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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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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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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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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11장 베이에트 #01

DUMMY

제 11장 베이에트 #01



얼마 후, 아란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긴장한 나머지 잔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았다. 푸른 검사와 헬카이트 공작 앞에서 아란이 한 것은 이얀한테 배운 제국 중검술이었다.

그런데, 나름 잘한다고는 했지만 평소대로의 실력이 그대로 나와 버렸다. 절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내심 낙담했다.

아란은 힘들었는지 휘두르던 스틱을 쥔 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시리우스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도 궁금했던지 시리우스를 응시하고 있다.

"좀, 어떤가. 네가 보기에는? 잘하기는 하나?"

"……."

그러나, 아란의 동작들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그리는지 곰곰이 생각에 빠진 시리우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봐서, 좋은 평가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아란은 괜히 풀이 죽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지나고, 드디어 시리우스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째서인지 그답지 않게 심각한 얼굴이었다.

"…이 녀석, '베이에트'다…."

"뭐, 뭐라고!!?"

"……??"

"…베이에트다…. 공작, 너도 알고 있겠지? '베이에트'를……."

"…정말인가? 정말로 아란이 '베이에트'라고?"

시리우스의 말에 헬카이트 공작은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아란은 그저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본다.

"아마도, 아란, 네가 검술을 제대로 배운지 얼마나 지났지?"

"아, 한 6개월 좀 안 됐을거예요."

"그 기간 동안 밤낮으로 배운 게 이정도이고?"

"아, 네……."

"그리고, 더 이상 진전이 없지?"

"어, 네, 아니, 근데 어떻게 그걸……?"

아란의 말에 시리우스는 확신을 한 듯 헬카이트 공작에게 말했다.

"틀림없다. 이 녀석 '베이에트'다."

"허, 정말인가. 정말? 이럴 수가, 아란이, 베이에트라니…."

시리우스의 확신에 찬 어조에 헬카이트 공작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공작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아란은 그 시리우스가 말한 '베이에트'가 뭔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아니, 그 '베이에트' 라는게 뭐 길래 이러는 거죠? 좋은 건 아닌가요?"

아란의 말에 시리우스가 불쌍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다.

"하! '베이에트'가 좋은 거냐고? 궁극의 저주받은 체질인 '베이에트'가?"

"네에?"

"'베이에트'는 말이다. 검술을 배우는 자. 기사라면 최악의 체질을 말하는 거다. 엄청난 확률로 나올까말까한 체질이지만, 이 '베이에트'라는 체질을 타고난 사람은 검술에 대한 재능이라는 게 0인 사람이다. 아니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을 0이라고 잡으면 -100에 가까울 정도지. 이 체질의 큰 특징은 검을 잡아도, 전혀 늘지 않는다는 건데. 이건 검을 품고 살아야하는 기사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체질이지. 사지가 멀쩡한데도 불구하고 검을 잡을 수 없으니까 말야."

헬카이트 공작이 말했다.

"물론, 베이에트가 검을 전혀 쓰지 못하는 건 아니란다. 보통사람도 칼로 기사 흉내를 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런, 보통의 범재가 검술을 배워 제대로 된 기사가 되는데 20년이 걸린다면, 베이에트체질은 그 수준까지 오르는데 120년이 걸린다고 봐야하지."

"……."

아란은 침묵했다. 그 베, 뭐시기라는 게 엄청 안 좋은 것인 줄은 알겠다. 그런데, 자신이 그거라고? 제대로 된 검술을 배워서 보통기사가 되려면 120년을 검술 수련만 해야 된다고? 그, 그런 게 어디 있나.

"제, 제가 그거라고요?"

"……그렇다."

시리우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긍정했다. 허나, 아란은 인정할 수 없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다들 노력하면 되는 거 아니었나요? 그, 베, 뭐시기, 그, 그런 말도 안되는 게 어딨어."

아란이 어이가 없다는 듯 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란아…."

"아니, 제가 다시 해볼게요. 정말 이번에 똑바로 해보이면, 그 베…. 뭐시기 하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한번 -슥 보고 그런 게 가능해요? 그러니까, 제, 제가 다시 해볼게요…."

"아란 칼!!"

아란이 정신없이 주절거리기 시작하자 헬카이트 공작이 호통 쳤다. 시리우스는 그저 안쓰럽다는 눈빛으로만 아란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란은 그 눈빛이 싫었다.

"아니야, 거짓말, 그런 체질 들어본 적도 없어요. 거짓말이죠?"

시리우스는 한숨을 크게 내뱉은 다음, 그런 아란에게 무겁게 한마디 했다.

