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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1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2 01:16
조회
271
추천
8
글자
11쪽

동대륙의 열도 2(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20화.








“용참.”


“호오?!”


해참의 물줄기와 성스러운 주작의 불길을 막으며 준호의 검기를 느낀 거인족이 흥미롭게 쳐다봤다.


예리한 눈썰미로 검기의 수준과 근원을 파악하는 거인족은 동그랗던 눈을 가늘게 만들었다.


“네놈 하데스의 부하가 아니었군.”


“지금 알아보셔도 늦었습니다.”


방어력을 완전히 무시하는 용의 일격이 검에 깃들었다.


검술이 완성되고 만 것이었다.


마족조차 한 방에 없애버렸던 그 검술이 거인족에게 쇄도한다.


“검성이라. 실로 오랜만이구나. 그립군. 그리워.”


용참의 기운을 정확히 감지한 거인족은 여유로웠다.


왜?


‘나보다 자기가 강하다는 건가?!’


방어는커녕 한 번 때려보라는 듯 가슴을 펼치는 거인족.


하데스 신의 기사단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그의 태도는 명백히 달라져 있었다.


순수하게 전투를 즐기게 된 그의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강자만이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상대방의 힘을 체험해보고 가늠하며 직접 맞아본다.


즉 안 죽을 자신이 있을뿐더러 나보다 상대가 약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재밌군요!!”


약자가 되어본 적은 너무 많다.


탐험가였을 시절은 어디에서든지 약자였고 검성이 되었을 때도 나보다 강한 자들이 널려있었다.


심지어 남들보다 몇 배는 강한 지금조차 강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강한 존재가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인정했다. 내가 약하다는 걸.


‘용참으로는 안 된다.’


바다를 형상화하여 거인의 발을 구속하고 있었던 이기어 검이 해참을 완전히 완성해 공격했다.


해참을 완성하였기에 바다의 형상은 없어졌고 바다의 기운이 이기어 검에 담겼다.


“이건 좋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검성이여.”


발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거인족이 의문을 표출했다.


자신의 발을 막는 것이 검성의 처지에는 가장 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번의 공격 때문에, 기껏 막아두었던 발을 해방해?


“교육이 필요하겠군.”


이기어 검에 담긴 바다를 가르는 검을 무시한 채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78,623,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73,149,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해참은 정확히 거인의 발을 베었다.


바다를 가르는 검인 만큼 굉장한 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거인의 발걸음은 멈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큰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발걸음을 완성하는 거인.


발이 땅에 닿기 직전 그의 주먹이 앞을 향해 내지른다.


허공에 뻗어지는 주먹은 발과 함께 움직여지며 어느새 내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방금 보여줬던 정권보다 보다 2배는 강해 보이는 기운이 담겨있는 정권.


이기어 검은 주인의 위험을 느끼고 재빨리 방어 태세를 갖추고 날아오고 있었다.


“어림없다.”


이미 이기어 검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


두 번의 방어는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거라 확신하고 있는 거인족이었다.


하지만 거인족의 정권은 예상과 다르게 적을 타격하지 못했다.


“초집중.”


[초집중 상태에 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이 당신의 감각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느려집니다. 느려진 시간대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세상이 느려지고 자신만의 영역을 완성한 준호.


그 누구보다 정밀해진 준호는 정권 찌르기에 반응할 수 있었다.


고개를 살짝 꺾는 것만으로 공격을 피한 준호가 용참의 검기를 거두고 새로운 검술을 만들었다.


용참의 검기가 없어진 게 아니었다.


용참의 검기는 미리 발동시켜 둔 우주의 검기에 흡수되었다.


주작의 불길과 연동하여 검기의 폭풍은 용참의 일격을 재현하였다.


“이 무슨!”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검기의 폭풍에 집어 삼켜진 자신을 느낀 거인족.


방금까지의 검기와는 전혀 다른 강함을 보이는 검기의 폭풍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빠져나가야 한다!”


정권이 빗나가자 잠깐의 틈이 생겨버렸다.


작은 빈틈이 크게 위험이 될 가능성은 적지만, 검성이 보이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무엇을 준비하든 검성 고유의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다.


“날파리 같은 것들이!”


한데 빠져나가려고 해도 쉽사리 나가지 못했다.


파리지옥에 빠진 기분!


강해진 검기의 폭풍이 놓아주질 않는다.


