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1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04 00:38
조회
298
추천
7
글자
12쪽

동대륙(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10화.







“네?”


“못 믿겠지? 진짜야.”


“헐.”


인의 반응은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응이었다.


멍청한 표정으로 탄식을 내뱉는 그의 모습이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과 대비되어서 그런지 웃겼다.


레벨은 강함에 비례한다.


레벨이 낮으면 전투력 또한 낮으며 레벨이 높으면 전투력 또한 무조건 높다.


일반 몬스터와 네임드 몬스터, 보스 몬스터와 네임드 보스 몬스터 종류마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레벨로 강함이 측정되곤 한다.


물론 네임드 NPC가 가장 강했고 레벨마저 뛰어넘는 강함을 보여주곤 했다.


칭호 효과, 스킬의 등급, 직업의 등급 등 여러 가지 요소로 레벨의 차이를 뒤덮고는 한다.


그래도 레벨의 수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일반 몬스터라고 해도 레벨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사냥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레벨은 절대적인 강함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으니까.


레전드리 직업들과 신의 기사단장 직위, 수많은 히든 직업들이 풀리면서 레벨의 강함이 퇴색되고 있다고는 한들 결국 레벨이 높은 사람이 강하다.


네임드 NPC들이 날이 가면 갈수록 레벨이 오르는 현상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레비아탄과 오베론이 강한 이유도 레벨이 단순히 레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지.”


“그런가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직책이 워낙 뛰어나서 잘 못 느끼겠는데요.”


“아무리 인계의 수호자라며, 엘프의 왕이라며, 산주의 주인이라며 해도 레벨이 낮았으면 그만한 강함은 절대 나오지 않았어.”


“그렇겠지요. 그렇다고는 한들 그들이 가진 힘은 레벨로만 나오는 힘이 아닙니다.”


“그건 인정해. 아무래도 레벨이 높은 건 둘째치고 그들이 세계관에서 맡은 역할이 워낙 중책이다 보니 강한 건 당연한 거지.”


오베론과 레비아탄은 네임드 중에서도 네임드다.


그들을 기준 삼아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거다.


네임드 NPC가 가지는 힘은 세계관에서 맡은 중책, 세계관이 설정해둔 역사에 비롯한 경험 등 여러 가지 부분적 요소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중 일부분을 레벨이 차지하고 있을 뿐이고.


물론 차지하는 부분은 굉장히 방대하다.


방대할 수밖에 없다. Glorious game도 결국 게임이다. 게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레벨이 가지는 힘이 약하면 되겠는가.


결국 레벨이 가지는 힘이 방대하고 일반 몬스터라고 해도 레벨이 지나치게 높으면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거다.


“동대륙의 수준이 높은 건 그렇다고 쳐도 오베론과 레비아탄이 그렇게 기겁할 만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요.”


“맞아. 동대륙 몬스터들이 수준이 이러쿵저러쿵은 그들에게는 아무런 상관없지. 단순히 동대륙은 검성의 고향이고 현재 마족에게 지배당하고 있어서 그런 거야.”


“네?”


“마족이라.”


두 번째로 놀라는 인의 입이 떡 벌어져 방금보다 더 웃긴 모습을 연출했다.


이 정도면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닌가?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웃음을 꾹꾹 누르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동대륙에서의 주적은 마족이라는 뜻인가?”


“그건 아닐 거야. 아마도? 마족도 네임드 중의 네임드인데 고작 동대륙에 입장했다고 무작정 튀어나오지는 않겠지.”


“그렇겠죠.”


“애초에 대륙이야. 대륙. 아직 서대륙도 완전히 탐사를 끝낸 것도 아니잖아. 마족이 많더라고 해도 동대륙 전체를 전부 감시하고 있지는 않겠지. 수준이 높은 동대륙이잖아. 얼마나 넓겠어.”


“네. 그렇겠죠·········”


라고는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검성의 행적에서도 동대륙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으니까.


전부 추측이었고 틀릴 가능성은 농후했다.


이놈의 게임은 쉽게 쉽게 가려고 할 때마다 엿을 선사하는 건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들어가자.”


어떤 상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으리라.


냉정한 판단력과 차분한 심정을 유지할 수 있게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우리는 동대륙으로 이동했다.


[동대륙으로 이동합니다.]


잠깐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세상이 바뀌었다.


푸르던 하늘은 어두컴컴해지고 잎이 다 떨어진 나무만이 즐비했고 그나마 남아있던 나뭇잎은 모두 거메져 있었다.


푸석푸석한 바닥은 소름 끼치는 기분을 주었고 공기가 탁해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무거운 분위기가 내려 앉아있었으며 피 냄새가 여기저기에 풍겼다.


몬스터의 피 냄새인지 사람의 피 냄새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의 피 냄새일 리는 없지만, 혼란이 주는 착각이었다.


“여기가 동대륙입니까?”


“상상한 것보다 지독하군.”


피라젤과 인이 주변을 둘러본 이후 말을 천천히 꺼냈다.


그들의 감상은 나와 별 다를 바 없었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 더 심각한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는 한들 이렇게 대륙 자체가 변화되어 있을 줄이야.


사람이 살았던 대륙이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해져 있었다.


“이동하지.”


피라젤이 재촉했다. 시선과 집중을 다른 곳으로 빨리 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도 역시 사람이라 이런 광경은 너무나 보기 힘들었다.


나도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의 연속이었기에 서둘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쭉 이동했을 때 과거에는 늑대 한 마리가 출연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늑대가 나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


과거를 회상하며 길을 걷다 보니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아니 그 이후에도 이러한 의문이 생기지 않았는데, 일정 이상 수준이 오르고 보니 이해 가질 않는 부분이 동대륙에서는 많았다.


