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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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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59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04 13:07
조회
102
추천
3
글자
7쪽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




DUMMY

-그쪽으로 갔다.


별도의 장치 없이 머리에 직접 전해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마나를 이용한 통신법이었다. 나는 짧게 대답한다.


“알겠어.”


좁은 골목길을 뚜벅뚜벅 걸으면서 능력을 사용했다. 세상이 반전되고 모든 감각이 민감해진다. 멀리서 누군가의 휘몰아치는 숨소리와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위치를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3분정도가 지났을까? 나는 그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30대 정도의 뚱뚱한만큼 덩치가 거대한 사람이었다. 그의 안색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가파른 숨을 더욱 빠르게 내쉬고는 절규하며 소리친다.


“꺼져! 나는 아직 할 일이 남았어!”


나는 그에게 선고하듯이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50명 독일에서 30명 그리고 영국에서 30명 많이도 죽였군.”


남자는 내 말을 듣더니 손에 마나를 모으더니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은 3류의 움직임이었다. 나와 같은 엑스트라였다. 나는 단검을 꺼냈다.


달려오는 남자의 주먹을 밑으로 피하고는 손을 잘랐다. 남자의 손에서 붉은 피가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터져나왔다. 그 피는 내가 입고 있는 우비에 튀었다. 끈적한 피에서 불쾌한 피린내가 났다.


“아아아아아악.”


손이 잘린 남자는 자신의 손목을 부여잡고 울면서 쓰러진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서 물었다.


“왜 죽였지?”


남자는 내 질문을 듣지 못한 모양인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


나는 남자의 다리에 예비용으로 준비해온 단검을 박았다. 고기를 써는 느낌이 손에 감겨온다.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왜 죽였지?”


“누가 시켜서 했어! 조직에 다시 복귀시켜 준다고 했어!”


“그 남자는 지금 어디에 있지?”


“나... 나도 몰라. 제발 살려줘.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그의 말에 불쾌감을 느낀다. 이 남자는 웃고 있었다.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고 그저 자신의 희생자를 죽이며 웃고 있었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 나는 남자의 머리를 바닥에 처박은 후에 단검으로 목을 베었다. 마나가 담긴 칼날에 그의 뼈는 두부처럼 간단하게 썰렸다.


나의 뒤에서 누군가가 도착했다. 붉은색 단발에 외국인, 아델라였다. 그녀는 내가 죽인 남자의 시신을 보고는 붉은 머리를 헤집으며 말했다.


“왜 죽인 거야?”


그녀의 질문을 듣고 인지저하 주문이 걸려있는 해골 가면을 벗었다. 가면에 튀었던 피 때문에 끼고 있던 장갑에 질척질척해졌다. 숨을 한번 고르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 녀석을 살려두면 얼마나 더 죽을지 몰라. 더 큰 비극이 일어날지도 몰라.”


아델라는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한다.


“또 현상금이 줄게 생겼구만.... 그리고 목 좀 그만 잘라. 무슨 페티쉬냐?”


“확실한 편이 좋잖아.”


----


아델라 그녀는 프리랜서인 용병이었다. 그것도 꽤 유명한 용병이었다. 란슬롯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망나니 같은 생활을 할 것만 같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생활이든 일이든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받는 일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다. 어떤 일을 하던 최소한의 정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몰랐다. 하지만 그것이 모순을 품고 있다는 것은 나라도 알았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 정의가 존재할 리가 없는데 말이다.


“야! 내 말 듣고 있냐?”


잠시 졸았던 모양이다. 한동안 계속 일만 했으니 말이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괜찮아.”


“아니 너 못 들었잖아. 한국에 있는 섬으로 간다. 제주도라고 했었나? 거기에서 게이트가 열였다. 대형인 모양이야.”


나는 그녀에게 말한다.


“아델라가 나는 마물 사냥과 맞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어?”


“누가 너한테 죽이라고 했냐? 너는 그냥 따라와서 인명구조나 해. 마물 처리는 내가 하니까. 아! 그리고 그런 난장판인 곳에는 꼭 정신 나간 놈들 한 명씩 있으니까 처리하고.”


나는 바닥에 있던 단검을 주워서 품속에 넣은 뒤에 물었다.


“그럼 언제 출발 하는 거지?”


내 질문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며 웃고는 말했다.


“지금 바로.”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가면 속으로 들어온다. 유럽에 있었을 때는 가면을 쓰고 돌아다녀도 더위를 느낀 적은 없었는데 한국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깔끔한 양복을 입은 청년이 나와 아델라 앞에 다가와서 맞이하듯 두팔을 벌리고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 37위 협회인 푸른 눈물의 협회장 이한주라고 합니다. 이번 일에 협력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란슬롯 씨 그리고 옆의 그분은?”


그가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끌었다. 아델라는 나를 한번 바라보고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목수확자 그렇게 불러. 내 제자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나는 재미없는 장난에 한번 아델라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아델라는 어쩌라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이한주는 그녀의 말을 믿은 것인지 말을 이었다.


“그럼 란슬롯님 그리고... 목.. 수확자? 님도 저기 비행기로 갈아타 주세요. 지금 제주도로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는 정부에 인정받은 협회의 비행기 밖에 없어서 말입니다. 저는 처리 할 일이 있어서 끝나고 따라가겠습니다.”


아델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가 가르키고 있는 비행기로 걸어갔다. 나는 이한주에게 한번 고개를 숙이고 아델라를 따라갔다.


비행기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이했다. 작은 비행기였지만 좌석이나 침대 에어컨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비행기였다. 아델라는 비행기 내부를 둘러보다가 적당한 좌석에 앉자 나도 아델라 옆에 앉았다. 그때였다. 차가운 손이 나의 목에 닿았다.


나는 빠르게 나에게 닿은 손을 꺾었다. 그와 동시에 여성의 비명이 들려온다.


“아야야야! 항복! 항복!”


생각 이상으로 칠칠하지 못한 소리에 나는 손을 놓고 뒤를 바라보니 그곳에는 장발을 뒤로 넘겨 묶은 젊은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꺾인 손을 매만지며 말했다.


“거참 험한 일 하시던 분들이라고 듣긴 했는데 그래도 장난 가지고 너무 난폭 하신 거 아니에요?”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너는 협회에 대원인가?”


나의 질문에 그녀는 당당하게 가슴을 치면서 말한다.


“이래 봐도 제 4의 요람을 수석으로 졸업했다고요! 당연히 강예나라고 하면 들어봤겠죠?”


아델라는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며 말했다.


“처음듣는데?”


그런 아델라의 반응에 강예나는 이상한 목소리로 말한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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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4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48 시작 21.06.17 44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7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7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34 여행 2 21.06.03 95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49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2 8 8쪽
29 대립 21.05.29 162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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