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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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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43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11 13:55
조회
92
추천
5
글자
7쪽

검은 기사

.




DUMMY

“맛있었다.... 또 먹고 싶은데?”


배를 땅땅 치면서 복도를 거니는 한미나에게 정태오는 동의하듯 말한다.


“그러게 이제 어떻게 아카데미아 학식을 먹냐?”


“이제 뭐하지? 야! 신서준이나 불러서 카드 게임이나 해볼래? 걔 그거 진짜 잘하던데?”


“그럴까?”


그때 그들의 바로 머리 위에 있는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 방송은 여러 가지 언어로 흘러나오다 한국어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제 2 긴급사태 발생. 다시 말합니다. 긴급사태 발생. 전투 인원 즉시 전시회장으로 향해주십시오. 비전투 인원은 귀빈들의 보호에 집중해주십시오.]


“어? 어! 이건 뭐야?”


한미나는 방송을 듣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정태오는 방송을 듣자마자 손에 초록색 단검을 만들어서 땅에 꽂는다. 그것은 대지의 성검으로 땅 위에 있는 모든 구조와 생명체를 파악하는 성검이었다. 정태오는 전시회의 방향으로 정신을 집중했다.


전시회장에는 3명의 인간이 대치중이었다. 전시회장에는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정태오는 얼타고 있는 한미나에게 말했다.


“미나야 우리가 가자.”


정태오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한미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한미나는 주저했다. 그녀에게는 확신이 없었다. 그녀에 마음에는 아직도 그녀의 마음에는 지키지 못한 소녀가 얼굴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태오가 저번의 신서준과 같은 상황에 놓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녀는 정태오를 소매를 잡는다.


“꼭 가야 할까?”


“우리는 사람들을 구하는 능력자잖아?”


정태오는 올곧은 미소를 띠었다. 그 미소는 그녀가 동경했던 그의 표정이었다. 그녀가 질투했던 그런 표정이었따. 그녀가 그를 좋아하게 된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알았다. 그가 이런 미소를 짓고 있을 때면 반드시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내었다. 그의 소매를 잡은 손에 힘이 약해진다. 그는 갈 것이다.


한미나는 부끄러웠다. 자신이 아카데미아에 들어온 이유를 잊고 있었다. 좌절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포기하더라도 저렇게 올곧게 모두의 영웅으로 있어야 했다. 그녀는 정태오에게 말했다.


“알고 있었어! 혹시라도 네가 겁먹었나 해서 한번 떠본 거야! 그러게 누가 그런 겁먹은 표정을 지으래?”


“너도 정말....”


-휘익! 팅!


정태오는 옆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반응하여 새로운 성검을 연성하여 벽을 뚫고 나온 일격을 막아내었다. 살벌한 붉은 마나를 머금은 날카로운 일격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벽이 우르르 무너지며 한 남자가 나타났다. 지독한 피냄새가 흐르는 남자. 그는 루카스의 목을 날려버린 남자였다. 그가 말했다.


“정태오?”


정태오는 눈으로 한미나에게 먼저 가보라는 신호를 주고 벽에서 빠져나온 남자를 견재하 듯이 자신의 성검을 치켜들었다. 한미나가 무사히 전시회장 방향으로 뛴 것을 확인하고 정태오는 말했다.


“저를 아십니까?”


“모를 수가 없지! 내 출신 국가에서 최초의 성검사잖아?”


그런 말을 하고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한다.


“일방적으로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실례겠지.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본명은 말해줄 수가 없군. 일단 주변에서는 나를 나이트(Night) 라고 부른다.”


“당신은 왜 이곳에 왔죠?”


“사람 찾기를 하고 있거든.”


나이트의 검에 붉은색 마나가 모여든다. 포악한 마나였다. 검에 마나가 전부 담기지 않고 흘러나와 주변의 조형물들을 박살내고 있었다. 정태오는 금방이라도 자신을 삼킬듯한 마나에 대항하기 위해 마나를 일으켰다.