바다의 검기를 담고 공격했을 때보다 강한 억제력을 가졌다.


애초에 검성이 주작의 불길을 왜 가지고 있는가.


생각이 깊어진다. 전투 중에 생각이 깊어진다는 건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여유가 없어진다는 뜻이었으니까.


‘이 내가 고작 이런 놈에게 위기감을 느낀다고?’


이미 표정에서는 여유가 없어졌다.


치욕스러웠다.


검성의 강함은 거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신들을 추락시킬 인간이 드디어 탄생했다며 기쁨을 금치 못했었다.


실제로 검성은 그만한 무력을 선보여줬었다. 거인족보다 강한 무력을, 높은 기술을.


하지만 결국 인간이었다. 수명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발전 가능성을 남겨두고 신들의 전쟁에 참여했다.


신들의 편에서.


기대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검성에게 거인들은 실망했다.


신들을 추락시키질 못할지언정 그들의 편에서 싸우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거인족은 생각했다.


고작 인간이었다. 생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당연한 거다.


그렇기에 검성의 후예 또한 약하다고 판단하였고 실제로 그는 약했다.


아직은.


“빌어먹을!”


주작의 불길과 용참의 힘을 얻은 검기의 폭풍이 그를 감싸 안았다.


발을 구속하기를 넘어서 몸 전체를 속박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힘은 도대체 어찌 나오는 것인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검성이라고 해도 거인족인 자신을 이토록 속박할 수 있는 이유.


검기의 폭풍에 어떤 힘이 첨가되었길래 이토록 강한 힘을 얻은 건가.


그 답을 알지 못한 채로 준호의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곧 알게 될 겁니다.”


초집중 상태에서조차 긴 시간이 필요로 했던 검술.


100%의 위력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던 검술.


그렇다.


준호가 만든 최강의 검술 ‘합검참(合劍斬)’이었다.


한데 그게 3개였다는 게 문제였다.


“절승검기.”


[검성의 의지가 극대화됩니다. 극대화된 검성의 의지가 당신의 검에 깃듭니다. 검성의 검기가 극한으로 활성화됩니다. 당신이 벨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 공격에 공격력이 3배 상승합니다.]


검성의 검기가 강제로 극대화되었다.


강대해진 검성의 검기는 이기어 검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덩달아 강해졌다.


큰 힘을 얻은 것에 만족하는 듯 기뻐하는 2자루의 검.


“그래. 가자.”


3자루의 검에 검성의 검술에 담긴 힘이 전부 집중된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힘이 집중되자 거인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동대륙을 나가 서대륙으로 진출했을 당시에도 보지 못했던 기술이 후예에게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합검참(合劍斬), 합검참(合劍斬), 합검참(合劍斬)”


콰과과과과광!!!


속박되어 있던 거인에게 재해가 떨어졌다.


하나의 생명체가 감히 막을 수 없는 재해.


3개의 합검참(合劍斬)은 그야말로 자연재해였다.


“커헉!”


양다리와 가슴에 크게 베인 거인은 털썩 쓰러졌다.


방어력은 물론 치유 능력까지 방어적인 면에서 매우 발군인 거인족이 고통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죽지는 않았다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극심한 고통!


살면서 이런 고통은 처음 느껴보는 듯했다.


[729,750,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364,875,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364,875,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헉······헉······ 저건 진짜 괴물 새끼 아니야?!”


무려 14억에 가까운 데미지가 거인을 습격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죽지 않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수준에 그치다니.


죽음 근처까지는 최소한 몰아붙일 줄 알았다.


합검참의 힘은 그만큼 대단한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거인의 체력은 아직도 50%나 남아있었다.


-거인족은 태생에서 타고난 재능이 바로 체력과 방어력이다. 방대한 체력과 방어력을 내세워 전투하는 것을 좋아하는 종족이지.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잖아요.”


기사단장보다 많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는 거인족.


저 거인족이 몇 마리나 더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한 개체가 가진 힘이 저렇게 강하면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것인가.


심지어 전투 지속 능력까지 좋아 보인다.


상처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나마 치유되는 것이 보인다.


염참의 불과 주작의 불길이 상처를 확장하고 있음에도 치유 능력이 앞선다.


죽음의 꽃과 사참에서 발현되는 죽음의 힘이 치유 능력을 억누르고 있기도 한데도 말이다.


“젠장.”


그에 반에 나는 만신창이였다.


