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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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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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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8.03.2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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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La~port Liarta - 8장 소녀의 고민 #01

DUMMY

제 8장 소녀의 고민 #01



어느 화창한 날 오후였다. 하얀 호수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마을광장의 분수대 앞에서는 마을소년들 몇이 무리를 지어 몰려있었다. 마을소년들이 이렇게 몰려있는 것은 그다지 특이한 일이 아니었다.

이들은 마을의 악동들로 소문이 자자한 패거리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듯 한 덩치 큰 소년이 심술궂은 얼굴로 서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빅터, 마을 안에서는 알아주는 악동으로 마을소년들의 대장격인 녀석이었다.

마을의 좀 큰일이 벌어졌다 싶으면 다들 이 녀석과 패거리들의 소행이라고 여길 정도로 녀석의 마을에 대한 평판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악동과 아이들은 반성하지도, 아니 그런데 그다지 신경 쓰지도 않는 것 같았다. 매일 이렇게 모여 새로운 장난질을 계획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처럼 들뜬 분위기가 아니었다. 약간의 긴장감이 팽배해있는 분위기,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당연히 패거리들의 리더 빅터가 존재하고 있었다.

빅터는 지금 잔뜩 긴장한 채 소년들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무언가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초조해 하고 있는 빅터를 다른 소년들은 약간 불안한 눈초리로 보고 있다. 그들도 자신의 리더가 안절부절 못하는 게 마음에 걸리는지 그저 편하게 있지는 못하는 듯 해보였다.

그런데 소년들 중에서 익히 보여야할 인물 한명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항상 빅터의 옆에 붙어 다니는 오른팔 카쿠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일까?

실제로 빅터가 기다리는 인물은 카쿠가 맞았다. 더 정확하게는 카쿠가 가지고 올 소식이었지만….

빅터는 카쿠한테 모종의 중요한 임무를 맞겨두고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덕분에 지금 빅터는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굉장히 심란해져있는 상태였다. 입술이 바짝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해있다. 빅터는 참다못해 심호흡을 한번 길게 해본다.

-후우

좀 살 것 같았다. 그렇게 얼마쯤 지났을까? 저쪽에서 카쿠가 -다다다다 하는 발소리를 내며 달려왔다. 빅터의 표정이 급격하게 밝아진다. 카쿠가 과연 좋은 소식을 가져왔을까? 빅터는 급한 마음에 허둥대며 카쿠를 맞았다.

"그래, 어떻게 됐냐? 편지는 잘 전해 준거냐? 반응은 어땠지? 대답은 듣고 온 거냐?"

"그, 그러니까. 그, 그게…."

빅터의 한꺼번에 쏟아진 질문공세에 당황해서 허둥대던 카쿠는 말을 버벅였다. 그러자 답답해진 빅터는 카쿠를 붙잡고 닦달한다.

"뭐야? 제대로 전해주긴 한 거냐? 가서 무슨 일은 없었어? 어땠는데?"

"아, 잠깐만, 잠깐만, 그러니까,"

"무슨 말이야 그게? 똑바로 좀 말해봐!"

카쿠의 버벅거림이 신경 쓰였던지 빅터는 이내 역정을 냈다.

"그, 그, 그러니까…."

"뭐야 대체? 리리스에게 편지를 똑바로 전해주긴 한 거냐!?"

"으윽, 응…."

마지못해 끄덕이는 카쿠, 그랬다. 빅터는 오늘 마을 최고의 미소녀이자 아이돌인 리리스에게 고백의 편지를 적어 보냈던 것이다. 물론 친히 전달하기에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나머지 오른팔인 카쿠를 시켰지만 말이다.

이로써 빅터가 리리스를 좋아한다는 소문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악동의 용기가 결실을 맺었는지 어땠는지는 빅터의 눈앞에 있는 소년, 지금 빅터에게 멱살을 잡힌 채 닦달 당하고 있는 카쿠의 입술에 달려있었다. 결과가 어땠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빅터는 카쿠를 흔들며 외친다.

"그, 그럼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는데?"

"켁, 켁 아, 알았으니까 이, 이것 좀……."

카쿠가 숨이 막혔는지 켁켁거리며 빅터가 쥐고 있는 자기 멱살을 가리킨다. 빅터는 그제야 자신이 필요이상으로 흥분했다는 걸 깨닫고는 슬그머니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주위 소년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던지 멋쩍게 카쿠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래 그러면 천천히 말해봐. 리리스가 내가준 편지는 읽었냐?"

"아, 어 빅터가 준 편지를 리리스가 읽기는 했는데……."

카쿠는 막상 말하기가 거북한지 말을 더듬더듬 거린다.

"했는데?"

빅터는 결과가 신경 쓰였는지 카쿠에게 되묻는다.

"그러니까, 그게…."

"……."

"그게, 리리스가 하는 말이…."

"말이?"