“그 이외의 인간은 죽여도 상관없다고 말해서 말이야!”


-팅!


마나의 나이트의 붉은 마나와 정태오의 푸른 마나가 철 울림을 타고 복도에 흩어져 타오른다. 정태오는 무거운 일격을 받아내고 한손검을 연성하여 나이트에게 반격한다. 나이트도 자신의 여러 가지 검 중 하나를 뽑아서 그 검을 막아낸다.


수도 없는 반격과 공격 그리고 방어 그 안에서 둘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서로를 잡아먹기 위한 맹수처럼 합을 나누었다. 목숨을 건 경합에 불세출의 천재인 정태오라도 식은땀을 흘린다.


-탕!


나이트와 정태오는 마지막 합을 나누고 잠시 거리를 두고 상대방을 지켜본다. 정태오는 진지한 얼굴인 반면에 나이트는 여유롭게 미소 짓고 있었다.


----


모닝은 교차해 가면서 출구로 향했다. 1급 능력자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곳에 온 것은 남녀 한 쌍의 능력자들 잘 쳐주어도 2급 수준의 능력자였다. 1급 능력자가 찾아오지 않은 것은 당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레드 다이아몬드까지 가짜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그녀였다.


“썩을 영감탱이. 애초에 진짜를 가지고 있긴 한 거야?”


그렇게 밖으로 걸어나가던 중에 누군가 모닝의 발을 붙잡는다. 샬롯이었다. 모닝은 짜증이 올라왔다. 힘들게 초대장을 얻어서 굳이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다이아도 가짜인데다가 쓸데없는 곳에 힘까지 소모했다. 빨리 호텔에 돌아가서 쉬고 싶었다. 그런데 죽기 직전인 벌레가 발을 문 것이다. 누구라도 짜증나지 않겠는가? 허공에 날이 선 수정이 생겨난다.


-터벅 터벅


모닝이 수정을 쏘려고 할 때 뒤에서 인기척이 난다. 머리를 터트렸다. 만약 능력이 재생이라고 해도 머리가 터진 인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걸까? 그녀가 알기로는 그것은 불가능했다.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터벅 터벅 지이이이익


칠판을 긁는듯한 소음이 모닝의 귀를 찔렸다. 불길한 기운이 올라온다. 왜인지 뒤를 볼 수가 없었다. 모닝은 수정을 더욱 늘렸다.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진짜! 정말 피곤한가 봐. 나...”


그때 모닝은 기시감을 느낀다. 분명 있어야 할 시체가 없었다. 뒤에 무언가 있다. 모닝이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전신을 검은색 갑주로 무장한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의 갑주에서는 검은색 마나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마치 몸 안에 담아둘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 검은 안개처럼 기사의 몸을 감싸고 있는 마나 때문인지 투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본능적인 공포가 모닝의 몸을 떨게한다. 그 기사는 천천히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검을 끌며 모닝에게 다가간다. 대리석에 검의 상흔이 새겨진다.


-지이이이익


“오지마.”


수정이 검은 기사를 요격하기 위해서 날아온다. 검은 기사는 피하지 않는다. 검은 안개처럼 흘러나오는 마나에 수정을 녹아내린다.


검은 기사는 웃고 있었다. 광기를 두르고 허무를 집어들고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에게 달린다. 그 기사를 눈에 담고 있으면 마음이 공허해진다. 생각이 공허해진다. 그 기사를 눈에 담고 있으면 모든 것이 의미 없어졌다.


모닝은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대로면 죽는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기사가 눈앞에 도착했다. 날개까지도 검은 안개에 녹아내렸다. 모닝을 눈을 질끈 감았다. 끝은 생각보다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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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4 1 7쪽
51 패배 21.06.20 38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1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48 시작 21.06.17 44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7 3 8쪽
45 고뇌 21.06.14 70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7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2 4 7쪽
» 검은 기사 21.06.11 93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7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8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7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4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2 3 7쪽
34 여행 2 21.06.03 95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49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1 8 8쪽
29 대립 21.05.29 162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1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1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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