500레벨이 넘는 몬스터가 고작 100레벨이었던 탐험가 한 놈을 잡지 못했다고?


아무리 민첩 스텟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상황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고민은 계속되었고 그간 있었던 일과, 별로 없는 동대륙의 정보를 모두 끄집어 모아 판단해봤다.


그러자 희한한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믿을 수 없었지만, 이 결론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늑대가 검성으로 전직할 수 있는 장소로 인도했다?’


고작 일반 몬스터가 하기에는 너무 고난도이지 않나?


확대해석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냥 큰 정도가 아니라 기적 중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다 양보해서 일어난다고 해도 애초에 일반 몬스터가 할 수 있는 행위도 아니고.


‘이건 아니다.’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그새 늑대가 등장하는 포인트에 도착해버렸다.


당연히 그렇다 할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직접 확인해보는 수밖에.


“자. 와라!”


기억은 어긋나지 않는다. 확실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이 게임 인생을 바꿔놓았던 장소였으니까.


주변 풍경과 기분 나쁜 바람까지 일정한 이 장소!


늑대의 등장을 대비하여 무기를 꺼내 전투를 준비했다.


근데.


“왜 안 나오지.”


먼지만 날리는 흔하디흔한 길바닥.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어?”


“아무것도 없는데요.”


“왜 그러지.”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동대륙의 환경이 많이 변했기에 몬스터의 출연 위치 또한 바뀌었을 수도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몬스터의 출연 위치. 동대륙이라고 해서 시스템 자체가 변화된 게 아닌데.


고작 일반 몬스터 따위가 본래 봤었던 위치에 없다고 해서 그렇게 큰일은 아니다.


그래도 그렇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단 나아가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 나를 애써 무시해준 피라젤이 앞장섰다.


잠깐 멈춰있던 나를 질질 끌고 가는 인이 슬며시 웃어주었다.


‘이놈 자기 비웃었던 거 마음에 담고 있었네.’


숨긴다고 해서 나름대로 잘 숨겼던 거 같았는데 알고 있었네.


창피함에 터덜터덜 길을 따라 걸어갔다.


‘이래서 나서면 안 되는 거야.’


의욕이 많이 없어졌다. 늑대 한 번 죽여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일단 목적을 잃지 말자.


감각을 넓게 퍼트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동하면서 이렇게 살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행동이다.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니까.


주변에 스파크가 발생하고 작은 물방울들이 떠다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이놈들은 말도 없이 철저하네.’


나보다 더 미지의 공간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그들도 행동은 평소와 같이하지만 긴장하고 있다.


“앞에 마을이 하나 있다.”


“근데 생명체의 기운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요.”


“예전에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니까. 부서지고 폐허가 된 마을쯤은 널리고 널렸겠지.”


“조사해볼까요?”


“음. 모르겠네. 뭐가 나오긴 할까?”


끽해봤자 옛날 동대륙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나 동대륙 사람들의 문명 정도?


알아봤자 별 이득도 안 되는 거긴 하다.


그래도 조사해보기로 했다.


우리에게 이득이 되지 않겠다고 해서 꼭 그게 나쁜 건 아니니까.


누군가는 조사하는 것에 대해 큰 이점을 챙길 수 있는 거다.


‘검성이 오랜만에 고향 온 느낌이나 내볼까?’


그리고 그 누군가는 당연히 검성이다.


“서대륙과 굉장히 흡사하네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다를 게 있나.”


황폐해진 마을을 조사하며 온전히 남아있는 물건들을 찾아 수색했다.


당연하게도 나오는 물건은 없었으며 먼지투성이에 망가질 대로 망가진 물건들 뿐이었다.


“문명 자체는 비슷한데 착용했던 장비들은 하나같이 고급품들이었군.”


형태는 알아볼 수 있는 것 중에서 장비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장장이들이 사용했던 망치와 만들었던 장비들, 어떤 아이의 어머니가 과일을 깎던 식칼이나 철로 된 문, 등 사소한 것까지 고급 기술로 만들어져 있었다.


“대단하군.”


“비슷하지는 않았네요.”


그게 끝이었다.


조사를 더 해봤자 별로 나오는 것도 없었고 검성도 잠잠한 걸 보니 이런 연에 집착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애초에 검성은 강자와의 전투를 원하고 선호하며 즐겼기에 사사로운 것들에게는 흥미가 없었던 거 같다.


“이동하지.”


“네.”


아직 동대륙 외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감각을 조금만 넓히면 바다가 훤히 보였으니까. 주변을 경계하고 긴장감을 낮추지 않으니 이동 속도가 자연스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을의 크기도 굉장히 컸네요.”


“도시쯤 되는 마을이었나 보지. 도시를 마을이라 할 수 있는 건가?”


“동대륙의 몬스터들은 강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들에게 대항하려면 힘을 뭉쳐야 할 수밖에 없었겠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네. 근데 동대륙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몬스터들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러게요. 아무리 동대륙의 사람들이 굉장하다고 해서 서대륙 사람들과 큰 차이가 있을 리가 없는데요.”


“그건 조사하다 보면 나오겠지.”


이동을 꽤 오래 하며 잡담을 길게 나누고 있었는데도 한 번의 전투는 발생하지 않았다.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몬스터가 이렇게 출몰하지 않는다니.


오히려 서대륙이 더 무섭고 동대륙이 더욱 안전하다고 느낄 지경이다.


“음. 모르겠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냥저냥 마을이 나올 때마다 수색할 뿐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보나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6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2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5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6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90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2 7 11쪽
» 동대륙(2) +3 21.09.04 299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5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9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10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