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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0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0 00:19
조회
272
추천
7
글자
11쪽

동대륙의 열도 2(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17화.








“미친 거 아니야?”


[동대륙의 열도 두 번째 섬에 입장하였습니다. 외부와의 통신이 차단됩니다.]


들어오자마자 보인 섬의 모습은 괴이함을 넘어선 끔찍함이었다.


첫 번째 섬을 공략한 뒤 휴식 없이 두 번째 섬으로 향해 왔다.


이동 포탈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고 빠르게 이곳에 올 수 있었는데.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설마 첫 번째 섬과 비슷하겠어.’


그 생각을 했으면 안 됐다.


플래그인 걸 알면서 했다는 자신이 너무나도 미웠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거의 나를 죽여버리고 싶다.


“산 넘어 산이구나.”


웅장한 성벽 위에 나를 쳐다보는 무수히 많은 몬스터 무리.


족히 일만은 되어 보이는 몬스터들이 감정 없이 그윽하게 쳐다보고 있다.


부담스러운데. 어딜 가든 인기쟁이인 나한테도 저런 인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단 말이다.


-놀고 있군.


“하하.”


[동대륙의 열도 두 번째 섬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투에 대비하십시오.]


고작 한 번밖에 들어보지 못한 시스템 메시지이지만, 왠지 익숙했다.


첫 번째 섬에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까? 그냥 단순한 착각일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동대륙의 두 번째 섬이 등장했습니다. 퀘스트 ‘동대륙의 두 번째 섬’이 생성되었습니다.]


[동대륙의 두 번째 섬은 인스턴스 던전입니다. 섬 밖으로 나갈 방법은 오직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 혹은 사망입니다.]


『-동대륙의 두 번째 섬.


*대륙 퀘스트입니다.


*동대륙이 서대륙에서 건너온 플레이어 ‘박준호’의 강함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대륙이 플레이어 ‘박준호’를 시험합니다. 대륙의 시험을 완수하지 못할 시 대륙 밖으로 추방됩니다. 동대륙은 뛰어난 실력자만이 강함을 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뛰어난 무력으로 동대륙을 만족시키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 동대륙의 열도 두 번째 섬에 있는 요새를 점령하시오.


*퀘스트 클리어 보상 : 동대륙의 열도 세 번째 섬으로 이동, 레벨 업.


*퀘스트 실패 시 페널티 : 대륙 밖으로 추방.』


요새 공략 퀘스트.


인스턴스 던전만이 제시할 수 있는 퀘스트 종류 중 가장 악독한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그 퀘스트.


길드 대항전과 자국 리그의 틀이 되었던 퀘스트가 바로 이 요새 공략 퀘스트였다.


성문을 부수고 요새를 지키는 적을 전멸시킨 후 깃발을 차지해야만 클리어된다.


너무나 어려워 파티 단위가 아니라면 절대 클리어할 수 없는 퀘스트로 알려진 바가 있다.


그 정도로 일반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상위 1,000위 랭커 파티가 요새 퀘스트 하나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심혈을 다한 뒤 도전했었지만, 실패했던 사례도 분명히 존재한다.


고작 퀘스트 하나가 이렇게 어려우면 어떡하겠느냐고 회사에 항의가 빗발친 적도 있다.


물론 무시로 일관하며 버그가 아니고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답했지만.


랭커들이 실패한 요새는 굳건했고 사람들은 그곳에 발을 들이지 않게 되었었다.


그 철벽과도 같은 요새를 옛 10대 길드였던 길드들이 모여 클리어해 사람들에게 자신들은 아직 퇴화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어필했었다.


아폴론 신의 기사단장이며 궁수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4등인 페우스를 중심으로.


하데스 신의 기사단장이며 암살자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5등인 세도.


데메테르 신의 기사단장이며 무도가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6등인 빈센트.


헤라 신의 기사단장이며 성기사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7등인 리셀.


헤스티아 신의 기사단장이며 네크로맨서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8등인 모르테.


아레스 신의 기사단장이며 전사 랭킹 2등이자 통합 랭킹 9등인 아스안.


헤파이스토스 신의 기사단장이자 수호기사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10등인 갈드.


디오니소스 신의 기사단장이며 창술사 랭킹 1등이자 통합 랭킹 12등인 라마인.


피라젤과 인을 제외한 모든 길드가 합심했기에 클리어할 수 있었던 요새 공략 퀘스트.


난이도가 얼마나 살벌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피라젤과 인을 제외한 옛 10대 길드의 인원들이 대거 투입된 전투였다.


그들이 물론 피라젤과 인과 비교해서 무척이나 약한 건 사실이었다.


인류의 등불로 치켜세워지는 그들은 아예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피라젤과 인보다는 약하다고 할지라도 8명 전원 무려 상위 12위에 포진되어 있을뿐더러 기사단장 직위에 소속되어 있는 자들이다.


절대 약하다고 볼 수 없는 파티.


각각 신들의 권능들이 난무하는 영상은 억대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지금은 8대 길드라 불리는 그들의 실력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자료가 되어있다.


보상이 뭔지는 몰라도 엄청났을 거는 분명하다.


8명의 기사단장이 그렇게 애써서 공략한 요새를 지키던 몬스터들은 단순했다.


요새가 단지 특별한 역할을 하였기에 아무렇지 않게 이길 수 있는 몬스터들인데도 그렇게 강해 보였던 거다.


그런데.


‘지성을 가지고 있잖아.’


그렇다.


8명의 기사단장이 공략했던 요새와는 완전히 다르게 지성을 갖춘 몬스터들.


