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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03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01 14:55
조회
277
추천
8
글자
12쪽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07화.







“하찮은 미물에게 힘을 받으니 살맛 나나요?!”


“하찮다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군. 혹시 부러운가?”


“부럽다고요?! 제우스 신에게 총애를 받는 제게 감히!!”


“항상 당신은 열등감에 빠져 사는 거 같았다. 제우스 신이 첫 번째 기사단장에게만 애정을 표하는 건 당신도 잘 아는 사실이겠지.”


“감히! 신은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열등한 인간 같이 신은 개인에게 특별한 애정을 쏟지 않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당신. 예전과 달라진 게 별로 없군.”


피라젤과 크리소프의 전투가 과열되는 와중, 그들의 대화가 오고 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대화는 크리소프가 피라젤이 말하는 걸 반박하는 형식으로만 이어져갔다.


“제우스 신에게 새로운 권능을 하사받으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던 당신이 고작 얻은 게 이 정도인가.”


“저의 힘을 무시하는 겁니까?!”


“무시하는 게 아니다. 단지 이제는 내가 조금 더 강해졌을 뿐이지.”


“자만과 오만에 빠져 사는 벌레만도 못한 생물이군요. 감히 기사단장을 모욕하다니.”


“기사단장이라고 모두 강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군.”


“뭐라고요?!”


흠칫! 놀란 크리소프가 눈을 급히 돌렸다.


자신의 전투 말고도 다른 전투가 펼쳐지던 장소.


검성이라 불리는, 제우스 신이 무한한 관심을 보냈던 이가 전투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저건!!”


“또 성장했군.”


준호의 검에 모이는 힘은 크리소프마저 놀라게 했다.


일대를 집어삼킬 것만 같은 방대한 기운은 순식간에 네 번째 기사단장의 몸을 관통했다.


그리고는 바로 뒤를 돌아서 쓰러져 있는 네 번째 기사단장을 검으로 푹 찌르며 죽였다.


“네놈들도 죽음이 있다는 걸 명심해라.”


피라젤의 목소리가 들려와 짜증을 유발했지만, 그의 말을 반박할 여유 따위 크리소프에게는 없었다.


피라젤의 공세를 막기 급급해서? 아니다.


단순히 준호의 검술에 놀라 당황해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저번에 봤었던 검술보다 몇 단계 높은 검술이라고?’


해신거참과 해참을 융합하여 사용한 검술에 다른 검술의 힘을 추가하며 가까스로 신의 시련을 통과했던 그가.


이번에는 한 가지의 검술로 한 번의 일격으로 기사단장을 죽여버렸다.


그의 성장을 이해할 수 없었던 크리소프는 급히 물러나며 상황을 정리했다.


“뭐지.”


“당신에겐 이제 관심 없습니다.”


청룡의 힘은 제우스 신과 비슷한 힘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그를 용납할 수 없었던 크리소프는 피라젤을 죽이는 걸 우선순위로 생각했다.


사신수라고 해도 모두 다 같은 사신수가 아니라고 말했던 신의 말씀이 떠오른다.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르고 사용하는 힘의 목적이 다르다고 말했었다.


청룡의 힘은 제우스 신의 힘과 비슷하게 속도의 격을 한 층 올려주는 힘.


자신을 제외하면 이 자를 이길 수 있는 자가 없다고 판단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당신은 나중에 죽여드리도록 하지요.”


준호의 막대한 힘이 다른 기사단장을 죽이기 전 빠르게 자신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기사단장이 소중해서가 아니다.


그를 아끼거나 그를 연민한 적도 없으며 단순히 전투 도구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전투 도구를 사용하는 주인이 너무나 소중한 분이었기에 그분에게 피해가 갈 만한 상황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전운진(電雲陳).”


자욱한 먹구름이 시야를 가린다.


한치의 앞도 보지 못할 정도로 검은 먹구름.


피라젤은 그 안에서 고독하게 서 있었다.


“내가 아직 청룡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고 한들.”


크리소프는 피라젤을 가둬놓고 빠르게 준호를 처리하려고 했다.


