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69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3 00:22
조회
260
추천
9
글자
11쪽

사신수의 섬(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22화.








주작의 섬.


남쪽 끝을 장식하는 수룡의 대지를 지나 대륙과 동떨어져 있는 섬으로 주작의 보구를 오직 모시기 위해서 만들어진 섬이다.


수준 높은 몬스터로 섬을 지키고 있을뿐더러 결계로 평범한 사람은 발견조차 할 수 없는 섬으로 아직 그 누구도 가보지 못했다.


수룡의 대지를 발견한 사람도 내가 유일하기도 하여 발견한 사람이 없을 수밖에 없기는 하다.


하지만 그걸 고려해서라도 충격적이었다.


“우와.”


주작의 섬으로 가기 위해 수룡의 대지에 도착했다.


주작의 섬으로 가는 방법은 오로지 수룡의 대지를 돌파하는 수밖에 없는데.


일단 그것부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난이도였다.


“이 폭포를 어떻게 지나치냐.”


고개를 아무리 올려도 끝이 보이질 않는 폭포의 크기.


처음 이 폭포를 봤을 때 넘어가겠다는 생각은 죽어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국 이 폭포를 이겨내고 올라가서 아마 존재하고 있을 거 같은 바다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저 위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것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폭포를 정상적으로 건너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너무나도 높고 떨어지는 물줄기가 거셌다.


검성의 육체를 가진 나라고 해도 떨어지는 물의 강도 앞에서는 한주먹거리도 안 될 거 같았다.


가끔 떨어지는 바위나 나무들이 폭삭 부서지는 게 저곳에 들어가면 저렇게 된다고 암시하는 듯했다.


“어떡하냐.”


가만히 홀로 서서 폭포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저곳을 건너야 뭐가 진행되든 말든 하니까.


시작부터 이런 종류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아니면 또 다른 이동 통로가 있는 건가?!”


몇 시간을 고민하던 도중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건 불가능해 보였고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하였다.


폭포 안에 새로운 길이 활짝 열려있다거나?


보통 이런 경우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그런 것 아닌가.


“그래. 뒤쪽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을 거다.”


탐지 기술이 없었기에 육안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게 아쉬웠지만, 검성의 감각은 그 누구보다 민감하기에 만약 있으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어떻게 하나도 없냐.”


그리고 실패했다.


뻔한 술법은 사용하지 않았다.


“이런 거라도 좀 편하게 가자고.”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자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그럴 만도 한 게 벌써 이곳에 정착한 지 벌써 3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3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한다는 건 매우 큰 손실로 이어진다.


“미치겠네. 정말.”


답이 나오질 않자 생각이 단순해졌다.


고민하던 내용은 싹 다 잊어버리고 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다.


어떤 방법으로 돌파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넘어갈 지로 바뀐 사고.


그렇다.


폭포를 그냥 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막무가내로.


“가자.”


2자루의 이기어 검이 주변 허공을 맴돈다.


막강한 자연을 바라보며 흥미를 느끼는 2자루의 검.


스스로 해참의 기운을 만들고 물을 가르려는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 시작부터 너희처럼 단순하게 갔어야 했다,”


생각이 많았던 것이 독이 되었다.


무력 앞에서는 자연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다.


모두 평등할 뿐!


“해참!”


족히 500m 상공까지 베어낸 첫 번째 해참이 낙하하는 물을 완전히 베어버렸다.


폭포의 뒷모습이 노출되었고 그로 인해 올라갈 수 있는 발판들이 마련되었다.


“진짜 이렇게 올라가는 거였다니.”


다시금 낙하하는 물줄기들이 보인다.


그리고 동시에 발판들이 눈에 보였다.


성급히 발판을 향해 달려들었고 폭포를 거슬러 올라갔다.


“해참.”


갈라진 틈을 메꾸는 물줄기가 떨어질 때 이기어 검의 해참이 다시 발동되었다.


바다를 가르는 검격은 폭포의 물줄기를 손쉽게 갈라버렸고 또다시 길이 열렸다.


이번에는 폭포 안에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족히 400m는 올라왔는데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 끝까지 한 번 가보자.”


독기를 품었다.


고작 폭포 앞에서 좌절할 수는 없지 않은가.


수룡이 직접 나타난 것도 아닌데.


“해참.”


이번에는 태양의 검에서 발현되는 해참이 폭포를 갈랐다.


이기어 검이 갈랐을 때보다 더 큰 면적을 가른 태양의 검.


펼쳐진 길을 이용하여 올라갔다.


그로부터 해신거참, 용참, 우주의 검기, 주작의 불길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이용하여 폭포를 갈랐다.


해참보다 약한 검술은 폭포를 가르기에는 부족했기에 검술을 다 사용하고 나면 폭포 안쪽 벽을 파 숨을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거기서 노숙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우주의 검기를 활용하여 50%가 줄었다고는 한들 기본 재사용 대기시간이 하루다. 하루.


12시간 동안 만든 구덩이 속에 처박혀 있었다.


시간이 죽을 만큼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나흘,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가기만 했다.


“헉. 헉.”


여전히 오늘도 궁극기들을 난발하며 전진하고 있었다.


이렇게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마음속으로도 투덜대기도 해본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강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젠장. 해참.”


