 이제는 루치야보다 조금 더 큰 정도니, 루치야도 조금 크긴 했지만, 여자이기때문에 남자인 아란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성장 폭이 작을 수밖에는 없었다.

아란은 루치야보다 커졌다는 게 실감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실이니 왠지 기분은 좀 뿌듯했다.

아란은 대장간에서 루치야를 만난 뒤로 루치야에게 초대받아 사야저택으로 들어왔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저택이었다.

루치야의 어머니도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아란은 루치야의 어머니를 보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루치야는 루치야의 어머니를 닮은 미인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지, 루치야는 사야부인의 그 부드러운 미인상을 쏙 빼닮아있었다.

정말 살만 빠지자, 혈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흐음, 아란은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

"나?"

"응."

"나야 뭐, 별다를 거 없이 지냈지 뭐. 헤헤. 그냥 검술연습하고 하던 책보면서 지냈지."

"으음. 그렇구나."

왠지 다시 만나 기쁜 분위기에서 그동안 겪었던 우중충한 사건들을 그대로 늘어놓을 수가 없어서, 아란은 대충 둘러대었다. 그리고 아란은 그동안 루치야가 뭘 하고 지냈는지 궁금해졌다.

"그, 그럼 루치야야말로 뭐하고 지냈던 거야?"

"음, 나는 스승님께 요새 활을 배우고 있어."

"활?"

'궁수' 라는 건가? 아란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한다. 루치야는 살짝 웃으며 말을 덧붙여나간다.

"응, 스승님이 활을 굉장히 잘 쏘셔, 그래서 나도 활을 배우게 됐어. 사실, 아직은 기초를 닦는다는 느낌이지만 말이야. 그래도 기초체력훈련이 제일 힘든 거라 그러셨으니, 이젠 좀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살 빠지기 이전엔 정말 힘들었었거든."

루치야는 과거의 힘들었던 훈련을 회상하는 듯, 몸서리를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새로 만든 수련장의 둘레를 한 바퀴 뛰는 것조차 탈진해서 쓰러지던 그때는 정말 답이 없어보였다. 몇 번이나 포기할까 생각도 하게 만들었던 지옥 같은 체력훈련들, 그러나 소녀는 해냈다.

같은 꿈을 가진, 앞서 달려가고 있는 아란을 항상 생각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스승의 지독한 채찍질아래 열심히 달려 체력훈련을 통과했을 때, 그땐 정말 기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음, 상당히 힘들었겠구나. 요즘도 그럼 계속하고 있는 거겠네?"

"어, 그렇지. 하지만 전처럼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 지금은 몸에 틀이 잡혀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배우고 있어. 실질적인 활쏘기는 스승님이 재능이 보인대. 소질은 있으니까. 열심히 연습하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셨어."

"와, 대단하다."

루치야는 정말 기쁜 표정으로 말한다. 소질이라, 아란은 씁쓸한 미소를 띄운다. '베이에트'인 자신은 그쪽은 이미 포기상태인데 루치야는 의외로 궁술에 소질이 있나보다. 하지만, 부럽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이제 아란은 자기에게 꼭 알맞는 자신의 소질을 깨닫지 않았는가.

검술보다 뛰어나야할 전술과 용병술. 그걸 갈고 닦아야 할 아란이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자기에게 소질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아란은 흡족해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루치야의 스승이라는 분을 만나보고 싶었다. 루치야가 실질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루치야의 스승님이니 무지 엄격한 분이겠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루치야의 스승님은 어떤 분이셔?"

"아, 스승님? 사실 오늘 너랑 직접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아침 일찍 일이 있으셔서 나갔다온다 그러셨어. 그래서 오늘 아침수련을 끝내고 바로, 내가 직접 화살촉을 가지러 대장간에 간거였거든. 그런데 그게 다행이었네. 거기서 아란을 만날 줄이야. 깜짝 놀랐어."

"나도 깜짝 놀랐어."

'여러 가지 의미로….'

아란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정말 예전에 비하면 눈 돌아가게 예뻐진 루치야였던 것이다. 이젠 옛날처럼 마을소년들에게 괴롭힘 당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루치야 앞에서 어떤 강심장이 감히 입을 함부로 놀릴 것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젠 루치야의 친구가 되기에는 내세울게 없는 지금의 자신이 좀 꿀리기도 한다. 아란은 홍차를 다비운채 찻잔을 테이블위로 올려놓는다. 루치야도 홍차를 다 마셨는지 받침대 위에다 찻잔을 올려놓았다. 차분한 분위기의 루치야. 아란은 괜스레 머쓱해져서 입을열었다.

