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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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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65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17 13:16
조회
44
추천
3
글자
7쪽

시작

.




DUMMY

[선수가 조금 늦는 관계로 경기를 잠시 지연시키겠습니다.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선수가 조금 늦는 관계로 경기를 잠시 지연시키겠습니다.]


경기장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람 제7경기장 최상층 vip 관객석에는 루나 베니시를 중심으로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 하나하나는 전부 요람의 후원자이며 유명한 정치인 또는 기업인들이었다. 중절모의 중년의 남성이 루나 베니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미스 베니시? 당신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네요?”


루나 베니시는 중절모의 남자를 눈만을 돌려서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 중절모 남자에게 말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지만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매력적임과 동시에 고귀해보인다.


“학생들이 변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지요.”


중절모의 남자는 방금 전 경기를 떠올리면서 웃으며 말했다. 생각보다 빨르게 끝난 경기였지만 분명 요람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정말 그말대로십니다! 진성주 군과 정태오 군의 경기는 정태오 군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진성주 군도 대단한 실력자더군요! 우리나라의 장래는 밝습니다!”


중절모의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인자하게 웃었다. 루나 베니시도 그를 보면서 살짝 미소 짓는다.


[지금 막 선수들이 도착했습니다. 빠르게 경기를 재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제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그 유명한 차윤아 양이 나오는 경기가 맞죠? 그리고....”


남성은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었기에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운 것인지 말을 끌었다. 그때 루나 베니시가 달빛 같은 은은한 미소를 띠며 말한다.


“신서준 요즘 제가 흥미롭게 지켜보는 학생입니다.”


“아! 그렇군요. 하지만 차윤아 양하고 맞서기는 조금 힘들겠네요.”


“저는 학생의 가능성을 막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제 시작인 모양입니다. 경기를 감상하시고 이야기를 이어보죠.”


----


나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바로 전에 일은 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지금은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더 해봐야 좋은 것도 없었으니까.


“신서준 학생 입장해주세요.”


나의 뒤에서 선수인 학생을 관리하던 교수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 응하듯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하늘을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강한 조명 때문에 눈이 시려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카메라가 기계로 연결되어 분주하게 나의 주위를 돌고 있었고 나의 바로 위에 거대한 홀로그램에 내 모습이 투영되고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오니 없던 실감도 생겨났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차윤아가 입장한다. 허리춤에 검을 매고 나타난 그녀는 알 수 없는 압박감을 흘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환호한다. 그녀를 응원한다. 내가 입장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그림이었다.


나는 차윤아가 경기장 중앙으로 걸어나가자 미리 들었던 내용대로 따라서 경기장 중앙으로 향했다. 불과 3척 정도의 거리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각오의 찬 눈이었다.


“각오(覺悟)”


그 한마디를 마치고 그녀는 몸을 돌려서 경기장의 끝으로 향했다. 각오 그녀가 상대였기에 나도 각오는 해야겠지. 머리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가득하지만 그 생각도 이 경기가 끝난 뒤였다. 나도 뒤로 물러서서 자세를 잡았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탕!


마라톤에서 사용할법한 총소리가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진다. 차윤아는 가만히 선채로 나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었다. 정태오와의 친선경기에서 보았던 그녀의 독특한 싸움법이었다.


그녀가 도약한다. 경기장의 지면이 그녀의 도약을 견디지 못하고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갈라진다. 그리고 그녀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대포알처럼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능력을 전개했다. 세상이 반전되고 모든 것이 느리게 보였다. 그 느린 세상 속에서도 그녀는 느리지 않았다. 나는 단검을 꺼내서 그녀의 검을 막아냈다.


-팅!


무거운 일격이었다. 몸이 검의 충격 때문에 몸이 약간 휘청거린다. 나는 휘청거리는 몸을 빠르게 바로잡고서 그녀의 다음 공격이 오기 전에 단검을 그녀의 목을 경냥하여서 찔렀다.


그녀는 나의 공격을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목을 살짝 비틀어 내 공격을 피했다. 분명 이것은 그녀의 능력 심안이었다. 몇 번의 합을 나눈 후에 우리는 정비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


----


차윤아 Sied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다. 나와 이렇게 합을 할 수 있는 같은 연령 때의 인간은 정태오 뿐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능숙함을 지니고 있는 그는 나의 행동을 읽는 듯이 막아냈다. 하지만 그것이 이제 끝이다.


나는 나의 몸 안에서부터 마나를 끌어올렸다. 충만한 마나는 나의 주변을 감싸았고 나의 풍경을 변화시킨다. 붉은 뇌전이 땅을 태우고 정적 속에서 작은 변화을 일으키는 소음이 되어서 나의 검과 몸으로 흐른 것이 느껴졌다.


그 뇌전의 크기는 더 강성해지고 더욱 커진다. 나의 앞에 있는 그가 작게 보였다. 정태오의 패배에서 배운 것이 있었다. 필살의 위력 그것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다. 필살 그에 어울리는 일격을 만들었으니까.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 이번에는 정태오까지 꺾어서 나에게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빛을 보여 줘야 했다.


달린다. 바람을 찢고 달린다. 승리를 향한 길을 열었다. 검이 무거웠다. 검을 태우는 붉은 번개가 나의 검을 무겁게 했다. 그의 목전까지 다가왔다. 반응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겼다.”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말이었다. 승리가 기뻐서? 이제 더 이상 지지 않는다. 이 승리로 길을 열겠어.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피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그래서 막아내기라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막지 않았다. 붉은 뇌전의 검이 그의 어깨를 피부를 찢는다.


팔을 붙잡힌다. 어깨가 저렇게 찢기고 헤졌는데도 그 손은 나의 팔을 놓치 않았다. 두려웠다. 진다는 것이 두려웠다. 무서웠다.


단검이 살며시 나의 목에 닿는다. 차가운 몸에 뜨거운 피가 흘러내려온다.


[경기 종료! 경기 종료!]


경기장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예상치 못한 자의 승리가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집힌 모양이었다. 아버지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이미 아버지는 자리를 떠나 있었다. 져본 기억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이 패배는 평생 사무칠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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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5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 시작 21.06.17 45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8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7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34 여행 2 21.06.03 96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50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3 8 8쪽
29 대립 21.05.29 162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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