"'베이에트'는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그런 게 아냐. 오히려 그 체질인 사람 대다수는 자신이 베이에트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지. '베이에트'는 검술 재능만 떨어질 뿐, 다른 재능은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어. 그 자신들은 자기들이 검술에만 유독 잼병일뿐이라 생각하지. 체격과 골격, 그리고 검술양식과 하는 잔 실수 유형들이 네가 베이에트가 틀림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 인정하는 게 좋을 꺼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자는 발전도 없다. 머리 좋은 너라면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보는데?"

"……."

아란은 침묵했다. '베이에트'. 기사 지망생으로써는 애초부터 출발선상이 다른 결함품. 기사의 꿈에 대한 사형선고였다. 이때까지 받은 그 어떠한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이 아란을 덮쳤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노력해봤자 자신이 검술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인정해라고 이성이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현실을 인정해버리면, 자신이 결함품이라는 것을 인정해버리면, 이때까지 밤낮없이 해왔던 노력은 도대체 뭐가 된다는 말인가.

헬카이트 공작도 아란이 '베이에트' 체질 이었다는 게 어지간히 충격이었던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곧 침묵은 셋을 향해 다가온 누군가에 의해서 깨지고 말았다.

"영주님께서, 저녁만찬의 준비가 다되었다고 식당으로 내려오시랍니다."

그녀는 영주의 전갈을 가지고온 시녀였다.


저녁만찬은 성대하게 차려졌다. 성의 지하에 위치한 커다란 식탁에 온갖 진수성찬이 놓여져 있었다. 테이블 주변에는 4명의 시녀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테이블에는 영주인 기가스 남작과 기가스 남작부인, 그리고 막내아들 이얀과 칼 부자, 그리고 주인공인 헬카이트 공작과 시리우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기가스 남작의 이얀 위의 두 아들들은 지금 제도에서 기사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테이블의 한쪽 끝에서는 아란의 아빠인 알베르트 칼과 영주부부, 그리고 헬카이트 공작이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시리우스는 그들과는 동떨어진, 반대편 구석에서 다른 데는 관심 없다는 듯이 열심히 음식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아란은 지금 맛있는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맛있는 줄 몰랐다. 그냥 속이 공허해서 반사적으로 밀어 넣는 것일 뿐. 반대쪽을 보니 이얀도 가히 좋지 않은 표정으로 식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포크와 나이프를 놀리고 있는 모습이 아란과 똑같았다. 녀석도 아란과 마찬가지로 별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은 직후였다. 아란과 시리우스, 헬카이트 공작이 식당으로 들어섰을 때였다. 이얀은 기다렸다는 듯이 시리우스에게 다가가 말했다.

"검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한 수 가르침을 주십시오."

영주의 20명에 달하는 기사들을 한방에 찍어 누른 게 소년 이얀의 가슴속에 큰 어필을 한 것 같았다. 이얀의 두 눈은 더욱더 강력한 검술을 배우고픈 욕심에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시리우스는 간단하게 한마디 하고 그를 지나쳤다.

"훡유~!"

"……."

말 그대로 무시였다. 그러자, 이얀은 자존심도 굽힌 채 다시 한 번 시리우스에게 간청한다. 이얀의 허리가 90도로 숙여졌다.

"단 한 수의 가르침이라도 좋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주위의 모든 시선이 이얀에게 쏠렸다. 영주내외도 이얀을 보고 있었다. 이얀은 그렇게 해서라도 가르침을 받겠다는 의지를 당당하게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눈을 흘겼다.

"웃기는군. 머릿속에 똥폼만 든 주제에. 그러면 멋지다고 생각했나보지? 나는 겉멋만 든 쭉정이는 가르치지 않거든? 네놈은 주제에 맞는 제국 중검술이나 더 갈고닦도록."

"……."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이얀은 굳어버렸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황스러웠다. 아란도 당황했다. 모두들 시리우스의 냉소적인 태도에 얼떨떨해졌다.

특히, 이얀은 모두가 있는, 특히나 친구인 아란과 부모님, 영주내외가 있는 앞에서 당한일이라 더욱 황당했다.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는 전혀 관심 없다는 듯, 건들거리며 테이블의자에 앉는 시리우스의 옆모습을 보니 마치, 네 녀석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수준 높은 기재로 칭송을 받아왔던 이얀이, 이때까지 당한일중에 가장 충격적인 모욕이었다. 이얀의 꽉 쥐어진 두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후로, 지금까지 계속 이얀은 저 상태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저녁으로 나온 스테이크 고기만 열심히 썰고 있었다. 아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과 이얀을 둘 다 이 모양으로 만든 최고의 가해자는 지금 저쪽에서 열심히 음식들을 이것저것 퍼서 입에 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3년은 굶은 것 같은 기세였다. 아란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말할 힘도 없었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베이에트'.

검술에 관한 최악의 악재, 범재수준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악재였다. 검술을 배우면 안 되는 체질. 그런데 자신의 꿈은 검술제의 꽃 '로열블릿츠'의 우승이었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상황인가. 그렇게 생각하자 온몸에서 힘이 빠졌다. 검을 다루는데 전문가가 되어야할 기사가, 검술을 배울 수 없는 체질이라니, 이보다 더 최악은 없을 것 같았다.

