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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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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54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13 13:39
조회
77
추천
5
글자
7쪽

당혹스러운 선출

.




DUMMY

멘체스튼 저택 사건은 당행이 수정녀가 붙잡히며 일단락되었다. 희생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능력자가 대놓고 깽판을 친 사건치고는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사실 정태오가 상처투성이로 전시회장에 왔을 때는 또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 싶었지만 정태오의 말로는 별일이 없다고 했으니... 뭐 괜찮은 거겠지.


또 샬롯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출혈이 심했던 것은 맞았지만 멘체스튼 저택의 의료기술은 생각보다 뛰어났던 모양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안심했다. 샬롯은 바로 아카데미아로 복귀가 아닌 고향에서 짧은 요양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검은 기사는 더는 등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과 관련되어 보이는 꿈은 주기적으로 꾸고 있긴 하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다고 느껴지는 수위는 아니었기에 적당히 견딜 만은 했다


“신서준! 집중해라!”


-딱!


분필을 실제로 저렇게 정교하게 던지는 것은 처음 보았다. 저린 이마를 문지르고 있을 때 옆자리에 있던 한미나가 나를 비웃고 있었다. 짜증이 올라오지만, 애써 무시했다.


“한미나! 너도 집중해!”


“네..? 왜요?”


“왜요?”


얼빠진 그녀의 대답 때문인지 학생들이 단체로 웃음을 터트린다. 항상 털털한 성격인 한미나였지만 그녀에게도 부끄럽다는 감정은 존재하긴 하는 모양이다. 이전에 본전이 없을 정도로 귀가 새빨개졌다


----


생각보다 오랜만에 듣는 수업이라서 더욱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왜 연휴 끝에 일에 복귀하면 더 힘들지 않은가? 당장이라고 기숙사 방에 돌아가서 등을 땅에 붙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우리 반의 담당 교수인 강진철 교수가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일주일 만에 보는 것이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반가웠다. 강진철 교수는 특유에 스파크 같은 박수로 학생들의 시선을 모았다.


“모두 오랜만이다!”


강진철 교수는 그렇게 말하고 언제나 했던 잔소리를 시작한다. 나는 물론이고 다른 학생들도 질리게 들었던 그의 잔소리를 한 쪽 귀로 듣고 다른 한쪽으로 흘리고 있었다. 그때 강진철 교수가 새로운 주제를 꺼낸다.


“요람에서 신입생 중 한해간 좋았던 성적을 낸 학생들을 모아둔 대전을 진행한다. 아무래도 이번에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베니시 아카데미아의 축제가 취소된 대신 진행하는 모양이야.”


학생들은 축제라는 말이 나오자 한순간에 교수의 말에 집중한다. 강진철 교수는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모여든 시선 때문에 조금 당황했는지 한번 목청을 가다듬고 말하기 시작했다.


“큼큼... 그래서 우리 반에서 출전할 5명을 말해주겠다. 정태오, 진성주, 허서연, 한미나 그리고 샬롯이다.”


학생들은 전부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분명 지금 호명된 인물들은 전부 높은 순위를 가진 학생들이었으니까. 몇몇은 뭐가 불만인지 투덜거리는 학생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정말 소수였다. 그때 동질감이 느껴지는 엑스트라 c 쯤으로 생긴 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한다.


“교수님 하지만 샬롯 학생은 지금 고향에서 요양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러면 간단하게 생각해서 그 다음 순위에 위치한 학생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교수의 입에서는 상상치도 못한 이름이 나온다.


“잘 말해주었다. 그래서 우리 반은 신서준이 대타로 출전한다.”


“컼억”


마시던 물을 뿜었다. 그 물을 정통으로 맞은 허서연이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나를 욕하고 있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이곳저곳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이사장하고 뭔가 있다고 소문이 돌았는데... 역시...


-2차 각성이 사실이면 출전하는 게 맞지 않아? 이름 있는 협회들은 전부 영입시도 해봤다고 하잖아.


-그래도 순위란게 있는데 1000위 밖에 있는 놈이 나가는 게 맞냐?


나도 동의한다. 1000위 밖에 있는 학생이 그런 큰 대회에 나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2차 각성이고 뭐고 그딴 건 없었다. 생긴 것이라고는 빌여먹을 꿈과 알 수 없는 재생능력뿐이었다.


“이견은 받지 않는다. 평가 교수들과 이사장님이 함께 논의하여 뽑은 학생들이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도록!”


----


같은 시각 영국 어딘가에 있는 능력자 전용 교도소


-지익 치이이익


“fucking monster....”


총기와 여러 가지 군용 장비들로 무장한 병사들이 긴장한 듯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문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 철문은 합금으로 만들어진 대 능력자용으로 만들어진 문이었지만 마치 종이에 식칼을 박는 것처럼 찢어지고 있었다.


문이 찢어진 틈으로 어떤 인간의 눈이 보인다. 그 눈은 철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 세는 것처럼 움직인다. 붉은 안광을 내뿜는 눈이 이윽고 사라지자 이번에는 땅이 흔들린다. 정확하게는 문에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방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쿵! 쿵! 쿵! 텅어어엉


부서질 것 같지 않던 문이 버려진 걸레짝처럼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문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안대를 쓴 남자가 홀로 서 있었다. 마치 진공 상태인 것 처럼 방에 침묵이 흐른다. 그때 부대의 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안대의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Fire! Fire! Fire!”


방금의 침묵은 한순간의 꿈처럼 느껴지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탕! 탕! 탕! 탕! 탕! 탕! 타타타타타타타타!


총탄이 없는 걸까? 더 이상의 총소리가 나지 않았다. 아직 총알은 충분할터였다. 부대의 대장은 자신의 부대원을 확인하기 위해서 뒤를 돌았다. 그 배경은 지옥이었다. 사지가 흩어진 시체들이 난무하는 장소 그곳에서 안대의 남자는 하얀 천으로 검에 피를 닦고 있었다.


“말하지마. 영어는 이제 진저리가 나니까.”


----


“졸부 살아있냐?”


창문 하나 없는 비좁은 방에는 구속복에 안대가 쓰여져 있는 여자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모닝이었다. 모닝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려서 말했다.


“나이트? 왜 이렇게 늦었어! 진짜 조금만 더 늦었으면 혀 깨물고 자살할 뻔했잖아!”


나이트는 손에 깍지를 끼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대답한다.


“1급 능력자가 2명이나 있었어. 아무리 나라도 시간이 걸려. 그리고 던의 부탁이 아니었으면 이런 곳까지도 오지도 않았어. 어지간히 싸돌아다니라고.”


나이트가 죽인 간수의 열쇠로 마나의 흐름을 막는 족쇄를 풀었다. 그 족쇄를 풀자마자 공중에 수정이 생겨나서 모닝의 구속복을 찢는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어! 나도 이제 일하려고 했다고! 그런데 이상한 괴물을 만나서 진짜!”


“어련하시겠습니다. 아! 그리고 너 던한테 잔소리 좀 들을 것 같던데?”


던은 풀고 있던 안대를 다시 쓰고 구속복을 입고 있었을 때처럼 다시 방에 누웠다.


“그냥 안 가면 안 되나?”


“헛소리 하지마. 지원이 오면 우리 둘다 이곳에서 평생 살아야 할지도 몰라.”


“아~! 진짜! 알았어! 알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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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4 1 7쪽
51 패배 21.06.20 38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48 시작 21.06.17 44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1 2 7쪽
»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7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8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7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2 3 7쪽
34 여행 2 21.06.03 95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49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2 8 8쪽
29 대립 21.05.29 162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1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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