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09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06 00:37
조회
289
추천
8
글자
11쪽

동대륙의 열도(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12화.








“엄청 넓네.”


열도 안에 들어왔다. 첫 번째 섬에 홀로 남겨진 후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아직 뭐가 나타나지도 않았고 나타날 징조도 느껴지지 않았다.


시스템이 무언가 말해주지 않는 이상 위험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그립군.


“검성도 여기 와봤어요?”


-당연하다. 이곳은 동대륙에서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으니까.


“그런 겁니까?”


-서대륙과는 다르게 동대륙은 강해지기 위해선 꼭 이 관문을 거처야 했다. 열도 너머에서 훈련해야 했기 때문이지.


열도 너머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강해질 수 있는 수단은 마련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래봤자 강한 몬스터밖에 더하겠는가 싶지만. 동대륙은 수준 높은 몬스터를 잡기 위해선 이 열도를 클리어해야 하나 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봤었던 마을은 전부 약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는 소리인데.


그건 그거대로 참으로 놀랍다. 동대륙 안에서는 초보자 마을이었을지언정 우리가 보기에는 최소 250레벨들이 사는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동대륙의 수준이 높은 건지 서대륙의 수준이 낮은 건지 이제는 구분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 향기를 다시 맡을 줄은 몰랐군.


검성은 열도에 들어오고부터 계속 추억에 잠겨 있다.


“검성은 이곳을 돌파할 때 시간이 어느 정도 걸렸어요?”


-그때는 아직 약했을 시기이긴 했다. 그래서 두 달 정도가 걸렸지.


“두 달이라고요?!”


-그래도 빠른 편이었다. 보통 듣기로는 최소 6개월은 걸린다고 하더구나.


그토록 강했던 검성이 두 달이라는 시간을 묶여 있던 열도.


얼마나 수준 높은 열도인지 한 번에 알았다. 심지어 동대륙 사람들은 이 열도를 돌파하기 위해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렇게 강하다고 칭찬을 퍼붓고 있었는데 이래 버리면 곤란하다.


-걱정하지 마라. 어차피 성장을 위해 온 곳이 아닌가. 이곳만큼 성장을 촉진해 줄 공간도 별로 없다.


“알겠어요.”


요즘 따라 검성이 참 인간적이다.


예전에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였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인간적으로 변했다는 건 어차피 좋은 거니까 별로 신경 쓰고 있지는 않지만, 낯간지러운 말을 할 때마다 기분이 기묘하다.


-시작한다.


“네.”


태양의 검을 꺼내 들며 전투를 준비했다. 검성이 말한 무한 웨이브가 아무리 대단해도 검성의 앞에서는 무참히 찢겨 나갈 거다.


의심하지 않았다. 내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건 매한가지였다.


내가 강한 건 강한 거고 열도의 수준과는 다른 문제였으니까. 열도가 과연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동대륙의 첫 번째 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투를 대비하십시오.]


검성이 말하자마자 첫 번째 섬이 본 모습을 드러내며 이빨을 들이밀었다.


쾅! 쾅!


섬이 울린다. 하나의 도시는 충분히 세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그저 발걸음 소리로 울리기 시작한다.


“와우.”


쾅! 쾅!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장. 아무것도 없이 평지였던 섬이 가득 메워진다.


푸른 하늘은 이제 보이지 않았고 누군가의 그림자로 인해 가려진다.


-온다.


[동대륙의 첫 번째 섬이 등장했습니다. 퀘스트 ‘동대륙의 첫 번째 섬’이 생성되었습니다.]


[동대륙의 첫 번째 섬은 인스턴스 던전입니다. 섬 밖으로 나갈 방법은 오직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 혹은 사망입니다.]


「-동대륙의 첫 번째 섬.


*대륙 퀘스트입니다.