아란의 눈에는 지금 저 앞에서 침울해 하고 있는 이얀조차 호사가가 부리는 사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자신은 지금 재능을 거세당한 장애인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모두가 고대했던 저녁만찬은 아란에게 그렇게 허망한 감정만을 남기고 끝이 났다.

아란은 식사를 마치고 영주성 정원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밤하늘 위에 박힌 별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허나, 아란은 그런 것도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그냥 허무하도록 새까만 밤하늘만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곧, 그 옆으로 이얀이 다가와서 앉았다. 이얀은 툴툴거리는 채다. 아란은 초점 없는 눈으로 그냥 흘긋 이얀인 것을 확인하고는 눈을 돌렸다. 사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이얀이 좀 거슬렸다. 아란은 지금 혼자 있고 싶었다.

"뭐하냐. 아란."

"음? 그냥, 그냥…. 있어."

"후우, 너도 글냐? 나도 답답~하다~."

"음,"

침울해 있는 아란, 이얀은 문득 입을 열었다.

"이젠 괜찮냐? 많이 다친 것 같았는데……."

빅터 패거리들과의 싸운걸 말하는 것 같았다.

"으음…."

"다행이네. 3일 동안 누워 있었다길래 걱정 좀 했는데…."

"음……."

아란은 이얀의 말에도 건성으로 대답하며, 멍하니 정원의 저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아란의 머릿속에는 '베이에트'라는 네글자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자신의 꿈을 완전이 틀어막아버리는 네글자.

솔직히 그 정도의 재능이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맞았다. 그게 현실적인 선택이었고, 자신도 편해질 수 있는 길이었다. 하지만, 그러자니 근래에 피땀 흘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까웠다. 솔직히 허무했다. 옆에 앉은 이얀이 침울해진 아란을 보고 한마디 했다.

"흠, 꼴사나웠지, 아까? 내가 평소엔 잘난 척 무지해대다가도, 결국엔 진짜 실력자 눈에는 차지도 않는 놈이란 거, 아까 그 녀석이 그냥 그저 그런 실력 있는 녀석이었다면, 욕을 해줬겠지만, 정말 엄청난 괴물이다 보니, 내 실력에 대한 회의 밖에는 안 들더라. 뭐, 그래도 기사가 될 정도의 실력은 되겠지만…. 아깝달까?"

그런데, 그 이얀이 던진 한마디가 아란의 신경을 긁었다. 나름 이얀의 푸념이었음에도, 이얀은 소위 '천재'소리 듣는 기재가 아닌가. 저주받은 체질 '베이에트'인 자신에게 비하면, 엄청 좋은 조건인 것이다.

자신은 기사의 꿈을 포기하니 마니 하는데 그 옆에 와서 그렇게 배부른 소리를 하다니, 아란의 귀에는 잘난 녀석의 자랑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평소에 이얀에게 가지고 있던 자격지심이 서서히 고개를 쳐들었다.

'쳇, 잘난 척은…. 그래도 기사가 되는데는 아무지장도 없는 녀석이…….'

"아, 물론 아까 무지 쪽팔렸어. 난 그렇게 부모님이나 모두들이 보는 앞에서 개쪽당하는 건 처음이었거든."

"그래…?"

"음, 물론 일단 귀족인 내가 그 녀석에게 고개까지 숙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개무시 당했다는 것은…. 결투신청으로 사생결단까지 갈 수 있는 문제였거든."

"……."

"아, '평민'인 아란 너는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평민…!!'

이얀도 '평민'이란 말을 내뱉어 놓고는 아차 싶었다. 저번에도 그래서 다투지 않았던가. 아니나 다를까 아란의 눈빛이 가히 좋지만은 않았다. 마침, 이얀에 대한 열등감에다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아란은 '평민'이라는 말에 눈에서 불똥이 튀어나왔다.

"그래!! 평민인 나는 모른다. 네가 얼마나 자존심을 구겼는지. 그런데 그걸 꼭, 말로 표현을 해야되냐? 칼질 잘하고 귀족인 너는 모르겠지. 내가 지금 얼마나 비참한 심경인지. 그걸 알기나 하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아란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화를 내자, 말하던 이얀이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얀도 그다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기에 그 역시 발끈해서 외쳤다.

"뭐!? 뭐라구!? 왜 나한테 화를 내는데? 도대체, 넌 뭐가 문제야!? 나 덕분에 검술도 배우는데다, 영주성 도서관까지 출입하는 녀석이…!!"

'도서관….'

아란은 갑자기 튀어나온 이얀의 말에 깜짝 놀랐다.



---------------------------------------------------------------------------<계속>

당분간 일일연재나 연참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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