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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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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0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27 01:40
조회
308
추천
8
글자
11쪽

레비아탄의 시험(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00화.







“당장 그 손 떼라. 열등한 용족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대한 마력의 폭풍이 주변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오베론?”


레비아탄도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숨을 죽였다.


한때는 인계 최강이 불렸던 레비아탄마저 잔뜩 긴장시키는 엘프의 왕.


아직 봉인이 전부 풀리지 않아 힘을 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


심지어 준호에게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마력을 많이 소비했다.


완전치 않은 상태로 오베론을 바라보고 있는 레비아탄이 식은땀을 흘렸다.


“단장. 여기는 우리에게.”


레비아탄의 상태를 확인하자 산주들이 나섰다.


우리의 시험은 어쩔 수 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던 산주들.


합검참을 보며 몸이 들썩들썩했던, 짜릿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베었다.


“하등한 종족이 감히 내게 덤비는가.”


단 한 번의 움직임이 산주들을 모두 갈랐다.


‘태산 가르기.’


그의 검술을 알아본 나는 더욱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검술은 나도 애틋하게 사용하고 있는 검술이었으니깐.


‘위력이 아예 달라. 저건 결이 다른 검술이다.’


나와 같은 태산 가르기지만, 내포하는 위력이 아예 달랐다.


“오베론이여. 네가 왜 우리를 적대하는가?”


긴장되어 작게 떨리는 레비아탄.


그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스모데우스마저 쉽게 물리쳤던 그가.


오베론 앞에서는 어린 양이 되어 있었다.


“검성의 후예를 내놓아라. 하찮은 네놈이 감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군. 검성의 후예와 나는·········”


“닥쳐라! 네놈이 검성에게 당해 봉인되었다는 사실쯤은 나도 알고 있다. 자신의 나약함으로 얻은 결과에 순응하지 않고 후예에게 풀다니. 힘을 악으로 사용하는 자는 내 직접 처벌하겠다.”


저 아저씨는 뭐라고 하는 거야.


젠장.


이대로 가다간 진짜 레비아탄이랑 오베론이 싸울 것이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언제 천계가 움직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계를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두 사람이 전투한다면.


만약 누군가가 죽는다면.


인간의 희망은 없어지는 거나 다름없다.


“오······베······아···니···ㅇ······”


너무나 심한 상처 때문에 입을 열 수 없다.


힘겹게 말을 하긴 했어도 뜻을 알 수 없는 문장이었다.


그걸 오베론은 또 괴상하게 받아들였다.


“구해달라고!? 알겠다. 검성의 후예여 걱정하지 말아라.”


X됐다.


망했다.


뜻을 반대로 이해해 버린 오베론이 검에 더욱 강한 검기를 담았다.


“엘프의 왕이여! 대화를!!”


“다시 한번 그 입을 놀리면 내 너를 용서치 않겠다.”


이미 용서하지 않을 거로 보이거든요?


[레비아탄의 힘이 수룡의 힘과 상호작용 합니다. 치유의 힘이 더욱 강대해집니다. 용의 힘들이 당신을 수호합니다. 모든 상처가 완벽히 치료되기까지 5분 남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치료가 빠르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약해진 레비아탄이라고 한들 오베론에게 5분도 못 버틸까?


절대 아닐 거다.


물의 권능.


진정의 힘, 포식의 힘 마지막으로 레비아탄 자신의 권능인 분노의 힘.


저 힘들을 적절히 분배하면 5분은 버틸 수 있을 거다.


그건 그렇고,


레비아탄만큼 강한 강자가 버티는 싸움을 해야할 정도라니.


오베론이 풍기는 기운이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였다.


내 눈빛을 확인한 레비아탄은 정확히 내 뜻을 이해했다.


방어적으로 마법을 만들기 시작한 레비아탄.


진정의 힘으로 만든 물의 구체가 여러 개 생성되며 산주들과 자신을 지켰다.


“물의 권능이라. 수룡이 지닌 힘의 파편을 마치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구나.”


진정의 힘은 현자의 마력 덕분에 가까스로, 겨우겨우 헤쳐나갔던 힘이었다.


한데 저렇게 무참히 찢기며 허무하게 소멸하는 물의 구체들을 보니.


내가 얼마나 약했는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아니다.


오베론이 비이상적으로 강했을 뿐이다.


“역시 신들마저 긴장케 했던 인물답군.”


고착 몇 합을 나눴다고 벌써 레비아탄이 위험해 보였다.


-막아야 해!


-우리보고 저걸 막으라고요?


-불가능하다. 아무리 네놈이라도 저기에 끼어들 수는 없을 거다.


인과 피라젤에게 플레이어만 사용할 수 있는 대화창으로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불가능.


맞다.


불가능하다.


보이지도 않는 합을 바라보며 느낀다.


저곳은 죽음과도 같은 곳이라고.


레비아탄의 마법과 오베론의 검술이 교차하는 그 순간마다 충격파가 발생했다.


그 충격파는 쓰러져 있는 산주들을 날려버릴 정도였다.


아무리 베여 힘을 대거 소진한 산주들이라 할지라도.


고작 충격파 하나를 견디지 못하고 날아간다니.


“개 같군!”


오만의 목소리.


“내가 들러리로 보이는가!!”


자존심이 강한.


검성보다 오만한.


그가 현재 상황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라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닐까?


전투 중에 외면당하는 오만은 자신감에 치욕스러운 상처를 입었다.


또한, 순간 느낀 공포와 두려움이 발을 멈추게 했다는 그 점.


그 점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할 정도였다.


오만은 화났다.


