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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 성공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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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작품등록일 :
2021.05.12 13:12
최근연재일 :
2021.06.22 13:2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2,073
추천수 :
523
글자수 :
172,797

작성
21.06.01 13:13
조회
122
추천
6
글자
7쪽

일상으로 돌아와서

.




DUMMY

-삐삐삐삐


나는 울리는 나의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그것은 한미나의 메시지였다.


한미나

[야. 너 동아리 없었지? 그래서 우리 동아리로 신청해놨다.]


차단이 풀려있었다. 내가 병원에 있을 때 풀어 놓은 건가?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야 할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분명 전 동아리가 프리드 사건 때문에 없어져서 가입해야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멋대로 동아리를 신청 당할지는 몰랐다. 어이가 없어 실소를 흘린다.


그때 허서연은 뭔가 이상한 미소를 지은 채로 나를 바라본다. 뭔가 짜증 났지만 그것을 숨기려는 얼굴이었다. 이 녀석은 왜 이러지 솔직히 나를 싫어하는 그녀가 나에게 동행 제안을 한 것부터 이상했다. 이번 사건으로 내가 화제성이 생겼더라도 그녀의 재력을 생각하면 딱히 나를 앞으로 만들 협회에 넣을 필요는 없었다. 그게 아니라면... 같이 다니면서 나를 엿 먹일 생각인 건가? 그것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빚이 있는데 말이다.


“누구예요? 외톨이인 줄 알았는데 친구는 있긴 한가 봐요? 그냥 광고인가?”


어조가 불안정하다. 내가 뭔가 실수한 건가? 생각나는 바는 없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별거 아니야.”


움찔하고 그녀의 눈 밑이 움직인다. 마치 내가 그녀에게 늑대의 피를 뒤집어 쓰웠을 때의 표정이었다. 화난 건가? 그때 그녀가 나에게 말한다.


“아! 죄송해요. 갑자기 중요한 미팅이 생각나서요. 저는 돌아가 볼게요.”


-또각 또각 또각


하이힐를 신은 채로 빠르게 걷자 하이힐 소리가 던전에 울린다.


“뭐야?”


왜 저러는지 알 수 없었다. 재벌들 사이에 있는 예의를 내가 지키지 못한 모양이다. 사실 나에게 나쁜 것은 없었다. 나는 혼자서 하는 것이 편했으니까.


잠시 허서연의 등을 바라보다가 나도 몸을 돌려서 던전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


----


일주일간 나는 던전 사냥을 집중할 수 있었다. 던전을 자주 들어가기는 했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애초에 그 사건 탓에 아카데미가 정비를 위해서 수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도 있었기도 했다.


던전의 마물들 대부분이 초급 강해도 중급이었기에 많은 돈이 벌린 것은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다음 학기 학비는 벌 수 있었다.


어쨌든 그렇게 지나다 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있었다. 요람에서 벌어진 사건들도 어느정도 수습이 되어서 생각보다 요람 내부는 안정되어 있었다. 오늘부터는 등교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지금 수업 시작 1시간 전 기숙사 소파에 누워있었다. 첫날부터 생각했지만 정말 좋은 소파이다. 여기서 생활하는 동안은 여기서 자주 잠을 청하기도 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나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동아리 Justice]


[내일부터 다시 동아리 기간이 시작됩니다. 우리 동아리는 미리 공지했듯 6일간 영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짐은 미리 준비해 주세요. 추신 여행 자금 각자 지불]


“하아- 이건 뭔...”


솔직히 나는 동아리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로 내일부터 여행이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 자금 별도 지불이었다. 기간이 남아있다면 요람에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지만 바로 내일 출발이었다. 한미나를 찾아가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고 싶은 감정이 끓어올랐지만 나는 마음을 진정시킨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나는 하던 생각을 그만두고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등교]


어느새 1시간이란 시간이 지나있었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는 것 같았다. 나는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기숙사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


고급스러운 호텔 방. 미모의 백인 여성이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맑은 목소리로 콧노래를 부르며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아침식사입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총총총 문앞으로 뛰어나간다. 문을 열자 고급스러운 호텔 분위기와 맞게 깔끔한 정장의 미남이 마치 예술품처럼 장식이 된 은쟁반을 수레에 담아서 찾아왔다. 그런 모습에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녀는 말했다.


“고마워. 마침 배고팠는데.”