또다시 바다를 가르는 검격이 낙하는 물줄기를 베어 넘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똑같이 갈라지고 똑같이 쏟아지는 폭포가 미울 뿐이다.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수룡의 대지에서 머문 시간이 무려 일주일 동안 있었다는 거다.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한 바다를 바라보며 황홀함에 젖혀있었다.


이 기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업적을 내가 해내었느니라!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사실 여정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목표까지 남은 일정은 너무나도 혹독하고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바다를 어떻게 건널지가 문제인 건데.”


2차 문제가 또 발생했다.


폭포를 건너고 나니 이번에는 바다가 펼쳐졌다.


남쪽 끝에 주작의 섬이 있다고만 말했지, 정확한 위치는 아직 모른다.


저 넓은 바다를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동대륙으로 가는 것처럼 새로운 포탈이 있는 건가?”


합리적인 추론이었다.


바다를 건너는 건 가능했어도 섬으로 가는 건 방법이 무조건 있을 거니깐.


“찾아보자.”


땅인지 바다인지 모르는 공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수색하기 시작했다.


폭포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끔 조심하면서 갈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귀찮네.”


해수욕장의 모래밭이 전부 바닷물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는 해변은 걷기도 힘들었다.


한 번 걸을 때마다 일반적인 길을 걸을 때와 2배는 더 힘든 기력을 소모했다.


고작 걷기만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테미나가 다는 속도가 말이 안 된다.


종일을 움직여도 스테미나가 충분했는데 이거 하나 찾는다고 지친다는 게 이해되질 않았지만.


무언가 장치가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은 수룡의 대지와 주작의 바다가 만나는 교점이기도 하니깐.


무언가 장치가 되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가는 포탈도 없다. X발.”


설마 주작의 섬으로 가는 방법도 폭포를 올라오는 방법과 똑같은 건 아니겠지?


음. 아니고말고.


애초에 바닥이 얼마나 깊은데 바다를 가른다고 해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홍해의 기적도 아니고 내가 무슨 바다의 신인가?


설마 포세이돈의 힘이 없으면 절대 건널 수 없는 바다인가?!


“신계와 척지고 있는 사신수의 섬으로 가는 길인데 신의 힘이 필요하다는 건 애초에 말이 안 되잖아. 멍청아.”


고생 덕분에 뇌까지 퇴화해버렸다.


일단 진정하자.


사신수의 보구는 신들에게 저항할 힘을 주는 보구이다.


즉 사신수에게 선택받은 자들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물건이라는 건데.


그런 아주 중요한 물건을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


신들에게는 절대 빼앗길 수 없는 물건이기도 하여 신들의 힘에는 저항력이 높겠지.


가는 길이 이렇게 고단한 건 어쩌면 설계된 것일 수도 있다.


“그것까지는 아주 좋다 이거야.”


너무나 좋은 명분을 이용해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준 건 아주 멋지고 화려하다.


근데 그걸 자신이 선택한 사람한테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사신수의 힘이 당신을 섬으로 인도합니다!’이런 시스템 알림이 뜨면 얼마나 좋겠는가.


신들이 혹은 도굴꾼들이 혹은 선택받지 않은 악한 강자들이 얻기 힘들게 만들어둔 구조를 선택한 자에게까지 강요해버리다니.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주작의 섬에 도착해도 일이 쉽게 풀릴 것 같지도 않고.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기만 한다.


“그래. 이럴 시간에 움직이자.”


드넓은 바다 앞에 서서 검을 움켜쥐었다.


결정한 것이었다.


무식하게 가기로.


애초에 이 방법 말고는 존재하지 않은 것 같다.


검성도 아무 말 없는 걸 보면 동의하는 것 같고,


“해참.”


바다를 가르는 검술이 드디어 바다를 갈랐다.


지금껏 바다를 제외한 것들만 베어온 검술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날뛰기 시작했다.


검기의 물줄기들이 바다에 방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길을 열었다.


“이게 홍해의 기적인가.”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걸 내가 해냈다는 게 믿기질 않지만, 너무나 멋진 장면에 넋까지 잃어버렸다.


“가자.”


다시 바다의 길이 닫히는 걸 보고 정신 차렸다.


열린 길을 향해 일단은 뛰어갔다.


주작의 섬은 남쪽 끝에 있다고 했으니 남쪽으로 쭉 가다 보면 있지 않을까?


추측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해보는 수밖에.


“해참.”


그렇게 바다를 가르는 검술이 계속되고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폭포와는 다르게 물의 힘이 강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중력으로 인해 낙하하는 물줄기는 무척 부담스러웠는데 그게 없어서 다행이다.


우주의 검기만으로도 몸을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


마나가 떨어지고 우주의 검기가 걷힐 때는 검성이 주작의 불길을 운용하여 지켜주기도 했다.


또한 미세한 도움을 주는 각종 검술이 길을 열어주기도 하였다.


폭포를 헤쳐나갈 때보다는 확실히 속도가 상승하긴 했다.


다만 이번에도 끝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지만 말했지 않은가.


독기를 품었다고.


마음의 독기는 지친 심정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다.


포기라는 단어를 잊어버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였다.


그렇게 나 홀로 고독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그 전투가 끝날 때까지 무려 2주일이나 걸릴 줄은 상상하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0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0 8 12쪽
»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7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2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7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299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8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0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4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