빅터가 긴장되었던지 카쿠의 입술을 지그시 응시한다. 소년들도 덩달아 긴장했는지 모두들 카쿠와 빅터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다. 카쿠는 수많은 소년들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자 기가 죽어서 떠듬떠듬 말을 흐리며 입을 열었다.

"히, 힘센 것만 믿고 잘난척하는 바보는 싫다고, 너랑 사귈 바에는 그…. 이얀이랑 사귀겠다고……."

"……."

"……."

"……뭐, 뭐라고-----!!?"

결론은 거절. 어지간한 충격이었던지 빅터는 한순간 공백 기간을 가진 후, 한참 늦게서야 발끈했다. 빅터의 인상이 험하게 찌그러졌다. 그러자 주위 분위기가 삽시간에 싸늘해졌다. 기세에 눌린 카쿠가 입을 열었다.

"아, 그, 그러니까 너랑 사귈 바에는…. 이얀과……헙!!"

잘못 나온 말, 카쿠는 급하게 자신의 입을 막았다. 하지만, 빅터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별말이 없었다. 다행히도 카쿠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크크, 그랬단 말이지? 리리스가…. 이얀과……?"

"……."

카쿠를 비롯한 소년들은 빅터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긴장한 나머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지금 분위기는 북부 노스아인란드의 만년설만큼이나 싸늘하게 냉각된 상태였다. 빅터는 힘이 센 만큼 성질도 난폭해서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자기 패거리 애들이라도 주먹부터 날리고 보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지금 소년들의 심정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밉보여서 빅터의 실연 기념으로 샌드백이 되는 것만큼은 사절이었다.

"그래, 이얀 그 자식이란 말이지…. 이얀이라고…."

그러나 소년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빅터의 불꽃은 다른 데로 이미 튀어있었다. 돌아서서 분수대를 쏘아보는 빅터의 두 눈에서 질투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이얀이란 말이지. 그 재수 없는 영주의 아들, 밑도 끝도 없이 건방진 제국 녀석. 제국 녀석으로 따지자면 리리스도 제국안쪽에서 이주해온 처지였으나 빅터의 머릿속에선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물론 증오의 대상이 조금 빗나갔다. 애초에 그런 말을 한 리리스를 미워해야 옳겠으나 사모해 마지않는 리리스를 미워한다는 것은 악동 빅터로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대신 리리스를 그렇게 만든 이얀에게 분노의 화살을 쏟아 붓고 있었다.

게다가, 리리스가 든 예가 그렇다는 거였지만, 악동에게는 요새 돌고 있는 이얀과 리리스가 사귄다는 소문이 그 심기를 더욱 어지럽혀 놓기엔 충분했다.

그 소문의 이얀을 생각하자 다시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 금발에 벽안, 훤칠하게 잘생긴 얼굴, 분명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녀석이었다. 그리고 분하게도 자기보다 싸움도 잘했다. 기사 지망생이라 앞길도 탄탄하고, 영주님의 아들이라는 배경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더 재수 없었다.

빅터는 성격적으로 자신보다 잘난 녀석을 눈뜨고 곱게 봐줄만한 위인이 못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앞에 고까운 녀석이 나타나면 힘으로 찍어눌러버렸었다. 그러나 이얀만은 달랐다. 이얀은 빅터의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녀석이었던 것이다.

과거 이얀이 영주의 아들인줄 몰랐을 시절, 영주 몰래 놀러 나온 이얀을 재수 없게 잘생긴 녀석이라 생각한 빅터는 그 녀석을 두들겨 패줄 요량으로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빅터의 패배.

그 다음번엔 패거리를 모아서 한꺼번에 덤볐음에도 불구하고 이얀을 이기지 못했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이얀에게 떼거리로 덤볐지만, 한대도 제대로 때려보지 못한 채 두들겨 맞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몇 달 전에도 얼간이 아란을 두들겨주려다가 이얀에게 걸려 꼴사납게 줄행랑을 쳤었다. 증오해 마지않는 녀석 이얀.

이젠 그 녀석이 자신의 연애사업마저 방해를 하고 있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이얀."

빅터를 불안한 눈초리로 쳐다보던 소년들 중 카쿠가 조심스럽게 빅터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지. 빅터?"

"어떻게 하긴, 건방진 이얀을 엉망진창으로 조져줘야지."

"하, 하지만 우리 모두 달려들어도 이얀을 이길 수 없잖아?"

"맞아, 이얀 녀석은 너무 센걸?"

카쿠가 약한 소리를 하자 주위소년들이 맞아맞아하며 그 말에 동조했다. 그러나 빅터는 인상을 팍 찡그리며 소년들에게 윽박지른다.

"이 멍청이들아, 이얀이 강하면 얼마나 강하다고 그러냐? 그리고, 강하다 쳐도 강하면 꼭 강한 쪽만 때려야 아프냐? 약한 쪽을 때리더라도 충분히 녀석에게 아픔을 줄 수만 있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약한 쪽이라면?"

