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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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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70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02 14:08
조회
107
추천
4
글자
7쪽

여행

.




DUMMY

아카데미 수업이 시작되고 다음 날,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오늘부터 2차 동아리 기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동아리 집합 장소에 도착 했다. 대부분 인원이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6일간 해외 여행에 다들 기대가 가득한 모양이었다. 그때 동아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나를 보고 말한다.


“반갑다. 동아리장 차현수라고 한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여행 일정을 전해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계획은 계획이니까!”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나의 등을 몇 번 때리더니 질서 있게 서 있는 부원들에게 말했다.


“조는 추첨으로 뽑겠다.”


부스럭 부스럭 소리를 내면서 차현수는 박스 안을 뒤졌다.


----


영국, 런던.


이렇게 먼 거리도 포탈 한 번에 10초면 왕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경이로웠다. 익숙한 풍경이 눈에 비추어진다. 런던은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에 꽤 거닐었던 기억이 있었다.


런던의 시계탑 옆에는 최근에 새로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 교복을 입고 창과 검을 든 채로 걸어 다니는 학생들이 돋보였다. 런던은 비교적 최근에 새로운 능력자 아카데미아가 새워진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었다. 사실 나도 이렇게 학생들이 거니는 걸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가 런던에서 지낼 때에는 없었으니까.


“베니시 아카데미아의 학생들입니까?”


모두가 런던의 거리를 둘러보고 있을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쪽에는 고풍스러운 승용차 한 대가 있었다.


동아리장인 차현수는 형식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그쪽으로 다가갔다.


“반갑습니다. 그러니까...?”


“데이비드입니다. 짐을 옮겨드리러 왔습니다.”


“아! 데이비드 씨 그럼 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오늘 일정을 마치고 저택으로 가겠습니다.”


데이비드라고 불린 집사는 인자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제외한 거추장스러운 물건들을 승용차에 짐칸에 전부 담았다. 짐의 양은 많았지만 공간마법이 적용되어 있었는지 모든 짐이 들어갔다.


“잘들어라 이제 짰던 조대로 움직인다! 모두 즐기다가.. 지금이 2시니까.. 6시시까지 이곳으로 모여라!”


그렇게 말하자 서로 같은 조가 되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흩어졌다. 저기 멀리 보이는 정태오도 한미나와 함께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 나의 짝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네요?”


태양 빛에 금발 머리가 하얀색으로 보이는 그녀는 샬롯이었다. 오늘은 특이하게 안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우리는 뭘 할거지?”


사실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긴 했다. 오늘은 런던 아카데미아의 축제가 있기 때문에 여행 온 학생 대부분이 그곳을 방문할 것이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한다.


“일단 밥부터 먹죠.”


----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우리 둘은 앉아있었다. 자신의 나라로 온 것이니 레스토랑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샬롯에 말에 끌려오듯이 따라온 레스토랑이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른다. 사실 그날 이후로 만난 적도 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 상대였다. 이 레스토랑까지 오는 길에도 날씨가 좋네요?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뿐이었다. 그때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영국에 오시는 것은 처음인가 봐요?”


“아니 처음은 아니다.”


“그럼 어떤 일로 오신 건가요?”


뭔가 집요함이 느껴지는 질문이었다. 심문당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여행이었다.”


“여행... 그렇죠. 영국은 볼 것이 많으니까요.”


몇 번에 대화를 주고받은 후에 우리는 침묵으로 갈라졌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를 가른 침묵을 깨고 웨이터가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일단 먹으면서 이야기하죠?”


나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온 스프를 떠먹었다.


----


이야기고 뭐고 무엇도 진전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정말 밥만 먹고 나왔다. 왠지 샬롯은 이것만으로도 벌써 지친 모양이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얼굴이 죽상이었다. 내가 불편한 모양이었다. 솔직히 나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차라리 헤어지는 편이 좋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샬롯에게 말했다.


“좋은 레스토랑을 소개해 줘서 고맙군.”


나의 말을 들은 샬롯은 손을 저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그럼 여기에서 갈라지면 되겠나?”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3시 12분이었다. 분명 축제는 4시부터 시작이었다. 남은 시간동안 나는 축제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거기까지 천천히 걸어가면 되겠지. 그때 샬롯이 다급하게 나에게 말했다.


“아니요! 헤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제가 안내해 드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굳이 갈라질 필요도 없죠.”


----


우리는 축제가 한창인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아카데미아의 광장에 도착했다. 요람에 소속되어 있는 아카데미아는 아니였지만, 생각보다 아카데미아 내부는 생각보다 잘 구성되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이나 마나를 이르켜서 묘기를 부리는 학생들 그리고 먹을 것을 파는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와! 저기 봐요! 신기해요!”


그리고 샬롯은 이런 곳이 처음인 것 마냥 신나서 나를 끌고 다녔다. 그렇게 샬롯에게 한창 끌려다니고 있을 때 한눈에 보아도 영국 아카데미아의 학생처럼 보이는 인물이 우리 둘에게 다가와서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었다.


“우리 부스에서 대전 게임을 할 수 있는데 해보고 갈래요?”


그의 말을 듣고 나는 거절하기 위해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샬롯도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게임이요! 재미있겠다. 저희 가봐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혼자 다닐 걸 그랬다. 샬롯이 말에 그 학생은 우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안 간다고 말하기도 애매했기에 나는 샬롯과 나란히 그 학생을 따라갔다.


학생을 따라서 부스에 도착하자 여러 가지 vr기기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학생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다른 도전자가 저 방에 들어가 있어요. 누가 하실래요?”


그의 말이 끝나자 샬롯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본인이 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말했다.


“나다.”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에게 방으로 데리고 갔다. 생각보다 넓은 방이었기에 놀랐다. 가서 vr를 장비시킨 후에 기기를 조종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창치가 작동되자 넓은 들판이 보였다. 나는 내 손에 단검이 들려 있었다. 학생의 말로는 자신의 신체 능력이나 전투 센스가 직접 반영된다고 한다.


한 3초 정도를 기다리자 상대방의 캐릭터가 등장했다. 무슨 전설에 등장하는 영웅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스타트


게임 시작 소리가 울리자 나는 들고 있는 단검을 들고 상대 캐릭터에게 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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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5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5 2 7쪽
48 시작 21.06.17 45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8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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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34 여행 2 21.06.03 96 5 7쪽
» 여행 21.06.02 108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50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3 8 8쪽
29 대립 21.05.29 163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70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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