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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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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67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5.29 12:57
조회
162
추천
9
글자
7쪽

대립

.




DUMMY

최백귀가 지휘하는 하얀 망령의 능력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제 5 경기장 내부에 생존자를 찾으면서 남아있던 구울을 소탕했다. 그렇게 그들은 경기장에 깊은 곳까지 진입하였다. 최백귀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벽이 박살 난 흔적을 찾아냈다. 간간이 떨어진 나이프와 부서진 벽 그리고 인간이라고 보기 힘든 발자국 명백한 마물과의 사투 흔적이었다. 최백귀는 협회의 대원들에게 말했다.


“모두 집중해라! 확인된 적 없는 상급 마물이다. 우리에게 상급 마물 정도는 간단하겠지만 방심하지 마라. 방심하다 뒤진 새끼가 한두 명이 아니다.”


최백귀가 박살 난 흔적을 따라서 걸어가자 대원들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10분 정도를 걸었을까? 경기장 문 옆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마물은 이 앞에 있을것이었다. 최백귀는 손을 머리 위에 올리더니 절도 있게 주먹을 쥐었다. 그것을 신호로 최백귀와 한얀 망령의 대원들은 경기장으로 진입했다.


“이곳에도 없다고?”


건물을 모조리 뒤졌는데도 마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최백귀는 경기장으로 발을 들였다. 무언가 질척한 것이 그녀를 거슬리게 하였다. 그 질척한 하얀색 액체는 자신의 발 밑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경기장 곳곳에 그 액체는 흩어져있었다. 그때 대원 중 하나가 최백귀에게 말했다.


“대장 저기 누군가 있습니다.”


대원이 손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는 정말로 누군가 있었다. 최백귀는 천천히 걸어서 누워있는 자에게 다가갔다. 아는 얼굴은 아니었다. 아카데미아의 제복을 입고 있는 그는 마물에게 당한 것인지 팔 한쪽이 없었고 이곳저곳에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는 살아있었다. 그녀는 생존자를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리기 위해서 입을 열려는 찰라였다.


그 누워있던 아카데미아의 학생의 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찌지직


팔이 잘려 나간 부위가 부풀더니 그 부분에서 팔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과거 최백귀가 쓰러뜨렸던 초월급 인간형 마물과 비슷했다. 아니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마물화인가? 다행히 진행 중이군.”


최백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간단하게 처리 할 수 있어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의 재생력이다. 마물이 되었다면 최소 최상급 마물이었다. 최백귀는 자신의 검을 뽑았다. 그리고 그 검에 하얀색 안개와 같은 마나가 감싸여갔다. 그리고 누워있는 마물에게 검을 겨누었다. 그리고 목을 베기 위해서 검을 드는 순간이었다.


“기다리세요.”


최백귀는 소리가 나는 곳에 시선을 두었다. 그곳에는 요람의 주인이자 아카데미아의 이사장인 루나 베니시가 있었다. 최백귀는 불쾌한 듯이 얼굴을 구기면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일할 때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계약이 아니였나?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요람을 지키기로 한 계약은 끝이다.”


루나 베니시는 자비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그 계약에 아카데미아의 학생을 죽인다는 계약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 너는 마물을 학생으로 키우는 모양이지? 아니 그보다 마물을 키워서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지?”


“죄송하지만 저는 이 학생에게는 무슨 짓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마물은 모두 처리한 것 같으니 돌아가 주시죠.”


“아니? 아직 다 처리하지 못했는데!”


최백귀는 검을 높이 치켜들고 내리찍는다.


-꽝


소리와 함께 바닥에 깔려있던 모래가 튀어오르며 장막을 만들더니 잠시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장소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하지만 최백귀가 내리찍은 장소에는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세 번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돌아가주시죠. 하얀 망령이 왜 요람과 계약을 맺었는지 잊으셨나요? 잊었다면 다시 알려드리죠.”


최백귀의 얼굴이 귀신처럼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곧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그녀는 루나 베니시로부터 등을 돌리면서 말했다.


“돌아간다. 그딴 걸 키우다가는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거다.”


최백귀의 말이 끝나자 대원들은 최백귀를 따라서 경기장을 나갔다. 나가면서 최백귀는 작은 소리로 말한다.


“마녀 같은 년 내가 언젠가 반드시 화형 시켜 주지.”


----


“이클립스. 당신 그에게 무슨 혈청을 주사한 거죠? 처음 보는 혈청이었습니다.”


던은 마나를 이용하여 보트를 운전하며 보트의 한가운데 누워있는 이클립스에게 물었다. 그는 벗은 가면을 돌리거나 만지작거리는 장난을 치면서 말했다.


“비밀!”


던은 이클립스를 경멸하는 눈으로 바라보면서 혀를 찬다. 이클립스는 그녀의 반응이 재미있었는지 하하 웃고는 말했다.


“근원의 잔해라고 하면 알려나?”


“근원의 잔해?”


“왜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 모든 마물을 통솔하던 개체 말이야. 그걸 근원의 마물이라고 부르거든. 사람들은 그냥 통솔하는 계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야. 최초의 죄를 지은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벌은 받은 로맨티스트란 말이지?”


던은 보트에 마나를 공급하는 작업을 이어나가면서 이클립스를 한심한 듯이 바라았다.


“그게 지금 제 질문과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거죠?”


“낭만이 없네... 던은 말이야! 뭐 듣고 싶지 않으면 생략할게! 결론만 말하면 저번에 가져온 아론다이트는 그 근원의 마물을 쓰러뜨린 검 중 하나였거든! 운 좋게 거기에서 잔해를 얻을 수 있었어.”


던은 놀란 듯이 몸을 움찔한다. 그 때문인지 보트가 한번 크게 들썩한다. 누워있던 이클립스의 입에 바닷물이 들어갔다. 이클립스는 만지고 있던 가면을 떨어뜨리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컥 켁켘.”


던은 바닷물을 마시고 기침을 하는 이클립스를 신경 쓰지 않고 소리친다.


“그럼!? 그 중요한 걸 그렇게 썼다는 건가요? 당신 진짜 미쳤어요? 그럼 우리 계획은 어떻게 해요? 남아있겠죠? 잔해!”


이클립스는 몇 번의 기침을 반복하더니 보트 바닥에 떨어진 가면을 다시 쓰고 던에게 말했다.


“아니 남아있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궁금하지 않아? 나는 미칠 듯이 궁금했어. 근원의 마물의 혈청을 주사한 인간이 마물화하면 도대체 어떻게 될지 말이야. 우리가 굳이 멸망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세계를 부서주지 않을까?”


“만약 그가 우리처럼 마물을 삼켜버리면 어떻게 하죠? 위험한 거 아닌가요?”


“그것도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뭐 그때는 그때 아닐까?”


이클립스는 무책임하게 웃기 시작했다. 던은 짜증난 표정으로 이클립스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그럼 잔해는 이제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 거죠?”


“뭐 독일에 제 1의 요람에서 구해오지 않을까? 이브닝과 나이트니까 어떻게든 구해오겠지? 아마도.”


그녀는 누워있는 이클립스를 강하게 밟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참으면서 보트를 조종하는 것에 다시 집중하였다.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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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8화 대인전 수정 공지 21.05.21 120 0 -
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5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48 시작 21.06.17 45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8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8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34 여행 2 21.06.03 96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50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3 8 8쪽
» 대립 21.05.29 163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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