"그놈의 얼간이 반쪽이지 뭐겠냐? 그리고 우린 녀석에게 갚아줄게 있지 않냐? 게다가 이번엔 녀석을 미끼로 잘만 이용하면 이얀을 두들길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쿡쿡쿡."

빅터가 징그러운 미소를 띄운 채 마을 뒤편을 바라본다. 소년들의 시선이 빅터가 시선을 둔 곳으로 따라간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마을의 자랑 하얀 호수가 있는 숲이 자리하고 있었다.


루치야는 하얀 호숫가에 혼자 나와 햇볕을 쬐고 있었다. 후텁지근한 여름은 가고 이젠 단풍이 만연한 가을이었다. 오늘은 가을 햇살이 다소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러나 선선해진 날씨탓인지 덥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루치야는 요즘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거의 매일마다 아란과 함께 책을 보거나 소풍을 다녔고,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던 이얀과도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 그래봤자 대놓고 윽박지르던 예전의 이얀에서 그냥 슬쩍 있는 듯 없는 듯 여기는 정도였지만 말이다.

매번 루치야가 도시락을 싸들고 따라다닌 게 컸던 모양이다. 배고플 때 밥 주는 사람 싫어하는 이 없듯이 말이다. 그리고 요새는 아란이 밝게 지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기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보다 한층 밝아 보인다고나 할까?

그러나, 요즘 루치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그것은 몇 일전 사야저택을 방문한 용병이 들고 온 편지 때문이었다. 우편국 직원이 아닌 임금 비싼 용병이 편지를 들고 오다니, 평범한 편지라면 그래도 특이한 일이겠거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그 편지의 발신인이 바로 사야가의 당주, 루치야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루치야의 기억 속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흐릿하게 밖에 다가오지 않았었다. 루치야의 아버지는 루치야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머나먼 제도와 연합 사이에서 카라반(Caravane)행을 다녔다. 대상인가문의 당주로써 연합과 제국을 넘나들며 수많은 거래를 책임지고 성사시켜 왔던 것이다.

그래서 때문에 루치야에게는 얼굴조차 가물가물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오래전의 흐릿한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버지를 굉장히 무서워했었다는 것만은 떠올랐다.

그런 아버지였기에 오랜만에 받아든 아버지의 편지는 루치야에게 반갑다기보다는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편지의 내용이었다.

편지의 내용이란, 바로 같이 보낸 용병이 루치야의 무술스승이라는 것이었다.

편지에는 용병이 실력도 좋고 아주유명한 사람이라는 소개와 함께 그 용병을 스승으로 삼아 기사가 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기사, 기사라니?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루치야는 맨 처음 편지를 받아들었을때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었다. 기사라니, 자기 같은 뚱뚱하고 심약한 소녀에게 기사가 되라니.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 편지를 썼는지 만약 아버지가 눈앞에 있다면 되묻고 싶었다. 어머니에게 상의를 해봤지만, 어머니의 대답은 간단했다.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것.

하긴, 아버지가 직접명한 상태에서 이미 거부할 권리는 없었다. 어머니는 예전부터 아버지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분이셨기에 이번이라고 다를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기사가 된 다라, 물론 허황되거나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제국 역사 중에서도 위대한 여기사들은 많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많은 여기사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지금 다시 생각하기론 아버지가 기사가 되라고 분명하게 말한 게 맞다면, 분명 자신은 기사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루치야의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로라하는 제국상인가문들 중에서도 사야가문을 세손가락 안에 꼽히도록 만든 것도 아버지의 그 엄청난 수완덕택이 아니었던가?

분명히 그런 아버지라면 가문의 장녀에게 불가능한 일에다 시간 낭비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치야의 고민은 다른 게 아니었다. 바로, 자신이 기사가 될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루치야는 지금 이대로도 좋았다.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매일매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예전의 유리장안에 갇힌 인형 같은 자신이 아닌, 새장을 벗어난 자유로운 새처럼 과거의 굴레를 털어버린 지금의 모습에 너무나도 만족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명령대로 기사수업에 들어가기 시작하게 되면 지금 느끼는 즐거운 것들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루치야는 오늘 아란에게 물어보려 하고 있었다. 과연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이다. 아란에게 물어보고 용기를 얻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때 마침 호숫가 입구 쪽의 수풀이 부스럭거리며 인기척이 들려왔다. 아란이라고 생각한 루치야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돌아보았다.

"아란이니?"

그러나, 수풀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루치야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수풀을 헤치고 나타난 것은 소녀가 기대하던 아란이 아니었다. 그건 소녀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었다. 바로, 소녀가 꿈에라도 나타날까 무서워하던 빅터 패거리였던 것이다.



---------------------------------------------------------------------------<계속>

제 글을 고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나네요.

저에게 리플로 힘을 주시는 취서생, Karist, 여름아 님 감사합니다.

그 외에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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