여성은 남성이 끄는 수레에 지폐 몇장은 수레에 던진다. 원래 흩날려야 하는 지폐였지만 무게감 있게 수레에 안착했다. 남성은 그런 이질적인 모습에 당황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방 안으로 은쟁반을 가지고 들어갔다.


그녀는 식탁에서 은쟁반을 열자 마늘 후레이크로 장식된 스테이크와 크림 스튜 그리고 바케트 빵과 와인이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그녀가 음식을 먹기 위해서 식기를 움직인 순간 호텔의 전화기가 울렸다. 그녀는 조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전화기로 다가가서 수화기를 들었다.


“뭐야?”


“찾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왜 그런 곳에 있는 겁니까?”


전화에서는 짜증이 묻어나는 여성이 다그치듯이 말해왔다. 그녀는 끊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그 충동을 참아내며 말했다.


“던. 전화까지 해서 잔소리를 할 셈이야? 나는 이번 일만 끝내고 하겠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지 벌써 3개월이나 되었습니다. 모닝.”


“그랬었나? 뭐 어때? 내가 어차피 내가 해결할 일만 처리하면 되는 거 아니야? 어차피 영국에 있으니까. 이번 일까지만 끝내고 알아서 해볼게. 그럼 끊어.”


“잠깐... 아직 말....”


모닝은 던의 말이 이어지는 것이 무서워 빠르게 수화기를 전화기에 꽂았다.


-티링


그리고는 식탁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말했다.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알아서 한다니까 왜 그렇게 잔소리를 해대는 건지 원...”


그녀는 우아한 금발을 머리끈으로 묶은 후에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고는 포크로 먹었다. 영국 최고의 호텔답게 고기가 얼음처럼 녹아내렸다.


“음~! 맛있다.”


모닝은 장장 한 시간 동안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식사를 마친 후에 다시 자신의 침실로 돌아와 침대 옆에 편지와 사진을 함께 들고 미소를 지었다.


“맨체스튼 저택 초대장... 구하는데 오래 걸렸단 말이지. 그렇게 거대한 레드 다이아몬드를 자랑하듯이 홍보하면 훔칠 수 밖에 없잖아?”


그녀는 레드 다이아몬드의 사진을 들고 침대로 뛰어들었다. 영롱한 보석의 빛은 사진을 통해서도 그녀의 비취색 눈에 비추었다. 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로 눈을 감는다.


“내일이면 실제로 볼 수 있어...”


뒤틀린 미소를 띠면서 침대에 스며들 듯이 그녀는 잠에 빠졌다.




.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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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8화 대인전 수정 공지 21.05.21 120 0 -
52 끝의 생각 (1부 종료 에필로그) 21.06.22 45 1 7쪽
51 패배 21.06.20 39 2 7쪽
50 정비와 휴식 21.06.19 42 2 7쪽
49 승리가 말해주는 것 21.06.18 45 2 7쪽
48 시작 21.06.17 45 3 7쪽
47 만남 21.06.16 51 3 7쪽
46 개막 21.06.15 48 3 8쪽
45 고뇌 21.06.14 72 2 7쪽
44 당혹스러운 선출 21.06.13 78 5 7쪽
43 변하는 것들 21.06.12 73 4 7쪽
42 검은 기사 21.06.11 94 5 7쪽
41 습격 2 21.06.10 77 4 7쪽
40 습격 +2 21.06.09 78 5 8쪽
39 이상한 꿈 21.06.08 85 7 7쪽
38 멘체스튼 저택 21.06.07 79 5 8쪽
37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3) 21.06.06 78 5 9쪽
36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2) 21.06.05 85 5 7쪽
35 외전 말소된 기억- 용병편(1) 21.06.04 103 3 7쪽
34 여행 2 21.06.03 96 5 7쪽
33 여행 21.06.02 108 4 7쪽
» 일상으로 돌아와서 21.06.01 122 6 7쪽
31 던전 +3 21.05.31 150 8 8쪽
30 병문안 21.05.30 153 8 8쪽
29 대립 21.05.29 163 9 7쪽
28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2 21.05.28 162 9 8쪽
27 고민할 필요 없는 선택 +1 21.05.28 163 7 7쪽
26 더 깊은 곳으로 21.05.27 170 10 7쪽
25 불쾌한 비 21.05.26 182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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