*동대륙이 서대륙에서 건너온 플레이어 ‘박준호’의 자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대륙이 플레이어 ‘박준호’를 시험합니다. 대륙의 시험을 완수하지 못할 시 대륙 밖으로 추방됩니다. 서대륙과는 다르게 동대륙은 뛰어난 실력자를 찾고 있습니다. 동대륙을 만족시키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 포탈에서 생성되는 50,000마리의 몬스터를 처치하시오.


*퀘스트 클리어 보상 : 동대륙의 두 번째 섬으로 이동, 레벨 업.


*퀘스트 실패 시 페널티 : 대륙 밖으로 추방.」


“헐.”


동대륙이 처음으로 내리는 시련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몬스터 50,000마리를 처치하시오. 말이 쉽지 저걸 누가 해내는가.


대륙 퀘스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와서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게 분명하다.


-서대륙의 인물인지 동대륙이 확실하게 하는군.


“그 말은 즉 검성이 봤었던 시험보다 더 어렵다는 겁니까?”


-그렇다.


미치고 팔짱 뛰겠군.


쿵! 쾅! 쿵! 쾅!


이 드넓은 들판에서 싸우라는 것도 진짜 악독하다. 지형지물을 사용할 수도 없이 사방에서 몰아치는 몬스터의 무리를 이겨야 하는 거니까.


지형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잡아줬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건 뭐 답도 없다.


‘사실 동대륙의 몬스터가 약했다거나!?’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면 승산은 있다.


대륙을 넘어오기 직전 방어구를 전부 갈아 치웠으니깐.


「-레비아탄의 힘이 깃든 하르 투구, 갑옷, 바지, 신발.


*레전드리 등급.


*레비아탄의 힘으로 강화된 하르로 만들어진 투구입니다. 인계의 수호자 힘이 깃들어 방어력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하르가 최대한으로 가질 수 있는 방어력의 한계치를 뚫었습니다.


*레비아탄의 막대한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르는 레비아탄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하르의 특성 덕분에 대장장이 ‘볼칸’의 잠재력도 담긴 방어구가 탄생했습니다.


*근력 스텟, 민첩 스텟 각각 10% 상승


*화염 속성 공격력 20% 상승. 화염 속성 공격 내성 15% 상승.


*물 속성 공격력 20% 상승. 물 속성 공격 내성 15% 상승.


*상대방의 레벨이 착용하는 사용자보다 높을 시 방어력 2000 추가.


*맞을 때마다 일정 확률로 체력 5,000 회복


*패시브 스킬 ‘수호자’ 생성.


*추가 체력 : 150,000


*방어력 : 6,000.


*착용 조건 : 인류의 등불.」


「*수호자


*패시브 스킬입니다.


*인류를 지킬 의무가 있는 자에게 부여되는 스킬로 생명력을 높이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매우 낮은 확률로 상대방 피격 무시.」


방어구는 총 투구, 갑옷, 바지, 신발로 나뉜다.


액세서리는 반지 2개, 목걸이, 귀걸이 2개로 나뉜다.


무척이나 단순한 구조였지만, 괜찮은 방어구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은 재료를 수집한다.


하지만,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재료 수집 자체가 말도 안 되는 난도를 자랑했고 이에 자신의 레벨에 맞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방어구를 구하는 건 무척이나 힘들었다.


상위 랭커들은 방어구를 맞추기 위해 수억 원의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암룡의 대지에서 구해온 현존 최강의 광물 하르가 없었다면, 하르를 제련할 수 있는 볼칸이 없었다면, 하르의 잠재력을 증폭해줄 레비아탄이 없었다면 이 방어구는 탄생하지 않았다.


다행히 방어구 4종류를 다 맞출 수 있었고 이에 기하급수적으로 생명력과 방어력이 올라갔다.


특별한 무언가는 없지만, 굉장히 높은 방어력으로 어지간한 공격은 차단할 수 있게 되었고 체력도 매우 올라 안전성이 많이 올라갔다.


자신의 역할만 집중하여 완벽히 수행하겠다는 방어구의 의지가 느껴진달까?