뇌전화의 기운을 극대화하여 이동 속도를 대폭 상승시킨 크리소프가 빠르게 움직였다.


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고독 속에서 작게 읊조리는 피라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찌직. 찌직!!


“뭐지?!”


제우스 신의 번개로 생성된 먹구름의 형태가 갑작스레 이상해졌다.


금색 빛으로 물들어 있어야 할 먹구름이 조금씩 형태가 일그러지며 청색 빛을 내뿜는다.


“설마!!”


급히 몸을 눕혀 발생하는 번개를 가까스로 피한 크리소프.


번개의 색은 제우스 신이 절대 생성할 수 없는 색이었다.


“번개와 번개의 싸움에 먹구름이라는 좋은 자원을 두고 가다니.”


피라젤이 터벅터벅 나오며 크리소프의 이동을 막았다.


어느새 준호에게 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피라젤.


그의 이동 속도는 뇌전화를 극대화한 크리소프보다 빨랐다.


“동료가 죽으니 판단 능력이 저하됐나?”


“닥쳐라!”


“그에겐 갈 수 없다.”


길을 굳게 지키고 있는 피라젤을 어떻게 해서든 뚫으려는 크리소프.


그녀의 검에 담긴 번개의 기운은 대단했지만, 피라젤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본래 피라젤이 크리소프를 이렇게 막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두 번째 기사단장의 강함은 아직 플레이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한데 피라젤은 막고 있다.


오히려 반격하며 그녀를 압박하고 있다.


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녀가 침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황과 초조, 짜증,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뛰어났던 검술이 단조로워졌으며 갈무리되지 않는 힘의 기운은 검에 온전히 집중되지 않았다.


피라젤은 그녀와 반대로 전투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으며 처음 사용하는 청룡의 힘을 100% 활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잠재력에서 파생된 청룡의 힘인 만큼 사용할 때 어색함이 없었던 것이 가장 컸다.


‘처음 신의 힘을 사용했을 때보다 친화력이 좋다.’


매끄럽게 전개되는 청룡의 힘에 감탄했다.


청색 번개는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적을 공격했다.


마치 청룡의 번개는 처음부터 나의 힘인 것처럼 느꼈다.


쾅! 쾅!!


뒤쪽의 전투가 심화됐다.


들려오는 폭발음은 인의 것이 아니었다.


‘그가 또 움직였군.’


폭발음이 들리자마자 크리소프의 기세가 거세졌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그녀의 공격은 너무나 막기 쉬웠다.


단조로운 공격이 더욱 단조로워지며 단순해졌기에.


어린아이가 무턱대고 휘두르는 검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파괴력만큼은 굉장했지만, 이는 번개의 힘끼리 충돌시키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었다.


잠깐의 공방이 이어지자마자 강대한 기운이 또 하나 사라졌다.


“기사단장이 또 한 명 사라졌군.”


“네놈들!!”


“이제는 당신 차례다.”


“감히! 신의! 신의!!”


“그리고 먼 미래에는 제우스 신마저 우리가 처단할 것이다.”


크리소프는 말하지 못했다.


극도의 분노가 그녀의 감정을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펑!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그녀의 기운.


갑작스레 증가한 그녀의 번개에 데인 피라젤이 잠깐 거리를 벌렸다.


“내 죽어서도 그대들을 용서치 않겠다.”


크리소프의 목소리가 안정화되었다.


하지만 느껴지는 살기와 분노는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도와줄까?”


“됐다.”


“역시 현자랑은 다르구만.”


“비아냥인가?”


“아니. 존경이다.”


“쑥스럽군.”


“그럼 믿는다.”


피라젤은 인과는 다르게 준호의 도움을 거부했다.


솔직히 준호는 놀랐다.


크리소프의 기운은 지금껏 만났던 적 중에서 가장 강력했으니까.


레비아탄과 동급의 기운이다.


아스모데우스를 가볍게 능가하고 있는 크리소프를 피라젤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솔직히 불가능해 보였다.