그래서 움직였다.


죽음을 자처하고 움직였다.


“태양의 파멸!”


‘저 기술은!’


내게 해신거참을 만들 기회를 주었던 기술.


바라보기도 힘들 정도로 밝은 태양의 힘이 자신을 과시했다.


나를 몰아붙였던 태양이 오베론을 압박한다.


순간 레비아탄을 상대하고 있던 오베론이 급히 뒤를 돌며 오만의 태양을 막았다.


검성의 검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오베론은 완벽히 마법을 소멸시킬 수 없었다.


모든 검사는 마법의 근원만 찾을 수 있다면 마법을 소멸시킬 수 있다.


그래서 검사는 마법사에게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마법의 근원은 찾기 매우 힘들어진다.


바로 지금이 그런 경우였다.


내게 마법을 많이 소멸당해본 오만은 검사와의 상대법을 완벽히 터득한 상태였다.


나와의 훈련이 나뿐만 아니라 오만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었다.


파멸의 태양은 점점 거세지며 자신의 부피를 키워나갔다.


“분노의 비.”


거기에 아스모데우스를 물리쳤던 마법이 덧씌워진다.


태양과 구름.


하늘을 지배하는 두 개의 자연이 오베론을 압박한다.


진정의 힘이 오베론 몸체에 스며들며 그의 힘을 앗아가기 시작했다.


분노의 감정이 태양과 구름, 결국 하늘에 향한다.


누가봐도 오베론의 위기의 상황.


외부인이 보기에는 오베론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전투하고 있는 본인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였지만.


“페이르 검술. 제2장. 세계수의 검.”


오베론의 검격이 오만의 태양을 반으로 가르고 세계수의 가지가 남은 잔재들을 집어삼켰다.


태양이 꺼지며 밝았던 세상을 어둡게 만들었다.


오베론이 생성한 세계수의 가지가 분노의 비를 막으며 오베론을 안전하게 지킨다.


‘세계수의 가지라니.’


오만도, 레비아탄도 그의 검술에 반응하지 못했다.


너무나 신속한 속도로, 깔끔한 전개로 마무리된 자신들의 마법을 확인했다.


검성을 가르쳤던 오베론의 진가는 검술에서 나왔다.


자신의 타고난 힘만 믿고 하나의 검격에 모든 힘을 다하는 검성을 갱생시켰던 검술.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검술이 우리의 넋을 놓게 하였다.


‘산주들이 베인 이유가 저기 있었구나.’


오베론이 검술을 사용할 때면 이렇게 넋을 놓게 된다.


멍하니.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며 감탄만 한다.


예술 작품을 생각 없이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네놈들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버렸다.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할지어다.”


그가 움직였다.


그의 보법은 검술과도 같이 너무나 깨끗했다.


또 같은 현상이 반복되었다.


움직임은 확실하게 보인다.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느꼈었다.


하지만 반응할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저 보법에 반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오베론의 검이 오만을 베었다.


“오만이여!”


레비아탄도 오만이 베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털썩.


힘없이 쓰러지는 오만의 몸.


그 광경은 레비아탄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분노의 대죄. 레비아탄이 분노했습니다. 신들이 그의 전투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일이 커진다.


초집중을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오베론과 레비아탄의 전투를 궁금해하며 즐겁게 지켜보고 있는 신들.


그들의 시선을 알 수 있었다.


그마저 허락하지 않는 게 바로 오베론이라는 사람이다.


“꺼져라.”


신들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지닌 것만 같은 오베론.


그의 억양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검성을 죽인 네놈들에게는 내 필시 천벌을 내리리라.”


검성을 죽였다고?


신들이!?


정보가 슬슬 풀린다.


“오베론이여. 이제 네놈을 용서치 않겠다.”


“오라. 대죄인이여.”


저건 진심이다.


인류를 위해 한 가지의 행동을 할 때도 많은 생각을 했던 레비아탄.


그가 앞뒤 가리지 않고 이번 전투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큰일이다.


진짜 싸우려는 눈빛.


분노에 휩쓸린 그의 눈빛은 너무나 두려웠다.


“단장님! 안 돼요!”


“참아라!”


쓰러져 있던 산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서둘러 레비아탄을 막으러 달려갔다.


“미안하구나.”


레비아탄의 그 한 마디가.


산주들의 발을 멈추게 했다.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막아야 해!”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회복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은 산주들만이 아니었다.


나와 인, 피라젤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다.


경직된 몸을 강제로 움직인 피라젤과 인이 그들을 막으러 나갔다.


죽음을 각오하고.


죽음을 두려워했던 감정을 모두 배제했다.


“나를 던져!”


분리되었던 상체와 하체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붙었다.


떨어졌던 하체가 이상할 정도로 가볍게 느껴졌다.


그래도 움직이는 것은 아직 무리였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힘을 빌려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뇌전화와 현자의 마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인과 피라젤이 나를 업고 달렸다.


“뭐해! 던지라고!”


“또 네놈 혼자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들의 각오가 느껴졌다.


찰나 느꼈던 두려움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던 나약한 자신을 인정했다.


그래서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거였다.


죽음을 각오했기에 저 치열한 전투 현장에 끼어들 수 있는 것.


“한 번밖에 안 돼.”


“알겠다.”


우리들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하나의 일격에 모든 힘을 담기로 했다.


나를 제외하면 피라젤과 인은 회복을 완벽히 한 상태였다.


“합검참.”


“디스인디그레이트.”


“염화전뢰(炎火電雷).”


우리들의 필살기가 인류 최강을 향해 발사되었다.


그리고 부서졌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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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9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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