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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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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61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03 12:51
조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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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여행 2

.




DUMMY

-팅


가상현실이지만 실감 나는 금속성 울림과 철이 맞부딪치며 피어오르는 불꽃은 나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다.


-팅 탕! 티잉


여러 번의 검무를 주고받은 후에 나는 상대에게서 떨어졌다. 그저 놀이라고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상대방의 기량은 뛰어났다. 상대는 화려하게 검을 한번 털어내는 동작을 보이더니 나에게 돌진했다.


-타닥


상대가 서 있던 땅에 먼지가 일더니 10보 정도의 거리를 한 번에 날아왔다. 예리한 검날이 살아있는 뱀처럼 휘몰아친다. 나는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움직임에 뒤늦게 뒤로 물러나지만 피해는 면할 수 없었다.


-경고!


[hp- 82]


게임 시스템이 나의 눈 바로 앞에 떠올라서 내가 입은 피해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큰 타격은 아니었다. 다시 상대를 바라보고 숨을 한번 고른다.


조금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 나는 단검을 들고 상대방에게 달렸다. 나는 오른손에 든 단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두른다.


-스윽


바람을 찢는 파공음과 함께 상대방은 알고 있었다는 듯이 몸을 숙여서 나의 단검을 피한다. 이어지는 아래부터 위로 솟아오르는 상대방의 검날 나에게는 익숙한 장면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검을 짓밟는다. 방금 일격은 사실 겉보기에 많은 무게를 실은 공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이크였다. 상대방의 검은 땅으로 처박힌다. 상대방은 검을 빼려고 하고 있지만 이제 끝이었다. 나는 단검을 돌려서 역수를 쥐어서 상대방의 목을 박는다.


상대방은 그 상태로 멈추어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you win]


시스템 메시지가 나의 승리를 알렸다. 영국 아카데미아도 꽤 수준이 있는 모양이다. 이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존재하는지는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나의 화면에 메시지가 떠오른다.


[재도전 제안]


----


[game over]


한미나는 vr을 벗어 던지고 허공에 꽥 하고 소리를 질렀다. 첫 번째 대전에서는 자신이 게임이니까 방심했다고는 하나 두 번째부터는 진지하게 임했는데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아! 진짜! 짜증나! 이거 무슨 버그 쓰는 거 아니야? 아니 사람이 어떻게 신체능력으로만 저렇게 움직여!”


게임을 지켜보고 있던 정태오가 양손을 들어올려 그녀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진정 좀 해. 너무 흥분했어. 옆 방까지 다 들리겠다.”


“아~~! 마나만 쓸 수 있었으면 무조건 이기는 건데... 그래! 저 사람 데려와서 마나로 대결하자고 하자!”


정태오는 음료수를 마시다가 그녀의 어이없는 말에 사레가 들렸는지 여러번 기침을 하다가 옆 방으로 나가려고 하는 그녀를 막았다.


“아니 애초에 저기 있는 사람이 일반인일 수도 있잖아. 그리고 이런거 가지고 실제로 싸우는 게 말이나 되냐?”


“근데 뭔가 이상하긴 하잖아.”


울상이 된 한미나의 얼굴을 보면서 정태오도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가 보아도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아무리 게임 자체에 신체 능력에 보정이 있다고 한들 마나가 없이는 가능한 움직임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페이크와 설계 위주의 전투방식을 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태오는 갑자기 아! 라고 소리치며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왜 그래?”


분명 이런 싸움방식을 가진 사람을 알고 있던 것 같아 머리를 굴려보지만 좀 처럼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한미나는 이상하게 정태오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 얼굴이라도 봐야겠어. 너도 갈 거냐?”


사실 흥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정도의 능숙한 싸움 방법을 행하는 사람이었다. 분명 능력자가 아니더라도 만날 수 있다면 무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정태오에게 지나쳐간다.


“뭐... 보기만 하는 거라면 나도 같이 갈래.”


정태오와 한미나는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그때 자신들을 이곳까지 안내한 학생이 찾아와서 물었다.


“Can I help?”


영어를 못하는 한미나는 당황하면서 손을 저으며 말한다.


“노.. 노 프라브럼.”


그런 영어를 못하는 한미나에 앞에 정태오가 자신 있게 나서서 남자에게 물었다.


“아이 헤브 프라브럼. 사이드 피플 웨월?”


학생은 눈을 작게 뜨고 말했다.


“What?”


----


나는 샬롯과 함께 축제를 돌아다니다가 동아리가 모이기로 한 장소로 도착했다. 나는 힐끗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6시 49분 다행이 늦지 않게 도착한 것 같았다. 그때 샬롯이 내게 말했다.


“오늘은 참 즐거웠네요?”


나는 그녀를 한번 바라보고 말했다.


“그래.”


“별로 즐겁지는 않았던 모양이네요?”


그녀는 슬퍼보이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즐거웠다.”


“그럼 다행이네요. 저는 잠시 영국에서 살았던 건 맞지만 이렇게 거리를 거닐었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녀가 어떤 말을 이으려던 차에 준비된 것처럼 동아리원들이 우리가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그중엔 뭔가 유독 지쳐보이는 정태오와 한미나가 보였다. 잠시 그들을 바라보다가 동아리장인 차현수의 말에 시선을 돌린다.


“모두들 잘 즐긴 모양이군! 어디에 가든지 이국의 풍경은 신기한 법이다. 놀기만 하지 않고 뭔가 배운 점이 있었다면 좋겠군. 이제 우리는 맨체스튼 저택으로 간다.”


차현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치 예술품처럼 장식되어있는 초대장을 꺼냈다. 주변이 학생들이 소란스러워졌다.


-와... 진짜?


-맨체스튼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능력자잖아?


-요람은 요람이다. 동아리에 가입한거 뿐인데 이런 기회가 올 수도 있구나?


그럴만한 상황이긴 했다. 맨체스튼 저택은 아무리 거금을 들이든 지위가 높던지 간에 그 저택의 주인인 맨체스튼의 허락이 없다면 절대로 출입할 수 없는 장소였으니까. 농담으로 10만의 사람을 죽인 테러범이 저택 안에 있다고 해도 허락 없이 경찰이 들어갈 수 없다고들 하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나도 지금 생각보다 많이 놀라고 있었다. 살아생전 맨체스튼 저택을 들어가 볼 수 있다니 말이다.


그렇게 몇분이 흐른 후 우리가 있던 곳에 거대한 리무진이 도착했다. 그곳에서 오늘 낮에 보았던 데이비드라는 노집사가 나와서 우리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손님을 한 번에 받는 것은 처음인지라 차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초청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탑승하면 되겠습니까?”


노집사가 고개를 끄덕이자 학생들은 리무진의 문에 순서대로 탑승했다. 모두가 탑승한 것을 보고 내가 탑승하자 차현수가 말했다.


“모두 탑승했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리무진의 창문에 커튼이 쳐지면서 차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


작가의말

기말기간이라 분량이 계속 짧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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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4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4 2 7쪽
48 시작 21.06.17 44 3 7쪽
47 만남 21.06.16 50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7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7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 여행 2 21.06.03 96 5 7쪽
33 여행 21.06.02 107 4 7쪽
32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49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3 8 8쪽
29 대립 21.05.29 162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2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69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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