"그러면, 요새 궁술연습은 잘 되가?"

"응? 궁술연습? 음, 스승님이 워낙 좋으신 분이어서, 재밌게 배우고 있어. 덕분에 실력이 팍팍 붙는 게 느껴져서 더 재미있는거 있지? 저번에는 스승님과 둘이서 실전연습겸 마을 뒷산에 사냥을 간적도 있거든."

"사냥?"

"응, 거기서 사슴이랑 노루도 잡구, 새들도 몇 마리 잡았어."

"호오? 비위가 상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여자애들은 그런 거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아란. 그러나 루치야는 밝은 표정으로 말한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스승님이 앞으로 그런걸 못하게 되면 기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이 꽉물고 하게 됐지. 그러다보니, 은근히 내성이 생기는 거 있지?"

"으음…."

아란은 상당히 놀랬다. 언제나 심약하다고 느껴지던 루치야가 이 정도 까지나 바뀌었단 사실이 아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확실히 루치야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제일 재미있는건, 스승님이 커다란 멧돼지를 몰아오셨는데, 내가 너무 놀라서 화살이 빗맞은 거 있지. 그래서 멧돼지를 잡지는 못하고 그 멧돼지는 도망쳤는데."

"음,?"

"헌데, 다음 날 하얀 호수 폭포 밑에서 그 멧돼지가 떨어져 죽어있는걸 발견한 거 있지. 풋, 스승님이 멧돼지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살한 거라고 하시던데…. 그 말을 듣고선 어찌나 웃기던지. 킥킥~!!"

"……."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루치야는 키득대며 조용히 웃었다. 그런데, 아란은 그 말에 따라 웃을 수 없었다. 어째, 루치야 이야기 속의 그 멧돼지, 낯이 익었다.

예전에 자신을 폭포 밑으로 떨어뜨린 그 멧돼지. 왠지 등판에 화살 몇 대를 박고 있더라니…….

'…범인은 당신이셨습니까. 루치야!!'

"하.하.하.하.하.하."

아란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어서,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멧돼지의 사체 옆에 자신의 것도 나란히 누워있었으면 루치야와 그 스승의 반응이 어땠을까 곰곰이 상상해본다.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었으리라.

오늘은 어두운 이야기는 안하기로 마음먹고 있었으니, 키득대고 있는 루치야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었다. 그냥 속으로만 눈물을 삼키며 넘어가기로 했다.

"어쨌거나, 내일은 예비성년식이 있는 날이네."

"음, 그러네. 아란은 입고갈 옷은 준비했어?"

"그거, 준비해야 하는 거였어?"

"글쎄, 나는 엄마가 준비해줘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가? 뭐, 대충 편한 옷을 입고갈 참이었는데 말이야."

"안 돼, 아란.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예비성년식이라구. 내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괜찮은 옷을 찾아볼게. 분명, 엄마도 흔쾌히 승낙하실 거야."

"에? 괜찮은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아냐 아란.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진짜, 괜찮은데."

루치야가 옷을 마련해준다고 하자. 미안해진 아란은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다. 하지만, 루치야는 문제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기어코 아란의 고집을 꺾고야 말았다.

"후우, 알았어. 내일 꼭 입을게. 고마워 루치야."

"응."

루치야는 아란이 내일 자신이 준 옷을 입고 나올걸 생각하자 기분이 좋았다. 아란의 일이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는 루치야였다. 마치 자신이 아란의 신부가 된 것 같달까.

'어마, 내가 무슨생각을,' 왠지 루치야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옷은 오늘 아란이 돌아갈 때 괜찮은 것으로 사야부인이 골라주기로 했다. 오늘 가지고 가면, 내일 저녁때, 축제가 시작할 때쯤이면 입고 나올 수 있으리라. 아란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써주는 루치야가 고마웠다.

"벌써 그 일로부터도 1년 넘게 흘렀네."

문득, 아란이 중얼거린다. 루치야는 아란이 말하는 그 일이 하얀 호수에서 빅터들 때문에 겪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어, 응, 그러네…."

"……."

그러나, 아란은 말해놓고도 '아차!' 싶었다. 오늘 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멍하니 있다, 괜히 좋지 않은 기억을 끄집어 낸 것 같았다. 실수해버렸다.

분위기가 요상하게 흐르려고 하자, 아란은 급히 말을 바꾼다.