막무가내로 막는 것과 전략과 전술을 응용해 상대방을 척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지성이 없을뿐더러 본능적인 행동이 무척이나 강하기 때문에, 요새 공략 퀘스트 할 때도 전투력의 차이가 압도적이면 괜찮았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개인의 강함이 도를 넘으면 물량이 의미 없어지니까.


이건 수많은 강자가 증명한 사실이었고 그 증명은 방금 나도 해내었다.


그런데 생각이라는 게 생겨버리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다.


마법, 뛰어난 검술 등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난무하는 게임 속 세상.


그렇기에 사용하는 전술 자체도 완전히 달랐으며 상대방을 어떻게 퇴치하면 더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방법 또한 달랐다.


시각의 차이랄까?


‘망했군.’


아무튼 성을 지키는 저놈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 있다.


감각을 집중하면 들릴까 말까 한 정도의 크기였기에 자세히 듣지는 못하고 말하고 있는 것만 눈치챌 수 있었다.


‘죽겠네. 진짜.’


동대륙의 열도 두 번째 섬.


첫 번째 섬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었다.


그렇기에 두 번째 섬도 어려우면 더 어려웠지, 절대로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난이도가 무려 2배는 가뿐히 상승한 거 같으니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한 번 해봐야지.”


검을 움켜쥐고 요새를 바라봤다.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맞서 싸워야 할 적인데 불길한 생각만 해서 뭐하겠는가.


냉정한 시선으로 요새를 파악했다.


‘음.’


길드 대항전에서는 검술 한 번으로 부숴버릴 수 있던 요새와는 다르게 때려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저건 무너지지 않는다고.


퀘스트 특성상 당연히 요새는 무너지면 안 되는 철벽의 방패였지만, 공격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나한테는 매번 무너졌었는데.


몬스터고 나발이고 이번에 만난 요새는 아무리 공격해봐도 흠칫하나 나지 않을 거 같다.


‘그럼 성문을 돌파해야 하는데.’


성문 위에는 수많은 궁수와 마법사가 대기하는 중이었고 아마도 성문 뒤에서는 이미 육지에서 싸울 수 있는 인력이 대기 중일 거다.


첫 번째 섬과는 다르게 궁수와 마법사들이 활개 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저들을 먼저 처치해야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지금의 네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불가능합니다.”


검성에게 이렇게 강하게 말해본 적은 처음이다.


강자인 검성의 말은 신빙성을 지녔고 그에게 향하는 나의 믿음은 항상 올곧았다.


그렇기에 그가 가능하다고 하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하면 불가능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쌓인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저건 불가능하다고. 검성에게 향하는 신뢰도가 떨어진 건 절대 아니다.


검성에게 향하는 신뢰도 못지않게 자존감이 높아진 거다.


검성도 나의 경험을 존중하고 있으며 인정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검성은 부정한다.


-경험해본 적 없는 힘은 결과를 다르게 만들어 줄 것이다.


확신에 찬 목소리!


그의 목소리에는 한 치의 의심조차 없었다.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바뀌었다고.’


남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거지 성장 폭이 심할 정도로 큰 건 아니었다.


당연히 검성의 특성상 성장 폭도 자연스레 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바뀐 거라곤 레벨이 오른 거랑 이기어 검술밖에 없는데.’


아.


그렇구나.


새로운 힘을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었기에 모르고 있었다.


검성이 말하는 새로운 힘. 경험해보지 못했던 힘.


그건 바로 이걸 말하는 거였다.


“침입자를 제거해라!!”


“죽여라!!”


요새를 지키던 인간형 몬스터들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한다.


인간형 몬스터는 인간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었지만, 가지고 있는 힘은 차원이 달랐다.


검을 휘두르고 마법을 발사하고 활시위를 당기고 놓았다.


무수히 많은 공격이 오직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족히 천은 넘는 공격의 비가 그를 덮치자마자 모두가 똑같이 생각했다.


‘죽었다!’


아무리 마족이라 할지라도 이 공격은 절대 막지 못한다.


아무런 저항 없이 공격을 허용한 것처럼 보였던 놈은 필시 죽었으리라.


안심하고 다시 요새로 돌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발아래에 바다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다.


파도가 찰랑거릴 때마다 동포들이 쓰러졌고 그들의 비명이 울리기 전까지는.


“으악!!”


“뭐야!!”


바다의 물줄기는 어마어마한 강기를 내포하고 있었고 자랑하던 방패와 갑옷이 두부처럼 썰려 나갔다.


분수처럼 치솟는 피의 분출이 바다를 붉게 물들게 했다.


“이거 진짜 좋네요.‘


해참의 기운을 생성한 후 순수하게 감탄하고 있었다.


웅. 웅.


주변을 배회하는 검기로 만들어진 2자루의 검.


처음에는 거대한 모습으로 생성되어 수많은 공격을 막아주더니 이번에는 태양의 검과 비슷한 크기로 바뀌어 해참을 발현한다.


”검성의 검기로 만들어졌다.“


이 문구 하나 때문에 검들은 직접적으로 검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검들은 내가 사용하는 검과는 다른 개체로 인정받아 검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해신거참. 해신거참. 해신거참.“


이런 의미다.


바다를 가르고 태산을 가르는 검기가 무려 3개나 생성되어 요새를 덮친다.


요새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철벽 위에서 공격하던 인원들마저 죽음을 맞이했다.


2개의 검기는 하나의 검기보다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우와.“


솔직히 생각했었다.


300레벨, 350레벨 전직 퀘스트를 합했으며 검성이 직접 설계한 보상이 고작 검술 하나라니.


그런데 그 검술 하나가 기존의 강함을 몇 배나 상승시켜주었다.


”대박.“


강함에 취해 나는 검술을 난도질했고 그 결과 요새를 파괴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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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5 8 12쪽
220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1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1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4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5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89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1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8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2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4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8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09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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