냉정히 판단했을 때 피라젤은 5분 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내버려 둬라.”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거겠지. 검성의 친우로서 대단한 자신감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레비아탄과 오베론은 피라젤을 대견스럽게 보았다.


패배할 걸 알고 자신의 한계를 부딪쳐보겠다는 피라젤의 각오를 엿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한계가 부서진다면?


그는 성장할 것이고 크리소프를 쓰러트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청룡의 힘은 항상 상식을 깨었었지. 인류의 등불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라면 청룡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저자가 만약 청룡의 힘을 완전히, 완벽히 자신의 힘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두 번째 기사단장을 이길 수 있겠지.”


오베론과 레비아탄의 목소리에서 기대심이 느껴진다.


혹시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도 괜찮았다.


현무의 힘을 절찬 사용 중인 인이 자신들을 치유해주고 있었으니까.


10분.


10분이면 레비아탄과 오베론은 회복한다.


피라젤이 최소 10분만 버틸 수만 있다면 이번 전투는 성공이다.


“5분만 버텨주면 저도 참전할 수 있으니까.”


스테미나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


인의 치유 효과는 굉장했다.


차오르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랐다.


5분은 무조건 버틸 수 있을 거다.


피라젤은 나조차도 힘들게, 힘겹게 가까스로 이겼던 플레이어다.


검성도 그를 하늘이 내린 재능의 소유자라 평가했다.


그가 무력하게 패배하는 건 절대 상상할 수 없었다.


준호와 레비아탄, 오베론은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피라젤.”


현자의 후예 인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를 믿지 못해서?


아니다. 여기서 가장 그를 믿고 있는 사람은 인일 수밖에 없다.


같이 지낸 시간 자체가 월등히 많았기도 하며 그의 힘을 직접 체험해본 경험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럼 왜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는가.


단순히 크리소프라는 자의 기운이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인은 아직 준호와 오베론, 레비아탄처럼 강하지 않다.


그래서 보는 시야가 상대적으로 좁을 수밖에 없으며 느끼는 감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걱정하지 마라. 그는 강하다.”


레비아탄이 인의 떨림을 감지한 후 말했다.


우리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던 그는 전투의 한에서는 매우 냉정했다.


사실만을 말했던 그가 피라젤을 높게 평가했다.


“알겠습니다.”


인은 피라젤을 믿고 회복시키는 것에 전념했다.


“동료분들은 도와주시지 않는 겁니까?”


“당신 정도는 혼자서 처리할 정도는 돼야 저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우습군요. 저들도 저를 이기지 못합니다. 감히 당신이 저를 쓰러트릴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번개의 힘이 재차 충돌한다.


서로의 기세가 올라가고 있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파가 굉장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충격파가 피라젤을 강타했다.


충격파를 완전히 흘리지 못해 몸이 잠깐 붕 떴다.


그를 놓치지 않고 크리소프가 검을 찔렀다.


“큭.”


“고작 이 정도로. 고작 이 정도로 저를 이기겠다고 한 겁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뭐라고요?”


자신의 검에 찔려있는 피라젤의 표정은 너무나 홀가분했다.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그의 표정에서 엿보이는 감정은 크리소프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나도 이 정도로는 당신을 이길 수 있다고 추호도 하지 않았다.”


불쾌한 기분을 그대로 방출시켜 번개를 검에 흘려보냈다.


멋대로 지껄이는 피라젤을 애써 무시한 채 그를 죽이려고 든 거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번개가 그를 죽이지 못했다.


죽이기는커녕 조금의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그래서 기존의 것을 버리기로 했다.”


이제야 그의 말의 의도를 알았다.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으로 있었던 과거의 자신을 모두 버리겠다는 피라젤의 선언!


청색 번개를 매개체로 발동 중이었던 뇌전화가 풀렸다.


“죽으려고 작정했군요.”


미물 따위가 뭘 하든 상관없다.


무시하고 그를 죽일 뿐이다.


그렇게 휘두른 번개의 검이 피라젤을 찌른다.


“전룡화(電龍化).”


하지만 크리소프의 검은 피라젤을 꿰뚫지 못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보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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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2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8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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