"아, 아, 그래서 그, 하얀 호수 말인데 요번 루나사날에 영주님이 하얀 호수를 개방한다고 그러셨거든."

"응, 정말?"

"아, 응. 그게 정말 멋질 거 같아서. 그래, 같이 안 갈래, 루치야?"

"에? 두, 둘이서?"

"응."

"조, 좋아. 같이 가자."

갑작스런 아란의 제안에 조금 당황한 루치야는 얼떨결에 그러마하고 답했다. 그런데, 승낙을 하고보니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소문으로 듣기로는 루나사 밤의 하얀 호수는 멋진 분위기 때문에 마을의 커플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 1위라고 했다.

그래서 아마도, 분위기 탄 마을연인들의 애정행각이 적나라하게 벌어질게 뻔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란이 같이 가자고 하니, 왠지 둘이서 데이트 하는 것 같달까. 괜스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란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엉겁결에 하얀 호수구경을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꺼냈지만, 속으로는 좀 찝찝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하얀 호수라 그러니 갑자기 리리스가 생각났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너무 리리스생각만 하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고민이 된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문득, 루치야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하고 고민해본다.

루치야는 여자니까 자신과는 다르게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해보았다. 아란은 루치야에게 조심조심 쑥스러워 하면서 입을열었다.

"저, 루치야."

"으응? 아란, 왜?"

"아, 저 그게 말인데."

"응? 뭐?"

"호, 혹시, 남자는 조,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어, 어떻게 해야 돼?"

"에?"

-쿵

루치야는 아란이 쭈뼛쭈뼛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굉장히 당황했다.

'왜 갑자기 그런걸…….' 갑자기 아란이 연애상담 같은걸 해올 줄 몰랐던 루치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굳어버린다.

루치야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조그만 파문이 일어나, 모든 게 새하얗게 지워져 버리는 것 같았다. 앞에서 부끄러워하고 있는 아란 이상으로, 루치야는 얼굴이 빨갛게 익은 채 허둥댄다.

"그, 그, 그, 글쎄, 어, 어떻게 해야 되지? 그,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걸……."

루치야는 아란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계속 돌리다가 결국, 새빨갛게 변한 얼굴을 가리기위해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아니, 예, 예전부터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요, 요새 들어 너무 예뻐 보여서. 조,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 아무래도, 어떻게 해야 될지 알 수가 없어서……."

"그, 그, 그래…?"

루치야는 속으로 엄청 당황해하며, 아란의 말을 듣는다. 아란이 이런 말을 하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 더욱 당황스러웠다. 루치야도 연애고민상담은 물론 처음인데다 상대가 아란이니 더더욱 그 말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아란이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다?' '누구지?' '예전부터라면?' '요새 예뻐보인다구!?' '호, 혹시, 나 아닐까?'

수많은 생각들이 동시에 떠올라서 루치야의 머릿속을 휘젓고 다닌다.

루치야가 알기로는 아란은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다 오늘 본 아란의 허둥거리는 행동과, 최근에 상당히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는 루치야로서는 아란이 꼭 자신을 두고 하는 말 같았다. 한번 그렇게 생각하자, 더욱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어, 어떻게 해야 하지?'

루치야는 아무생각도 못한 채 헝클어진 머릿속을 정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아란의 말을 계속 듣는다.

"응, 어렸을 때는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는데, 지, 지금 생각하니깐. 아무래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어렸을 때는 특별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깐 아무래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특별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깐 아무래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지금 생각하니깐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

-콰광!

루치야의 귀에 아란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리면서 메아리쳤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녀의 생각으론 아란이 말하는 상대가 자신인 것 같았다. 루치야는 거칠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생각을 계속하면 계속할수록 두근거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던 것이다.

'아, 아무래도 나인가 봐. 나, 어떡하면 좋아?'

루치야는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단지, 부끄러움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아란에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개만 -푹 숙일 수밖에….

"음, 루치야?"

문득 루치야의 행동이 이상함을 느낀 아란이 루치야를 불렀다. 왠지 아까부터 그녀가 검고 긴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뜬금없는 질문에 난처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아, 괘, 괜찮아. 대답하지 않아도, 저, 음, 그게 좀, 어려운 질문이었나?"

그때, 고개만 숙이고 있던 루치야가 집중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입을열었다.

"고백……."

"응?"

"고백, 해보는 건 어때……?"

"에엣---!?"

아란은 소녀의 그 난데없는 고백하라는 소리에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계속>

좀 늦었습니다. ㅠㅠ

2연참 달릴테니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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