이기어 검들은 합검참에 담긴 힘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해 소멸하였고.


나는 스테미나와 모든 자원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였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합검참(合劍斬)을 사용하여 몸의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5분 내로 치유하지 못할 시 사망에 이릅니다.]


합검참을 사용하기 꺼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기술에 맡게 육체 또한 발전하였어야 했는데 기술이 너무나 앞서나간 탓에 부작용이 발생한다.


사용하면 근육통 때문에 자유로이 움직일 수도 없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단다.


-이번에는 방법이 없군.


검성마저 포기한 상태였다.


패배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검성까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얼마나 상황이 안 좋은지 알 수 있었다.


“우주의 검기, 주작의 불길.”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모두 사용했다.


“이기어 검술.”


이제 별로 남지 않은 검기마저 소모하여 한 자루의 검을 만들었다.


2자루의 검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아쉬웠다.


‘그래도 이거라도,’


이기어 검을 조종하며 거인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만히 있을 때 최대한 많은 것을 해놔야 했다.


검기의 폭풍을 움직여 보다 안전한 구역을 만들었고 나를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는 구조를 형성했다.


“이게 의미 있을지는 모르겠다.”


바쁘게 날아다니는 이기어 검은 주인이 위험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했다.


“놀랍구나.”


천천히 일어나는 거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검성의 경지를 이만큼이나 끌어올리다니. 대단하구나. 대단해.”


거인은 일어나며 내게로 다가왔다.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 검이 저항해보지만 부질없었다.


“이런 경지까지 오는 데에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겠지.”


갑자기 이상한 말을 꺼내는 거인.


설마 이건?


“검성의 후예여. 자네에게 새로운 기대를 해보아도 괜찮겠는가.”


[히든 퀘스트 ‘거인족의 복수.’가 생성되었습니다.]


상황이 알 수 없게 돌아가는 와중 거인이 발을 움직였다.


똑같이 움직이는 정권이 방어벽을 가볍게 뚫고 내게로 도달하였다.


그리고 나의 가슴을 뚫어버린 그의 주먹.


퀘스트 알림이 보이자마자 나는 서대륙으로 귀환 당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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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사신수의 섬(4) +1 21.09.14 261 8 13쪽
223 사신수의 섬(3) +1 21.09.14 251 8 12쪽
222 사신수의 섬(2) +1 21.09.13 261 9 11쪽
221 사신수의 섬(1) +1 21.09.13 276 8 12쪽
» 동대륙의 열도 2(4) +1 21.09.12 272 8 11쪽
219 동대륙의 열도 2(3) +1 21.09.12 262 8 12쪽
218 동대륙의 열도 2(2) +1 21.09.11 268 7 13쪽
217 동대륙의 열도 2(1) +1 21.09.10 273 7 11쪽
216 길드원 +1 21.09.09 278 8 12쪽
215 동대륙의 열도(4) +1 21.09.08 275 8 12쪽
214 동대륙의 열도(3) +1 21.09.08 276 7 11쪽
213 동대륙의 열도(2) +1 21.09.07 270 7 11쪽
212 동대륙의 열도(1) +1 21.09.06 290 8 11쪽
211 동대륙(3) +1 21.09.05 292 7 11쪽
210 동대륙(2) +3 21.09.04 299 7 12쪽
209 동대륙(1) +1 21.09.03 301 9 11쪽
208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4) +1 21.09.02 285 8 11쪽
207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3) +1 21.09.01 278 8 12쪽
206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2) +1 21.09.01 283 8 11쪽
205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 vs 인류의 등불(1) +1 21.08.31 300 8 12쪽
204 새로운 시작(3) +1 21.08.30 303 7 15쪽
203 새로운 시작(2) +1 21.08.29 304 9 13쪽
202 새로운 시작(1) +5 21.08.27 319 10 12쪽
201 레비아탄의 시험(6) +3 21.07.28 325 8 12쪽
200 레비아탄의 시험(5) +1 21.07.27 309 8 11쪽
199 레비아탄의 시험(4) +1 21.07.26 311 8 12쪽
198 레비아탄의 시험(3) +1 21.07.25 311 10 12쪽
197 레비아탄의 시험(2) +1 21.07.24 310 9 12쪽
196 레비아탄의 시험(1) +1 21.07.23 319 9 12쪽
195 검성의 스승(5) +2 21.07.22 3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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