“레벨이 낮은 놈들은 이제 내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할 거야.”


그렇기에 이번 퀘스트도 희망이 있을 수도 있다. 몰려오는 대군의 레벨이 낮으면 방어에 신경 쓰지 말고 막강한 공격력으로 쓸어버리면 되는 거니까.


오랜 전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체력 안배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건 무척이나 귀중한 일이며 큰 장점이다.


“그래! 괜찮을 거야!”


액세서리를 아직 좋은 걸 구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방어구는 거의 종결 급으로 맞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나는 이 웨이브를 견뎌낼 수 있을 거다!


쾅! 쾅!


“참백!”


콰가가가가광!!


전열에서 전진해 오던 몬스터 무리가 한 번에 대거 쓸려나갔다.


전설은 상대방의 수준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표출한다.


1만이든 2만이든 십만이든 전설 앞에서 아무런 상관없다.


하지만, 아직 준호는 전설이라고 치부하기 힘들었다.


과거 전설들이 세웠던 업적의 반도 따라가지 못한 준호이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은 당연하였다.


“엥?”


대거 쓸려나갔다고 생각한 몬스터들이 상처를 다시 치유하고 전진해 온다.


“이런 미친?”


[처치한 몬스터 : 22]


‘아. 망했다.’


등줄기가 싸늘해진다.


참백은 50M 정면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검술이다. 그런데 50M에 포함된 적이 22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절대 아니다. 저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 공격력을 버틴 거다.


“도대체 레벨이 몇 이길레 일반 몬스터가 내 공격력을 버틸 수 있는 거지?”


암룡의 대지에서 봤었던 식물들보다 레벨이 높은 건가?


확실히 그때 봤었던 식물들보다 동대륙 늑대가 레벨이 높은 건 맞다.


그런데 이렇게 대규모 몬스터 군단의 척후병이 레벨이 이렇게 높다고?


“헐.”


서둘러 처치한 몬스터의 상세 정보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혀를 내두르며 현실을 부정했다. 부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동대륙의 열도 첫 번째 섬의 오크 병사. LV 600


*일반 몬스터.


*동대륙의 열도 첫 번째 섬을 지키는 오크 병사입니다. 열도의 힘을 받아 평소의 오크보다 약간 강해진 상태입니다. 첫 번째 섬의 몬스터라 대륙의 축복을 덜 받은 몬스터이기에 아직은 약한 개체입니다.」


“돌아버리겠네.”


다행인 건 그 드래곤 레어를 지키는 식물보다 레벨이 낮다는 거?


그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상황 자체가 질색이다. 그 식물의 레벨이 무려 620이었으니까.


드래곤의 힘을 받은 식물로 자란 탓에 비이상적인 힘을 지닌 식물.


그 식물과 비슷한 몬스터들을 무려 5만 마리나 잡아야 한단다.


그리고 설명에는 비아냥거리듯이 아직은 약하다고 명시까지 되어 있다.


앞으로 9개의 섬이 남아있는데 후에는 무엇을 보여줄지 참으로 궁금하다. X발.


앗! 욕이 나와버렸네. 하하. X 같은. 이걸 깨라고 만든 건지 진짜 개발자 불러내서 한번 시켜보고 싶다.


서대륙에서 그렇게 발광하고 넘어왔건만 지금까지 했었던 노력은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거 같다.


물론 진짜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는가.


“그래도 해 봐야지.”


전진해 오는 오크 군단.


그들을 홀로 맞이하며 절망할 뻔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검을 고쳐 들며 휘둘렀다.


“그래. 한 번 어디까지 가나 보자고.”


일단은 피라젤과 인보다는 오래 버티는 걸 목적으로 하자.


그들보다는 오래 버텨야 검성 체면도 살 거니까.


그렇다.


이미 준호의 마음속에서는 클리어라는 단어는 날아간 지 오래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90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2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9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10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